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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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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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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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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5

DUMMY

"카일이여 도대체 혼돈의 언어는 어디서 배워온 것이냐?"

"혼돈의 언어가 아니라니까.."

"우리 드래곤들 조차도 모르는 지식이다."

"너네가 알 수 없는 지식일 뿐이야.."

"..그러면 정글차이가 무슨 뜻이냐."


환생전에 하던 게임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까라는 생각을 몇번이고 해봤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기라스트의 엘프들은 디그리트를 보고도 문을 아주 느릿느릿하게 열었다.

엘프들에게 있어서 카일은 그저 불편한 존재니까.


풍성한 나무들이 가득한 숲속과도 같은 기라스트의 내부는 그야말로 판타지 세상에서나 볼법한 도시였다.

처음보는 양식의 건축물들과 자연과 조화롭게 이루어진 건축물들이 가득했다. 곳곳에 일반적인 건물과도 같아 보이는 것들도 있었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디그리트의 방문에 감사함을 가진 엘프들이 애써 친위대겸 호위를 이끌고 나왔고 카일이 바로 그옆을 따라서 걷고 있었지만, 엘프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너무나도 차가웠다.


"흐음..아 맞아. 정글차이라는거 말이야."

"아. 그렇지. 그래 그게 도대체 뭐지?"

"..음. 난 정글러였어. 뭐 각 라인별로 포지션이란게 있고 탑, 미드, 바텀듀오 그리고 정글러. 이렇게 나뉜다."

"그게 뭘 뜻하는거지?"

"너가 생각하는 혼돈의 언어라는거말야. 사실 그런게 아니야. 그저 내가 있던곳에서 즐겨하던..음..유흥? 뭐 그런거야. 그리고 말하자면 길어지지만 정글이란 각 라인별..그래 전장에 개입하는 자를 말해."

"먼저 전장에 개입한 차이? 그런걸 말하나?"

"오. 맞아. 그거야."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디그리트는 카일의 지적능력은 자신보다 한단계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그리트와 대화를 하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다보니, 어느덧 기라스트의 왕성에 도착했다.

나뭇잎의 반사되는 빛때문에 하얀 성은, 은은히도 먹은 청록빛을 내뿜느라 밝게 빛나고 있었다. 브리튼의 성보다 화려해보이면서도 단아한 매력이 깃든 형태의 성이였다.


엘프들의 호의아닌 호의를 받아드리며, 디그리트가 동석을 한다는 조건하에 그들은 엘프들에게 보르톨리아의 서신을 확인했고, 수분도 채 걸리지 않고서 그대로 승인이 떨어졌다.


"어지간히도 엘프들에게 미움을 샀나보군.."

"뭐..내가 딱히 잘못이라도?"

"하..아니다.."


깊은 한숨과 함께 디그리트는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엘프들과 대화라도 해보려고 했던 카일은 스캐닝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인류의 재앙.

이 시대의 마왕.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

쓰레기.

질서의 파괴자.


별에 별 호칭을 갖다 붙혀놓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온갖 욕을 퍼붓고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이곳을 부셔버리고 싶지만, 로드와의 약속도 있고 옆에서 디그리트가 지켜보고 있으니 디그리트를 따라 한숨을 내뱉는게 전부였다.


"그럼 난 이만 간다. 뭐 기회되면 또 보자고."

"잠깐."

"뭐?왜?"

"..같이 가겠나? 로드께서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군."

"엥?누구?"

"뭐..가보면 알꺼야."


따악.

디그리트의 핑거스냅이후 주변의 풍경이 바뀌고, 맨 처음 드래곤 로드를 만났던 자리에 차갑고 도도한 표정의 검은머리 여성이 품위 있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동양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했으며, 그녀가 입고 있는 차이나 드레스의 문양은 비늘같은 무늬로 가득했다.


[여섯번째 십이지(十二支)의 사(巳) 하 소연]

나이 : 412

힘 : 십이지-MAX 민첩 : 십이지-MAX

지능 : 십이지-MAX 영력 : 십이지-MAX


OVR : 십이지-MAX


*동방의 영물중 한명입니다.

*여섯번째 사람입니다.

*서방과 우호 세력중 한 명입니다.

*뱀의 일족의 수장이며, 그녀를 따르는 일족의 수500명이며 추앙하는 도시와 마을이 다수 존재합니다.

*기본 패시브로 '매혹'을 소지하고 있으며, 골드티어 이하의 마법은 그녀에게 타격을 줄 수 없습니다.


[숨겨진 히든피스의 나머지 조각과 관련된 '동방'의 제시어를 획득했습니다.]


분명 결계가 어쩌고 한 이후 동방이라는 힌트를 얻었다. 물론 이 히든피스를 모두 모을경우 어떻게 되는것인지 아직까지는 밝혀진것이 없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모으라고 해서 모으고는 있지만, 완료된 이후 득이 될지 아닐지도 모르고 아직까지 자신이 왜 이곳으로 왔는지도 잘 모르는 상태다.


지내다보니 나라를 세워보고 싶어졌고, 뭐든지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자신을 따르는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생겼고, 드래곤을 만났다.

이윽고 카일은 자신의 전생의 지식중 하나 인 십이지의 의인화된 인물중 한사람을 만났을때, 내심 기쁘고 신기하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졌다.


"뵙게되어 영광이옵니다. 대재앙이시여. 소녀는 뱀의 일족 수장인 하 소연이라고 합니다. 무릇 이렇게 다급한 요청에도 알현을 윤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네. 반가워요."


카일의 존칭을 듣고 디그리트와 아멜리아는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귀까지 붉어져서 부끄러워 하는 카일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의 주변을 관찰한 결과 꽤나 아름다운 미색을 뽐내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고, 더군다나 아멜리아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애초에 이국적인 인물들이 아름답다고 느끼긴 하더라도 김창묵으로써 살아가던 시절의 닮았던 인종들에게 조금 더 호감이 느껴진다고 보는게 좋았다.

하소연과 아멜리아 그리고 카일.

그렇게 세명은 말그대로 티타임을 동반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은연중에 카일을 향해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아멜리아와는 다르게, 하소연은 대놓고 가슴골을 노출시킨다던가, 손을 잡는등에 스킨쉽을 서스럼없이 하기 시작했다.


"시간이..벌써..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로드. 다음에 뵐때까지 그간 평온하시길."

"즐거웠어요. 하소연님."

"아..네..안녕히..가세요."

"물론이죠. 공자님. 동대륙에 오실일이 있다고 하신다면, 꼭 소녀를 찾아주시옵소서."

"네.."


결계의 틈사이로 걸어가는 하소연의 뒷모습은 기품이 넘쳐 흘렀다. 그리고 뒤로 돌아 짧게 미소지으며 인사를 하던 그녀의 모습은 카일의 기억속에 오래도록 남았다.


***

결계가 무너진지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동방과 서방은 자유롭게 교류를 시작했고, 서방은 4개의 국가와 2개의 도시국가가 형성되어져 있었다.

인간과 아인의 벽은 완벽하게 허물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서대륙의 전쟁은 악신 카일에 의해서 빠르게 종식되었다.


국력이 나날이 쇠퇴해가는 테헤란, 인간만능주의를 외치는 제2의 강국인 제국 요툰, 드래곤의 비호를 받는 드라고나, 그리고 카일이 세운 나라이자 속국 브리튼을 흡수한 국가 지투스.

카일은 국왕이라는 직위에 있지만 모든 실무는 데이우스와 바이올랫이 도맡아서 모든일을 처리하기 시작했고, 흡수된 브리튼의 관료들중 스캐닝으로 쓸만한 자들을 추려서 이들을 돕게 했다.


국방은 말할것도 없이 카디아와 쥬안, 그리고 쥬라를 필두로한 오크들로 인해 가장 뛰어난 군사력을 확보했고, 골든상단은 보르톨리아와 프케로 유입되는 동방의 모든 상인들의 대한 무역의 독점권을 카일로부터 받았다.


문제가 없을것 같은 지투스에도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바로 결계가 깨지고 2년전까지만 해도 카일은 심심하면 동방으로 마실나가듯 찾아갔었다.

그곳에 모험가들, 즉 용병들의 수준이나 나라의 상태를 둘러보고자 찾아갔는데 동고서저의 격차가 심해도 너무나도 심했다.


비록 지금에 이르러서야 어느정도 서방의 인간들에게 제약이 풀렸다고는 하더라도 격차는 컸다.

지투스의 군사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오크들, 그리고 그들중 재능이 뛰어난 자들이 모인 카디아의 오크기사단.

그들의 평균 오버룰은 65까지 올랐지만, 일반적인 오크 병사들의 오버룰은 43정도였고 일반적인 인간 병사는 35, 재능이 있거나 기사단에 속한자가 57정도였다.


그에 반해 동방의 군사력의 수준은 평균적으로 5정도 높았고, 황실근위대나 유명한 문파의 소속된자나 살수집단과도 같은 경우에는 카디아가 이끄는 오크기사단에 필적할 수준이였다.

더군다나 그곳에 모험가들의 평균 오버룰은 75, 이곳에 온다면 영웅의 영역에 들어설지도 모르는 자들이 즐비하게 널려있었다.


"..카디아. 팔루아는 어때?"

"인간치고 뛰어난 모습을 보이긴 합니다..다만 하철강..그 자와 비교한다고 하면 100번을 싸워도 100번다 질게 뻔합니다."

"흐음.."


랜서 팔루아.

촉망받는 유명 모험가였고, 지투스의 소속된 이후로 자신을 갈고닦기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다.

카일은 그의 재능이 아까웠고, 제약을 풀자마자 카디아를 시켜 그를 가르치기 시작해 눈부신 성장을 이룩해냈다.

아이언 티어가 단 두달만에 골드 티어로 올라간것 마냥 말이다.


"..문제는..하철강..그놈이 플레란 말이지.."

"네?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물론 동방 전체를 모두 둘러본것은 아니지만, 카디아와 비벼볼만한 인물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당당히 시비를 걸었던 그 엘프.

샨디아 루벨만이 카일이 보았던 사람중 유일하게 카디아와 싸워볼법하리라.


"요툰이나..테헤란 뭐 이런곳에 움직임은?"

"네. 테헤란은 저희 무력도발에 아주 최소한의 움직임을 취했고, 요툰의 대응은 꽤나 빠르고 적절하고 완벽한 대응을 취했습니다."

"후아아암..그렇구나.."


하품을 내쉬는 카일은 옥좌에서 일어나 어전을 나섰다. 동방지역을 탐험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그곳에 십이지들중 절반이 카일에게 적대적이였다.


"사성수라도 있는거냐?"


카일의 물음에 카디아가 되묻기전 허공이 일그러지며 체구가 작은 실눈의 남자가 나타나며 간결하게 예를 취했다.


"오랜만이오! 카일공. 역시..제가 온것을 이미 알고 있었구려?"


십이지중 한 사람, 현무를 따르며 전령의 역활을 하는 황태종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첫번째 십이지(十二支)의 자(子) 홍 태종]

나이 : 412

힘 : 십이지-MAX 민첩 : 십이지-MAX

지능 : 십이지-MAX 영력 : 십이지-MAX


OVR : 십이지-MAX


*동방의 영물중 한명입니다.

*첫번째 십이지입니다.

*서방과 우호 세력중 한 명입니다.

*쥐의 일족의 수장이며, 그녀를 따르는 일족의 수 460명이며 추앙하는 도시와 마을이 소수 존재합니다.

*기본 패시브로 '축지'를 소지하고 있으며, 골드티어 이하의 마법은 그에게 타격을 줄 수 없습니다.


갓을 쓰고 천을 둘둘 말아맨 흰색 가방과 함께 그가 입은 청색의 도포 곳곳에 선혈이 낭자해 있었다.


"..그의 피가 아닙니다."

"역시 낭자는 모르는게 없으시군요?"

"그래서 용건이?"


홍태종은 미소를 잃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한쪽 무릎을 꿇고서 이야기 했다.


"중앙에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대상은 바로 이곳 서방과의 전쟁을요. 그리고 서방과 우호적인 세력을 맺고 있는 저희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부디 원군을, 힘을 빌려주시옵소서. 카일공!"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카일의 눈앞에 하나의 알림창이 떴다.


[히든피스를 모아야 하는 이유와 당신이 앞으로 헤쳐나아가야할 운명은 중앙의 담당자, ?????가 모든것을 알려줄것 입니다. 아멜리아를 찾아가십시오.]


작가의말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표기 오류로 인해 마지막 페이지 부분 청룡 ㅡ> 현무로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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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3-9 +1 20.12.25 83 1 11쪽
53 3-8 +1 20.12.23 86 1 11쪽
52 3-7 +1 20.12.19 127 1 11쪽
51 3-6 +3 20.12.14 124 2 12쪽
» 3-5 +1 20.10.02 12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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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3-3 +1 20.09.02 142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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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3-1 +1 20.08.18 184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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