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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팩토리

차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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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3.24 17:25
최근연재일 :
2024.04.07 07:00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807
추천수 :
28
글자수 :
84,861

작성
24.04.01 07:00
조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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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차원정원10

DUMMY

“하하하하”



갑자기 둘이 한번 쳐다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왜웃는지 도저히 알길이 없던 민환은 멀뚱멀뚱 그 둘을 바라보았다.



둘은 한참을 웃으며 서로를 보고 다시 내표정을 보고를 반복하더니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건지 서서히 웃음을 그쳤다.



"다 웃었어?"



"아니 이거 농담 아니었어요?? 대표님 돈 있어요?"



"내가 말했잖냐. 카페 잘된다고."



"아니 이게 카페가 아무리 잘되도 그렇지...."



"카페도 잘되고 우리 부모님집 땅값이 어마무시하게 올랐다니깐."



"아...."



그제서야 아~하고 이해한듯이 말했지만 잠시후 다시 이해안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래도 우릴 어떻게 믿고 그 큰돈을 투자한데요?"



"내가 지금 너희를 못믿으면 누굴믿을수 있겠어?"



"아니 그런 믿음이라기보다는... 저희가 잘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깐요. 실패하면 어쩌시려구 해요?"



"실패하면 뭐 돈날린거지 뭐..."



"솔직히 말씀해보세요. 로또라도 되신거에요?"



"로또 안사는거 아냐 모르냐?"



"아니 돈에 대해 왜이리 인자해지셨지??"



"너희나 나나 솔직히 돈때문에 얼마나 고생하고 하루하루 전쟁같은 삶을 살았냐~ 그런데 시골에 내려가서 조용히 지내다보니 그게 정답이 아닌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돈벌기 위해가 아니고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이 돈으로 너희가 행복해 진다면 얼마든지 투자할 용의가 있고 돈을 다 잃어도 그 투자만으로도 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말해놓고나니



'그렇게 말하기엔 내가 지금 너무 많이 벌고 있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어 좀 오글거리긴 했다.



"........"



"왜 갑자기 아무말들이 없어?"



"아니...내가 알던 대표님이 맞나...싶기도 하고 저 투자한다는 소리가 진심인가...싶기도 하고 지금 그러네요."



"너희가 알던 그 사람 맞고 투자얘기도 진심이고 뭐 일단 지금은 술자리니 투자얘긴 너희가 계약서 작성해서 한번 내려와. 초기 투자 금액은 10억이야. 그 이후로 추가투자의 용의도 있고··· 그정도면 일단 시작은 할수 있잖아? 너희 인맥도 빵빵해졌으면 뭐...작은 인던부터 시작하면 되겠네."



"진...진심이시죠?"



"아 몇번 얘기해? 다음주 주중에 낮에 한번 반차쓰고 내려와. 내가 내려주는 커피한잔 마시면서 얘기해보자고."



"넵~ 대표님 한잔 받으시죠~"



이러려고 만난건 아니었지만 당장 결혼도 안한 내가 집도 있고 직장도 있는 셈이니 크게 필요한 돈은 없고 저들은 결혼도 했으니 조금 더 금전적인 압박이 있긴 했을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업 초창기 분명히 죽을만큼 힘들었을거지만 끝까지 날 믿고 같이 버텨준 저 친구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술자리를 마치고 이부장과 김과장을 택시에 태워보냈다. 그리고 민환은 호텔을 잡아 하루 묵기로 했다.



예전 같았으면 찜질방이나 저렴한 모텔을 찾았을테지만 술도 마신김에 좋은 호텔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다.



스위트실에 처음 와봤지만 유튜부에서 봤던 거랑은 비교가 안됐다. 아무래도 실제의 모습을 작은 화면으로 보니 그럴수밖에 없는건가...한참을 둘러보던 민환은 출출함을 느꼈다. 이상하게 술만 먹으면 저녁에 그렇게 라면이 땡겼다. 습관처럼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을 꺼내 커다란 tv를 보면서 먹으니 진수성찬이 필요없었다. 그렇게 서울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다음날 조금 일찍 일어난 민환은 조식을 먹고 헌터관리국으로 향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리번거려봤지만 다행히 이우진은 보이지 않았다.



평소처럼 VIP실에 앉아있으면 와서 물건 받아가고 정산되면 나가려고 편하게 앉아있는데 갑자기VIP실 문이 열렸다.



"김민환씨 잘 지내셨죠??"



"아!! 아 국장님 안녕하세요??"



"하하 저도 뭐 바쁘긴 하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처음봤을때처럼 멋진 슈트를 쫙빼입은 은발의 국장은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민환의 앞에 앉았다.



"그렇지 않아도 민환씨 오시면 인사차 한번 뵈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셨단 소리듣고 부리나케 달려왔습니다."



"네? 절요??"



"네 감사인사라도 드려야 될것 같아서요."



"아..갑자기 무슨..."



"아시겠지만 현재 던전 공략이 점점 더 더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부터 던전공략이 느려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것 같았다. 왜인지 모를 이유로 난이도가 상승한것 같다는 추측이 대부분이었다. 이전같았으면 반나절이면 공략이 완료됐던 던전들도 하루가 꼬박 걸리기도 하고 예전에 비해 사상자또한 늘어나고 있는게 그 증거였다.



"네네 뉴스에서 봤습니다. 난이도가 상승한것 같다고 하던데요."



"아 기사내용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반이요?"



"네 던전공략이 더뎌진 이유는 단지 난이도 상승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럼???"



"최근 각성하고 있는 헌터들의 레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헌터는 처음부터 헌터로 태어나는게 아니라 일반인의 삶을 살아가다가 어느순간 어떤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각성을해서 그때부터 헌터관리국에 등록을 하고 헌터의 삶을 살아가게된다.



그런데 각성을 할때도 동일한게 아니라 각자 등급별로 각성을 하게 된다 누구는 운좋아서 A등급으로 누구는 운 나빠서 E등급으로...하지만 근래에 들어 헌터들의 각성레벨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헌터가 레벨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었는데 그 렙업이 정말 쉽지 않았다.



수많은 재료들과 마정석들이 들어가야했는데 그중에서도 메인이 되는 마정석은 최상위 등급이 아니라면 그냥 다른재료들과 다같이 분해되면서 레벨업도 실패하고 재료도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레벨업에는 되도록 최상위 마정석만을 이용하는데 그게 또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었다.



새로 각성하는 헌터들은 자꾸 저등급의 헌터들만 나타나고 레벨업을 위한 마정석은 최상급만을 사용해야 하는데 던전 공략은 점점 어려워만 지니 헌터관리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던 차였다.



그때 혜성처럼 민환이 나타나 마정석문제를 해결해줬으니 귀인도 이런 귀인이 없었다. 게다가 강력한 히드라의 독을 해결하지 못해 공략에 실패를 거듭하던 히드라의 소굴도 민환이 가져다준 해독제로 얼마전 공략에 성공을 했다.



국장은 당연히 민환이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고 거래를 끊거나 너무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차였다. 하지만 TV도 잘 보지 않던 민환은 그런일들은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아무튼 민환님이 가져다 주시는 수많은 희귀재료들이 아니었으면 저희는 훨씬 더 많은 고충을 겪고 있었을 겁니다. 하하하"



"아 그랬군요."



"이렇게 감사하신분인데 제가 가만히 있을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다시 재계약을 해보면 어떨까...싶어서요."



"네? 계약한지 얼마 안됐는데..."



"아 그건 그런데 저희가 너무 소소하게 값어치를 책정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하"



이정도의 물건들을 유통할수 있다면 타국에서도 눈독을 들일만한 여지가 많았다. 특히 중국에서는 엄청난 자금으로 헌터들마저 끌어가고 있었다.



이런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적정선에서 다시 계약을 채결하려는 국장의 생각이었다. 기존의 계약은 1년단위로 재계약하게 되어있어 불안의 여지가 있었다.



"그럼...어떤식으로...."



"뭐 원하시는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셔도 좋구요. 일단 저희가 먼저 제안 드리는건 기존가격의 3배로 금액 책정 해드리구요.혹시 원하시는 관리국의 직책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여담이지만 저희 관리국이 끗발이 좀 좋긴합니다. 하하하 그리고 계약기간은 5년정도....어떠실지...."



"음...."



뭔가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민환의 얼굴을 보고 똥줄이 타고 있는 국장의 마음과는 다르게 민환은 너무 엄청난 제안에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이거 뭐야...무슨 몰래카메라야?? 이거 받아드리면 몰래카메라였습니다~ 김민환씨의 인성이 이렇습니다. 욕심이 하늘을 찌르네요~ 뭐 이러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으로 민환의 미간에 주름이 더 깊어져갈무렵 초조함에 극에 달한 국장이 먼저 말했다.



"그럼 계약기간을 3...아니 2년 으로 라도..."



"음...."



"기존가격의 4배정도면 그래도...."



'응? 왜 암말도 안하고 있는데 가격이 자꾸 올라??? 가만히 있으면 10배도 부르겠네.'



그때 민환의 뇌리를 번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좋습니다."



"아 그럼 4배로..."



"아뇨 처음에 말씀하셨던대로 5년계약에 3배로 하시죠?"



"네?? 아 감사합니다."



"대신 다른조건이 있습니다."



"어떤 조건입니까??"



국장은 음흉하게 씨익~웃는 민환의 웃음이 왠지 불길하게 느껴졌다..
















"야~ 정말 멋진곳이긴 하네요. 그냥 숨만 쉬는대도 뭔가 힐링되는 느낌인데?"



"저도 왜 그리 전쟁같이 살았을까...갑자기 다 부질없이 느껴집니다."



마치 자연을 느끼는듯한 둘의 대화에 아직 잠도 덜깬 민환이 눈을 부비며 짜증스레 말했다.



"말같지도 않은 소리들 하지말고 이리와서 앉아. 아니 뭐 월요일 아침부터 쳐들어 오고들 그래??"



"아유~ 대표님 마음 바뀌기전에 얼른 계약서부터 써야죠~"



"무섭구만 무서워~"



"이런거 다 대표님한테 배운건데??"



"그래 무섭게 잘한다. 하하 그렇게 해야지."



이부장과 김과장은 민환과 헤어지고 난 다음날 둘이 다시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민환이 그냥 아무말이나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에 같이 동의하며 그렇다면 조금 빨리 일을 진행시키자는 취지로 계약서 초안을 작성하고 월요일부터 연차를 써서 충청도까지 달려온것이었다.



그들이 도착한 차원정원은 싱그러운 사과나무가 있는 과수원길을 걸어가다 나오는 마치 신비한 판타지 세상같은 카페였다. 민환이 타주는 커피를 기다리며 입에 넣은 사과한쪽은 정말 눈이 확떠질만큼 맛있었다.



"아니 대표님 이거 뭐 설탕 뿌린거에요?? 왜이리 맛있지?"



"그러게요. 아니 아침부터 운전 오래해서 허리도 뻐근하고 했는데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인데??"



"그치? 나도 몰랐어. 우리집 사과가 그렇게 맛있는지. 나도 그거 먹으면 피로가 싹 가시더라고. 많이들먹어. 이따 갈때 좀 싸줄테니 가족들좀 나눠주고."



"아~감사합니다. 우리 딸내미들 너무 좋아하겠는데요?"



곧이어 민환이 들고온 커피는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김과장까지 맛보고싶다고 할정도로 향이 좋았다. 둘은 그렇게 앉아 커피를 마시며 실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평안을 만끽하고 있었다.



"큰일이네...여기 계약서 쓰러온건데 그냥 살고싶네...대표님 여기 너무 좋아요~"



"하하 여기 직원은 필요없어. 얼른 계약서나 꺼내봐."



계약서를 놓고 셋은 열띈 토론을 했다. 초기투자는 10억에서 20억으로 올렸다. 관리국에서 물품값을 3배로 올려주기로 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냥 카페나 할거지 회사 안한다고 하는 민환을 이부장과 김과장이 우겨서 결국 셋이 공동대표로 하게 되었다.



초반 6개월까지는 수익은 회사로 돌리고 6개월 이후부터 나온 수익의 5%를 민환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대강의 계약서가 완성이 되고 셋은 싸인을 했다. 나머지 뒷처리 부분은 두명이 알아서 다 처리하기로 했다. 다만 사무실을 구할땐 민환도 같이 보기로 했다. 이번에 서울에서 하루 묵으면서 어차피 주말마다 서울에 올라오니 서울에도 집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민환이었다. 그래서 건물을 하나 구해서 밑층은 회사 사무실로 쓰고 맨윗층만 민환이 머물 생각이었다.



"음...내 힐링에 뭐 크게 방해는 안되겠지? 난 지금이 좋은데 말이지...그래도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보니 내 기분도 좋네."



감사하다고 몇번씩이나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가는 그들의 차를 보면서 민환은 자기도 기분이 좋은지 혼자 중얼 거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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