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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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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2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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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08.0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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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16

DUMMY

<귀족의 순혈 핏빛계약-영원함>

-해당 아이템을 이종족에게 사용할 경우 종족의 변화, 성장한계의 돌파가 가능 합니다. 단 인간에게 사용시 변경하고자 하는 종족의 피가 필요하며 고통을 인내하고 잠들어 있는 귀족들에 혼을 이겨낼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로즈를 죽이고 얻어낸 붉은 보석을 스캐닝으로 확인한 결과였다. 즉 이종족에게는 커다란 리스크 없이 한단계 더 강화가 가능하고, 인간의 경우 도박성의 확률로 한번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경우는 또 처음이네?"


보석의 설명을 읽자마자 떠오른 사람은 딱 한명, 바로 카디아 유칼이였다. 인간이고 여자인 카디아가 갖고 있는 힘에 대한 갈망은 그 누구보다 깊었다.

다만 힘을 얻기에 따르는 리스크는 얼마나 더 따를지 그 기준은 쉽게 가늠이 되지 않았다.


로즈가 죽고, 질긴 피 냄새가 카일의 코끝을 건들이기 시작했다. 페트릭의 성안 깊은곳에서 부터 풍겨져 나오는 냄새.

그 냄새의 끝을 따라가다 지하의 거대한 철문이 카일의 앞을 가로 막았다.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는 도저히 사람이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의 문이 아니였다.


"알로호~모라!"


힘을 이용해 문을 부수다 싶이 열었다. 뻘쭘함이 올라오더라도 패시브의 효과로 금방 진정이 되었기 때문에, 카일의 똘끼가 발동되었다.


끼기긱!

듣기 싫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기 눈앞에는 한 마리의 뱀파이어가 온갖 사슬에 묶인채로 자유를 구속받고 있었다.

초첨을 잃은 눈과 온몸에 새겨진 상처는 뱀파이어라고 할지라도 불쌍해 보였다.


"스캐닝<다이아티어>"


<뱀파이어 로드- 타블라 스마르그디르나 쥬안>

나이 : 221

힘 : 마-65 지력 : 마-77

민첩 : 마-85 마력 : 마-95


오버룰(OVR) : 99


*뱀파이어 종족의 최강자 였습니다.

*혈 마법과 골드 티어 이하의 마법을 제약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일족의 부활을 원하고 있습니다.

*로즈에게 빼앗긴 귀족의 순혈로 인해 뱀파이어들에게 신임을 잃었습니다.

*히든피스중 한 조각입니다.


조각 같은 외모가 한껏 어울려진 은발, 초첨은 잃었지만 결의가 가득해보이는 붉은 눈동자와 대비되는 창백한 피부는 알 수 없는 매력이 가득했다.

천천히 쥬안을 살피던 카일은 히든피스의 한 조각임을 알고 아무런 생각 없이 사슬을 끊었다.


"어떻게.."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한 미성이 들렸다.


"..그대는..누구인가..어찌하여 여왕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지? 드래곤인가?"

"음..난 카일이야."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쥬안이였지만, 카일의 몸에서 나오는 끝을 알 수 없는 마력을 느꼈다.

믿기지 않는 표정과 눈빛을 가진 쥬안이였지만, 카일의 신경은 스캐닝으로 바라본 쥬안의 정보가 신경쓰였다.


'스탯 앞에 붙은 마는 뭘 뜻하는 걸까.'


가이우스와 싸울 당시만 해도 오버룰만 확인했었다. 카디아를 괴롭힌 장본인이라는 생각에 몇대 쥐어박고 정보를 얻을 생각으로 말이다.

깊은 고민에 빠져든것도 잠시 쥬안의 외침이 들렸다.


"당신이 정말 악신 카일이 맞습니까!?"

"..어?..어..맞는데..왜 화를내?"

"화를낸게 아니라..일단,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뱀파이어.."

"로드잖아? 맞지? 그리고..귀족의 순혈을 빼앗긴 로드고."

"다 아시는 군요.."


귀족의 순혈.

말하자면 옥쇄와도 같은 것이다. 그것을 빼앗긴 쥬안은 그것을 돌려받기 위해 본인 스스로 로즈의 장난감이 되었다.


"말하자면 길지만요.."


아주 오래전 피를 갈망하던 소녀가 있었다. 대륙 최고의 미인이라 불리며, 정령과 엘프 심지어 마족과 드래곤들 마저도 그녀의 아름다움에 취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인간이였고, 노화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사랑의 맹세를 위해 찾아온 뱀파이어가 건넨 손을 잡았다.

그렇게 그녀는 한 마리의 뱀파이어가 되었다.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 수많은 뱀파이어들의 힘을 빼았고, 더욱 더 악랄하고 교묘한 수법으로 강해졌다.


물론 마지막에 그녀의 함정에 절묘하게 속은 쥬안은 귀족의 순혈을 빼앗겼고, 그 모습을 본 뱀파이어들은 쥬안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너는 이걸 찾기위해 스스로 무릎을 꿇은거고?"

"돌려줘!! 그거!!"


힘없이 쓰러져 있던 쥬안은 갑작스레 흥분하며 카일에게로 달려들었다. 정확히는 카일이 꺼내든 귀족의 순혈을 얻기 위해서 말이다.

허나 쥬안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인다고 한들 부상도 당했고, 애당초 카일을 제압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이 없었다.


"돌려줘! 부탁이야..뭐든 할게! 뭐든 할테니까!"

"그래? 뭐든 할꺼야?"


오싹한 기분이 가득했지만, 쥬안은 더이상 떨어질 곳도 없었다.


"물론이다. 뭐든 할게...뭐든 할테니..부탁드립니다. 악신 카일님.."

"그럼 넌 오늘부터 내 부하가 되라."


떨떠름한 표정도 잠시, 결의가 가득한 눈빛과 함께 예를 갖춰 카일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쥬안에 손끝에 떨어진 귀족의 순혈을 다시금 목에 걸어맸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뭐야? 막 너 더 강해지거나 그래야 하는거 아니야!?"

"아뇨. 그런 힘은 아닙니다. 그저 전대 귀족들이 영면에 들기 직전에 자신의 힘을 남겨둡니다. 뭐 힘이라고 해봐야 그저 기억의 일부지만요."

"..아..그 종족도 바꾸고 힘도 준다던데.."

"필요없으시잖아요?"

"나?..그치..나야 뭐.."


쥬안을 데리고 나온 카일의 눈앞에는 페트릭의 숨어 있던 네크로맨서를 포획한 카디아가 멋지게 승전보를 울리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표정속에 숨겨진 석연치 않음은 카일에 눈에 너무나도 정확하게 보였다.



***

아인국 페트릭.

아인이라고 해봐야 드워프나 엘프, 혹은 수인족이 전부였다. 즉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하프들의 나라였다.

오크나 타이누스 혹은 퀴클롭스들은 페트릭에 들어갈 수 없었다. 소수의 아인들과 수인 그리고 인간이 공존했다고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네크로맨서들은 경비가 약하고 친화적이였던 페트릭에서 야망을 품다가 로즈와 잭을 만나 사로잡히게 되었다.

그리고 카일이 버리고 갔던 바이론 남작은 목숨을 잃고 그의 사체는 네크로맨서들의 실험대상중 하나로 변하고 말았다.


키메라 형 고위 언데드인 어보미네이션.

내용물이 무엇이냐. 혹은 얼마나 존재해 왔는가에 따라서 데스나이트와 능히 싸워도 부족함이 없다고 알려진 언데드다.

어보미네이션의 크기는 얼마나 많은 죽은자와 산자를 닥치는대로 먹었는가를 뜻한다.


쥬라와 힘을 합쳐 어보미네이션을 쓰러트린 카디아는 치가 떨렸다. 카디아의 이상은 이미 카일의 옆자리에 당당히 설 수 있을때를 상상했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너무나도 높은 이상의 벽에 가로막혔다. 매일 같이 하는 수련도 언젠가 강해지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한계는 이미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카일에게 가르침을 받았지만 더 강해지고 싶었다. 더 강해지고 싶었고, 카일의 검으로써 부족함이 없어지고 싶었다.

날이 갈 수록 강해지는 쥬라와는 달리 자신의 성장은 이미 한계를 맞이한 것 같았다.

어보미네이션을 쓰러트릴 당시에 쥬라가 없었더라면 힘겨운 승리가 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지금 카일의 뒤를 조심스럽게 따라오는 아름답게만 느껴지는 남자에게서 마족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포심을 또 한번 느껴지기 시작했다.


"카디아. 네 선택이다. 강요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난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신은 이미 자신의 속마음 따위는 진즉에 눈치를 챘다. 피처럼 붉고 커다란 보석의 광채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무엇이냐 묻지 않아도 보석이 속삭여왔다.


힘을 원하냐고.

더 강한 존재로 거듭나고 싶냐고.

죽음이 무섭지 않냐고.


"카일님!!"


보석을 건네주고 카일은 자신의 손에 상처를 내었다. 카일의 피는 보석안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카디아는 마치 뜨거운 불덩이를 맨손으로 들고 있는 기분이 들었지만 내던지지 않았다.

자신의 손에 뜨거움보다 카일의 상처가 더 걱정이 되었다. 허나 인간인 자신이 신을 걱정해봐야 부질없다는 것은 이미 깨달았다.

그저 카일의 돌발행동에 잠시 당황했을 뿐이였다. 카일이 직접 귀족의 순혈을 카디아의 목에 걸어주었다.


"감사합니다..카일님.."

"카디아!"


목걸이를 걸어준 그 순간 카디아는 정신을 잃었다. 다급하게 카디아를 불렀지만 그 목소리에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스캐닝으로 카디아를 확인해도 아무런 문제도 보이지 않았다. '상태이상 혼수' 라고 표기가 될 뿐이였다.

쥬안의 멱살이라도 잡고 소리를 치려고 했지만, 패시브의 효과는 계속해서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꺄아아악!...커헉..

비명과 고통을 인내하는 소리가 방안에 울려퍼졌다. 아주 잠깐 정신을 차렸던 카디아는 혼자 있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자신의 추하고 약한 모습을 그 누구에도 보이기 싫었을 것이다.


"..인간이..맞습니까?..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저렇게 아파할 줄 알았으면 주지 말걸.."

"곧..끝날겁니다.."


피의 계약.

전대 뱀파이어 귀족들의 기억을 기반으로 몇가지의 힘을 계승한다. 그리고 인간도 뱀파이어도 아닌 혼혈이 된다.

단 이기지 못할경우 이름도 외관도 의식도 알 수 없는 그냥 몬스터가 되어버리거나 그대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카디아의 비명소리를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거친 숨소리도 점점 잦아들었다. 미세한 인기척이 느껴지고, 카디아는 조용히 문을 열고 나왔다.


불에 그을려 버리기라도 한듯한 검은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는 더욱 더 밝게 보였다.

뱀파이어들의 눈처럼 붉은 눈동자와 함께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카디아는 다시금 카일에게 예를 차리며 고개를 숙였다.


"신을 뵙습니다. 저 카디아 유칼은 카일님의 검이 되어 다시는 카일님의 명예의 누가 되는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많은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떨떠름한 표정의 쥬안과는 다르게 검은머리가 되어버린 카디아, 그것 말고는 달라진게 없었다.


"스캐닝 다이아 티어"


<카일의 검-카디아 유칼 >

나이 : 21 종족 : 하프 뱀파이어[귀족]

힘 : 영-89 민첩 :영-99

지능 : 영-45 무력: 영-95

검술 : 영-104

충성 : max 호감도 : max


오버룰(OVR) : 영-89


*완성된 히든피스 입니다.

*힘을 원해 잘못된 성장의 반열을 얻었습니다. 인간을 유지했다면 언젠가 용사와 관련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영웅의 반열에 들어 섰습니다.

*자신의 강함을 언제나 시험하고 싶어 합니다.


카디아가 변함으로써 깨달았다. 스탯 앞에 붙어있는 단어들이 무엇을 시사하는지를 말이다.


"속좀 후련해?"

"..모든것이 다르게 느껴집니다..누구의 힘을 얻은것인지..그리고 카일님이 얼마나 강한지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인간이였던 제가 얼마나 어리석고 멍청한짓을 했는지 말입니다."


카디아는 쥬안을 보고 한번 쯤 싸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도 했지만, 이내 카일을 보고 소름이 돋아버리고 말았다.

그가 얼마나 강한지 인간임을 포기하고 강해지는 길을 선택했지만 카일의 강함에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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