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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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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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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08.0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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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17

DUMMY

페트릭 정벌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카디아도 몇 단계 더 강해졌다. '영웅'의 반열에 들어선 것.

무수히 많은 패시브들과 강화된 검술과 새로생겨난 스탯들.

인간들중에는 용사를 제외하고 카디아와 비등히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


"카디아경 무슨일 있었어요?"


카디아의 변신에 제일먼저 놀란 반응을 보인것은 데이우스 였다.


"..아무일도..변한것도,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차가운 표정과 말투는 더욱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다만 카디아는 데이우스를 보고도 더이상 소름이 끼치지 않았다.


'잠깐만..데이우스가 용사의 후예라고 했는데..용사일행의 가족이나 뭐 이런사람들 다 정치적인 문제로 죽은거 아니였나..?'


카일이 데이우스를 빤히 바라보자 카디아도 바이올랫도 데이우스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왜..왜..왜요!?"

"아니, 너 용사일행의 후예잖아? 어떻게?"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몇몇은 있었대요. 물론 뭐 많은 사람들이 개죽음을 당했지만요."

"오호라. 그럼 너 말고도 용사일행이 더 있을까?"

"아마도요? 그보다 왜 나갈때마다 하나씩 주워오시는거에요?"


데이우스의 손끝에는 뱀파이어인 쥬안과 늑대인간이 타르마가 서로를 노려보며 기싸움을 한창이고 있었다.


"너네둘. 싸움 금지."

"..알겠습니다."

"..예.."


떨떠름한 표정으로 서로 고개를 돌렸지만, 타르마는 카디아의 변화에 사뭇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타오에게 붙잡혀 노예의 낙인이 찍혔지만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써 존중을 해주었다.

타르마의 입장에서 카디아는 그 누구보다 강인한 인간이였고, 영웅과도 같았다. 허나 지금은 뱀파이어의 힘을 받아드렸다.

더럽고 치사한 악귀나 다름이 없다고 느껴야 하지만,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주던 인간이자 자신을 구원해주었던 카디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카일님..대체 카디아에게 무슨일이.."


패트릭 정벌은 정답이나 다름이 없었다. 패트릭에서 있었던 모든일을 상세하게 말해준 카일은 카디아의 활약을 거듭 강조했다.

그녀가 다시는 좌절감이나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말이다.


"그렇다면 카일님, 이제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남은 국가는 제국 요툰, 테헤란,드라고나, 보르톨리아, 기라스트 입니다."


요염한 눈빛으로 카일을 바라보는 바이올랫은 지도를 펼쳐놓고 한곳을 가르켰다.

바로 테헤란 이였다.


***

왕도 테헤란.

바드리프트의 죽음과 더불어 마도병단의 전멸로 인해 군사력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힘을 기르고 비축한다고 한들, 바드리프트의 죽음을 오랫동안 숨기지 못하리라. 언제든 테헤란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제국은 언제든 위협적이였고, 중립국인 드라고나는 카일과의 전쟁을 제외하고는 힘을 빌려주지 않았다.


테헤란에 남동쪽 도시 포틀블레이져스.

상당히 많은 인구와 유동성이 뛰어난 도시인 만큼 모험가와 군사력 또한 뛰어난 도시였다.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남동쪽으로 상당히 넓게 퍼져있는 평야에는 수많은 몬스터들이 호시탐탐 침략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강렬한 태양빛도 안개를 걷어내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수의 그림자를 비춰내기 시작했다.

안개속에 가득한 그림자의 수는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았다. 검붉은 문양으로 멋드러지게 장식된 몇개의 깃발이 나타났다.


은빛으로 휘향찬란하게 빛나는 풀 플레이트 메일과 시퍼렇게 날이선 막야도를 든 카디아의 오크군단이 안개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카디아의 오른쪽에는 쥬라와 타르마가 있었고, 왼쪽에는 데이우스와 쥬안이 있었다.


깡!깡!


"적이다!"

"모두 전열을 갖춰라!!"


단 한순간, 모습을 드러낸것으로 포틀블레이져스는 빠르게 병사들이 소집되고 무장을 시작했다.

봉화가 퍼지기 시작하며 항상 훈련을 받아오던대로 일사분란하게 성위에 병사들이 정열하기 시작했다.


"카디아경.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2시간."

"오호..카일님도 없이요?"

"물론."

"근데 이 두분은 왜.."

"카일님의 명령때문에."


쥬안과 타르마를 데리고 가라는 카일의 명령에 의문을 품었지만, 아무런 대꾸도 없 이 그저 따랐다. 신의 말씀은 항상 옳았으니까.

다만 데이우스의 동행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바이올랫은 전쟁에 책사가 따르면 허무하게 죽는 군사가 적어질거라는 말 한마디에 수긍해버리고 말았다.


성벽위에서는 열심히 준비가 끝나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지만 오크군단은 도저히 돌격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리며 적에 동태를 유심히 관찰하던 그때, 쥬라를 필두로 타이누스와 켄타우로스족을 필두로 선봉대가 돌격했다.


"쥬라."

-간다.돌격하라!


쥬라가 이끄는 3만의 오크군은 재빠르게 퍼지며 성문이 아닌 성벽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성벽위에 사다리를 걸고 화살세례를 몸으로 맞으며 억지로 성벽위를 타기 시작했다.

수성에 이점을 살리고자 억지로 사다리는 끊고 올라오는 오크에게 창을 꽃아넣었다.

아무리 찌르고 베어도 오크들의 수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카디아의 손짓에 나머지 오크군단도 돌격을 시작했다.


"겁먹지마라! 곧 왕도에서 지원군이 올것이다!"

"죽어라!이 빌어먹을 오크놈들아!"

"죽어!죽어!"


살기위한 발악으로 소리를 내지르며 무기를 휘두르는 병사들이 대부분이였다. 화살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고, 무기의 날은 상하기 시작했다.

한 마리 두 마리 올라오던 오크들이 어느덧 성벽위로 많은 수의 오크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콰아앙!!

쥬라와 돌격했던 타이누스들이 억지로 성문을 부수고, 뒤이어 돌격한 오크군단이 성 안으로, 도시로 진입하고 있었다.

성벽위에 병사들은 미처 내려오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앞뒤로 밀려오는 오크들과 피터지게 싸웠다.


-약하다!인간들. 너무 약하다!


채앵!채앵!

단 1합에서 2합만에 쥬라의 앞을 막았던 기사들이 모두 쓰러지기 시작했다. 테헤란의 강점이였던 바드리프트의 죽음과 함께 방어라는 단어는 사라져버렸다.


"매직 미사일<카퍼>" "파이어 볼<브론즈>"

"라이트닝<카퍼>" "윈드 볼<아이언>"


수십개의 마법영창이 성문을 뚫고 도시로 뛰어가던 오크들에게 직격했다.


"나 란-제르가 테헤란 3세가 이곳을 지키고 있는 한 그 누구도 나의 백성들을 건드리지 못한다!"


테헤란의 통치자인 현 국왕이 왕도의 수비군과 마탑의 모든 마법사들을 직접 이끌고 나타났다.

바드리프트가 인생을 바쳐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은 바로 포탈이였다. 1년에 딱 한번 지정된 장소로 대규모의 인원을 이동시킬 수 있는 마법이다.


포탈을 타고 포틀로 이동한 테헤란의 마법사들과 왕도수비군으로 인해 병사들의 사기는 한껏더 고무되기 시작했다.

봉화와 전서구를 통해 카일의 침공을 알게된 국왕은 최대한 많은 인원과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한 명이라도 힘이 필요하다고 진실되게 이야기 했다.

그 결과가 이것이다. 사람을 모았고, 싸울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직업과 신분에 관계없이 준비를 하고 전쟁에 참여했다.


카디아가 이끌고 온 군단의 숫자는 14만이였다. 현재 카일이 가지고 있는 전투가 가능한 오크들의 최대숫자나 다름이 없었다.

나머지 군대를 이끌고 천천히 도시로 진입하는 카디아의 뒤를 따르던 데이우스는 이상함을 느꼈다.

카디아가 직접 훈련시킨 오크들의 진격이 더딘편이였고, 적보다 아군의 숫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다.


"신관들도 전쟁에 참여한 모양이네요."

"..성법국의 잔당들.."


성법국의 멸망을 예상했던 성기사와 신관들은 각 나라로 피난을 가기 시작했다.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끝끝내 멸망해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희망을 잃었던 성기사들과 신관들이 있었던 반면 죽을힘을 다해 수련을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다.


"..사..사람이..아니야..저건.."

"..희망은 없는거야?"


죽은 오크들이 다시금 일어서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오크들에게 쓰러진 병사들도 다시금 일어나 창과 검을 쥐고 자신들에게 천천히 다가 오고 있었다.


"애니메이트 데드<뱀파이어>"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쥬안에 시야에 들어와있는 수많은 시체들이 일어나 산자의 냄새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왜?"

"당신은 귀족의 순혈을 이겨낸 자입니다. 그러니 저도 도울뿐이에요. 그리고 카일님도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말이죠."

"...고맙다."


테헤란의 전력과 카일의 전력이 전면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쥬안이 일으킨 언데드들로 인해 병력에 격차는 다시금 벌어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인간시절보다 몇배는 강해진 카디아는 혼자서 적진으로 돌격을 감행했고, 눈에보이는대로 베어넘기기 시작했다.


"괴..괴물이다!!"

"..사사..사..크윽.."

"이건..꿈이야.."


잘나가던 모험가도, 왕국에서 이름을 날리던 기사들도 모두 카디아의 검이 한번 휘둘러지면 모두가 목숨을 잃었다.

동시에 달려들어도 상처하나 없이 모조리 베어넘겼다. 인간들이 계책을 짜내어 돌파구를 만들려고 했지만 그런 곳마다 데이우스가 지원군을 조금씩 보내기 시작했다.


"카디아 유칼, 카일님의 검이다. 나와 겨뤄볼자 어디 없나!?"


카디아의 외침이후에는 누군가의 비명이 잇따랐다. 카디아의 등뒤에서 공격을 하려고 해도 어느새 뒤따라온 쥬라와 오크 기사단이 그녀의 등뒤를 지키기 시작했다.

카디아는 테헤란의 국왕을 사로잡기 위해 말을 타고 적들을 끊임없이 베어넘겼지만 어느새 국왕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카디아경! 항복하는 자들은 살리도록 하죠."

"..칫..저항하지 않는자는 모두 포박하라"


카디아의 명령을 따라 무기를 버린 병사들을 오크들이 포박하기 시작했고, 언데드들은 계속해서 적들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정확하게 2시간이 조금 안되서 포틀은 함락 되었다.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 막야도를 높게 든 카디아의 표정은 밝았다.


"와. 진짜로 쉽게 점령했네?"

"신을 뵙습니다."


어디선가 바이올랫을 대동한채 나타난 카일을 본 카디아는 급하게 예를 갖췄다. 그리고 데이우스와 쥬라, 오크들까지 일제히 고개를 숙이자 뻘쭘하게 있던 타르마와 쥬안도 고개를 숙였다.


"수고했다. 카디아."

"..감사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던 카일은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은 기쁨에 가까웠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깃발을 들고 진군을 했고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카디아의 힘은 기대이상이였고, 카디아에 대한 쥬안의 호의 또한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타르마는 아직까지 카일을 따른다거나 누군가를 따르지 않는것이 다소 아쉬웠다.


"악신 카일이시여. 나라가 핏빛으로 변했습니다. 어떠십니까? 색은 마음에 드십니까?"


쥬안에 물음에 카일은 깊은 고민에 빠진척 하다가 적당히 대답을 해주려고 했다. 허나 카일을 바라보는 카디아와 바이올랫의 시선을 의식했다.


"나쁘지는 않지만..내가 좋아하는 색은 봄, 봄빛이지. "


의외에 대답에 모두가 놀랐지만, 데이우스만 혼자서 끅끅거리며 최선을 다해서 웃음을 참았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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