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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팩토리

차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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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3.24 17:25
최근연재일 :
2024.04.07 07: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808
추천수 :
28
글자수 :
84,861

작성
24.03.27 07:00
조회
57
추천
2
글자
11쪽

차원정원5

DUMMY

“그게 무슨말이야? 각 차원에서 한명만 올수 있다고?"



"응 넌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뭐...나야 이 과수원을 운영하거나 하지 않았으니..."



"그럼 이렇게 많은정보를 주는 내가 진짜 고맙겠네?"



갑자기 턱을 들며 고블린이 말했다. 민환은 으스대는듯이 말하는 고블린이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응 진짜 고맙지. 니가 아니었으면 진짜 어찌했을지...어우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후후후 그렇단 말이지??"



민환의 우쭈쭈에 고블린은 더 우쭐대며 말했다.



"아 말을 너무 많이해서 목이 마르네?? 그 커피라는것 좀 줘봐?"



민환은 속으로 이놈보게?하다가



"그래 네 덕에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근데 커피를 마실수 있겠어? 이건 아무나 먹는거 아닌데?"



라고 말하자 고블린이 발끈했다.



"아까 내가 한말 잊었어? 여기는 차원의 최강자 한명만 올수 있다고!!! 모든 고블린들이 우러러 보는 이 고블린로드 톨가를 뭘로 보는거야?? 얼른 줘봐"



고블린의 귀여운 갑질에 알았다며 민환은 얼른 커피를 내렸다. 향긋한 커피향이 카페에 퍼지기 시작하자 손님들이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하나둘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톨가는 내가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본 건지 잔을 들고 향을 맡기 시작했다.



"음~ 좋은 향이군."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맛은 더 좋을거야. 얼른 쭉~들이켜봐~"



-후룩



커피를 무슨 국물마시듯이 후루룩 마신 톨가의 웃고있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그러더니 결국엔.



-크아악. 퉷!!!



이내 바닥에 커피를 뱉어버렸다.



"으웨엑. 이거 뭐야. 뭐이리 써??"



난 그모습을 보고 터지는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다.



"하하하하 왜 향은 좋다더니. 하하하하"



"이거 도대체 뭐야!!!"



하더니 갑자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단검을 꺼내며 날 쳐다보았다.



".....독이냐??"



민환은 진지한 얼굴로 독이냐구 묻는 톨가가 너무 귀여워서 안아주고 싶은걸 간신히 참아냈다.



" 아 미안미안~ 독 아니야~ 원래 커피란게 그 쓴맛으로 먹는거야."



의심을 없애주기 위해 나도 커피를 한잔 마시며 말했다. 그제서야 의심이 사라진 톨가는



"아무튼 인간들은 이해가 안된다니깐...쓴맛으로 먹는다는게 도대체 무슨말이야...이세상에 맛있는 맛이 얼마나 많은데 쓴맛으로 먹는 음식이 있는거지?"



"아무튼 하던얘기나 마저해봐. 각차원에서 최강자만 이곳에 올수 있다고??"



"응. 한명밖에 올수 없으니 당연히 최강자만 올수 있겠지."



아직 인상쓴채로 물로 입을 헹구며 톨가는 말을 이어갔다.



"각 차원에는 다 다른 종족들이 살고 당연하게도 강함으로 서열을 정하는데 약한놈일수록 서열이 낮고 강할수록 서열이 올라가지. 그리고 그중에 그 최강자들은 서열이 가장위이긴 하지만 항상 긴장속에 살아가게 돼. 왜냐하면 두번째가 호시탐탐 내 자리를 노리고 있으니깐... 언제 갑자기 강해져서 날 밀어낼수도 있으니... "



"그럼 너도 늘 그걸 두려워하며 지내는거야?"



"뭐..나는 내 다음이랑 격차가 좀 많이나서 많이 신경 안쓰긴 하지만 그래도 조심하는건 나두 마찬가지지."




민환은 이들의 세계도 살아가는게 쉽지만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곳이 생기면서 이곳이 최강자들의 안식처가 된거야."



"응? 여기가 왜 안식처야??"



"여기와서 먹는 이 사과... 이게 올려주는 마력이 엄청나거든...내가 최강자가 되어서 이곳에 올수만 있으면 왠만해서는 두번째한테 밀릴 걱정은 안해도 되게됐지. 그러니 여기는 각 차원의 최강자들이 찾을 수 밖에 없게 된 장소가 되버린거야. 그러니 행여라도 여기서 쫓겨날까봐 다들 네 눈치를 보게 되는거고."



"내 눈치를 본다고?? 전혀 못느꼈는데??"



"무슨소리야...아까 저기 타우렌이랑 오크랑 싸우려다가 널 흘끔 보고는 그냥 앉는거 못봤어??"



하긴...그러고보니 가끔 싸움이 일어나려다가도 왜인지 나를 흘끔 보고는 그냥 다시 자리에 앉는일이 많긴했다.



"아마 니가 갑자기 오늘은 장사 여기까지 한다고 다 나가라고 해도 다들 암말 않고 나갈걸? 아직 니가 잘 몰라서 여기 손님들도 더 그런거야. "



"아...그런거였구나...난 그것도 모르고 혼자 엄청 쫄아있었네?"



"네가 쫄을 필요는 없어. 생각해봐. 각 차원의 최강자들이 네 눈치를 보고 있는거라구."



톨가의 말을 듣고 보니 내가 뭐라도 된양 어깨가 으쓱해지는 민환이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커다란 오크가 언데드를 씩씩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오크는 전에 왔던 오크가 아닌 붉은피부를 가진 오크였고 언데드는 저번에 봤던 그 언데드였다. 민환은 문득 다른 언데드를 봤다 하더라도 구분을 할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화가 있는대로 난 오크는 테이블을 뒤집어 엎은 상태였고 언데드는 조용히 사과를 먹고 있었다.



"오크 화가난다. 언데드 뭉개버린다."



"가만히 있는데 시비를 건건 네놈이었다."



오크를 쳐다보지도 않은채 언데드가 말했다.



"시체썩는 냄새가 싫다면 네놈이 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던가."



"오크 썩는냄새 싫어한다. 찢어버린다!!"



점점 더 흥분상태가 되어가는 오크는 이미 눈까지 뻘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러더니 결국엔 허리춤의 도끼를 꺼냈다. 언데드는 여전히 아무일도 없듯이 사과를 먹고 있었다.



'어쩌지...내가 나서야 하나?? 저 도끼에 내가 찢기는거 아니야?'



혼자 별생각을 다 하고 있을때 톨가가 날 밀면서 말했다.



"지금이야말로 니가 한번 나서서 본때를 보여줄때야~"



톨가에게 밀려서 오크 앞에선 민환은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할수 없었다. 오크는 민환을 보고 잠시 멈칫하는 듯 했지만 결국 자신의 화를 이겨내지 못했다.



"오크 더이상 못참는다!!!! "



소리를 질러대더니 언데드를 향해 도끼를 치켜들었다.



"너 출입금지야!!!"



뭐라도 해야된다는 생각에 그냥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러자 마치 죽음의 저주라도 내린듯이 카페의 모든 손님들이 경악을 금치 못한 얼굴로 민환과 오크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순간 민환은 내가 뭐 그리 대단한말을 했다고 저러나...싶었지만



민환의 외침이 끝나자마자 멈칫한 오크의 도끼끝부터 가루가 되어 날리기 시작했다. 생각지도 못한 광경에 민환은 소스라치게 놀라 뒷걸음질쳤다.



잠시후 전부 가루로 변해버린 붉은 오크는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 광경에 놀란 손님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외면하기 시작했고 이와중에 제일 놀란 민환은 털썩 주저앉아 어버버하고 있었다.



그때 자리에 앉아있던 언데드가 일어나 민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주었다.



"고맙소. 여기만 아니었어도 진작 날려버리고 싶은거 참느라 죽을맛이었는데..."



"아...네...괜찮으시죠??"



"본인 몸부터 괜찮은지 체크해봐야 할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후들 거리는 다리가 진정이 되지 않는다.



"잘~했어~ 뭐 이리 떨어?"



톨가가 민환을 부축해서 카운터에 앉혀주었다.



"아 정말 저 도끼가 내 머리를 찍으면 어쩌지 나한테 불똥이 튀면 어쩌지? 별생각이 다 들었어...아 아직도 진정이 안되네..."



물한잔을 마시고 아직도 떨리고 있는 민환의 손을 잡으며 톨가가 말했다.



"그래. 하지만 이번 한번으로 완전히 기세를 잡은거야. 이제 정말 너한테 함부로 하는 손님은 없을걸?"



"그럴까?"



그러고보니 갑자기 카페가 조용해진것 같다. 시끌벅적하게 큰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던 손님들이 어느새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렇게 카페분위기를 보고 있을때 언데드가 다가왔다.



"의도치 않게 소란을 피워서 미안했소. 언제고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날 불러주시오. 오늘일은 내가 보답할 일이 있을것이오."



저번에 봤던 보라색 해독제를 카운터에 올려놓으며 언데드가 말했다.



"아..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가볍게 목례를 하고 언데드는 문밖으로 나갔다.



'헌터관리국에서 좋아하겠네.'



해독제를 카운터밑에 챙겨놓으며 생각을 했다. 한명한명 계산을 하고 나가고 톨가도 이제 가봐야겠다며 나갔다. 시끄러웠던 매장안이 조용해지고 이제 저쪽 끝에 앉은 늑대인간만 남았다.



너무 놀랐는지 피곤함이 몰려와 그만 문을 닫고 싶었지만 손님이 남아있는데 나가라곤 할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다시 책을 펴고 기다리려는데



"저기..."



"아 네~ 맛있게 드셨어요?"



"네 맛있었습니다."



커다란 근육질의 덩치에 늑대의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왠지 어렸을때 키우던 시베리안 허스키 생각이 나서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개닮았단 소리를 할순 없었지만...



매서운 얼굴과 달리 공손한 태도로 늑대인간은 민환에게 말했다.



"혹시 이 사과...포장도 가능한가요??"



"포장요?"



포장을 따로 생각해본적은 없어서 민환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글쎄요 해본적은 없어서...되는지는 모르겠네요. 한번 해드려볼까요?"



"네 가능하면 부탁좀 드리겠습니다."



사과하나를 가져다가 물로 씻고 비닐봉투에 담아서 건넸다.



"감사합니다."



"저도 되는지 궁금하긴 해서 그 사과는 서비스로 드릴게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늑대인간은 카운터위에 늑대 가죽을 두었다. 늑대가죽은 물론 강철갑옷보다는 아니지만 가죽임에도 그 질김이 남달라서 활에도 뚫리지 않고 검으로도 베이지 않는데 활동성까지도 일반 갑옷보다 뛰어나서 근거리 딜러들이 선호하는 방어구였다.



봉투에 사과를 든 늑대인간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는 자기 차원으로 돌아갔다.

사라진 늑대인간을 보고 민환은



"어? 된건가?"



하고 잠시 기다렸지만 늑대인간은 다시 돌아오진 않았고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고 몸을 돌리는 순간 카운터위에 그 사과봉투가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고 포장은 안된다는걸 깨달았다.



"포장이 되도 좋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



그렇게 마지막 늑대인간까지 카페를 다 나간후 혼자 매장을 정리하다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설겆이거리들과 엉망인 카페안을 보니 한숨이 나왔다.



"아~몰라 내일해~~~"



너무 피곤해서 내일 정리하기로 하고 먼저 들어가기로 했다. 오늘처럼 이렇게 일이 많으면 도저히 혼자 못할듯 하니 아무래도 알바를 하나 고용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혼자 피식 웃었다.



'여기서 일할수 있는 알바가 있을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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