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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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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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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12.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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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6

DUMMY

최근 2년사이에 스트레스가 심각하게 쌓이고 있는 한 사람, 아니 드래곤이 있었다. 역대 최고의 드래곤로드라 평가받는 드래곤 로드 아멜리아 였다.

카일의 말마따나 마실을 나가겠다며 허구헌날 동방으로 왔다갔다 하더니 몇몇의 사성수와 마찰을 일으키고 돌아와 버렸다.


미안 그놈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어!


십이지중 2명을 살해했고, 5명을 죽음직전까지 몰아세웠다. 더군다나 몇몇의 인간을 억지로 납치해서 자신의 부하들과 싸움을 시켰다.

물론 그들은 무사히 고향으로 돌려보내주기는 했지만 매번 이상한 혼잣말을 하고 뒷수습은 아멜리아에게 모두 맡겨버렸다.


"하아..."

"로드시여. 무슨 걱정이라도?"

"디그리트. 눈치가 없는건가요? 한숨의 이유는 딱 하나죠."

"아."


카일이 찾아올때면 아멜리아는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리고 이제는 디그리트 조차 몇합을 겨루기 힘들정도로 힘이 강해져 버린 카일이 드래곤의 성역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

환한 웃음과 함께 말이다. 덤으로 아멜리아의 영업용 미소가 나오면서 말이다.


"안녕~"

"어서오세요. 카일."


빠르게 차를 내오며 아멜리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이 미친놈을 동방에 보낸다면 한번 더 동쪽과의 전쟁이 일어날게 뻔했다.


"아직 우리 협상이 안끝났지?"

"..시작부터 본론인가요? 최근에 있었던 재밌는 일에.."

"동방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우리에게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카일과는 다르게 아멜리아와 디그리트는 사태의 심각성이 더이상 겉잡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하나의 유흥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카일과는 다르게 정면으로 부딪히게 된다면 한쪽은 사라진다. 남은 한쪽도 멀쩡하지는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음 그래서 말인데 아멜리아 너가 내건 조건이 그거지? 최대한 이쪽에 대한 살생을 멈춰달라는것."

"맞아요. 당신이 직접 세운 나라인 지투스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그 어느나라보다 강대합니다. 더군다나 통치자가 당신인이상 아주 오래도록 강한 왕국이 되겠죠."

"누누히 말했다 싶이 더이상 나라의 영토를 확장시킨다거나 그러지는 않을거야. 놈들이 시비를 걸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다만 현무에게서 온 지원은 거절하기가 힘들어서 말이지.."


호전성이 강했던 백호와 주작은 카일을 침입자라 여겨 싸움을 걸었다가 그들의 전력중 8할을 잃는 대 참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오해는 오해를 낳으며 현무가 사주한것이라 착각한 백호와 주작은 균형을 깨고 전쟁을 일으켰다.

애시당초 싸움을 싫어하는 현무였던 만큼 오해를 풀기위해 대화로 풀어보고자 했으나 주작과 백호는 들을 생각조차 없었다.


"하아...동방의 싸움에는 절대로 관여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내가 싫다면?"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막아야죠."

"..나도..뭐..그럴생각은 없고..우리 도구가 쫌.."

"네?"

"아냐. 방법이 아예 없어?"

"직접 나서지 마세요. 그리고 당신은 정체를 숨기고 다니세요. 절대로. 절대로 들켜서는 안됩니다. 중앙의 조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오케이!!"


어쩔수없이 허락을 해준 아멜리아의 표정은 마치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부모의 표정과 너무나도 똑같았다.

해맑게 좋아하는 카일은 아멜리아의 이야기를 반은 듣고 반은 흘려들은 뒤 곧장 지투스로 돌아갔다.


****

홍태종이 다녀간지 2개월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카일은 귀국을 하자마자 직접 카디아를 단련시켰고, 쥬라는 군사들을 훈련시켰다.

카디아를 선두이자 총대장의 임명하고 현무가 수호하는 나라인 '유수' 로 30만의 군단을 보냈다고 대외적으로 널리 알렸다.


"절대로 못합니다."

"카디아..제발 부탁이야.."

"..어찌 주군께 하대를 한다는 말입니까?"


카일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 카일은 모습을 바꾸기도 했고 최대한 자신의 기운을 숨겼다.

그리고 카디아에게 하대를 하도록 명령을 했지만 죽어도 그럴생각이 없어 보였다.


"차라리 다른 명령을 내려주시옵소서."


무릎까지 꿇으며 고개를 숙인 카디아의 고집을 이겨낼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몇 시간동안 똑같은 실랑이를 계속해서 벌이고 또 벌였다.


"아 진짜! 이래서 탑은 말이 안통해!"


항상 무표정이던 카디아의 얼굴에 아주 잠깐이지만 변화가 생겼다가 이내 사라졌다. 누군가가 카디아에게 아무리 웃긴 농담이라고 하더라도 감정의 변화가 미묘했던 카디아, 그리고 그런 카디아의 표정의 변화를 눈치챈건 카일과 의외로 쥬라였다.


"..야..카디아..미.."

"아닙니다. 제가 경솔했습니다. 모든것은 카일님의 뜻대로.."


무표정하게 허공을 응시하는 듯한 카디아의 얼굴을 보던 카일은 이내 고개를 돌렸다. 30만의 오크들을 태운 대형 선단은 갈루스의 바다를 지배라도 하듯 끝이 보이지 않았다.

동서남북 어딜 바라봐도 바다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의외로 조용함이 가득했다. 바다에서만 사는 몬스터들도 지금은 그저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악신이 자신들의 머리위를 지나가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곧 도착이에요. 카일님."

"쥬안. 모두를 불러와."


이번 동방의 원정대에서 대외적으로는 카일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 그리고 총대장 카디아를 필두로 그녀의 부관으로 쥬안이 임명되었고, 기사단장에는 쥬라가 임명되었다.

더군다나 지투스로 거점을 옮기거나 지투스의 비어있는 고위 공직자리를 노리기 위해 상당한 모험가들이 이번 원정에 참여했다.

단연 그들중 최강이라 평가받는 팔루아의 얼굴에는 많은 흉터들이 생겨있었다.


"팔루아씨. 오늘 따라 더욱 더 긴장을 하셨네요?"


처음 데뷔부터 화려했고, 그는 몇몇의 오크기사단과 자웅을 겨뤘었다. 그 당시 그의 나이는 17살이었고, 손에 무기를 쥔것이 고작해야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모험가들을 따라다녔고,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또 지켜봤다. 지투스에서 가장 장래가 기대가 되는 유망주인 블라드.


블라드에게 있어서 팔루아는 절대적인 신앙을 품고 있었다. 많은 힘을 얻고 성장했다. 배우고 또 배웠다.

아주 멀리서 잠깐이지만 카디아의 검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경지까지 올라갔다. 팔루아가 동방의 이름모를 사람과 싸우는 모습에 무언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긴장이라..아니. 기대된다. 하 철강. 그 정도 수준의 모험가와 전사들이 널리고 널렸다는 동방국이라니.."

"맞아요. 더군다나 이번에 보상도 굉장해서 기대중이라구요."

"..드워프제 무기라..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오크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카일 기사단의 기본적인 장비들은 모두 드워프제 무기를장비하고 있었다.

일반적인 병사들에게 까지 심혀를 기울여서 만든 드워프들의 무구를 장비시키지는 못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 더 뛰어난 장비들을 가지고 있었다.


유수국의 항구가 눈에 보였고, 홍태종이 나와서 지투스의 군단을 직접 맞이했다. 처음 봤을때보다 더욱 더 강해진 카디아와 그녀를 따르는 오크들의 군단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카디아공..와주셔서 정말 감사하오! 현무님께서도 크게 기뻐하셨습니다. 다만 이곳은 비교적 평화롭지만 저희는 지금 전쟁중이라 직접 배웅을 오지 못하여 죄송하다 그리 전해달라 했습니다."

"아닙니다..카일님께서도 드래곤들 때문에 직접 오시지 못한다고..."


말을 삼키켜 뒤를 돌아본 카디아는 홍태종에게 쥬라를 먼저 소개시켜주었다.


"이쪽은 쥬라입니다. 기사단의 단장직을 맡고 있죠. 그리고 저의 부관인 쥬안입니다."

"안녕하세요..벌써 알아챈거 같으시네요?"

"아..저도 모르게 결례를..실례했소. 저는 현무님의 직속 십이지이자 전령꾼을 맡고 있는 홍 태종이라고 합니다."


홍태종의 입장에서 오크들은 그렇게 까지 신기한 생물은 아니였다. 다만 카디아에게서 느껴지는 미묘한 요기보다 더욱더 짙고 강력한 피냄새를 풍기고 있는 미남자를 뚫어져라 봐버렸다.

금발의 적안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남자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품격이 묻어나왔다.


홍태종의 안내에 따라 적국의 본대가 진을 치고 버티고 있는 최전방으로의 진격이 시작됬다.

마치 천군만마를 얻은것은 이런 느낌이 아닐까 몇번이고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군단과 카일의 심복들.

더군다나 십이지인 자신조차도 힘을 가늠하기 힘든 정체불명의 인물까지도 말이다.


"근데..카디아공 저분은 누구십니까.."

"저ㅂ..."

"저와 같은 일족의 일원이에요."

"그럼 굉장한 분이시겠군요."

"물론이죠."


카디아가 대답하기도 전에 먼저 치고들어온 쥬안은 카디아에게 눈치를 주었고, 자연스럽게 대화주제를 다른곳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먼저 주작의 나라인 국가 '화명' , 그리고 백호의 나라인 국가 '하지'.

각 나라의 수장들과 그들을 따르는 모든 십이지가 참여한 대대적인 전투였다. 명분은 확실했고, 청룡은 끼어들 생각조차 하지 않고 병력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청룡님께서 무슨 생각이 있으신건지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파악하기도 힘들고 말입니다."

"적병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도합 40만 입니다..저희는 이미 오랜 전투를 해왔고 애시당초 현무님은 소수부족민을 이끌고 계시기 때문에 8만이란 병사가 전부입니다."

'전부라고는 해도 분명히 최전방에는 5,6만 정도 있겠군..힘들지도 모르겠는데.'


쥬안의 예상은 정확했다. 동방의 총 5개국중 중앙을 제외한 4개의 국가는 서로를 적대시 한다기 보다는 그저 조금 신경을 쓰고 있는 정도.

하지만 카일이 의도와는 다르게 난동을 부리게 되면서 십이지중 2명을 죽였기에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된것이다.


일반적인 병사로 있는 오크들과 감이 좋은 모험가들은 도시와 가까워지자 엄청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

카일과 홍태종을 제외한 모두는 피부를 찌르는듯한 기운의 정체를 누군지 짐작만 할 수 있었고 그가 일부러 자신의 무력을 알리기위해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리라 판단했다.


"쥬라. 속도를 올린다."

-알겠.다. 단장.


쥬라의 수신호에 맞춰 군단의 진군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고, 쥬안은 오크들의 보급선로를 확인하는 등 데이우스에게 배운대로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일을 도맡아서 하기 시작했다.

백룡기사단 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카디아는 수많은 전장과 싸움을 통해서 강해졌다고 생각했지만, 현무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말의 고삐를 있는 힘껏 쥐었다.


국가 지투스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무력의 2인자 카디아 유칼.

타라족과 싸웠을때, 크리스와 싸웠을때 그리고 카일에게 자신의 최강의 절기를 선보였을때 만큼이나 그녀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명분이 없어서 겨뤄보지 못한 홍태종과 비슷하거나 조금은 약한 기운을 가진 존재들도 눈치채지기 시작했다.


"..카디아..지금 부터는 너 스스로 모든것을 판단하고 행동해라."

"네. 무운을 빌겠습니다."

"하지만..뭐 말안해도 알지?"

"저 이상의 강자를 만난다면 지체없이 전장을 이탈, 혹은 카일님께 도움을 요청드리겠습니다."

"..그래. 꼭이다."


카디아에 손을 낚아채서 억지로 손가락을 건 카일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유유히 다른곳으로 빠져나갔다. 간만에 눈에 뜬 상태창에 주목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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