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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1새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SSS급 세공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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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1새
작품등록일 :
2021.12.15 14:33
최근연재일 :
2022.01.18 12:1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3,79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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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8,179

작성
21.12.3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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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3화 가상체험.

DUMMY

13화

가상체험.


“여러분! 오늘 시험 과목과 범위가 공지로 내려왔습니다. 다들 커뮤니티에서 확인해주세요.”

“네에..!”


아침 조례 시간. 드디어 시험 범위가 공개됐다.


‘예전에도 생각했지만, 시험 2주 전에 공개하는 건 진짜, 엿 같았단 말이지..’


지금의 나야 상관없지만, 회귀 전에 자신은 이거 때문에 전 과목을 전 페이지를 공부했었다.


“쯧.”


끌끌 혀를 차면서 시험 과목을 확인했다.


커뮤니티 공지에 올라온 과목의 개수는 총 아홉 과목.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역사, 몬스터 탐구, 마나의 기초, 연금술, 물질계와 환상계였다.


‘범위는 보자..’


모든 과목이 50페이지 이상.


“와..”


곳곳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회귀 전이였다면 자신도 저들처럼 탄성을 뱉고 있었겠지..


“어우, 소름 돋아.”


이 빌어먹을 아카데미. 만약 내가 회귀한 기억에 필기시험에 관련된 기억이 없었다면 어쩔 뻔했는가.


으으. 부르르 몸을 떠는 중에 김시영 선생님이 친절하게 난도가 올라간 이유를 설명해줬다.


“이번 연도에 입학한 생도가 저번보다 너무 많아서, 난이도를 소폭 조정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여러분! 다들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분명 낙오되는 학생은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


필기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얼굴이 썩어들어가고 한숨도 푹푹 내뱉었다.


“에이, 여러분들 다들 웃어요! 웃어야 복이 들어온다고요! 자, 스마일..!”


선생님의 스마일 발언에 학생들이 매서운 눈빛으로 김시영 선생님을 째려봤다.


“하하..이게 아닌데.. 장난인 거 다들 아시죠..?”


김시영 선생님이 식은땀을 삐질 흘렸다.


“흠흠, 아무튼 여러분! 오늘은 기분전환을 할 겸 자유시간입니다! 그러니까 다들 오늘 놀 만큼 놀고, 내일부터 열심히 공부하도록 해요!”


선생님은 거기까지 말하곤 학생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해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자유시간이라..”


오늘 일정이 딱히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공부할 필요도 느끼지 못했다.


‘커뮤니티나 돌까?’


뇌 없이 커뮤니티를 돌고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간다.


“일단 몇 개만 보고 생각하자.”


커뮤니티를 키자마자 보이는 핫탑.


“응?”


1위가 백설향과 관련된 이야기다.


‘백설향이?’


또, 수행평가 이야기인가? 조금 궁금해져서 클릭해봤다.


“보자..”


제목은 ‘백설향이 차고 다니는 반지 뭐임?’


“응?”


반지?


반지가 왜? 인영은 살짝 내려 글을 보곤 하마터면 크게 웃을 뻔했다.


-백설향이 차고 다니는 반지 어디서 구함?

ᄂ 권오현 : 주문 제작이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제작자 이름도 안 밟혀서

ᄂ 김고영 : 아, 그런가요? 빨리 공개됐으면 좋겠네요.

ᄂ 권오현 : 윗 님은 공개돼도 비싸서 못 구매해요.

ᄂ 김고영 : 너도 마찬가지야, 개XX


그 뒤로는 뭐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헐..”


떡하니 박혀있는 보라색의 반지 사진, 설렁의 반지는 자신의 각인인 Iy’가 대문짝만하게 걸려있었다.


[업적 ‘유명해지기 시작하는 무명’을 달성하셨습니다.]

[업적 효과로 ‘손재주가’ 1 올라갑니다.]


“대박, 대박!”


업적에 유명해지기까지.


“와, 씨..”


이건 글이라고 싸질러야겠다.


인영은 곧바로 커뮤니티에 글을 하나 작성해 올렸다.


“백설향이 차고 다니는 반지 내가 만들었음, Iy가 나임.”


진중하게,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적었다. 이걸로 내게 주문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겠지.


내 글은 커뮤에 올리자마자 묻혔다. 그래도 댓글이 두 개 달렸는데, 대부분이 내 부모님의 안부를 묻거나, 내 얼굴 생김새에 떠들었다.


‘시x?’


왜 믿질 않니?


“역시 커뮤니티는 정글이 맞아.”


뜯고 뜯기는 정글의 사회였다.


“그래도 어떻게 한 명도 믿질 않냐. 쩝..”


입안이 조금 씁쓸했다.


“에휴, 훈련이나 할까?”


최근 급상승하는 스탯에 박차를 가할 수 있으니까, 훈련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아니, 아니다.”


고갤 저었다. 어차피 스탯이야 액세서리 세공을 하면서 올릴 수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거라..”


지금 생각해봤을 때 가장 필요한 건 전투 감각이다. 오크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몸은 너무 둔했다.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지?”


아카데미 생도들을 습격할까? 그러면 금방 올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뒷감당이 불가능해..’


흠..


“스읍..”


턱을 매만지면서 일단 교실을 나왔다.


삼삼오오 모여서 가는 학생들을 보다가 김진의 등이 보였다.


“아.”


김진의 등을 보니까 생각났다.


“가상현실.”


1학기 때 김진에게 그걸로 엄청나게 두들겨 맞았었다. 고통은 10%로밖에 못 느끼지만, 안전하게 그것만큼 실전 감각을 깨울 게 없다.


“가상현실을 훈련장이 2층에 있었나?”


인영은 아카데미 부지 내를 이리저리 헤매다가 간신히 가상현실 부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오, 진짜 본격적이네.”


캡슐이라고 해야 하나? 무슨 동그란 기계가 수천 대나 설치되어있었다.

심지어 사람도 많다.


나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건 뭐 어떻게 하냐?”


버튼이 뭔가 잔뜩 있다. 전에는 그냥 자리에 앉으면 가상현실로 넘어가 싸울 수 있었는데..


“뭘, 어케하는데?”


일단 빨간색 버튼 아무거나 눌렀다.


-랜덤 아바타를 생성합니다.


-이름 ‘pwesrsondhao’입니다.


“엥?”


-튜토리얼을 시작합니다.


수욱-


시야가 일변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칙칙한 회색 천장이 아니라 푸르른 창공이 보였다. 고개를 아래로 내리니까 이상한 아저씨 한 명이 서 있다.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튜토리얼을 시작하겠습니다.


“네.”


-앞으로 움직여주세요.


그의 말대로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주먹을 휘두르기도 하면서 튜토리얼을 마쳤다.


-튜토리얼을 마쳤습니다. 다른 생도와 매칭합니다.


“응? 바로?”


뭐, 상관없나? 자신이 끼고 있던 반지와 목걸이는 모두 그대로다. 외모도 바뀌고 액세서리의 생김새도 변했지만 말이다.


“근데 지금 외모는 진짜 적응이 안 되네.”


대기실에 있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은 정말 가관이다. 가면을 쓰고 오드아이에 어우, 시X.


빨간 버튼을 아무거나 누르니까 이렇게 된다. 닉네임은 또 왜 저 꼴이 난 건데?

‘pwesrsondhao’ 그냥 M만 있어도 그러려니 넘기려고 했는데, 참나..


“에휴.. 난 모르겠다.”


띵.


마침 매칭이 잡혔다.


[브론즈 5 ‘pwesrsondhao’ vs 브론즈 5 ‘감규’]


“오, 시작한다.”


***


“승급전이다..”


감규은 입학하고 내내 브론즈 5에서 서식했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드디어 5에서 탈출할 수 있는 승급전이다.


[단풍맵]


“맵도 좋아.”


단풍맵, 일본풍에 지역으로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맵이다.


5, 4, 3, 2, 1.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상대의 얼굴이 보였다.


“푸흐.. 저 새끼 뭐야? 미친..크크크.”


검은색 가면에 눈깔은 빨간색 파란색이다. 복장은 이상한 쫄쫄이를 입고 있는데.


“컨셉 제대로고.”


가끔 저런 새끼들이 테란 아카데미에 존재한다. 브론즈 5에서 이상한 컨셉 잡고 헛짓거리하는 놈들.


‘이러니까, 브론즈 5는.. 에잉..’


감규도 브론즈 5지만, 승급전인 브론즈 5다. 그 격이 다르단 말씀.


“자, 내 힘을 보여주마.”


늘어트렸던 검을 들어 올렸다.


검 끝으로 ‘pwesrsondhao’라는 이름도 이상한 컨셉충에게 가르킨다.


검은색 쫄쫄이 악당 컨셉충을 척결하는 미래의 A급 탐험가 감규.


“후훗.”


내가 생각해도 존나 멋있네. 이러니까 여자들이 뻑이 가지.


“흡!”


감규은 땅을 박찼다. 어차피 저런 놈들은 내 속도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퍽-


“응?”


어째서 바닥이 이렇게 커 보이는 거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은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쫄쫄이 사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서 있다.


“시벌,, 뭐여, 넘어진 건가?”


그럴 수 있지. 싸우다가 보면 내 다리에 걸려서 넘어지는 경우도 꽤 있었기에 익숙하다.


걔다가 앞에 있는 사내는 자신이 왜 넘어졌는지 모르는 모양.


‘역시, 내 속도를 인지하지 못했군.’


똑바로 한다면 한주먹 거리도 안 되는 놈이다. 이건 확실하다.


다시 자세를 잡았다.


검이 날카롭게 빛났고, 감규은 다시 한번 땅을 크게 박차서 의문에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목을 단칼에!”


흡!


기합을 내지르며 검을 횡으로 휘둘렀다. 날카로운 궤적, 이건 분명 한 방 컷이다.


“응?”


하지만 의문의 남성은 고개를 뒤로 빼는 걸로 간단하게 피했다.


“우연이군! 그런 우연 따위 두 번 찾아오지 않는다!”


바로 횡 베기에서 자세를 바꿔 대각선으로 검을 떨군다.


“엥?”


이번에도 우연이 찾아오다니. 운도 좋은 놈.


“하지만 이번 게 진짜다!”


천둥 같은 베기!


“아오, 너 이 새끼야, 컨셉충이었냐?”


의문에 남성은 그리 중얼거리며 보이지 않는 속도로 주먹을 뻗고 있었다.


퍽-


작가의말

오늘은 정말 짧네요ㅠㅠ

죄송합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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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브론즈. +3 22.01.01 1,480 37 11쪽
» 13화 가상체험. +2 21.12.31 1,538 42 9쪽
12 12화 쉬는 시간. 21.12.30 1,623 4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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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뭐 하는 사람이세요? +4 21.12.26 1,890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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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화 친구냐? +1 21.12.23 2,096 47 13쪽
4 4화 회귀한 기억으로 무쌍? +7 21.12.22 2,260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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