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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팩토리

차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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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3.24 17:25
최근연재일 :
2024.04.07 07: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805
추천수 :
28
글자수 :
84,861

작성
24.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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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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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차원정원4

DUMMY

그 남자를 따라 들어간 방의 입구엔 vip라고 쓰여있었다.



‘뭐지···날 왜 이런곳으로..’



방안엔 편하게 생긴 쇼파가 있었고 테이블 위엔 다과가 놓여있었다.



“잠시만 앉아서 다과를 좀 드시고 계시면 국장님이 오실겁니다. 혹시 차도 한잔 하시겠습니까?”



‘국장?? 국장이 왜···’



민환의 대답을 기다리는것 같은 남자의 눈빛에 민환은 살짝 주눅들어 조심스레 말했다.



“물···물 한잔 부탁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남자는 잠시후 종이컵에 물을 한잔 따라주고는 다시 나가버렸다. 민환은 혼자 앉아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국장이 온다는건 좋은뜻인가, 나쁜뜻인가'



'혹시!!! 이거 정교하게 만든 모조품인가??'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부정적인 답변만이 돌아왔다. 결국 민환은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그냥 가는게 낫지 않을까...왠지 좋은일은 없을것 같다.'



슬쩍 가방을 챙기고 일어서서 문을 열려는데 갑자기 문이 확~열리며 들어오던 남자와 부딪혔다.



"어이쿠"



"아 죄송합니다. 나가시려던 거였나요?"



"아..아닙니다. 나가긴요 아...앉으려던 참이었습니다."



"네~ 앉으시죠."



멋진슈트를 입고 온 백발의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남자는 쇼파 한쪽으로 손짓을 했다. 잠깐이지만 민환은 만약 자기도 나이를 먹으면 저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전 헌터관리국 유진철국장입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초대에 놀라지는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진중하고 친절한 말투에 민환은 일단 마음이 조금 놓이는걸 느꼈다.



"그럼 바쁘실테니 바로 본론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네..."



입술에 침을 한번 바른 국장은 말을 이어갔다.



"오늘 가져오신 감정품들이 모두 최상품인걸로 감정이 되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자면 오늘 가져오신 마정석이 700만원정도 될겁니다."



"네???"



민환은 뜻밖의 가격에 너무 놀랐다. 그래도 마정석이라 한 1~200만원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700만원이라니...



민환은 가격에 너무 놀라 그런 자기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유진철 국장의 눈빛은 미처 보질 못했다.



"많이 놀라시네요?"



"아..네...생각했던 것보다 높은금액이라.."



"그럼 질문하나 드려도 되겠습니까?"



"네...어떤..."



"이 물품들 어디서 구하신겁니까?"



너무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말문이 턱 막혔다. 생각해보면 이런 고가의 던전물건들을 헌터도 아닌 민환이 가지고 있다는 것부터 말이 안되는 소리긴 했다. 어둠의 경로를 통하던지 아니면 훔쳤다고 충분히 의심하고도 남을 일이었다.



'멍청하게...그런생각도 못하고 그냥 덜렁덜렁 오다니...'



카페에 엘프 오크가 와서 사과를 먹고 그 대가로 주고 갔다고 하면 미친놈 취급받기 딱이었고 아니면 이걸 뭐라고 둘러대야 하지...하고 이래저래 그나마 믿을만한 핑계거리를 생각하고 있을때 내 표정을 보고 그럴줄 알았다며 유진철 국장이 말을 이었다.



"네. 말씀해주시기 곤란할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엥?'



"이 물품들을 어디서 구하신건지, 어떻게 구하신건지는 저희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저희가 뭐 경찰도 아니고..."



여기까지 말을 마친 유진철 국장이 앞에놓인 차를 한모금 마셨다.



민환은 출처에 관심이 없다면 도대체 다음말이 뭔지 불안해서 피가 마르는것 같았다.



"질문을 다시하죠. 혹시 그럼 이 물건들을 더 구하실수도 있습니까?"



"그...글쎄요...똑같은 물건을 구할수 있을지 다른게 나올지 저도 확신할순 없어서요..."



사실 내가 사과값으로 뭘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들 맘대로 주고 간건데 이걸 또 주고 갈지는 알수가 없었다.



"그럼 일단 이정도 퀄리티의 물품들은 구하실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아...확실한건 없습니다. 저도 상황을 지켜보고 해야..."



유진철은 뭔가를 알았다는 듯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시는게 뭔지는 알고 있습니다. 뭐 이정도 품목 구하시는 분이면 선수실텐데...제가 제안 드리는건 두가지 입니다."



-꿀꺽



"첫번째, 저희 헌터관리국에서는 김민환씨와 독점계약을 원합니다. 김민철씨가 취급하시는 모든 품목들은 저희가 모두 구매하겠습니다. 여기저기 구매처 찾으시느라 고생하실 필요 없다는거죠. 두번째 그 가격은 감정기에서 측정된 가격의 두배를 드리겠습니다."



-딸..딸꾹



'뭐지 이상황은? 그럼 아까 그 마정석도 1400만원을 주겠다는거야?'



가격이 믿기지가 않아 잠시 멍~하고 있는 민환을 유진철 국장이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혹시 다른곳과 계약이 되어있으십니까?"



"아..아뇨. 아닙니다. 그렇게 하시죠."



유진철 국장이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잘 생각하신겁니다. 그래도 여기 헌터관리국만큼 믿을만한데가 또 어딨겠습니까? 괜히 돈 조금 더 준다고 다른데랑 계약하시다가 사기라도 맞으시는것 보단 그냥 안전하게 저희랑 거래하시는게 좋을겁니다."



"네..네..."



유진철은 뒤를 돌아 뒤에 서있던 검은 정장의 남자에게 말했다.



"계약서 가져오지."



"네."



잠시후 남자가 가져온 계약서에는 실제로 민환이 가져오는 모든 물품을 구매해 줄것이며 가격은 두배로 책정해준다는 내용과 민환은 헌터관리국외에는 어느곳에도 물건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다.



후다닥 싸인을하고 나니 유진철 국장도 싸인을하고 민환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힘껏 악수를 하며



"우리 헌터관리국에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오늘 가져오신것들은 수많은 헌터들을 위한 무기와 방어구로 제작이 될겁니다. "



말을 마치자 마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고 유진철 국장은 전화를 받았다.



"응..그래..뭐?? 그게 정말이야?...그래...일단 알겠어."



뭔가에 놀란것 같은 유진철 국장은 잠시 뭘 생각하는듯 하더니 입을 열었다.



"아....이건 그냥 물어보는거니 대답은 안하셔도 됩니다."



"네..뭐 어떤..."



"그 물병에 든 해독제 말입니다."



'아...그게 해독제였나?'



"네..네...그 해독제..."



민환은 일단 알고있다는듯이 대답했다.



"저희가 제일 골머리를 앓고 있던 히드라의 독까지 해독할 수 있다고 방금 연구실에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혹시 그 해독제부터 더 구할수 있습니까?"



문득 사과를 먹고있는 언데드의 뻥뚫린 눈이 떠올랐다.



"아하하... 그게 구하기 정말 어려운 물건이긴 해서요... 일단 더 구할수 있으면 구해보겠습니다."



"네 민환씨 꼭 부탁드립니다. "



"네네 알겠습니다."



서둘러 헌터관리국을 빠져나온 민환은 두근거리는 심장이 진정이 되질 않았다. 차에 앉아서도 한동안 심호흡을 해야했다.



"아니 그냥 감정만 받으러 갔다가 이게 무슨일이래..."





-띠링



갑자기 문자가 왔다.



-헌터관리국 물품대금



마정석 - 1400만원



오크이빨(16개) 100만원 * 16개 - 1600만원



해독제 - 1억8000만원



단검 - 1억원



오리하르콘 - 1억3000만원



총합 4억4천만원



------------------------------------



잠시후 은행에서도 문자가 왔다.



**은행



440,000,000원 입금

총합 480,000,000원




한동안 문자를 보고만 있다가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 은행 어플을 켜보았다. 민환의 계좌엔 실제로 오억에 가까운 거금이 들어있었다.



"평안한 삶을 누리러 온건데...오히려 돈을 더 벌어버렸네..."



인생사 참 알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아직 하나도 모르겠지만 몇백년전에 저들에게 사과를 판매하신 조상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 올라올때보다 뭔가 더 기대되는 마음으로 다시 카페로 차를 몰았다. 뭔가 막연하기만 했던 생각들에 뭔가 빛이 보이는것 같기도 했다.




며칠뒤



북적대는 카페안에서 민환은 미친듯이 사과를 서빙하고 있었다. 카페안에는 언데드 엘프 오크등 던전안의 수많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이 앉아서 사과를 먹으며 차를 마시며 떠들고 있었다.



"주인장 여기 사과 두개 더 주시오."



"혹시 여기 맥주는 안파나??"



"자른사과 한개 더 부탁드립니다."



"저 엘프가 마시는거 나두 한잔 줘보쇼. 맛있는건가??"



갑자기 늘어난 손님(?)들 덕분에 민환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사과를 따오면 또 주문이 들어오고 사과를 자르고 있으면 차 주문이 들어왔다.



어느새 그래도 좀 봤다고 그들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그냥 정신없이 주문을 받았다. 어쩌면 너무 바빠서 두려움을 잊은건지도 모르겠다.



신기한건 그들중 관계가 최악인 이들도 있었는데 싸움 직전까지 갔다가도 왠지 모르게 그냥 흐지부지 지나갔다. 처음엔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몇번 그런 경우를 겪다보니 궁금증도 일었다.



"뭐야? 왜 안싸우냐는 눈빛이네??"



어느새 카운터로 온 고블린이 말을 걸었다.



며칠새 조금씩 친해진 손님들도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고블린이었다. 그 고블린은 사악하게 생긴 얼굴과는 다르게 수다쟁이였다. 처음온 날부터 자리에 앉지않고 카운터 앞에서 수다를 떨어서 궁금했던 게 몇 가지 해결이 된 상태였다.



고블린의 말에 의하면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저 카페문이 이곳을 다른차원으로 연결해준다고 했다. 예전에는 원두막이 그 역할을 했었다지만... 아무튼 우리 카페의 손님들은 모두 다른차원의 생명체였고 그 차원의 문을 열면 이곳 카페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카페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 본인들의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래서 그들은 과수원으로 나가지 못하고 창밖으로 사과를 보고만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우리 과수원의 사과를 그들이 먹으면 마력 상승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냥 먹는것만 으로도 마력이 상승되니 저들은 이곳에 자꾸 와서 사과를 먹는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수련이나 아이템으로 올라가는 마력보다 훨씬더 높은 수치의 마력이 올라간다고 하니 저렇게 사과를 찾아대는것이었다. 물론 맛도 있..을 것이다. 분명히!!!



한편 카운터 앞에 꼼짝않고 서서 뭔가 말해주고 싶어서 죽겠는 표정을 짓고 있는 고블린을 보니 꼭 물어봐야 할것 같았다. 나도 궁금하기도 했었고.



"응 왜 매번 싸우려다가 마는거야??"



"그거야 이전주인이 정한 이곳의 룰때문이야"



"룰?"



"응 몇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첫번째가 이곳에서 싸움을 하면 잘잘못을 떠나서 무조건 출입금지가 되는거지"



"출입금지?"



"응~실제로 삼백년전인가 다른차원의 오우거 하나가 옆에서 노움이 까분다고 주먹으로 깔아뭉개버려서 그대로 출입금지가 되버렸어"



"아... 그런 룰이 있었구나...근데 출입금지를 어떻게 걸지?"



"그거야 나도 모르지. 이전 주인이 그냥 너 출입금지야 하니깐 그대로 사라져서 그 다음부터는 안보이던데?"



궁금증이 생긴 민환은 당장 테스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고블린을 그냥 쳐다보고 있는데 고블린이 화들짝 놀라며



"나...나는 이것저것 많이 알려줬잖아~ "



불쌍한 표정을 짓는 고블린을 보고 민환은 웃으며 말했다.



"아 미안. 너한테 할생각은 없었어. 놀라지마~"



"왜 날 보면서 그런표정을 짓는거야. 놀랐다고."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거 하나 더"



"뭔데??"



"그럼 여기있는 우리 카페손님들은 전부 다른 차원에서 왔단거지?"



"응 거기에 각자 다 다른차원에서 왔어."



"응? 너희끼린 같은 차원이 아니야?"



"아 여기서나 그렇지. 여기 있는 우리는 다 각자 차원에서 최상위들이야. 한차원에서 한명만 여기로 올수가 있거든."



"뭐???"



민환은 생각지도 못한 정보에 화들짝 놀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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