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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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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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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20

DUMMY

포들부터 네오루마시스 사이로 넓게 펼쳐진 삼림과 평야, 그리고 그 옆을 끼고 갈루스의 바다와 연결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로일강.

어디에서 바라보나 가장 아름답고, 도시와 도시를 왕래하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아주 고마운 곳이였다.


다만 지금 이곳에는 수십개의 모험가 파티와 용병단이 각기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을 펼치고 매복을 하고 있었다.

로일강 일대에 존재할리 없는 오크들.

뛰어난 무장상태를 자랑하고 말대신 거대한 늑대를 타고 다니는 오크 라이더들의 모습은 누가봐도 카디아가 이끄는 오크 기사단원들임이 명백하게 눈에 보였다.


"라게츠, 그리고 우게츠 너희 형제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포위망을 벌린다. 일단 저 오크놈들 먼저 죽이는거야!"

"알겠어!"


3마리의 오크가 물을 마시고 다시금 늑대에 오르기 직전, 바람을 가르며 늑대들에게 여러방의 화살이 박혔다

오크들은 소리를 내지르며 재빨리 무기를 빼내들고 매복해있는 모험가들을 찾기 시작했다.


-나와라!

-인간들아! 명예로운.결투다!

"지금이다 모두 돌격!"


10명도 넘는 인원이 각자 저마다의 무기를 빼들고 오크들에게 달려들었다. 눈에는 독기를 가득 품고 눈앞의 오크를 도륙내기 위해 손에든 무기를 휘둘렀다.


"죽어!!"

"역겨운 오크새끼들아! 기사인척 하지마라!"


허나 카디아에게 직접 훈련을 받은 오크 기사단을 잡기에는 모험가들에 실력은 조금 부족했다.

제일 먼저 달려든 전위를 맡은 모험가 셋은 단 한마리의 오크 기사단에게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덤벼라!!인간들아!!


오크들의 기세등등한 포효가 울려퍼졌고, 끈질기게 사투를 벌였지만 끝끝내 모험가들의 승리로 끝났다.

상처뿐인 승리로 말이다.


***

[푸른발톱 용병단]


국적도 가족도 없는 이들로 이루어진 용병단인 그들의 삶은, 매우 거칠었고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개개인의 무력은 약하지만 집단대 집단으로 싸우는 경우라면 실력이 달라졌다. 생사고락을 함께 나눈 그들의 연계는 뛰어났다. 다만 상대가 나빴다.


"젠장..뭐가 저리 강하단 말이야!?"

"오크가 맞는건가?"


푸른발톱 용병단의 부단장 갈란은 눈앞의 거대한 배틀액스를 위협적으로 휘두르는 한마리의 오크를 보고 당황감을 금치 못했다.

도끼를 자유자재로 휘두르기는 하지만 딱히 절도가 있다거나 검술처럼 기교가 풍부한것은 아니다.

그저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것 처럼 보이는데도 도저히 이길 가망이 적어보였다.


"어이! 너희 둘 오른쪽으로 돌아 계속해서 밀어붙혀라. 매일 하던데로 하자고! 단장이 곧 그x의 목을 들고 올테니까!"

-크하하하하하. 인간. 역시. 재밌다. 웃기다.


도끼를 집어던지며 웃기 시작한 쥬라의 모습을 보고 용병단은 모두 표정이 굳었다.


"뭐가 우습냐!?"

-우리가.장난쳐주니.기어오른다.단장.말대로다.

"..그럼 지금까지 너희들이 우리를 봐줬단 이야기인가!?"


대답대신 쥬라는 품속에서 거대한 나팔을 꺼내어 불었다. 삼림에, 로일강 유역에 그리고 평야를 달리는 오크들에게 나팔소리는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쥬라는 등에 매고있던 검을 꺼내들었다.


"모두! 조심해라..저 오크..분위기가 바뀌었다."

"투핸드소드!? 말도 안돼..글레이브를 안쓰는 오크라니..검술이라도 배웠단 이야기인가!?"

"겁먹지마라. 그래봐야 오크다! 전원! 돌격!"


채앵!채앵!

몇번의 칼 부딪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처절한 전투의 현장이 아닌 일방적인 살육의 현장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의미가 없었다.


"어째서..어째서.."


푸른발톱 용병단의 부단장 갈란은 작금의 상황을 도저히 납득하지 못했다. 대체 왜 내가 저런 한낱 하찮은 오크에게 처참하게 패배를 해야 한단 말인가.

뇌리속에서 계속해서 울려퍼지던 말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얗다 못해 창백한 피부와 휘둘려지는 검의 선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아무런 힘도 없이 제약도 없이 검을 휘두르는 것 같아보였지만 한번 한번 휘둘려지는 검격의 위력은 어마어마했다.

단장의 자랑인 거대한 무기들과 목숨을 몇번이고 구해주었던 단장의 방패는 종잇장 마냥 베어 넘겨지기 시작했다.


"..끝났군 우하하하하하하 세상은 끝이야! 악신 카일 새끼의.."


단장의 목이 도려지는 것을 본 갈란은 정신줄을 놓았고, 그의 목에는 쥬라의 거대한 투핸드 소드가 꽃혔다.


***


"카디아~ 카디아~"

"크리스 그런다고 그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다니까요?"


크리스 일행의 마법사인 크리엘이 다그쳤다. 크리스의 파티를 그저 겉모습만 보면 여자에 미친 망나니짓을 일삼는다고 생각할게 분명했다.

크리스를 포함해 5명으로 이루어진 파티는 크리스를 제외하면 모두 여성이였다. 더군다나 크리스의 찐한 스킨쉽도 거부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카디아를 꺾어서 개도 우리파티에 넣자! 어때!?"

"하아..싫다고 해도 할꺼죠!?"


슬쩍 엘라를 바라본 크리엘은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이내 포기했다. 그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뻔히 알았으니까.


"멈춰."


개 망나니 처럼 행동하다가 급격히 크리스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단 한마리의 오크와 엄청난 미녀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와! 너가 카디아구나!? 진짜..엄청 이쁜데?"

-저인간...보통이 아니다.

"물러나. 네가 낄 자리가 아닌거 같아. 쥬라."


서로의 분위기를 읽었다. 허나 한발 뒤로 물러선것은 의외로 크리스였다.


"후우. 생각보다 강하네? 지금 당장 싸울거긴 하지만..거기 뒤에 개xx 이제 그만 기어나오지 그래!?"


풀숲을 해집고 나온 타르마의 모습은 변해 있었다.평상시의 타르마는 그저 인간의 모습에 가까웠다. 허나 지금은 완벽한 수인족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늑대의 피가 조금 더 진하게 퍼진것 같았다.


"카디아님은 나의 구원자시다. 네놈같은 호색한 망나니에..크윽!!"

"입이 너무 길다니까!?"


캉!가가각

타르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크리스가 검을 뽑아들고 타르마에게 휘둘렀다. 가까스러 크리스의 검을 막았지만 상당히 먼 거리로 뒤로 밀려났다.

웨어울프로 살기 싫었던 타르마가 자신의 내부에 있는 종족의 피를 끌어올렸지만, 그래도 영웅의 영역에 들어선 크리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인기가 많은데?"

"..쥬라. 타르마를 도와라."

-..알겠다.


크리스의 움직임을 본 쥬라는 아무런 말도 없이 타르마를 도우러 가기 위해 움직였으나 쥬라의 눈앞에서 크리스와 카디아의 검이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의 전투를 숨어서 지켜보는 일행이 있었다. 바로 카일과 팔루아, 키레스 일행이였다.


"..선금은 모두 주겠다. 난 돌아가겠다."

"팔루아씨!?"

"인간으로 이길 수 있는 그런 레벨이 아니다. 영웅이란거에 자각이 있는거야?"


카일의 기준에서 영웅이라고 해봐야 별로 시덥지 않은 인간들 투성이였다. 그렇기에 아무런 위화감도 위협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도 팔루아씨라면.."

"난 1합이라도 버틴다면 잘한거군."

"너무 겸손하신거 아닌가요?"

"겸손? 키레스. 애초에 영웅의 영역에 발을 집어넣은 인간과 그중에 '반열' 에 들어간 자는 다르다...크리스는 영웅의 영역에 들어갔을거고, 카디아도 마찬가지..아니 한수 위인가."


스캐닝으로 두사람의 오버룰을 직접적으로 본 카일과는 다르게 팔루아는 두 사람의 싸움을 보고 정확하게 이야기 했다.


"팔루아씨는 어떻게 아시는거에요?"


카일의 질문에 표정이 굳은 팔루아는 뚫어져라 카일을 바라보다가 이야기 했다.


"진짜로 몰라서 묻는거냐. 아니면 모르는척 하는거냐."

"진짜 몰라요."

"내 눈을 봐라."


팔루아의 눈을 봐도 그저 잘생기고 차가운 눈빛 뿐이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허나 눈동자에 새겨진 아주 작은 육망성의 마법진이 보였다.


"..마녀에게 얻은 힘이지. 상대방이 어느정도의 실력인지. 마법사인지, 아니면 검사인지 뭐 이런걸 얕게나마 알려준다."


팔루아는 카일을 바라볼때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마력도, 검술도 아무런 정보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더군다나 괴상한 종이를 꺼내어 불태우더니 자신들에게 완전 불가시화 마법을 걸었다.

납득이 되지 않았다. 물론 카일이 스크롤을 가지고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저 쑈를 한거다. 남들을 속이기 위해 아무 종이나 태웠고 모두에게 '인비저블리비티<골드>' 마법을 건 것 뿐이다.


그저 형태만 흐릿해지고 기척을 지울뿐이지만 자신의 마력보다 적의 마력이 높다면 순식간에 들키고 만다. 허나 마법의 시전자가 카일이니 크리스와 카디아도 눈치채지 못하고 격정적으로 싸움을 시작했다.


크리스는 검을 꺼내들고 어렵게라도 카디아를 압도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검술로 압도는 커녕 밀리기 시작하자 검의 마력을 불어넣었다.


"재밌어! 재밌다고!!"

"..."

"이봐 카디아! 너 내여자가 되어라. 전투로 누군가와 이렇게 만족스러운건 처음이지!? 아아 나도 알아. 이 답답함이 해소되는 갈증. 난 검술로도 침대위에서도 널 달래줄 수 있다고!"

"..신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적이 있다. 미친자들에게는 미치도록 패야 정신이 들지 모른다..라고."


카디아의 검은 크리스를 향해 정확하게 찔러 들어왔고, 마력을 머금은 검으로 카디아의 공격을 막아내기 벅찼다.

계속해서 휘둘려지는 카디아의 쾌검에 결국 크리스는 하늘을 향해 검을 휘두르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하늘로 쏘아진 불꽃은 거대한 불꽃놀이가 되어 형용색색 가득하게 하늘에 퍼졌다.


"후우~ 너 진짜 쌔구나?"

"..당신도."


막야도를 들고 자세를 잡은 카디아의 모습은 한 장의 화보처럼 밝게 빛나기도 했고,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허나 이전처럼 달려들거나 도발을 하지 않는 크리스는 신나게 웃음을 짓고 있었다.


"팔루아씨, 카이씨..그리고 여러분 나가죠. 크리스씨의 신호입니다."


뜸을 들이던 팔루아는 한숨을 내쉬고 잔뜩 긴장한채로 카일의 마법영역을 벗어나 일부러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급하게 달려오는 인기척들이 느껴졌다. 수십, 아니 수백명은 족히 되보였다.


"네가 아무리 강해도 날 상대하면서 300명이 넘는 모험가들과 용병들을 상대할 수 있을거 같아!? 수가 좀 줄었지만 말이야."


오만한 표정을 지은 크리스와 의기양양해보이는 모험가들은 한껏 격양되어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다.

극도의 경계심을 부리는것은 타르마 혼자서 긴장을 한채로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카디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야? 포기한거야? 그래서 고개를..."


뿌우우우!

맨처음 쥬라가 불렀던 나팔소리가 숲 전체에 다시금 울려퍼졌다. 그리고 모험가들과 용병들의 뒤에서 오크들이 나타났다.

이제껏 모험가들이나 용병들이 사냥했던 오크가 아닌, 진짜 카디아가 훈련시켰던 기사단이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어리석은 인간들아. 잘 기억해두거라. 신의 말씀이다. 이런걸 역갱이라고 하는거다."


카디아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크리스에게 달려들었고, 쥬라와 오크 기사단은 용병단과 모험가들을 쓰러트려나가기 시작했다.


"이 망할x이!!"


크리스의 외침과 함께 카디아의 막야도와 크리스의 검이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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