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글팩토리

차원정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글팩토리
작품등록일 :
2024.03.24 17:25
최근연재일 :
2024.04.07 07: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811
추천수 :
28
글자수 :
84,861

작성
24.04.04 07:00
조회
34
추천
2
글자
12쪽

차원정원13

DUMMY

"히이익~ 이런걸?"



놀라는 톨가의 말에 손을 내젓던 민환은 궁금증이 일어 물어봤다.



"응? 뭔데 그래?"



"이건~ 아공간 주머니야."



"아공간 주머니? 그게 뭔데?"



"음...쉽게 말하면 주머니 안에 다른 차원이 열려서 수많은 물건을 담았다 뺐다 할수 있는 주머니야."



"갯수 제한 없이?"



"하하하 갯수나 크기에 제한은 없소."



듣고 있던 타우렌이 말했다.



"와~ 이거 엄청 귀한거 아니에요? 그럼?"



톨가가 나서며 말했다.



"그럼 타우렌 종족중에도 선택받은 몇몇 드루이드들만 달빛을 모아 만들수 있는게 바로 아공간 주머니야. 심지어 평생 몇개 만들지도 못해."



"그런 귀한걸...."



민환이 부담스럽다는 표정을 짓자 타우렌이 웃으며 말했다.



"우린 감사함을 아는 종족이라오. 그대의 친절함에 대한 내 감사의 표시요. 하하하"



민환은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주머니를 받았다.



"그럼 잘 받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타우렌은 미소를 지었다.











무언가 풀리지 않는 안갯속을 걷는것 같은 심정으로 며칠을 회의를 이어나간 차원산업 직원들.



"상무님 솔직히 이정도면 저희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머리싸맨다고 무언가 더 나올것 같지가 않아요."



"저도 동감입니다. 다들 일주일째 집에도 못가고 이제 한계입니다."



이상무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래. 더이상 고민한다고 이이상 달라지는건 없을것 같다.'



"상무님..."



옆에서 김이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만약 탈락 하더라도 우린 일단 최선을 다했다. 후횐없겠지. 그럼 이만 해산! 고생들 많았어."



"수고하셨습니다."



뭔가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더이상 어쩔수 없음에 모두들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고 이상무는 김이사와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물었다.



"휘우~ 최선은 맞잖아요. 이래도 안되면 그냥 우리 능력부족인거죠. 뭐..."



"대표님 뵐 면목이 없을까봐 그래."



"그냥 죄송합니다~ 하고 다음거 또 죽어라 따오면 되죠."



"그치? 그래~ 그만 고민하자."



담배불을 탁~하고 튀겨낸 이상무는 김이사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오늘 푹쉬고 내일 한번 달려보자!"









공개입찰 당일



참가한 5개의 업체의 사람들이 인던앞에 모여있었다.



각 회사들은 서로 안면은 있는지라 서로 가볍게 목인사 정도만 건냈다. 그중에 유독 똥씹은 표정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우진산업의 이우진이었다.



'씨팔 내가 이런 허접한 입찰까지 나와야 되는거야?'



그때 장비들을 점검하고 있던 이상무와 눈이 마주쳤다.



"어? 정석이 오랫만이네?"



"아 네."



인사하는 이상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병진이랑 같이 차렸다고 하더니... 민환이형은 안왔어?"



"아..뭐...오실거에요."



우진은 아니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에휴 진짜 내가 너희랑 같이 입찰에 참가할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이우진 많이 죽었네."



이상무는 굳은 표정으로 생각했다.



'내가 오늘 너 반드시 잡는다. 기대해라.'






잠시후



헌터관리국장이 나와서 마이크를 잡았다.



"아아 오늘 이렇게 저희 공개입찰에 참여해 주신 업체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구요. 지금 이 뒤쪽의 인던은 아시겠지만 총 5개 마리의 보스들로 구성되어 있는 인던입니다. 물론 어제 우리 헌터들이 공략을 모두 마친 상태구요."



듣고 있는 업체직원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묻어났다.



"수거양은 모두 비슷합니다. 저희가 조치를 미리 취해놨구요. 제한시간내에 가장 많은 양을 가장 빨리 수거하는 업체를 선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들고갈수 있는 기구나 인원의 제한은 없습니까?”



“기구는 제한두지 않습니다. 단지 인원은 5인으로 제한 합니다.”



이우진은 한껏 여유로운 표정으로 준비한 의자에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 우진산업의 자랑 CART MACH-II가 보였다.



과거에는 작업자들의 장비만으로도 사람들이 들고갈수 있는 한계가 있어서 되려 많은 부산물을 들고 나올수가 없었다. 그래서 2인1조로 들어가서 한명은 장비를 다른 한명은 부산물을 가지고 나오는 방법을 많이 택했었는데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것들을 실을수 있는 카트가 계발되었다. 속도가 빠르진 않았지만 던전안의 험난한 지형을 다 다닐수 있을 뿐만 아니라 1톤가량의 물건을 실을수 있는 카트가 계발 되면서 던전 수거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하지만 카트의 천문학적인 가격때문에 왠만한 회사들은 한대 들여놓기도 부담스러웠고 업계 상위업체들만 한대정도씩 가지고 있던걸 우진산업은 5대정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독일에서 들여온 CART MACH-II는 기존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이동속도까지 증가해서 효율성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이 카트가 있는한 다른업체는 우진산업을 따라올수 없을것이고 솔직히 공개입찰도 별로 상관없었다.



'어차피 내가 따갈거 공개입찰로 따면 뒷말도 안나올것이고. 부국장 그새끼 눈치 안봐도 되는거고...가만.. 차라리 이게 더 좋은건가?'



혼자 곰곰히 생각에 잠겨있던 우진의 눈에 차원산업쪽의 뭔지 모를 부산한 움직임이 보였다.



'솔직히 너희는 아직 여기올 급이 아니잖아. 너무 억울해 하지말고 나중에 더 커서와~'



차원산업쪽을 바라보는 우진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엔진쪽 다시 봐봐~ 꼼꼼히 보고 있는거야?"



다급한 이상무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상합니다. 어제밤에 정비 마쳤을때까지만 해도 분명히 이상 없었는데..."



"그럼 이게 도대체 왜이런건데? 아 일단 원인부터 찾아봐!!"



민환의 지원으로 간신히 한대 구입했던 중고 카트가 고장이 났다. 몇대씩 보유하고 있는 우진산업과 달리 간신히 한대 가지고 있는거라 대체할수 있는 카트도 없었다.



"이거...완전히 죽은것 같은데요."



"아니 이게 무슨..."



이상무가 머리를 감싸쥐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카트를 다시한번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 자기 책임인것 같았다.



"상무님...."



"아 빌어먹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상무 주위에서 직원들도 같이 침울해 하고 있었다. 카트정비사만 계속 같은말을 되뇌이고 있었다.



"이럴리가 없는데...어제 내가 몇번을 확인했는데..."





"자 이제 5분후에 모두 준비가 되시면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마이크로 5분전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자 이상무는 고개를 들고 일어섰다.



"다들 고생 많았어. 일단 이번 입찰은 포기하자. 대표님께는 내가 말씀드릴게."



힘없는 목소리로 이상무가 말하자 작업반장 한명이 대답했다.



"아 우리가 처음부터 카트 끌고 다녔던것도 아니고 이렇게 그냥 포기하느니 5명이 정말 뭐빠지게 해봐야지 입찰 못하더라도 덜 억울할것 같은디요~ 그동안 날밤샌것만 며칠인디~"



"네 상무님 저희가 해보는데까진 해보게 해주세요."



직원들의 결연한 목소리에 이상무는 갑자기 벅찬 감동이 밀려와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때였다.



"카트도 없이 뭘? 장비만 해도 몇키론데 그걸 들고 던전을 뛰어다니겠다고?"



갑자기 초치는 소리에 모두가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민환이 서있었다.



"대표님~"



"겨우 입찰하나 따려고 직원들 허리 다 작살내자는거야? 그렇겐 못하지~"



이상무가 한없이 죄송한 표정으로 민환의 앞에 섰다.



"대표님, 그런데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카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서..."



"방법이 없긴 왜 없어? 포기만 하지마~"



"네?"



이상무의 눈에 민환이 들고있는 조그마한 주머니가 보였다.







"자 그럼 준비하시고~"



진행자의 목소리에 반응하듯 각회사의 카트들이 시동걸리기 시작했다.



-우우웅



그중 압도적인 굉음을 내는 카트가 있었으니 바로 우진산업의 CART MACH-II였다. 크기자체도 엄청난데 굉음까지 내고 있으니 옆에있던 회사들은 괜히 주눅이 들었다.



"자 그럼 시작합니다!"



기합소리와 함께 각회사들이 던전 입구로 뛰어들어가기 시작했다. CART MACH-II의 빠른속도에 우진산업이 가장 앞서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우진은 흐믓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웃고있던 우진의 눈에 이상한점이 들어왔다.



"저기 그냥 빈몸으로 뛰어가는 애들은 뭐야?"



옆에서 보고 있던 비서가 말했다.



"차원산업 같은데요?"



보고있던 우진이 웃음을 터뜨렸다.



"푸하하하 저게 뭐야? 맨몸으로 들어가서 뭘 어쩌겠다는거야?"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포기한거 아닐까요? 하하"



멀찌감치 떨어져서 우진과 비서는 크게 웃고 있었다.





기세좋게 첫번째로 진입한 우진산업 직원들은 들어서자마자 CART MACH-II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안에 실려있던 돌무더기들이 입구쪽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처음부터 다른사람을 방해하려고 카트안에 돌덩이들을 실어놨던 것이었다.



두번째로 들어온 차원산업 직원들은 살짝 놀랐지만 당황하지 않았다.



"저쪽으로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들해~"



빈몸이기 때문에 돌무더기를 간단하게 피해서 지나갔다. 문제는 다음에 들어오는 회사들이었다. 아무리 험난한 지형을 다닐수 있는 카트지만 돌 무더기가 쌓여있는 통로는 어쩔수가 없었다. 일단 다 내려서 돌부터 치우기 시작했다.



그사이 보스방에 도착한 우진산업은 최신식 기계로 일사분란하게 던전 수거물들을 수거하고 있었다. 먼저 수거하는 모습을 담을 카메라를 설치하고 몬스터의 몸안에 남아있는 아이템이나 마정석을 수거하고 커다란 가죽을 잘 벗기고 뼈나 이빨등 단단한것들을 모으는 한편, 주변의 광석이나 풀등을 채집하면서 가지고 나올수 있는건 모두 가지고 나왔다.



먼저 헌터들이 던전을 며칠에 걸쳐 클리어한후에 나온 당일은 서브헌터들이 들어가서 잡몹을 처리한다. 후에 비각성자인 수거업체 직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 또한 중요한 작업이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이 되서야 수거업체 출입이 가능한데 이때쯤 되면 남은시간이 길지 않다. 그러다보니 수거업체들은 스피드와 효율이 최고의 덕목이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너무 거대한 몬스터에서 나오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그 양이 너무 많았다. 아무리 카트를 가지고 가도 카트에도 실을수 있는 양이 있기 때문에 실을것 버릴것 빠르게 판단하는것 또한 중요했다. 하지만 2톤가량의 수거물을 적제할수 있는 CART MACH-II 덕분에 다른회사에 비해 빠른 판단이 가능했다.








그렇게 빠른 수거를 마치고 우진산업은 누구보다 빠르게 출구를 빠져나왔다. 빛의 고리를 빠져나오자 박수가 터져나왔고 직원들은 웃으며 화답했다.



우진산업의 작업반장은 환하게 웃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제 이우진 대표님이 우리를 보며 환하게 웃으며 환영을 해줄것이라 생각 하고 있었는데... 정말 한번도 본적없던 분노에 가득찬 대표의 표정을 보게 되었다.



'응? 왜...그런···.'



그때 그의 시선이 멈춘곳에선 한무리가 목에 꽃다발을 걸고 축하를 받고 있었다.



'차...차원산업?'



그때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지금 두번째로 우진산업이 나왔습니다. 두번째지만 정말 엄청난 속도네요. 우진산업에게도 박수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두번째라고? 이게 어떻게...'



잠시 이해가 안됐지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 빈몸으로 들어가더니 그냥 대충만 챙겨나왔구나!!'



수거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얼만큼 가지고 나왔는지도 중요한 척도가 되었다. 차원산업은 속도를 빨랐을지라도 양을 무시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우진작업반장은 급하게 앞으로 나가서 차원산업의 수거물들을 살펴보았다. 던전 앞에는 사람들이 볼수 있게끔 수거물들을 펼쳐 놓고 있었다.



그앞에는 자신들보다 두배는 많아보이는 수거물들이 있었다.



"말...말도 안돼!"



작업반장은 자기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을 했다.



그 모습을 보며 민환은 말없이 웃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차원정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차원정원16 24.04.07 34 1 12쪽
15 차원정원15 24.04.06 33 2 12쪽
14 차원정원14 24.04.05 34 1 13쪽
» 차원정원13 24.04.04 35 2 12쪽
12 차원정원12 24.04.03 37 2 12쪽
11 차원정원11 24.04.02 41 3 12쪽
10 차원정원10 24.04.01 43 1 12쪽
9 차원정원9 24.03.31 46 2 12쪽
8 차원정원8 24.03.30 50 2 11쪽
7 차원정원7 24.03.29 54 2 12쪽
6 차원정원6 24.03.28 56 2 12쪽
5 차원정원5 24.03.27 58 2 11쪽
4 차원정원4 24.03.26 61 2 12쪽
3 차원정원3 24.03.25 66 1 12쪽
2 차원정원2 24.03.25 73 2 12쪽
1 차원정원1 24.03.25 91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