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쿠새의 서재입니다.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5.17 09:00
연재수 :
196 회
조회수 :
30,711
추천수 :
267
글자수 :
1,078,777

작성
21.12.26 09:00
조회
85
추천
0
글자
14쪽

각자의 목표(2)

DUMMY

“최대한 많은 돈을 벌고 싶습니다.”


“돈이요?”

“네. 저는 돈을 벌고 싶어서 탑에 오릅니다.”


로운의 시선이 조심스럽게 석을 향했다. 이전에 그의 의견을 묻기 위해 보는 시선이 아닌 그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살피기 위한 시선이었다.


그의 얼굴은 평소와 같이 무덤덤했다. 그저 자신의 앞에 있는 여학생의 눈을 무서울 정도로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양승주가 하는 말이 어느 정도까지 진심인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그의 동생과는 다르게 두 사람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자세히 이야기 해줄 수 있나요?”

“말 그대로 입니다. 저희는 20살이 되는 날 집을 나올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필요했고 이변이 일어난 이 세계에서 탑과 마법진은 블루오션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군요.”

“물론 돈을 번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아이템을 탐내거나 도둑질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팀의 규칙에 따라서 행동할 겁니다.”

“아.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탑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관점이 신기해서 말이죠. 이 탑이... 영원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로운의 대답에 승주는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그래도 괜찮아요. 탑이 있는 동안에는 좋은 돈벌이가 될 테니까요. 돈을 모아두었다가 이전의 세계로 돌아간다면 배우고 싶은 것들을 배워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면 되는 일이니까요.”


양승주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허세를 부리거나 과장을 하지도 않았다. 어릴 때부터 여러 사람을 만나온 로운이 보기에 승주의 눈빛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다.


“좋아요. 이유는 어쨌든 우리는 함께 탑에 오르는 사람을 원하는 거고, 그런 사람들을 양성할 계획이니까요. 탑을 오르려는 의지만 확실하면 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묻죠. 탑으로 돈을 벌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돈이 되지 않는다면 탑 오르기를 멈추실 겁니까?”

“네.”


단호한 대답에 오히려 질문을 한 로운이 당황했다. 그러나 이어진 승주의 말에 로운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탑은 반드시 돈이 될 겁니다. 그건 앞으로 적어도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이 세상을 움직이는 기반이 될 거예요.”


당돌한 아이였다. 로운은 조금 재미있다고 느꼈다. 어떤 의지를 가지고 그렇게 장담할 수 있는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었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은 세계였다면 사업가로서 만났을 지도 모르겠다.


“면접 내용과는 별개기는 하지만 돈을 모아서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저는 사업을 하고 싶어요. 우리의 이름이 담긴 회사를 차리는 거예요. 승우는 커피를 배우고 싶어 해요. 가능하다면 작은 카페서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사무실에 들어온 이후로 여학생이 처음으로 지어보이는 또래에 어울리는 미소였다.


게다가 카페라니. 지혁이 이 아이들을 만난다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로운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이만 가보셔도 됩니다.”

“벌써요?”


승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물었다. 두 번 째로 보이는 나이에 맞는 모습이었다.


“아, 석 씨는 물어보고 싶으신 게 있나요?”


석이 조용히 있었기 때문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물어보는 것이 맞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예상대로 석이 조용히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혹시 뭐 좀 여쭤봐도 되나요?”

“뭔가요?”


지금까지 역으로 물어본 지원자는 없었다. 보통은 회사에 궁금한 게 있냐고 물어볼 법도 했지만 로운을 일부러 묻지 않았다.


“로운 컴퍼니에서는 별도의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재 재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거죠? 혹시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어떻게 들으면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로운은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금만 사정을 안다면 이 회사가 완전히 사비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을 테니까.


현재 함께 탑에 오르고 있는 팀원들 중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로운 자체도 그런 것을 티 낸 적이 없었다.


“불법적인 일은 하고 있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여학생은 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안심한 듯 보였다. 로운은 그 모습에서 여학생이 자신이 이 면접에서 반드시 붙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꼈다.


“그게 궁금했다는 것은 그럼 그 자산이 어디서 나오냐는 거겠죠. 제 사비입니다.”

“그렇군요.”

“...?”


로운의 대답에 여학생은 수긍했지만 오히려 석의 고개가 빠르게 그를 향했다. 석도 모르던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필요했던 모든 자금을 로운 혼자서 감당했다는 뜻이 될 테니까 말이다. 이 사무실만 보더라도 회사에 여유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냥 안 치우고 산 거였냐...’


진심으로 물건을 받아두고 보관하는 일을 겸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이후에 저와 사업하시지 않겠어요?”


로운은 대답하지 않았다. 승주가 다음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그시 바라봤다.


“제가 이번 면접에서 뽑힌다면 제 계획에 대해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싱긋 웃어 보이는 여학생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알겠습니다. 그럼 수고 많으셨습니다. 동생하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승주는 앉았을 때와 같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일어나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는 조용한 걸음으로 사무실에서 나갔다.


“어때요?”

“왜 묻지. 이미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그렇죠?”

“그만 일어나고 밥이나 먹으러 가지.”


오늘도 약 4시간에 걸쳐서 면접을 보느라 점심시간을 뛰어넘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석은 꽤 심한 허기를 느끼고 있었다.


“네. 이것만 정리하고 가죠.”


로운은 플라스틱 책상위에 올려진 30장의 지원서 중에 2장을 제외한 모든 지원서를 이면지를 모아두는 상자 안에 넣어두었다.


그 모습을 곁눈으로 보고 있던 석은 언젠간 자신이라도 이 사무실을 깨끗하게 치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방금 로운이 이면지를 둔 곳은 모르는 사람이 봤더라면 이면지와 진짜 중요한 서류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난장판이었다.


모든 것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그가 왜 사무실만큼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지 의문이 생기는 석이었다.


+++


자몽 조각 케이크와 딸기 조각 케이크가 엇갈려 들어있는 하얀 박스를 들고 미혜의 방 앞에 섰다.


오늘 있었던 제빵 실습이 아쉬워 조리실에서 작은 케이크를 조금 더 만들었다.


정확히는 미혜에게 주기 위해서 일부러 조금 더 남아있었다.


“미혜야. 네 생각나서 만... 사왔어. 괜찮으면 한 번 먹어봐.”


나는 그렇게 말하고 케이크가 든 상자를 조심스럽게 문 앞에 내려두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띠링-


익숙한 알림음과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 지혁 씨?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


나래 씨가 놀란 표정으로 서 있었다.


+++


“와. 이걸 진짜 지혁 씨가 만드셨다고요? 학교에서 이런 거 배우시는 거예요? 진짜 맛있어요!”

“하하. 감사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난 나래 씨는 할 말이 있다면서 짐을 두고 같이 내려가서 이야기 좀 나누자고 했다.


내려오는 김에 내 방에도 들려서 케이크를 챙겨서 가져왔다.


미혜가 생각나서 만들었지만 다른 사람들과 나눠먹기 위해 따로 준비해 둔 참이었다.


나래 씨는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며 열심히 포크를 움직이며 케이크를 파내려갔다. 나래 씨가 이렇게 무언가에 흥분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 모습에 왠지 뿌듯해져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고요?”

“아. 맞아.”


케이크에 열중하던 포크가 일시 정지를 한 것처럼 반동도 없이 멈추더니 입가에 크림을 묻힌 나래 씨가 나를 바라봤다.


눈은 나를 보고 있었지만 냅킨을 한 장 가져와 입가를 닦고 있었다.


“미혜 씨. 방에서 나왔어요.”

“오. 정말입니까?”

“네. 나오자마자 바로 회사로 갔어요.”

“그렇군요. 오늘 나온 겁니까?”

“네. 회사에 간다고 했지만 아마 바로 훈련소로 가지 않았을까 해요.”

“미혜는... 잘 지냈나요?”


내가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염치없는 짓인지는 알고 있다.


“네. 밥도 5인분씩 잘 챙겨먹었어요.”

“입맛이 없었나 보네요...”


내가 알던 미혜라면 5인분이 아니라 8인분씩은 먹었을 터였다.


“그래...요? 생각보다 더 잘 드셨군요. 소원 씨가 종종 잘 드신다고 해서 제 딴에는 많이 시킨 거였는데.”

“아닙니다. 5인분이면 보통은 배가 불러야죠. 네. 맞습니다.”


배가 부른 수준이 아니다. 5인분이면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틀에 걸쳐서 먹어야 하는 양이었다. 그러니 나래 씨가 놀라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았다.


“많이 상심했죠?”

“네. 아무래도 친언니처럼 따르던 소원 씨였잖아요.”


맞다. 미혜에게는 가족이 없었다. 그런 미혜에게 소원이 어떤 존재였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잘 대화 해봐요. 미혜 씨도 지혁 씨한테 화가 나서 그런 게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바로 훈련소로 가봐야겠네요.”

“잠시만요.”

“네?”

“할 얘기가 미혜 씨 얘기만은 아니었어요.”

“네?”


나래 씨가 미혜 이야기 말고 나에게 더 할 얘기가 뭐가 있을까 머리를 굴려봤지만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 소원 씨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탑에서 실종되었다가 나타났다는 사람이 있었다면서요?”

“네.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히 그런 적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소원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가질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어요.”

“어떤 상황이요?”

“수도권에 있었던 치유 능력자들이 소집되었던 그 날에 있었던 일이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때 며칠 만에 돌아왔던 소원은 꽤 시간이 지나서까지도 안색이 좋지 않았다. 확실히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은 해주지 않았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 까요. 저도 여러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모은 거라서 잘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래 씨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는 듯 입을 몇 번 움직이다가 아이스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 날 모였던 치유 능력자들이 실종한 사람... 아니 이번 일로 알았지만 탈출한 사람을 치유하기 위해서 애썼다고 해요.”

“상태가 많이 안 좋았나요?”

“네. 몸도 마음도 완전히 망가져 있던 상태였다고 했어요.”

“몸도 마음도요?”

“몸은 치유 능력자들이 그렇게 많이 모였으니 금방 치료됐어요. 하지만 제 정신을 찾지 못했다고 해요.”

“그게 무슨 소리에요?”

“첫 날에 이미 몸의 회복은 마친 상태였다고 해요. 그런데 이틀이 지나도 전혀 의식을 차리지 못했대요. 뭐, 장기간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이야 이변이 일어나기 전에도 있었으니까 이해는 했지만 관리소 입장에서는 실종된 이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당장이라도 알아야 했을 테니까요.


그래서 수도권에 있는 치유 능력자들을 소집했어요. 그리고 거기에 소원 씨도 같이 갔던 거였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어요. 여전히 의식을 차리지 못했고 상황은 진전되지 않았으니까 사람들은 답답해져만 갔죠. 몇 사람은 중간에 돌아가기도 했다고 해요.


제 지인 분은 그래도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알고 싶다며 남아있었는데 그때 캐롤라인 세일리가 왔대요.”


잠깐만 거기서 캐럴 사제님이 왜 나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치유 능력자시거든요. 지금은 강원도에만 박혀 계시지만 관리소에서 하도 부탁을 해서 잠시 왔다고 해요.


그 분이 전형적인 집순이 스타일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랬군요.”


이전에 보았던 캐럴 사제님이 떠올랐다. 활발한 성격이었지만 혼자서도 잘 놀 것 같은 사람이었다.


“아무튼 캐롤라인 사제님이 오자마자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는 혼잣말을 막 했다고 해요.


뭐라고 했더라.


아니 그러니까. 그게 무슨 소리냐고요. 네? 아. 알겠어요.


같은 말들을 한동안 혼자서 하더니 그곳에 모여 있던 치유 능력자 중에서 몇 명을 데리고 나왔대요.”


나는 커피를 마시며 말없이 그녀가 다음 말을 하기를 기다렸다.


“거기서 데리고 나가진 것이 소원 씨였다고 해요. 제 지인 분은 소원 씨가 누군지 모르지만 그때의 인상착의나 생김새를 묘사하는 것으로 봐서는 소원 씨였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뽑혀 나온 치유 능력자들은 환자 주변을 둥글게 둘러쌌고 그 가운데 캐럴라인 세일리가 서서 몇 마디 말을 중얼거리면서 능력을 사용했다고 해요.”

“끝인가요?”

“에이. 그럴 리가요. 그 뒤로 뽑혀 나갔던 치유 능력자들은 그 자리에서 모두 쓰러졌고 탈출한 능력자는 의식을 차렸다고 해요.”

“쓰러지다뇨?”

“나중에 듣기로는 마나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일어난 일이었다고 했어요. 저와 같은 마법계나 소원 씨같은 치유계가 마나를 다 쓰는 일은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에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캐럴라인 세일리가 뭔가 엄청난 일을 했다는 것만 알 수 있죠.”

“흠...”

“아무튼 능력자가 의식을 차렸으니 캐럴라인 세일리는 말없이 차를 타고 돌아갔고, 관리자들이 환자한테 가서 물었죠. 실종돼서 그 동안 어디에 있었냐고 말이에요.”

“뭐라고 하던가요?”


“자신들은 탑에 갇혀있었대요.”

“그랬군요.”


예상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있는데 나래 씨가 별 말이 없어서 고개를 드니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섬뜩한 기분마저 들었다.


“지하로 향하는 탑에 있었대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주문하신 먼치킨 나왔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6 주문하시겠습니까(4) 23.08.11 52 1 14쪽
75 주문하시겠습니까(3) 23.08.09 50 1 12쪽
74 주문하시겠습니까(2) 23.08.07 51 1 12쪽
73 주문하시겠습니까(1) 23.08.04 60 1 12쪽
72 신입(6) 23.08.02 53 1 13쪽
71 신입(5) 23.07.31 51 1 14쪽
70 신입(4) +1 23.07.28 54 1 11쪽
69 신입(3) 23.07.26 54 0 11쪽
68 신입(2) 23.07.24 57 0 13쪽
67 신입(1) 22.01.06 167 0 12쪽
66 소원(4) 22.01.05 84 0 16쪽
65 소원(3) 22.01.04 74 0 13쪽
64 소원(2) 22.01.03 77 0 12쪽
63 소원(1) 22.01.02 81 0 11쪽
62 각자의 목표(8) 22.01.01 79 0 11쪽
61 각자의 목표(7) 21.12.31 82 0 11쪽
60 각자의 목표(6) 21.12.30 82 0 12쪽
59 각자의 목표(5) 21.12.29 84 0 12쪽
58 각자의 목표(4) 21.12.28 85 0 13쪽
57 각자의 목표(3) 21.12.27 85 0 13쪽
» 각자의 목표(2) 21.12.26 86 0 14쪽
55 각자의 목표(1) 21.12.25 90 0 11쪽
54 각자의 일상 21.12.24 97 0 13쪽
53 워밍업(2) 21.12.23 98 0 13쪽
52 워밍업(1) 21.12.22 110 0 12쪽
51 Restart 21.12.21 117 0 11쪽
50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8) 21.12.20 114 1 12쪽
49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7) 21.12.19 109 1 13쪽
48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6) 21.12.18 120 1 12쪽
47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15) 21.12.17 110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