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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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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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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5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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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15

DUMMY

용사, 혹은 영웅.

영웅이 존재할때, 인류가 위협을 받으면 그들은 용사라는 이름이 된다. 허나 용사의 일행이 되었을때.

그들의 능력은 항상 용사와 비교되며 평가되거나, 칭찬을 받고 커다란 조력자로써 평가를 받는다. 용사의 일행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어둠의 속박<카일>"


터엉


검은색 구체가 느릿하는 느낌이 들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러셀의 방패와 충돌했다. 데이우스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생각했지만, 러셀은 자신의 몸이 움직이지 않음을 뒤늦게 눈치챘다.


몸에 힘을 주어 속박에서 벗어나려고 발악했지만 어찌된영문이지 검은색의 구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러셀은 방패 뒤로 숨어서 자신에게 쇄도해오는 언데드들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내며 소리를 질렀다.


"보고만있을꺼야? 저 시체덩어리 새끼들을 좀 몰아내!"

"보병단 10보 전진!!"


재빠르게 대열을 갖추고 언데드들을 조금씩 몰아내면서 러셀의 신변을 확보했다. 보병단장의 신호에 맞춰서 창병들이 먼저 창을 휘두른다.

뒤이어 방패병들이 창병들의 몸을 보호해준다. 아주 오랜시간동안 훈련을 해온 성과를 자랑이라도 하듯 빠르게 언데드들을 제압해가고 있었지만.


"젠장..마르티..가..마르티가..."

"저건 더이상 네 친구가 아니다! 이제 그냥 걸어다니는 시체일뿐이야!"

"젠장!젠장!!"


연합국의 부대편성과 영웅을 확보해 그들을 장군으로 사용한다는 전략은 꽤나 좋은 전략이였다.

카디아와 그녀가 이끌고 나타나는 오크기사단만을 최대의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짜고 훈련을 했다.


다만, 문제는 데이우스였다.

공식적으로 데이우스가 모습을 드러낸적이 적었고, 항상 내정에 힘을 쓰고 있었기에 데이우스의 존재를 간과하고 있었다.


"데스 스웜프<카일>"


데이우스가 마법을 영창하며 손짓하자 보병단의 발밑으로 상당히 넓은 범위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검보랏빛 늪이 생겨나며 수십명의 보병단의 발목이 붙잡히기 시작했다.


"이건 또 뭐야!"

"당황하지마라!! 전열을 가다듬어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보병단장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눈앞에서 처음 보는 마법들을 난사하고 언데들을 일으키는 네크로맨서의 존재는 가히 공포적이였다.

하지만 어느새 속박에서 빠져나온 러셀이 힘차게 몸을 날려가면서 언데드들을 단 일격에 베어 넘기고 있었다.


"그대들에게는 내가 있다!!"


와-!


러셀의 전장복귀는 순간적으로 근처의 보병단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언데들과 뒤엉켜 들어오는 오크들을 다시금 몰아내기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었다.

러셀은 데이우스에게 달려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병력을 뚫고 나아가고 있었지만, 베어도 베어도 계속해서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다.


촤악-!


러셀의 검이 시원하게 언데드들이 반으로 갈렸고, 함성을 내지르면서 보병단의 뒤가 아닌 앞장서기 시작했다.


"그대들과 나의 곁에 주신님의 가호가 함께할것이다! 홀리 포스 오라<브론즈>"


아주 미세하지만 주변의 병사들의 무기와 방패에 신성력이 감돌기 시작했다. 러셀과 같은 성기사들의 능력은 전쟁에서 가장 고평가 받는다.

일시적인 사기고양과 더불어 적들의 마법이나 독과 같은 공격을 확실하게 막아내주기 때문이다.


"저새끼 저거 서폿아니네."


데이우스는 계속해서 언데드들을 일으키고 적에게 디버프 공격을 난사하기 시작했지만, 하나 둘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첫째로 아무리 카일이 직접 알려준 마법이라고 한들 사용이 가능하게끔 너프를 때려박은 점.

둘째로 데이우스가 다시 살리는 언데드들에 전투력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이 두가지의 문제점이 데이우스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눈앞의 러셀을 보고 느껴지는 기운으로는 충분히 싸워서 이길거라 생각했지만,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변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

활의 시위도 걸지 않고 시위를 놓자, 시원하게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리고 검과 부딪힐때면 거대한 충격음을 낸다.

어느덧 지척까지 다가온 카디아의 모습을 확인하고 샨디아 루벨은 활 대신 자신의 허리춤에서 검을 꺼내들었다.


불의 정령 이그닐의 가호가 담긴 검을 손에 쥐는 순간, 불꽃이 검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카앙-!카앙-!


카디아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빠르게 검을 휘둘렀지만, 카디아는 아주 가볍게 검격을 모두 받아쳤다.


"..너가 카디아..유칼..맞지?"


이름모를 엘프족 검사. 허나 몸속에서 드래곤의 기운이 미약하지만 조금 느껴지고 있음을 카디아가 눈치채지 못했을리 없었다.

물론 샨디아도 카디아가 평범한 인간이 아닌 뱀파이어의 힘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을 눈치채고 있었다.

물론 그게 귀족급의 버금가는 힘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 이름은 샨디아 루벨. 엘프족 최강의 전사이자 나아가 악신 카일을 멸할자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카디아에게 검을 겨누면서 조금씩 도발하기 시작했다.


"..아~ 그렇지. 이건 알아? 악신 카일이 나한테서 꼬리를 내리고 도망을 간적이 있었지. 그리고 그걸 골드드래곤이신 디그리트님이 말리셨다.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싶었던거겠지만."


오만하게 말하는 샨디아는 뒤이어 똑같은 뜻의 다른말로 계속해서 카디아를 도발했다가,이내 고혹적이면서도 차가운 음색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다.


"....엘프..아니 하이엘프..그리고 드래곤...그래봐야 반의반이네."

"더러운 마족과 결탁한주제에!!"


막야도를 품에 집어넣으며 새로운 검을 한 자루 꺼내들기 시작했다.


"나의 신께서 내게 하신말씀이 있었지."

"무슨..."

"싸움에서 지지말것. 그리고 이기면 상대방이 패배자를 사실을 확실하게 말로써 한번 더 알려주라고."


정확히는 카일이 카디아에게 설명한것은


카디아. 상대방과 싸워서 이기면 꼭 입을 털어줘야해. 그게 바로 국룰이란거야.

라고 이야기 했고 이것을 데이우스가 이해할 수 있게 다시금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거칠고 쉴세없이 샨디아에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카앙-!


몇번의 검격이 오갔을즈음에 샨디아는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눈앞의 여자는 무구의 힘을 개방하지 않는 이상 이기기 어렵다는것을 말이다.

그리고 어딘가 조금은 어색해보이는 검술과 움직임으로 보건데, 자신을 완벽하게 깔보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다만 거리를 벌려서 자세를 추스리고 싶었지만, 좀처럼 쉽게 무언가를 하기에는 카디아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샨디아는 죽을 맛이였다. 턱끝까지 차오르는 숨과 적의 공격이 너무나도 거세었다.

왼쪽에 공격을 막으면 어느덧 반대방향에서 검이 휘둘려졌고, 또 그것을 피하거나 막으면 수많은 각도에서 여러번의 공격이 퍼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콰앙-!


쉴세없이 몰려드는 오크들과 어디선가 자꾸 기어나오는 언데드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연합군의 본대에서 완성된 투석기.

그리고 투석기에서 발사되는 돌팔매질, 눈먼 공격에 아군까지 휘말리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오크들과 언데들의 숫자를 빠르게 줄여나가고 있었다.


"투석기까지면..부단장쥬라! 나팔을 불으세요. 최후방부대까지 진격입니다."


뿌우우!!


품에서 나팔을 꺼내어든 불자 뒤에서 대기중이던 후방지원부대까지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오크들은 적을 유린하고 찢기위해 달려들었고, 데이우스의 지시에 맞춰서 쥬라는 오크기사단을 이끌고 투석기를 향해 진군했다.

물론 버프마법도 함께 말이다.


"너의 친구들은 너가 꽤나 걱정이 되는 모양인데? 더러운년."

"넌 성법국이 어쩌다가 그 꼴이 났는지 모르나보군."

"흥! 잡소리를. 지금 이 차이를 보아라. 악신의 검인지 개인지 모를 네놈은 나에게 꽁꽁 묶여있고, 구원자라고 나온 저놈은 러셀에게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뭐..자신감은 높이 쳐주마. 무구개방."


파아앗.


일렁이는 마력과 함께 샨디아의 무구에서 녹색빛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카디아가 뱀파이어의 힘을 끌어올린것 마냥 주변의 피가 카디아의 주변에 흐르듯이.

샨디아에 무구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드래곤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후우...어떠냐..악신의 개여...이 정도의 힘을 보아하니 그 대단하다는 악신 카일도 내게는 못미치지 않겠느냐?"

"그게 최선인가?"

"뭐라!?"

"그게 최선이냐 물었다."

"오냐..네년에게는 내 절기를 보여주마. 악신보다 먼저 받는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라."


샨디아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을 집어넣고 몇걸음 뒤로 물러서며 활 시위를 있는 힘껏 당기기 시작했다.


'거리를 좁혀오지 않아?..자신있다는거냐!!!"


멀뚱히 서서 샨디아를 응시하던 카디아와 샨디아가 활을 당기기 시작하자 마나가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눈치가 빠른 몇몇의 연합군병사들은 낌새를 느끼고 허둥지둥 달아나기 시작했지만, 샨디아는 카디아의 행동에서 한가지의 의구심이 들었음에도 샨디아의 활 시위는 손에서 놓아졌다.


"극.핏빛만월참"


검을 높이 들고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가며 있는 힘껏 검을 베었다. 카디아의 처음보는 기술을 멀리서지만 정확하게 목격한 카일은 탄성을 내질렀다.

카디아가 내뿜은 혈류를 가득 머금은 피의 검기는 주변의 피를 흡수하며 샨디아의 일격을 정확하게 반으로 가르기 시작했다.


다만, 얼핏보기에 샨디아의 일격을 간신히 막아낸것처럼 보였지만, 뒤이어 들려오는 연합국병사들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끄아아악!

도..도망ㅊ..

왜 우리한테 마법을 쓰는거야 저 멍청한 엘프새끼는!

내..다..다리가!!


샨디아는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카디아는 샨디아와의 전투중에 서로가 등지고 있는 방향을 억지로 바꿔서 카디아는 연합군쪽으로, 샨디아는 지투스군쪽으로 등을 기대고 있었다.


샨디아는 벙찐표정으로 입을 다물지도, 어떤 말을 하지도 못했다.


"뭐 최선은 다한것 같네."


이윽고 들려온 카디아의 말에 샨디아는 이성을 잃어버렸고, 다시금 검을들고 카디아에게 달려들기 시작했지만 흥분상태가 되어버린 샨디아의 공격은 투박하고 큰 움직임으로 오히려 독이되고 말았다.


"끄으윽...이..간악한 술수나 쓰는 계집애가!! 그러고도 전 백룡기사단의 단장이냐!!"

"무슨소리지?"

"시치미떼지마라!"

"아..저거?"


샨디아의 공격에 얼떨결에 휘말려버린 광경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고는 샨디아를 바라보며 밝게 웃어주었다.


"신께서 말씀하시기를..이런걸 탑차이..? 라고 하셨다. 잘 새겨듣도록."

"..무슨소리.."


이윽고 들린 퇴각의 나팔소리는 샨디아의 귀에서 계속해서 맴돌기 시작했고, 카디아는 웃어주며 손짓했다.


"꽁지나 빠지게 도망치렴. 불쌍한 엘프야."


쿨하게 뒤로 돌아서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카디아의 모습을 보고 울분을 터트리며 샨디아는 애꿏은 땅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치는게 고작이였다.


완벽한패배.


첫날의 전투는 완벽한 패배가 되었고, 지투스는 2만의 병사를 잃었고 연합군은 대략 4배이상의 달하는 9만이라는 숫자의 병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승전보를 울리며 들어오는 카디아는 오랜만에 맛보는 승리덕인지 그녀의 표정에는 환한 미소와 자신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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