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팩토리

차원정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글팩토리
작품등록일 :
2024.03.24 17:25
최근연재일 :
2024.04.07 07: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812
추천수 :
28
글자수 :
84,861

작성
24.04.07 07:00
조회
34
추천
1
글자
12쪽

차원정원16

DUMMY

“뭐요?”


민환의 의견에 최이사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놈이 갑자기 국장과 회의참여하는것도 맘에 안드는데 하는 말은 더 가관이다.


“지금 인던을 인던 체험장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이게 무슨···.”


너무 어이가 없어 말을 더듬던 최이사는 결국 폭발했다.


“인던이 장난인줄 아십니까? 체험장이요? 아니 국장님 이사람은 도대체···”


그때 유진철 국장이 잠시 손을 들고 말을 했다.


“이분은 이번에 공개입찰에서 우승했던 차원산업 대표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번 인던이 생긴 땅의 주인이기도 하시구요.”


국장의 말에 최이사는 할말을 잃었다. 회의실이 조용해지자 민환은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인던자체를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충분히 조사도 해야하고 안전장치를 준비해야겠지요. 하지만 이번 미니인던은 충분한 안전장치만 한다면 체험장으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지금 전세계의 비각성자들은 인던안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빛의 고리안으로 들어가는 그 경험을 할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들의 관심을 폭발시킬 겁니다.”


가만히 민환의 말을 듣고 있던 임원진들은 침을 꿀떡 삼켰다.


“지금 인던을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는 어느 여론조사도 봤습니다. 이런 대중의 호기심을 잘 풀어준다면··· 각성자 협회는 더이상 예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그말을 듣던 재무부장의 눈빛이 번뜩이는듯 싶더니 이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생각지도 못했던건이긴 합니다. 인던 체험장이라니··· 확실히 비각성자들의 관심이 쏠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진행에 대해서는 회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제가 궁금한건 이 제안 자체를 저희만 좋으라고 하진 않으실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댓가로 뭘 원하냐는 말이었다. 재무부장답게 셈이 빨랐다. 민환은 이미 생각한게 있는듯 씨익 웃으며 그를 바라 보았다.


“뭐 큰건 아닙니다. 토지사용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인던의 공사비용도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대신 인던에서 나오는 수익의 절반을 받았으면 합니다.”


회의장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공사비부터 토지사용료까지 받지 않는다니 우리로썬 손해볼거 하나 없는 조건 아닙니까?”


“너무 성급하게 결정할일은 아니지요”


여기저기에서 수근대는 소리가 들려오자 최이사가 제지 시켰다.


“자자~ 지금 여기서 결정할 일은 아니니 잠시만 조용히 해 주세요~”


그리고는 이내 국장을 보고 말했다.


“국장님 이건은 국내에서 아니 세계에서도 아직 선례가 없는건이라···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보고 회의를 거쳐서 진행했으면 합니다.”


그말을 들은 유진철 국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당연합니다. 오늘 김대표님을 모셔온것도 그렇게 결정하라는게 아니고 이러한 의견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우리 부서장님들이 충분히 여러 상황들을 충분히 고민하시고 좋은 판단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미소를 띄며 말을 마친 유진철국장은 그렇게 민환과 함께 회의실을 빠져나왔다.






며칠뒤.



-우우웅


-위이잉


“김씨. 그거 거기 놓지 말랬잖아? 사람들 다 걸려넘어지라고 그러는거야?”


“아니 이건 왜 여기다가 쌓아놨어? 저쪽 작업 끝나면 바로 다 옮겨야 되는건데?”


십장의 짜증섞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원카페 바로옆의 인던 앞에는 공사가 한참이었다. 수많은 인부들과 중장비들이 아침부터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뭐 하는거에요?”


결재건으로 이번엔 김이사가 내려왔다.


“야 근데 니들 결재 핑계로 계속 놀러 오는거 아니냐?”


그러자 김이사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뭐 논다기 보다는 잠시 쉬어가는거죠~ 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데요~”


“그래그래~”


능글맞게 웃던 김이사는 이내 다시 공사현장으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저쪽은 인던 생겼던곳 아니에요? 각성자 협회 공지내려온것 보니 미니 인던이라서 뭐 수거할것도 없다고 하던데요?”


“응 맞아.”


“그럼 지금 무슨 공사를 하는거에요?”


그러자 씽끗 웃으며 민환이 말했다.


“볼거리도 하나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








얼마후 개장한 인던은 차원카페를 따서 차원인던체험장으로 이름지어졌다.


빛의 고리를 지나 현차원에서는 볼수없는 신기한 암석들과 식물들을 보고 만질수 있었다. 실제 발견됐던 고블린도 박제된채 볼수 있었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인던체험장으로 비각성자도 실제 현실을 떠나 이세계로 들어갈수 있다는 점은 전세계인들을 흥분시켰다. 전세계에서 인던을 체험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한국인이던 외국인이던 체험을 하려면 한달전에는 예약을 해두어도 힘든 정도였다.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점점 관광지화 되어가고 있었다.


인던을 중심으로 수많은 식당가와 문화공간들이 생겨나고 있었고 아무래도 인던인지라 위험하지 않겠냐고 걱정하던 사람들도 24시간 헌터가 돌아가며 경비를 보고 있어 사람들이 안전함을 느낄수 있었다.


충청도지사까지 차원카페로 찾아와 민환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큰 이득을 본건 민환이었다. 구매했던 만평의 땅은 벌써 5배이상 가격이 올랐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쏟아지는 인파에 바로 옆에 있던 차원카페도 전세계 사람이 미어터졌다.


“네네~ 지금 갑니다~”


“Oh, I'm so sorry. We're fully booked right now. I'll guide you as soon as there's a seat.”


전쟁터같은 차원카페를 보고 있던 민환은 혼자 중얼거렸다.


‘아닌게 아니라 이러다가 진짜 재벌되겠네.’


자기가 한말에 자기도 어이가 없었는지 피식 웃다가 이내 설겆이를 하러 주방으로 들어가는 민환이었다.









차원정원은 다시 평안을 되찾았다. 톨가는 여전히 삐걱이 덜컥이와 다투는 일이 잦았지만 그래도 미운정이 들었는지 은근슬쩍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차원정원에 오는 손님들의 다툼은 점점 더 그 횟수와 강도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대부분 민환의 눈치를 보며 중단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적지않은 횟수로 치고받는 손님들이 늘어났다. 각자 차원의 문화가 다르다보니 그냥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누군가에겐 모욕적인 언사가 되었다.


“뭐? 깔끔해 보인다고?”


어금니 멧돼지가 씩씩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트롤이 당황하며 말했다.


“어···어이~ 왜 그러는거야?”


분노로 눈까지 붉게 충혈된채로 어금니 멧돼지가 말했다.


“내 평생 깔끔하단 모욕은 들어본적이 없다. 도대체 네놈이 뭔데 나한테···.가만두지 않겠다!”


그상태 그대로 트롤에게 달려들어 어금니로 트롤을 찍어버리려 했다. 하지만 트롤은 긴 팔다리를 사용해서 가볍게 피했다. 갑작스런 공격에 화가 치민 트롤은 손도끼를 꺼냈다. 그렇게 손도끼와 어금니는 살벌하게 맞붙기 시작했다.


‘너희 둘다 나가!’


순간 민환의 외침이 들렸고 순간 둘은 그렇게 바스락 거리며 사라져버렸다. 이내 구경하던 다른차원 손님들도 눈치를 보며 자리로 돌아갔다.


“후우~”


큰 한숨을 쉬며 넘어진 의자와 책상을 치우던 민환에게 톨가가 다가와서 말했다.


“그런데 사장··· 요즘 출입금지 횟수가 늘어가고 있어. 이번달에만 벌써 3놈째인데···”


며칠전 여자 언데드를 추행하던 뱀파이어를 보고 민환은 화가 치밀어 출입금지를 했었다.


“그런···가?”


“손님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말이 나오긴해. 무서워서 오겠냐고~”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긴 한건데··· 손님들 입장에선 그렇게 생각할순 있겠네.”


“근데 진짜 툭하면 무기부터 꺼내서 죽일듯이 싸우는애들을 도대체... 아 내가 좀 나서서 중재해볼까? 고블린 로드에 차원정원 매니저의 말 정도면 그래도 듣지 않을수 없을건데~”


실제로 어떤 다른 능력이 있지 않은 민환은 그들의 싸움을 말릴재간이 없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치도록 놔둘수도 없고···민환은 혼자 중얼거렸다.


“싸움을 좀 중재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워어어어~”


서열 2위 그리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그위에 올라타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던 오우거왕 미그헤즈의 한쪽팔이 누군가에게 잡혔다.


“뭐야!”


고개를 돌려 바라본곳엔 서열 3위 미즐란과 4위 키지르가 그리잘을 도와 자기를 붙잡고 있었다.


“감히 너희가 끼어들어?”


“그만 하십시오!”


하지만 이미 광기에 휩싸인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미그헤즈의 귀에는 그런말이 들리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었던 미즐란과 키지르는 밑에 깔려있는 그리잘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 동시에 미그헤즈를 뒤쪽으로 던져버렸다.


-쿠웅


가뜩이나 타우렌에도 밀리지 않을 덩치의 미그헤즈가 땅에 떨어지자 지진이 난듯 굉음이 울렸다.


잠시후 아무렇지도 않은듯 머리를 털면서 다시 일어나 나머지 오우거들을 노려보는 그 눈빛에 주변에 있던 다른 오우거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


“저 세명이 못막으면 도대체 누가 미그헤즈님을 막을수 있는거야?”






힘으로는 어디서도 밀리지 않는 오우거의 오랜역사속에서도 이런능력은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라는 오우거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미그헤즈, 오우거의 말로 신이 태어났다는 뜻이었다.


신체능력이 중요했던 오우거 일족에서 미그헤즈는 독보적인 능력을 보였다. 힘이면 힘, 스피드면 스피드, 1년에 한번씩 겨루는 오우거 씨름에서 미그헤즈는 어렸을때부터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더니 10살이 될무렵 드디어 최고의 오우거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른나이에 오우거의 왕으로 등극했다.



그렇게 모든면에서 완벽해 보였던 미그헤즈에게도 결정적인 단점이 있었으니, 평상시엔 온화한 성품을 가지고 있었으나 별거 아닌거에 화가나면 혼자 폭발해서 아무도 말릴수가 없는게 문제였다.


한번 화가 나면 정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모든걸 때려부숴버렸다. 말한마디 잘못해서 죽도록 맞은 오우거도 너무 많았다. 더이상 안되겠다 싶었던 장로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미그헤즈에게 말해보았지만 그때뿐이지 조금만 지나면 다시 그의 분노는 어김없이 오우거들을 덮쳤다.


하지만 그의 엄청난 전투력때문에 미그헤즈와 싸워서 이길수 있는자가 없었으니 그의 넘치는 분노는 오우거 차원의 최대 골칫거리였다.




그러던 어느날 오우거의 최고장로 두렛이 죽기전 마지막 꿈을 꾸게 된다.


“미그헤즈의 타오르는 불꽃은 우리가 끌수 없다. 하지만 그 불꽃을 끌수있는 자를 이곳이 아닌 다른곳에서 만나게 될것이다~”


두렛이 세상을 떠난뒤에 그 꿈을 믿기 시작한 장로들은 일부러 알려주지 않았던 차원정원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했다.


“오우거 왕으로 등극한 자만 갈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차원정원이라고 합니다. 그곳에가면 마력을 올려주는 사과가 있습니다. 거기에 한번 가보시는건 어떻습니까?”


“뭐? 내가 더이상의 마력이 필요할거라 생각하나?”


심드렁한 미그헤즈의 말에 장로들은 당황했다.


“물론 지상최고이신 미그헤즈님께 당할자는 없겠지만 먼 미래의 일은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마력을 높여서 나쁠건 없지 않겠습니까?”


그말을 듣고 있던 미그헤즈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마력 높인다고 뭐 손해볼건 없지. 그런데 그것만 먹는다고 마력이 올라간다는 말이냐?”


“네 그렇습니다.”


드디어 확실히 흥미가 생긴듯 미그헤즈는 입가에 웃음을 띄웠다.


“차원정원이란 곳에 가보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차원정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차원정원16 24.04.07 35 1 12쪽
15 차원정원15 24.04.06 33 2 12쪽
14 차원정원14 24.04.05 34 1 13쪽
13 차원정원13 24.04.04 35 2 12쪽
12 차원정원12 24.04.03 37 2 12쪽
11 차원정원11 24.04.02 41 3 12쪽
10 차원정원10 24.04.01 43 1 12쪽
9 차원정원9 24.03.31 46 2 12쪽
8 차원정원8 24.03.30 50 2 11쪽
7 차원정원7 24.03.29 54 2 12쪽
6 차원정원6 24.03.28 56 2 12쪽
5 차원정원5 24.03.27 58 2 11쪽
4 차원정원4 24.03.26 61 2 12쪽
3 차원정원3 24.03.25 66 1 12쪽
2 차원정원2 24.03.25 73 2 12쪽
1 차원정원1 24.03.25 91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