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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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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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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08.30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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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2

DUMMY

수많은 무구들이 시선을 끌었다. 흔히보이는 롱소드 부터 배틀액스까지, 각종 무기들과 갑옷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다.

호버룬의 작업장에는 수백가지도 넘는 무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었고, 그는 자부심이 가득해 보였다.


"어떻소? 이게 내 실력이오."


의기양양한 호버룬과는 다르게 카일의 표정의 변화는 하나도 없었다. 스캐닝으로 바라본 결과, 제일 좋은게 카퍼 티어급의 일반 무구였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마력을 불어넣어줄 술사가 없으니 거짓말 조금 보태어 성능이 좋은 일반 장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갖고 있는건 이게 전부인가?"

"..왜 그렇게 생각하시오?"

"고작 이 정도 수준은 재료를 마련하기 위해 골든 상단에 정기적으로 거래를 하는거 아닌가?"

"..악신이라도 신은 신이란 말인가.."

"응?"

"아닐세."


호버룬은 대장간의 뒷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그리고 그의 숨겨진 보물들을 늘어트려 놓으며 보여주었다.

프케의 보물창고보다 이곳이 더 보물창고라 해도 부족함이 없으리라. 최소 브론즈급의 무구들이 널려있었고, 최고 골드급의 아이템이 눈에 보였다.

다만 호버룬은 그것을 모르는 눈치였다.


<호버룬이 실패작이라 생각하는 이름없는 거대망치>

-뛰어난 모습에 맞게 강한 내구력과 뛰어난 힘을 겸비할 능력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룬테리움과 이름없는 광석을 긴 시간동안 제련을 하고 연마한 흔적이 있습니다.


*골드급의 마력을 담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티넘급의 마력을 담아 사용할 수 있지만, 시전자 혹은 무구의 무리가 갑니다.

*????가 탐내고 있습니다. 허나 그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못합니다.


"이봐. 이거..왜 실패작이지?"


카일의 손끝으로 시선을 돌린 호버룬은 고개를 내저었다.


"실패작이오."

"그러니까 왜?"

"인간은 들지 못하오."


그리고 호버룬의 표정은 마치 드래곤이라도 본것마냥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카일이 가볍게 들어서 휘둘렀고, 뒤이어 카디아와 쥬안까지는 쉽게 들었고, 타르마와 쥬라는 조금 버거워 보였지만 쉽게 들어올렸다.


"그렇다고 실패작은 아니지?"

"허..허..한가지 더, 그 망치에 마법을 불어넣어주.."

"라이트닝, 썬더볼트, 체인 라이트닝<골드-인챈트>..짜자잔"


강렬한 스파크가 일렁거리며 호버룬의 망치에 전격이 스며들기 시작했다. 망치를 가볍게 들고 입으로 영창만 했을 뿐인데, 마법진이 새겨지며 전격계열에 마법이 3가지나 한번에 들어갔다.


"마..말도안돼.. 마탑에서 조차 3개월은 족히 걸리는 걸..눈깜짝할사이에.."

"근데 이거 뭘로 만들었냐?"


호버룬은 고개를 내저으며 공방에 한 구석에 담겨있는 보자기를 낑낑 거리며 가지고 오기 시작했다.

청아한 백색의 금속은 눈으로 보기에는 가벼워 보였지만, 온몸이 대장일로 근육으로 단련된 호버룬이 낑낑 거리며 간신히 끌고오는게 고작인 금속의 무게는 대충 가늠이 되었다.

더군다나 고작 사람 주먹만한 크기의 몇조각을 말이다.


"드라고나 산맥에는 말이오. 끝없이 펼쳐진 금속들이 묻혀진 광산이 널리고 널렸소. 족히 이 대륙에 사는 인간들 만큼은 매장이 되어져 있을거요. 더군다나 이것은 드라고나의 중심부까지 연결되있을거라 추정된 광산의 위험지역 바로 앞에서 아주 극소량만을 채취할 수 있었소."


<이름을 잃어버린 광석>

무게 : 277

강화랭크 : 골드~다이아


*대장장이 신이 심심해서 만들었던 광물입니다.

*고대의 잃어버린 광물입니다.

*지금은 만드는것을 포기한 옛 드래곤들이 가지고 놀던 광물입니다.


'호오..나쁘지 않은데? 이걸로..아니다 쥬라 조차도 힘들게 들었는데..'


고개를 내저었고, 그 순간 카디아가 눈에 들어왔다. 이제는 히든피스라기 보다는 마치 옷입히기 게임을 하듯, 카디아는 카일의 커스터마이징 모델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었다.


"마법은 얼마든지 내가 인챈트 시켜줄게. 그러니까.."

"그만둬주시겠습니까? 우린 다른 종족들에게 위협을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벽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치던 드워프의 경비대장, 정확히는 보르톨리아의 최고 군사 사령관인 구도룬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안으로 들어왔다.

누가 오는지도 몇명이 오는지도 알고 있는 카일이였지만 굳이 내색은 하지 않았다.

그래봐야 득될게 없음을 알기 때문에.


"..아 뭐 그래. 이런이야기는 좀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야겠지?"


호버룬은 악마의 유혹임을 알고야 있었지만, 뿌리칠 수 없었다. 대장장이로써 최고의 무구를 만드는 영광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

호버룬과 구도룬을 비롯해 수많은 드워프들이 왕성에 모여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떠들었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악신과 손을 잡으면 드래곤과 선전포고를 하자는 것과 다름이 없소!"

"암요. 그렇구말구요. 더군다나 드래곤과의 맹약을 맺은 뾰족귀놈들이 가만히 있을것이라 생각하시오?"

"엘프도 엘프지만 인간최고의 검사라는 카디아마저 인간임을 포기한듯 보이는것은 다들 보셨지요? 우리에게도 그런것을 강요할지 모릅니다!"


반대파의 의견은 둘. 카일이 무섭고 두렵다와 드래곤이라는 존재들이 과연 악신 카일을 받아드려줄까 하는 생각이다.


"알고있소. 물론 다 알고 있는 내용이요. 허나 그렇다고 우리 스스로의 힘을 가지고 카일을 밀어낼 수 있겠소?"

"왕국은 물론 성법국마저도 밀려났고, 더군다나 그 드래곤들 조차 가만히 있는게 뻔히 알고 있을텐데 어찌 가만히 있는단 말이오?"


몇 시간이고 같은 이야기를 번복하다 지친 드워프들은 저마다 한숨을 내쉬었고, 잠자코 지켜보기만 하던 의장은 조용히 이야기 했다.


"그럼 이렇게 합시다.."


***


"그러니까 나보고 엘프랑 드래곤을 찾아가서 너네랑 계약을 하는데 허락을 맡아라?"

"허락이라기 보다는.."


순간 괘씸해진드워프들 때문에 언성을 높였다가 최대한 부드럽게 말투를 고치며 의자에 앉았다.

보나마나 카디아나 쥬안은 멸망시키자며 난리를 칠테니까 말이다.


"뭐 순리대로 가자 이런거..맞지?"

"예..그렇습니다.."

"음..뭐 기업과 기업끼리 거래를 할때는...아니 기업보다는 나라인가? 음..어쨌든, 그래요 그럽시다."

"저희가 엘프들에게는 공문을 보내겠.."

"아! 그걸 나를 줘. 내가 직접 가져다 주고 오해를 풀면 괜찮을거 같은데 말이지?"


의장은 식은땀을 흘리며 카일에게 문서를 넘겨주고는 허겁지겁 방문을 나섰다.


"카일님.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그래?"

"드워프가 엘프들에게 허락을 구할리가 없습니다. 애시당초 그들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카디아의 말을 곰곰히 듣던 카일은 그들의 요구조건을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드워프들의 국가 보르톨리아와 카일의 나라가 조약을 맺기위해서는 드래곤과 엘프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더군다나, 자신들이 가서 설득을 해봐야 중간계와 균형을 어쩌고 저쩌고 라며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직접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너희들은 이곳에서 상주를 해야하고.."


카디아는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무슨 꿍꿍이가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러니. 무조건 대기다. 혹 저들이 공격을 하려거든, 쥬안 너는 모두를 데리고 귀환즉시 데이우스를 데리고와 이곳을 점령해라."

"알겠어요. 뭐 별일이야 없을것 같긴 하지만요."

"...네."


카디아의 충성심 수치가 변한것은 아니다. 스캐닝으로 아무리 그녀를 확인해봐도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었다.

다만 지금 카디아는 카일을 걱정하고 있다. 카디아는 항상 카일을 위해 대신 싸우고 싶어했다. 때로는 그의 검이 되고, 때로는 그의 방패가 되고 싶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타국과의 교류가 없는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는 엘프들의 나라로 혼자서 보내야한다.


카일은 부활 직후 실버린 요새를 수호하는 사명을 짊어진 엘프들인 크라우드족을 멸망시킨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일부러 세계에 널리 퍼트리기 위해 딱 한명을 살려두었고, 그 결과가 나비효과를 불러일으켜 지금의 상황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모두 각자 방으로가자. 하루정도 푹쉬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래라. 알겠지? 자 이만 끝!"


옛 생각도 잠시, 모두를 방에서 물리고 난뒤 카일은 몇 시간이고 침대에서 뒤척거리기만 했다.

애시당초 잠도 잘 필요도 없는 몸이고, 모두가 잠들었을때 몰래 보르톨리아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분명 아침에 나가려고 하면 카디아는 분명 따라나서려고 할 것 이다.


"...이럴까봐 새벽에 나온건데 말이지."


보르톨리아의 깊은 새벽은 조용했고, 의외로 서정적인 분위기가 가득 했다. 술냄새라던지, 대장간의 망치질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선명하고 정확하게 카디아의 마력과 그녀의 기척이 똑똑하게 느껴졌다. 눈앞의 카디아는 평상시 처럼 뚱한 표정이였다.


"..이러실줄 알았습니다."

"에휴..따라올꺼야?"

"아닙니다. 부디 무운을."


분명 할말이 가득한 표정이였다. 굳이 스캐닝으로 직접 속마음을 확인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인지는 알고있다.

수백번도 넘게 카일과 검을 맞대고, 검을 섞어본 인물은 이 세계에서 카디아가 유일했으니 말이다.

그러니 카일도 그녀가 무슨 생각인지는 대충은 알고 있다.


"..왜..저에게는 바이올랫님처럼, 아니 적어도 데이우스처럼 대해주지 않으십니까?"


[카디아의 히든피스가 각성합니다.]


그러고보니 카일은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카디아가 항상 입고 있던 갑옷은 없고 막야도 한 자루만 딸랑 들고나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것을 말이다.

그리고 카일을 바라보며 슬픈 표정을 짓고 검을 빼든다. 자세를 고쳐잡고 정말로 카일을 벨생각이란게 눈에 보였다.

카디아의 몸에서 뻐팅겨나오는 검기의 수준은 상당히 날카로웠고, 핓빗이 서리기 시작했다.


"..그런건 알려준적이 없는데?"

"깨달았을뿐입니다."


[히든피스 카디아가 완벽한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히든피스중 하나를 해방합니다. 키워드는 뱀파이어 입니다.]


눈앞에 나타난 상태창에 시선을 돌린 바로 그 짧은 순간 카디아는 자신의 검기를 뿜어내며 검을 휘둘렀다.


"핏빛반월베기!"


콰가가가각!

마치 거대한 반월처럼 아름답고 선명한 붉은색의 검기가 카일을 덮쳐오고 있었다. 날카롭고 강력한 검기들은 금방이라도 카일을 찢어버릴것만 같았다.

대지를 자르고, 공기를 가르며 날아온 핏빛의 반월 검기를 직격으로 맞은 카일, 그리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카디아는 막야도를 던지고 달려가고 싶었다.


"누가 누굴 걱정해?"

"..카일님.."


항상 자신의 검술을 사전에 막거나 가볍게 튕겨내던 카일이 이번에는 아무런 자세도 취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그리고 상처하나 없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카일 때문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했다.

최강의 절기가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오버룰이 99를 넘었어?!'


카디아의 실망과는 다르게 각성한 카디아의 히든피스가 엄청난 영향을 준것을 확인하는 카일의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처음으로 했던 포x몬게임에서 선택한 몬스터가 진화했을때와 같은 그런 기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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