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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의 서재

사막의 소드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922
작품등록일 :
2020.05.11 21:30
최근연재일 :
2021.01.18 22:00
연재수 :
1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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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64,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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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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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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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3쪽

137. 클라이맥스 1

DUMMY



01.

"감히 나에게 힘을 쓴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알란 리 하사딘......"


나미르가 으르렁거렸다. 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 나지막한 소리였다. 조금은 시무룩해진 듯한 중얼거림 같기도 했다. 용케 알란만이 그의 말을 알아들었다. 거대한 마나의 새가 <미식가>의 몸뿐만 아니라 반경 수십 미터의 길 위를 짓눌렀다.


"감히? 지금 감히라고 한 것이냐? 이봐, 나미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났다지만 네가 충성을 바쳤던 대상이 누구였는지 그새 잊은 게냐?"


알란도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왕자의 눈동자는 온통 새까맸다. 흑단과 같이 섬뜩한 빛. 사자가 일찍이 보았던 눈이었다. 시체들과 함께 눈 떴던 아우바의 창고에서 보았던 눈이었다. 사막의 검사와 그와 연인 관계였다는 마녀가 함께 떴던 눈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사자는 없었고 왕자의 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닥쳐라. 내가 충성을 바친 자는 네가 아니라 네 아비였으니...... 그것도 거짓된 충성이었음을 아들인 자가 모를 리 없을 텐데."


나미르의 눈동자는 이미 까맣게 빛나고 있었다. 흑단과 같은 색깔이라기보다는 어디선가 밀려와 달을 가리는 밤안개와 비슷했다.


"그렇게 마할란트라를 저버리고 나갔으면 영영 돌아오지 말 것이지 왜 돌아왔느냐? 더러운 달을 만들어낸 것으로 모자라더냐?"


알란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왕자의 격앙된 목소리에 가드들이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왕자와 가장 가까이 있던 가드장 바이런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금 많은 생각에 빠진 얼굴이었다.


"...... 더러운 달을 만들어낸 것이 과연 우리만의 힘이겠느냐. 어리석은 아들이여. 네 아비가 저지른 일을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언제까지 외면할 작정이냐."


"닥쳐라!"


알란이 소리쳤다. 버럭 소리 지른 것은 왕자였지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미식가'였다.


'제기랄.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벌어야 했건만. 준비는 다 된 것이냐, 가드들이여.'


나미르가 천천히 무릎을 세우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의 윗입술이 사나운 개처럼 위로 휘벌떡 뒤집어지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냈다. 문득 알란은 그가 아까보다 커졌다고 느꼈다. 나미르, 표범의 이름을 가진 미식가는 실제로 점점 몸을 부풀리고 있었다.



02.

왕실 가드는 생각했다.


'맙소사. 이대로는 미식가가 아무 짓도 해보지 못하고 일이 끝나겠구나. 저 자가 너무 꾸물거렸어. 바깥의 민병 대장만 처치해서 데려갔으면 됐을 일을.'


알란의 바로 뒤에 선 가드가 속으로 혀를 찼다. 그의 손목에는 일찍이 알라딘에게 충성을 맹세한 가드들의 징표인 <세 개의 까만 돌>을 꿴 팔찌가 매달려 있었다. 그가 고개를 돌렸다. 바깥 세계에서 온 민병 대장이 블랑, 즈린과 머리를 맞대고 쑥덕이는 모습이 보였다.


'조금 있으면 왕자와 가드들이 미리 입을 맞춘 '수'를 쓸 거다. 아무리 미식가라도 견뎌낼 수 없을 거야. 어찌해야 할까. 이래선 내가 왕자의 곁에서 계속 따라다닌 의미가 없지 않나.'


가드의 머릿속이 바쁘게 돌아갔다.


'지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너무 이르나...... 방법이 없다. 이미 더럽힌 손이다. 이제 와서 무엇을 주저하는가. 하지만...... 자식과도 같은 그들에게 내가 용서를 빌 수 있을까?'


가드가 생각했다. 그의 결심이 섰다.



03.

"그럼 이제 어떻게 하죠? 무턱대고 던졌다가는......"


마드가 말했다. 그녀의 눈은 즈린이 수줍은 듯 들고 있는 자그마한 구체에 고정되어 있었다. 마황탄. 저 작은 몸 어디에 그런 격렬한 반응이 숨어 있는 것인지. 마드가 무엇을 우려하는지 알겠다는 듯 블랑이 고개를 주억거렸다.


"맞습니다. 전하의 힘이 워낙 넓게 퍼져 있습니다. 지금 던졌다가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터져버릴 겁니다. 놈은 죽이지 못하고 애꿎은 우리만 폭발에 휘말리겠죠. 그래서 전하께서 신호를 주실 겁니다. 일순간 힘을 거두실 거예요. 그때를 노려 폭탄을 투척할 겁니다."


마드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 눈을 바라보며 블랑이 말을 이었다.


"네. 녀석과 마황탄이 접촉하는 순간 다시 힘을 쏟아부어 터트릴 겁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일 겁니다. 합이 잘 맞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가급적 놈이 눈치채서도 안되고요. 신호는 마드님께서 주셔야 합니다."


"제가요?"


뜬금없는 역할 분담에 마드의 눈이 동그래졌다.


"네. 우리 중에서 왕자님의 마나를 가장 정확하게 인식하실 수 있는 건 마드님이니까요. 저희도 마나의 모양을 인식할 수는 있지만 마드님만큼은 아니죠. 던지는 건 즈린이 할 겁니다. 저희 가드들 중에서 돌팔매질을 제일 잘 하거든요. 이 자식이 어릴 적에 어떻게 커왔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블랑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농을 꺼내자 즈린이 씩 웃었다. 이 순간 서로를 철석같이 믿고 있는 두 명의 가드들을 보며 마드도 크게 미소 지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야. 어쩌면 사막 밖에서 만난 사람들보다 더.'


마드가 생각했다. 창백한 달을 끌어내린다면 사막에도 이런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테지. 더 많이 웃고 믿음이 오가는 세상이 될 거야.


그때 가드장 바이런과 마이아르가 다가왔다.


"준비는 됐나?"


"네. 마드님과도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서둘러야겠다. 놈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금 있으면 전하의 힘을 거슬러 일어설지도 모른다."


"맙소사......"


가드장의 말에 마드가 나미르를 바라보았다. 정말로 그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알란의 힘도 꽤 줄어든 것 같았다. 초록색으로 빛나던 거대한 마나의 새도 왠지 좀 시들해졌다.


"그래서 말인데, 내가 마황탄을 던지는 건 어떻겠나?" 바이런이 물었다.


가드장의 말에 블랑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보았다.


"네? ...... 아니요. 가드장님께서는 혹시나 생길 불의의 습격으로부터 전하를 지켜주셔야 합니다. 폭탄을 투척하는 건 즈린이 잘 해낼 겁니다. 믿어주세요. 물론 영 믿음직스럽지 않은 놈이긴 하지만......"


블랑이 긴장한 표정의 가드장을 보며 씩 웃어 보였다. 가드장의 얼굴은 거의 사색에 가까웠다.


'이 양반도 긴장이라는 걸 하긴 하는구나.' 블랑이 생각했다.


"...... 그래, 알겠다. 믿으마. 마황탄은 지금 즈린이 들고 있나?" 바이런이 물었다.


"네. 이미 준비를 마쳤습니다. 즈린, 준비됐지?" 블랑이 말했다.


과묵한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알란이 오른쪽 발을 두 번 굴렀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한번 발을 두 번 굴렀다. 블랑과 즈린, 그리고 바이런도 모두 신호를 포착했다. 마이아르가 자연스럽게 블랑의 옆으로 가서 섰다. 미식가의 시선을 막기 위해 블랑과 마이아르가 몸으로 만든 벽 뒤로 즈린이 자리를 옮겼다.


그가 마황탄을 단단히 틀어쥐었다. 새까만 구체가 알란의 마나에 반응하여 점점 깨어날 듯 요동쳤다.


"마드님도 준비되셨죠?" 블랑이 말했다.


"네. 준비 다 됐습니다. 뚫어져라 볼게요. 조금도 깜빡이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합이 중요합니다. 아주 잠시일 거예요. 조금이라도 실수했다간......"


그때 가드장 바이런이 재빠르게 검을 뽑아들었다. 가드들 중 누구도 반응하지 못했다. 바이런의 검이 마황탄을 든 즈린의 손목을 잘라버리는 순간까지도 그들은 그저 멀뚱히 서 있을 뿐이었다. 과묵한 사내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너무 놀라고 고통스러워서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블랑이 목덜미에 뜨겁게 튀어 오른 친구의 피를 느꼈다.


"당신 뭘 하는......" 마드가 경악하여 외쳤다.


바이런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떨어지는 마황탄을 낚아챘다. 즈린의 왼손은 주인과 분리된 후에도 충실하게 마황탄을 꼭 붙들고 있었다. 가드장이 마황탄과 즈린의 잘린 왼손을 함께 알란의 마나를 향해 내던졌다. 그의 손목에 걸린 세 개의 까만 돌이 잘그락거렸다.



04.

어마어마한 폭발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터지지 못했던 마황탄의 울분이라도 담긴 듯 가장 거대한 폭발이었다. 폭탄은 미식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터졌다. 왕자에게 직접 던졌던 것도 아니었다. 마황탄은 왕자의 마나가 뒤덮인 길에서 가드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터졌다. 새하얀 빛이 눈앞을 뒤덮었다. 곧이어 뜨거운 폭풍이 모두를 날려보냈다.


알란과 마드의 근처까지 거의 다 왔던 사자 역시 폭풍에 휘말렸다. 알란의 마나가 거의 코앞이었다. <우보로스>들, <공화국의 검>을 잡겠다고 돈 몇 푼에 목숨을 내던진 그들만 아니었다면 알란의 힘에 제압된 미식가는 사자의 손에 끝장이 났을 텐데.


하지만 알란의 마나를 향해 지저인의 집을 타고 넘던 그는 갑자기 들이닥친 열 폭풍에 멀찌감치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태울 듯 덮치는 순간 사자가 생각했던 것은 단 한 가지였다.


'도대체 오늘 하루는 왜 이리 긴 건가.'



05.

마드는 그 순간 검을 뽑지 못했다.


가드장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것은 그녀였다. 물론 알란의 마나가 사라지는 순간을 기다리며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그래도 배신자의 수작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그녀뿐이었다.


'하지만 막지 못했어.'


하지만 마황탄의 폭발에 휘말려 날아갈 때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자책이었다.


'또 순진하게...... 나를 믿는 사람들의 기대를......'


뒤죽박죽 두서가 없는 생각을 하면서 마드가 날아갔고 그대로 벽에 처박혀 버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드가 겨우 눈을 떴을 때 보인 것은 홀로 우뚝 서 있던 괴물이었다. 온몸이 털로 뒤덮인 거대한 야수였다. 괴물이 발치에 쓰러진 누군가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발을 들어 그대로 밟아버렸다.


잘 익은 호박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길 위에 울렸다. 소리는 불균형하게 와닿았다. 한 쪽은 엄청나게 선명하게, 한 쪽은 물에 잠긴 듯 먹먹하게 들렸다. 마드는 두 귀 중 어느 한쪽이 완전히 맛이 가버린 것을 알았다.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앞으로 영영 제대로 소리를 듣긴 글러버렸다.


'...... 소리를 못 듣는 정도면 다행이게.'


누군가의 머리를 밟아 터트린 괴물이 몸을 돌렸다. 그리고 마드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마드는 당장 일어서 자세를 취하고 싶었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허리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축 늘어진 채로 다가오는 괴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괴물은 다가오면서 '발치에 걸리는 것'들을 무심히 즈려 밟았다. 호박밭을 뒹구는 곰처럼 연신 쪼개지고 터지고 으스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나 불쾌한 소리에 마드는 귀를 틀어막고 고함이라고 치고 싶었다. 차라리 눈이라도 감고 싶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운명으로부터 그녀는 고개를 돌릴 수 조차 없었다. 이윽고 괴물이 그녀의 눈앞까지 다가왔다.


"...... 겨우 네년 하나 때문에 일이 이렇게 됐단 말이지......."


그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상처 입은 고양잇과 짐승의 울음소리에 가까웠다. 괴물이 으르렁거렸다.


"이 울분은 네년이 대신 치러야 할 거다. ...... 그래, 그 빌어먹을 검사 놈 앞에서라면 기분이 좀 풀릴 것도 같은데."


마드의 정신이 조금씩 멀어졌다. 괴물은 계속 말했다.


"기대해...... 차라리 지금 죽는 편이 나았다고 여기게 만들어줄 테니."


괴물이 거칠게 마드의 머리칼을 움켜쥐었다. 머리카락이 통째로 뽑혀나가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마드는 그저 어둠 속으로 천천히 침몰할 뿐이었다. 어둠 속에서 드문드문 괴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대해...... 기대하라구."


마드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40 피닉
    작성일
    20.12.03 10:43
    No. 1

    상황이자꾸 억지로꼬이네용 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12.04 00:25
    No. 2

    바이런의 배신은 나중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전개가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 많이 부족해서 입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탈퇴계정]
    작성일
    20.12.03 10:47
    No. 3

    심상치 않은 떡밥...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12.04 00:26
    No. 4

    바이런은 왜 배신한 것일까요? 그가 둘째 왕자의 편을 든 이유는요?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주십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들나리
    작성일
    20.12.03 14:11
    No. 5

    작위적으로 최악의 최악까지 꼬는 느낌이 강해서 이해는 해도 슬슬 읽기가 쉽지가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1 922
    작성일
    20.12.04 00:27
    No. 6

    바이런의 배신은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읽기 어려울만큼 전개가 허술한 것은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부기팝
    작성일
    20.12.04 00:54
    No. 7

    배신 안한 사람보다 배신한 사람이 더 많은거 같은 느낌
    그런 왕자는 왕이 될 자격이 없는거 같기도 함
    주위 관리도 못하는데...
    포악한 성격의 동생보다 주위 사람이 없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라시아S
    작성일
    20.12.04 06:43
    No. 8

    재밌게 읽고 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색의왕
    작성일
    20.12.04 08:32
    No. 9

    아니 뭐 맨날 통수여. 이거 나뭇잎마을인가? 맨날 통수만 맞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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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139. 클라이맥스 3 +3 20.12.05 401 16 13쪽
138 138. 클라이맥스 2 +7 20.12.04 386 12 13쪽
» 137. 클라이맥스 1 +9 20.12.03 397 12 13쪽
136 136. 사냥꾼들 3 +4 20.11.29 404 14 13쪽
135 135. 사냥꾼들 2 +10 20.11.28 403 12 13쪽
134 134. 사냥꾼들 1 +2 20.11.27 401 14 13쪽
133 133. 악몽 4 +6 20.11.26 396 13 12쪽
132 132. 악몽 3 +2 20.11.22 424 15 12쪽
131 131. 악몽 2 +4 20.11.21 418 17 12쪽
130 130. 악몽 1 +6 20.11.20 418 15 12쪽
129 129. 시가전 3 +4 20.11.19 420 13 13쪽
128 128. 시가전 2 +4 20.11.15 445 17 12쪽
127 127. 시가전 1 +4 20.11.14 446 15 12쪽
126 126. 재회 3 +10 20.11.13 440 17 13쪽
125 125. 재회 2 +6 20.11.12 460 21 12쪽
124 124. 재회 1 +7 20.11.08 489 20 12쪽
123 123. 드러난 음모 2 +8 20.11.07 453 20 12쪽
122 122. 드러난 음모 1 +8 20.11.06 459 16 12쪽
121 121. 트리거 2 +4 20.11.05 465 17 12쪽
120 120. 트리거 1 +4 20.11.01 498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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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 연극 1 +4 20.10.30 506 19 13쪽
117 117. 보일러실 +8 20.10.29 512 18 12쪽
116 116. 징벌 +13 20.10.25 543 28 12쪽
115 115. 구원자 2 +10 20.10.24 507 28 12쪽
114 114. 구원자 1 +12 20.10.23 519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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