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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드래곤 전투력 99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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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S
작품등록일 :
2024.08.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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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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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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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DUMMY

성북동, 유현의 집.


"드세요, PD님."

"감사히 잘 마시겠습니다!"


공영파 방송국의 임준형 PD가 아이스 둥글레차를 쭈욱 들이켰다.


임준형이 유현의 집으로 방문한 이유는 오늘 있을 유현의 마탑 공략 스트리밍 방송 및 영상 중계권, 그 외 유튜브 채널 개설 등에 관한 내용을 진행하기 위함이었다.


"저희 사장님께서 대통령께 지시를 받아서 이렇게 헌터님의 방송을 도와드리게 됐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PD님."


유튜브 채널 개설 및 스트리밍 방법에 대한 걸 공부하기 위해 안 그래도 골머리를 썩고 있었는데, 이렇게 선뜻 찾아와서 도와주겠다고 하니 고마웠다.


"헌터님, 오늘 방송은 몇 시부터 시작하실 생각이십니까?"

"글쎄요. 저녁 먹고 한 8시에 하면 어떨까 싶은데, PD님 생각은 어떠세요."

"아주 좋습니다! 사실 어느 시간대에 해도 무방하죠. 세계에서 화제의 인물! 이유현 헌터님께서 진행하는 최초의 마탑 공략 방송인데요!"


임준형은 유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주 저자세로 나갔다.

그도 그럴 게, 얼굴 살짝 비추기만 해도 시청률이 뻥뻥 터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으니까.


PD에게 이런 기회는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었다.

과장을 보태서 유현의 방송을 맡게 됐다는 소문이 이 바닥에 퍼지자, 임준형 PD는 거의 헌터로 따지면 초특급 각성을 한 셈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


물론 초특급 각성이니, 그런 용어는 존재하지 않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일단 유튜브 채널은 개설하셨습니까?"

"네. 제 본명으로 했어요."


[이유현]

[구독자 수 : 4,700명]


유튜브에 이유현이라고 검색하면 5,000개가 넘는 채널이 떴는데, 사람들은 어떤 게 진짜 이유현의 유튜브 계정인지 모르니 아무렇게나 일단 구독을 박고 보는 실정.


"아마도 방송을 시작하면, 구독자 수는 단숨에 100만은 거뜬하게 돌파할 겁니다. 시청자 수도 300만 명 이상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호."


사실 그 정도 숫자가 나오지 않을까, 유현도 내심 기대는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임준형이 딱 못을 박아버리니 기분이 좋았다.


"방송을 시작하시게 되면, 저희 KBA 방송사에서 단독으로 진행하게 될 겁니다. 추후 케이블이나, 해외에도 중계권을 넘기게 되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헌터님께서는 방송에만 전념해주시면 됩니다."

"이거 하는 방법을 몰라서요.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임준형이 미소 지으며 바디캠을 꺼냈다.

마탑, 균열 등 헌터들이 활동할 때 쓰는 고가의 모델로, 가격만 5백만원이 넘어갔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고정형 태블릿도 함께 보여준다.


"바디캠과 태블릿은 여기 고리에 연결하셔서, 가슴팍에 고정시켜 주시면 됩니다. 광각 기능이 있어 360도 회전도 되고, 줌 아웃을 하면 헌터님과 전체화면을 동시에 송출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세팅은 전체 화면입니다."


유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면이 어떻게 송출될 지는 예상이 갔다.

헌터들이 스트리밍을 하면 으레 보이는 화면.


"시범으로 방송을 한 번 켜보시죠. 여기 버튼을 누르면 시작이 됩니다."

"이렇게요?"


[이유현 님의 방송]


그러자 방송이 시작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채팅창과 카메라 화면이 나타났다.

자신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보이자, 유현은 신기하다는 듯 활짝 웃었다.


그 때.


- 뭐지?

- 어, 진짜 이유현이다!

- 헐 이거 진짜임? ㅋㅋㅋㅋ


시청자들이 몇 명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금세 100명을 돌파했다.

유현이 시청자들을 향해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안녕하세요. 이유현입니다."


['국수 덕후'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 이유현 헌터님 팬이에요!


"감사합니다."


- 진짜 신기하다

- 지금 방송 왜 키신 거에요? 지금부터 마탑 올라가나요?!


"아니에요. 지금은 테스트 겸 잠시 켜봤습니다."

"이렇게 진행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 보시면, 후원란이 있는데 후원을 한 시청자가 메시지 음성, 영상 등을 띄울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이거 유튜브 영상에서 저도 많이 봤어요."


- 어? 옆에 어제 인터뷰 진행하시던 PD 아닌가

- 진짜네. 임준형 PD 유명하지

- 근데 왜 같이 있음?


"방송을 도와주시기로 하셨어요."

"안녕하십니까. 임준형 PD입니다. 아, 그리고 헌터님. 여기 음성 메시지 및 영상 송출을 할 때 최소 후원 금액을 설정하실 수 있는데 되도록 높게 설정하심이 좋습니다."

"그건 왜요?"

"금액이 낮을 경우, 무분별한 음성이나 영상이 송출될 수 있기 때문이죠. 욕설, 음란물, 그 외 풍속을 저해되는 것들이요."

"아······. 하긴, 그렇겠네요. 그럼 얼마로 하는 게 좋을까요?"


임준형이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금액을 제시했다.


"10만원으로 가시죠. 그리고 저희 방송국에서 유튜브 코리아와 연계하여 모니터링하면서 사전에 유해한 메시지나 영상인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 송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주시면 저야 좋죠. 고마워요."


['트월킹'님이 1,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 (영상)


갑자기 걸그룹이 트월킹을 추는 영상이 나온다.

임준형이 화면을 터치하더니 영상이 곧바로 재생 중지된다.


"이렇게 거르는 작업을 방송국에서 원격 모니터링 해드리겠습니다. 송출되기 전에."

"그것 참 편리하네요."


[이유현 님이 방송을 종료하였습니다.]


"그리고 후원 수입은 당연히 전부 헌터님의 몫입니다."

"방송국에 지분 안 줘도 돼요?"

"전혀! 안 주셔도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는 헌터님과 방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겁니다. 그 돈도 당연히 헌터님과 배분할 예정입니다."


유현이 만족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오늘 저녁 8시에 바로 방송하죠."

"예.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습니다."


*


그 날 저녁, 유현의 집.

유현은 홍미선이 차려준 저녁 밥상을 든든히 먹고, 마탑에 갈 채비를 했다.


"갔다 올게."

"그래. 근데 엄마도 방송 봐도 되니?"

"당연하지.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면서."


홍미선이 멋쩍게 고개를 돌리더니, 꼬리를 흔들고 있는 복덩이를 번쩍 들어올렸다.


"복덩아, 너희 형 잘 지켜줘야 한다?"

"먀."

"손 끝도 못 건드리게 하겠다고? 아이고, 우리 복덩이 어쩜 이리 듬직할까."

"헐. 엄마. 복덩이 말을 알아 듣는 거야?"

"아니? 내가 어떻게 알겠니. 그냥 복덩이 마음이 그럴 것 같아서 해본 소리지."


홍미선이 웃으며 복덩이를 다시 내려주었다.

복덩이가 홍미선의 다리에 얼굴을 부볐다.


"어머, 얘 좀 봐라."

"복덩이가 걱정 말라네. 아무튼 다녀 올게."

"그래. 몸 조심해! 엄마가 방송 보면서 응원할게."

"응. 걱정 마."


그렇게 유현은 마탑에 갔다.

홍미선은 소파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 때 유현이 다시 팟! 하고 나타났다.


"왜 다시 와?"

"복덩이 츄르 깜빡해서. 진짜 간다."


팟!


주변의 환경이 바뀐다.


[마탑 21층]

[미션 : 거대 악어 처치(0/1)]


전방에 길이가 10미터는 되어 보이는 덩치 큰 악어가 나타났다.

악어는 커다란 턱을 살짝 벌린 채 유현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

다가오지는 않고 있었다.


"일단 방송부터 켜볼까."


유현은 임준형 PD가 설명한 것을 떠올리며 태블릿을 켰다.


[이유현 님이 방송 대기 중입니다.]


"복덩아. 오늘 사람들한테 너를 소개할거야. 인사 잘 해줘."

"먀아."


복덩이가 유현을 올려다보며 울음으로 답했다.

알아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호의적인 반응.


[이유현 님께서 방송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시청자 수 : 0명]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유현입니다. 오늘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뭐야?"


시청자가 한 명도 오지 않는다.

혹시 채널을 잘못 찾아간 걸까?

임준형 PD한테 연락을 해볼까 싶던 찰나.


[현재 시청자 수 : 849,220명]


"어! 갑자기 많이 들어왔네? 안녕하세요!"


뚝.


화면이 꺼진다.

유현이 인상을 찌푸리며 태블릿을 터치하자, 먹통이었다.


"왜 이래, 이거?"


다시 화면이 켜진다.


[현재 시청자 수 : 28,761,652명]


"엥?"


그리고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시청자 수가 앞 단자리 숫자가 확확 바뀌기 시작한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시청자 수는 무려 4천만명이 됐다.


- 렉 개쩐다 진짜 ㅋㅋㅋㅋㅋ

- 사람들 전부 대기타고 있다가 한꺼번에 들어와서 그런 듯

- 이러다가 서버 폭파되는 거 아님?

- 이유현이다!

- 시청자 수 봐라 이거 ㅋㅋㅋㅋ

- 아 진짜 끊기네


'렉 걸렸던거구나.'


유현은 일단 시청자들을 향해 인사해주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이유현입니다."


채팅창이 너무 빨라 읽지는 못 하겠고, 유현은 혼자서 진행하기로 했다.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긴장은 되지 않았다. 인터뷰 때도 마찬가지였고.


'나 방송 체질인가?'


유현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대충 보니 한국 외에도 여러 국적의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있었다.

채팅은 실시간으로 AI 번역기가 한국어로 번역해주고 있었다.

문제는 채팅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읽지 못한다는 것 뿐.


"인터뷰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앞으로 마탑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방송하게 됐습니다. 여기는 마탑 21층이고요. 몬스터는 거대 악어 한 마리입니다."


['한유민'님이 100,000원을 후원하였습니다.]

- 드래곤 보여주세요!


"네. 여러분 당연히 보여드려야죠. 복덩이를 소개합니다!"


유현이 복덩이를 카메라 앞으로 들어올려 보였다.

그리고 앞발을 잡고, 인사 하듯 흔들었다.


"안녕하세요, 해야지."

"먀아."


- 이게 드래곤이라고?

- 그냥 고양이 아닌가요??

- 우리 동네 돌아다니는 검은색 코숏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ㄷㄷㄷ


"그렇습니다. 보기에는 영락 없는 고양이죠. 저도 처음에는 고양이인줄 알았는데, 무려 드래곤입니다. 원래 이름이 뭐였더라? 이그누엘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제가 복덩이로 이름을 다시 지어줬습니다."


['구스타프'님이 100유로를 후원하였습니다.]

- 드래곤이 사냥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오랫 동안 기다렸습니다.


"보여드려야죠. 그것 때문에 오신 거니까요. 마침 적당한 몬스터가 한 마리 있네요."


거대 악어.

마탑 21층에 서식하는 몬스터.

유현은 복덩이를 다시 내려놓았다.


"우리 복덩이는 두 가지 스킬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할퀴기고요. 두 번째는 비행입니다. 먼저, 할퀴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준비됐어, 복덩아?"

"먀아."

"할퀴기."


유현의 명령에 복덩이가 그 자리에서, 거대 악어를 향해 앞발을 휘두르는 제스쳐를 보였다.


그러자 스걱!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거대 악어의 몸통이 정확하게 3등분이 되었다.


[마탑 21층을 클리어하였습니다.]

[압도적인 대미지!]

[최고 대미지 기록을 경신하였습니다.]

[기존 : 1,057 → 3,000,000]

[S랭크 달성!]

[보상 : S랭크 코인X1]


복덩이가 시청자들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유현의 첫 방송을 축하해주는 한 남자가 나타났다.


['제임스 홉스'님이 10,000달러를 후원하였습니다.]

- 저게 무슨 대미지야?


한 때 21층 최고 대미지 기록의 보유자였으며.

60층이라는, 현존 최고 층수 기록을 가진 랭킹 1위, 제임스 홉스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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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화 +4 24.09.09 2,159 49 13쪽
7 6화 +2 24.09.08 2,259 43 13쪽
6 5화 +2 24.09.07 2,416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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