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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줍고 국가 거물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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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S
작품등록일 :
2024.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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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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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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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DUMMY

복덩이의 상태에 이변이 생겼다는 걸 알았을 때는, 다음날 늦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였다.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을 때.

갑자기 복덩이가 폴짝! 하고 점프를 하며 나타났다.

으레 유튜브에서 고양이들을 보면 하는, 숨어있다가 주인 놀라게 하기.


'그런데······. 왜 안 떨어지지? 설마 저거 날고 있는 건가?'


마치 하늘다람쥐 마냥 두둥실 떠있는 복덩이.

유현이 손바닥을 펼쳐서 뻗으니 복덩이가 손바닥 위로 착지한다.


"아니, 복덩아? 너 날 줄도 알아?"

"먀아."


복덩이가 몸을 살짝 굴려서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볼 수 있었다. 등에 아주 조그맣지만, 날개가 돋아있는 걸.


[바르게 자라라]

- 등급 : SSS+

- 설명 : '복덩이'를 키웁니다. 당신의 성향, 행동 등에 따라 복덩이의 자아가 형성됩니다.

- 레벨 : 10

- 호감도 : 38

- 현재 능력 : 할퀴기, 비행(New!)


"오오! 복덩아, 성장했구나!"


유현은 손바닥 위에 있는 복덩이의 째끄만 몸을 볼으로 부비적거렸다.

볼 위로 엘라스틴 바른 듯 윤기나고 찰랑거리는 털의 감촉이 느껴졌다.


"상으로 츄르 줄게."

"먀!"


찹찹찹, 츄르를 잘도 먹는다.

츄르를 전부 먹인 후, 유현은 복덩이와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손님이 몇 명 와서 국수를 먹는 중이었다.


국수를 먹는 손님은 하루에 평균 15팀 정도로, 솔직히 장사는 크게 안 되는 편이었다.

마음 같아서는 장사 접고 푹 쉬게 하고 싶었으나, 홍 여사는 가만히 있으면 더 병이 난다고 움직이는 게 좋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일단 약이나 사러 가자.'


홍미선이 앓고 있는 병은 '마력 부적응'.

10년 전, 현대 사회에 균열과 마탑이 생기고 각성자가 하나 둘씩 생기면서 수면 위로 드러난 병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유행성 몸살인 줄 알았으나, 여러 의료기관과 과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현대 사회에 '마력'이라는 기운이 감돌았던게 원인이라는 결과가 밝혀졌다.


그 마력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생긴 병.

마력 부적응에 걸리면 몸살 기운이 도는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해지고, 온 몸에 근육통이 생긴 것처럼 아팠다.


거기서 더 방치하면 몸을 제대로 가눌 수도 없게 되며, 3개월 넘게 약물 치료를 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국내 보건복지부에서 밝혔는데, 마력 부적응으로 한 해에 사망자만 3천명이 넘었다.

과거에 5만 명이 넘은 걸 생각하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었다.


다행히 미국의 과학기술정책국에서 마석 성분을 추출하여 개발한 마력포션이 치료약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발견되어 대중에 풀렸다.


허나, 그걸 공짜로 풀 수는 없는 법.

미국은 해당 기술에 대하여 특허를 냈고, 기업들은 마력 포션을 제작하기 위하여 지적재산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E급 마석 하나가 30만원 선이었고, E급 마석 하나로 5병의 마력 포션을 제작할 수 있었다. 원가는 6만원이었으나 지적재산권 사용료로 한 병당 15만원 상당을 지불해야만 했다. 여기에 기업은 이윤 및 각종 부대비용을 붙여야 하니 마력포션은 한 병당 30만원이 되었다.


거기서 건강보험공단, 즉 국가가 세금으로 특허 사용료 일부(10만원)를 내주고.

실질적으로 약국에서 소비자 구매가가 20만원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유현은 이런 배경을 몰랐고.

단순히 마력포션 1병이 20만원이고, 비싸지 않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딸랑.


서울시청 뒤편 시청약국.

이 곳은 항상 마력포션을 사러 오는 사람들로 붐볐다.

거기서 유현은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작업반장님?"

"어, 이유현이!"


몬스터 해체 작업 용역을 할 때 항상 같이 다녔던 작업반장.

그는 유현을 보자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 옆에는 지난 번에 함께 작업했던 아저씨도 있었다.


"아저씨도 안녕하세요."

"예. 오랜만입니다."

"근데 약국에는 무슨 일들이세요?"

"아, 여기 김 씨가 마력포션을 사러 왔어. 난 겸사겸사 박카스라도 몇 병 사려고 들어왔지. 유현이 너는? 그나저나 요즘 작업하러 안 나오네?"

"네. 요즘 좀 바빠서요. 그리고 저도 마력포션 사러 왔어요. 어머니가 마력 부적응에 걸리셔서."

"맞다, 그랬지. 에휴, 가족 중에 아픈 사람 한 명 있으면 고생이라는데. 김 씨도 그렇고 유현이 너도 그렇고 많이 힘들겠다."


유현은 이제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니 괜찮았지만.

작업반장과 함께 온 김 씨 아저씨가 조금 불쌍하게 느껴졌다.


"아저씨네는 누가 아픈 거에요?"

"제 와이프입니다. 원래는 건강했었는데, 한 3년 전에 갑자기 걸려서······."

"아······. 힘내세요."


김 씨 아저씨는 마력포션 1병을 샀다.


"더 안 사세요?"

"예. 뭐······. 그렇죠."

"아차."


노가다로 하루 벌어 먹어 하루 사는 사람이 어떻게 2병, 3병씩 사겠는가.

얼마 전까지의 유현 역시 일당을 받고 1병씩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루틴이었다.


"그럼, 우리는 점심시간 끝나가서 먼저 가볼게. 일 필요하면 말하고."

"잠시만요."


유현은 마력포션 100병을 구입했다.

그리고 절반, 50병을 김 씨 아저씨의 손에 쥐어주었다.

김 씨 아저씨는 이걸 왜 자신한테 주느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가져가서 배우자분 드리세요."

"······아, 아닙니다! 제가 이걸 어떻게 받습니까."

"괜찮아요, 괜찮아! 저 돈 많아요?"


물론 지금은 강학철의 돈이었지만.


"정, 정말 받아도 됩니까?"

"그럼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업반장이 당황스럽다는 듯 물었다.


"유현이 너 어디서 그런 돈이 생겼어?"

"제가 요즘 좀 잘 나가거든요! 조만간 알게 되실 거에요."

"짜식. 성공했구나. 축하한다."


작업반장은 유현이 잘 됐다는 소식에 진심으로 기뻐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한 턱 크게 쏠게요."

"아니야. 너 잘 먹고 사는 거 봤으니 됐다. 그럼, 우린 진짜 가보마."

"넵! 살펴 가세요."


유현이 빙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리고 인도 보도블럭 위에서 창문 너머에 보이는 약국 내부를 보았다.

마력포션을 사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


"복덩아."

"먀?"

"나는 아무래도 마음씨가 착한 것 같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던 때의 유현은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고 살았다.

그저,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하고 희미한 기대감과 오늘도 돈을 벌어서 어머니의 약을 샀다는 안도감.


그 때문에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

돈을 많이 벌어서 무언가를 사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 건 딱히 없었다.

애초에 꿈이라는 걸 꿔본 적이 있었던가?


어렸을 때 친구들이 장래희망 직업으로 대통령이니 과학자니, 연예인이니, 판사니 떠들때야 유현은 막연하게 친구 따라서 경찰이라고 적었을 뿐.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장래희망을 적는 칸에는 언제나 공란이었다.

되고 싶은 건 없었다. 그냥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이 잘 되고 행복하면 그 뿐.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그에 대한 기초적인 물음 조차도 던져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 유현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마력포션 50병을 김 씨 아저씨에게 줬을 때, 환하게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해주는 그 얼굴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 속에 잔향처럼 맴돌았다.


"이런 말이 있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제? 헷갈리네. 아무튼 무슨 뜻이냐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은 품위 있고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는 뜻이지."


복덩이는 잘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긴, 아직 애기인 네가 뭘 알겠냐만은. 여하튼 난 착한 일을 해보려고. 현재의 나에겐 그럴 만한 힘이 있으니까!"


물론 그 힘은 복덩이에게서 나오는 거지만.


*


"국장님, 내일 있을 미국 헌터관리국장 내방 일정입니다. 오전 10시 30분,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하며, 마린원(전용 헬리콥터)을 타고 11시 전에 청와대로 오실 예정입니다."


비서실장 박기호가 한 장짜리 보고서를 보여주며 말했다.

보고서에는 미 헌터관리국장 로버트 게이츠의 내한 시간, 오찬 메뉴, 간담회 안건 등이 실려있었다.


간담회 안건은 '마탑 이상현상'에 관한 것.

물론 그건 표면적인 내용이었고, 실질적으로 로버트 국장이 온 건 이유현 때문이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유현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걸 제안하겠지.'


마탑은 눈에 보이는 건물 같은 것이 아니었다.

각성자는 텔레포트를 사용한 것처럼 마탑에 입장할 수 있으며, 마탑의 층을 클리어할 시 현재 위치해있는 국가의 침식률을 낮춰준다.


'아마 그 보수는 상상 그 이상일테고.'


몇 천억?


아니, 수 조.

어쩌면 수 십조, 수 백조에 달할 수도 있었다.

괜히 미국이 천조국이라고 불리겠는가?


'다행인 점은, 이유현 본인이 신분을 밝히는 걸 희망하지 않았다. 우리 쪽에서 정보를 흘리지 않으면 미국 측은 이유현을 알아낼 수 없겠지. 일단 당분간 이유현과 접촉하는 것 자체를 조심해야겠군.'


그 때였다.

국장실의 문이 벌컥 열리며 한 사내가 들어온다.

김수광 과장이었다.


"구, 국장님!"


비서실장이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보고 중인 거 안 보이십니까?"

"비서실장. 자네는 나가보게."

"예?"


비서실장 박기호가 침음성을 흘리며 고개를 꾸벅 숙인 후 나섰다.

나가보라는 말은 곧 3백만 대미지 헌터에 관해서 논의한다는 뜻.

솔직히 비서실장인 자신에게 이런 중대 사안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서운했으나, 토를 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박기호가 나간 후.


"무슨 일이야?"

"이유현 헌터가 헌터관리국에 찾아왔습니다!"

"뭐? 지, 지금 어디 계신가?"

"예······. 그게······."


밖이 시끄러웠다.


-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누구시죠?

- 저는 이유현이라고 하는데요. 국장님하고 볼 일이 있어서요!

-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국장님은 현재 바쁘십니다. 돌아가주시길 바랍니다.

- 에헤이. 국장님 좀 불러달라니까요?

- 아니, 누구신······. 저, 혹시?


거기까지.


떠들썩한 소리에 강학철과 김수광이 서로를 바라보더니, 뜨악! 하고 경악하며 서둘러 앞으로 나갔다. 거기엔 박기호와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이유현이 있었다.


"어, 국장님!"

"하아아."

"무슨 안 좋은 일 있으세요? 한숨이 깊어 보여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안으로 들어오시지요. 비서실장, 자네도 들어오게."


박기호는 본능적으로 이유현이 '3백만 대미지 헌터'라는 걸 알게 됐다.


"예!"

"차 좀 내오지."

"알겠습니다."


박기호가 뜨거운 둥글레차 3잔을 타서 올려놨다.

강학철이 말했다.


"자네는 안 마셔?"

"예? 저도 있어도 됩니까?"

"아니었으면 들어오라고 하지도 않았네. 앉게."

"알겠습니다."

"눈치 챘겠지만, 여기가 바로 그 헌터님이라네. 성함은 이유현."

"안녕하세요. 이유현이라고 합니다."

"비서실장 박기호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핫. 무슨 영광까지야."


유현이 빙긋 웃었다.

세 명의 중년인이 자신을 향해 얼떨떨한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좀 논의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어떤 일입니까?"

"마력 부적응을 겪으시는 분들이 마력포션을 매일 드시잖아요? 근데 그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좀 가격을 낮춰서 공급할 수 없을까요."


갑자기?


유현의 말에 강학철이 침음성을 흘렸다.

물론 마력포션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건 계속해서 지적되어 온 바다.

이 문제에 대해 헌터관리국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수 차례 논의했지만 결론적으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지적재산권에 대해 사용료를 지불하는 이상 더 이상 공급가를 낮출 수 없다는 게 결론이었다.


이미 한 해에 30조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상황.

공급가를 대폭 낮추려면 거기에 1.5배인 45조를 투입해야했다.

그렇게 되면 원가 수준인 8만원 정도에 공급할 수 있으나, 시세 차익을 노린 브로커들이 판 칠 수 있었다.


국제적인 마력포션의 시세는 20만원이었으니까.


근본적인 해결책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마력포션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지적재산권의 비용을 폐지하거나 대폭 낮춰야만 했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 내용을 유현에게 설명했다.

그걸 다 들은 유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미국에 가서 말해볼까요? 그럼 먹히지 않을까요?"

"예? 아니, 그게······."


틀린 말은 아니다.

미국은 유현을 원하고 있다.

그런 유현이, 만약 미국에서 활동하는 조건으로 지적재산권을 포기하라고 하면 미국은 얼마든지 콜을 외칠 것이다.


허나, 그렇게 되면 한국은?


"일단 그 문제는 천천히 검토한 후에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학철은 애둘러서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응? 뭐야, 내일 미국에서 헌터관리국장님이 오시는 구나. 잘 됐다! 제가 가서 말씀드리죠!"

"······! 아, 아니 그게 언제 밑에 떨어진······."


바닥에 일정 보고서가 떨어져 있다.


"안 돼요?"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말씀하신 부분은 복잡한 사안이 엮여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런 거 따질 거 다 따지면 너무 늦어요. 국장님,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은 아내 분 약값을 벌기 위해서 매일 중노동을 하세요. 몬스터 해체 작업이요. 저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그 사람이 과로로 쓰러지면? 그 때는 국가에서 포션을 지원해주나요?"

"······."

"하루하루가 급합니다, 이거. 제가 사리사욕으로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뭐 직접 말하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내일 이 자리에 가서 로버트? 미국에서 온 분한테 말씀드려 볼게요."


강학철이 말했다.


"그렇게 되면 정체가 탄로나게 될 겁니다."

"아, 그건."

"······예. 곤란하실 겁니다. 활동하시는데 지장이 많이 생기실테고요."


유현이 잠시 고민하는 듯 보였다.


진짜 잠시였다.


"에라, 모르겠다! 남자가 예? 대의와 공익을 위해 움직이겠다는데 내 정체 탄로날까봐 두려워서 덜덜 떨어야 되겠습니까? 필요하면 모습을 드러내야죠."


박기호가 입을 쩍 벌린 채 강학철을 바라보았다.

강학철은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결정했다.


"알겠습니다.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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