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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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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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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14

DUMMY

각국의 깃발이 일렁인다. 카일을 아니꼽게 보는 그린드래곤중 한명이 드라고나의 신관에게 용언을 전했다.

전쟁이 일어나도 카일은 참여하지 못한다고 말이다.


"주신 트리온님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성법국의 생존자들.

그 누구도 지투스로 망명하거나 귀순하지 않았다.

수많은 아인들과 오크들에게서 목숨을 빼앗겼야만 했다. 가족과 친구가.

그리고 생존자들은 그들을 버리고서라도 도망쳐야만 했고, 살아남은 기간동안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그리고 그것들이 나의 원동력이지."


과거 성법국 침공당시에 법관들은 모든 마력을 쥐어짜내 천계의 존재중 한 명인 페리엘이라는 천사를 불러냈었다.

그리고 성법국에서 심혀를 기울여서 키워낸 성기사단들.

석관이라는 지위까지 붙혀가며 그들을 열심히 훈련시켰지만, 대부분의 성기사들은 전사했고 지금은 그당시 성기사 지망생들이 대부분이였다.


"난 도망자일세. 더군다나 주신 페리온님의 가호가 함께한다는 생각보다는 두려움이 더 컸었지. 그래서."


헤아리기 힘든 엄청난 수의 병사들과 기사들.

그리고 각 국가의 전사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한 성기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내가 지금 이자리에서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우리가 물러난다면 또다시 그 카일에게 그대들의 가족과 친구 나아가 이웃들까지 모두 잃을것이다."


이제는 닳고 닳아서 지워지기 직전인 성법국의 심볼이 박혀있는 방패를 머리위로 들어 올렸다.


"내가 그대들을 지켜줄터이니 그대들은 나를 지켜주게. 그리고 그대들의 옆사람도 그대들이 지켜주면 되는걸세."


그 성기사는 말을 하려는 듯 마는듯 하더니 이내 큰 목소리로 호소하듯 소리치기 시작했다.

어차피 테헤란의 마법사들이 모든 병력이 들을 수 있도록 마법을 걸어주었겠지만, 그는 그래도 일부러 크게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 했다.


"난 성법국 제 1석관대의 마지막 9번째 성기사 디 앙고레 러셀, 그대들에게도 트리온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우린 이번 전쟁에서 악신을 죽인다!"


와아---!


천지가 진동을 할만큼 병사들의 함성소리를 드높았고, 그 소리만큼이나 사기가 넘쳐흘렀다.

정보가 어디서 샜는지 정확한것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모험가들일 것이다. 그들의 생계수단중 하나는 정보를 사고 파는것이니까 말이다.


그러니 대삼림 끝자락에 숨겨져 있었던 요새 래프트의 정채와 더불어 그곳이 폭삭주저앉았다는 이야기.

그리고 대 선단의 병력이 프케에서 출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급하게 본국으로 돌아갔다는 이야기 등등.


카일의 국가 지투스의 국방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한것이다. 더군다나 요툰제국은 친 카일주의를 외쳤지만 국가 내부의 사정에서 무엇인가 잘못됬는지 어느새 노선을 바꿨다.


제일먼저 드라고나를 포섭했고, 드라고나는 찰떡같이 달라붙었다. 이윽고 오랜 노력과 투자를 한끝에 이르러서야 테헤란 마저 포섭하는데 성공했다.

더군다나 하늘이 도운게 아닐까 싶었다. 아무리 많은 병력을 이끌고 간다 한들 뼈저리게 기억을 하고 있었다.


카일이 한번에 일으킨 전쟁에서 2개의 국가가 지워졌고, 하나의 국가는 속국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더군다나 전쟁이 벌어지면 인간들에게 체인라이트닝을 쏴대며 1만명을 학살한 학살자, 혹은 마도병단이 지투스에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번에 승리한다."


연합군의 총사령관인 요툰제국의 공작 바나비드 할러스.

그가 지투스의 한 요새를 바라보고 전의를 불태웠다. 자신의 하나뿐인 조카가 테헤란에서 카일 때문에 죽음을 맞이했다.

시대의 영웅이 될지도 몰랐을 인재를 악신은 처참히도 죽였다고 한다.


"총사령관님. 러셀의 연설도 끝이 났고 지금이 기회입니다. 선공의 명령을."

"그렇지..카일은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나의 조카와 비슷한 힘을 가진 저 5명의 영웅들이 우리에게 왔지."


엘프족의 영웅이자 고결한 피는 모두 물려받은 샨디아 루벨, 그리고 그의 동료들이 보였다.


"출전준비는 모두 되었는가?"


예-!


"그대들의 사기는 높고 용기도 높다."


와아--!


"허나. 적들도 강하다 그러니 절대 방심은 금물이며 승리는..."


뿌우우우-!


바나비드 공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투박하면서도 거친 나팔소리가 적진에서부터 울려퍼졌다.

그리고 이 나팔소리를 기억하는 자도 있었다. 바로 카디아가 이끌고 지투스의 주력부대라 할 수 있는 오크 기사단의 출정신호였다.


"진군하라."


선공의 찬스를 빼았긴 바나비드 공작은 다급하게 명령을 내렸고, 나팔소리와 함께 상대방보다 한발자국 앞선 카디아의 진격은 꽤나 성공적이였다.


"ㄷ..당황하지마라!! 전군 진격이다!!!!"


와아-!


수만명의 기사들이 일제히 돌격을 하기 시작했다. 저마다 입은 갑옷이 달라 통일성이라고는 찾아보기도 힘들었지만,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가 한방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단 한사람의 등을 보고 따라가는 느낌이 강했다.


"내 이름은! 제 1석관대 9번째.."


카앙-!


러셀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카디아에게 검을 휘두르기위해 돌격했지만 그의 앞길을 쥬라가 막아섰다.


-너.단장.의..방해다.


허나 쥬라는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힘으로는 타이누스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았다.

하물며 근력하나 만큼은 카디아에게도 칭찬을 받은적이 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투핸드소드를 인간이 받아낸것도 모자라 몇합째 겨루고 있다.


"고작 오크가! 우리 성법국 동포들의 아픔을 알리가 있느냐!!!"


러셀에 외침과 함께 쥬라의 투구를 향해 쏘아진 한 발의 화살.


파앙-!


뒤늦게라도 눈치를 채고 다급하게 검면으로 화살을 막아냈지만, 힘에 밀리듯이 타고있던 늑대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윽고 휘둘려진 러셀에 검을 자세도 제대로 잡지 못한채 막아내느라 또다시 바닥을 굴러야만 했다.


그리고 기사단과 기사단이 맞붙고 뒤이어 달려든 보병단들에게 뒤엉켜 쥬라의 시야에서 러셀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베어도 베어도 적군은 끊임없이 달려들고 있었고, 그 옛날 전쟁을 치뤘던 인간들이라고는 믿기가 힘들었다.


-죽인.다.나는. 부기사단장. 덤벼라.


쥬라의 외침에 한번 더 주눅이 들었고, 검술을 펼치는 오크를 마주한 병사들은 조금씩 주눅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쥬라를 중심으로 오크보병단까지 합세하기 시작했다.


****

성벽에서 전황을 살피는 카일과 데이우스는 한가롭게 바이올랫을 데리고 차를 마시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방심은 금물이며 승리는..


뿌우우우-!


적의 총사령관이 뭐라고 하는지 듣고 있던 와중에 카디아가 먼저 공격신호를 울리며 성문을 열고 돌격하기 시작했다.

적의 공격을 기다려주는 시간조차 아깝다고 생각을 했나보다.


"우하하하핫"

"역시 카디아님이네요."


만족스럽다는 듯 웃는 카일과 데이우스와는 다르게 바이올랫에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마치 어딘가 불만이 가득한 사람처럼.


"왜?"


카일의 물음에 바이올랫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그녀가 강해진건 맞습니다..하지만..적의 병력은 50만이라는 엄청난 숫자입니다. 더군다나 오크의 병력을 아무리 모아서 왔다고 한들 고작해야 20만이라는 숫자입니다. 이중 정예라 할 병력은 15만밖에 되지 않습니다."


병력의 차이.

전쟁에서 가장 우선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애시당초 수성의 이점이 3배의 병력차이 까지 막을 수 있다는 말도 있고, 고지대를 선점해서 막아내기만 하는 쪽이 좀더 유리하다.


"뭐 생각이 있겠지."

"흐음..그럼 저도."

"데..데이우스경? 어디로.."


데이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카일은 고개만 끄덕이자 바이올랫이 당황해하며 물었지만, 그는 빙그레 웃으며 성벽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말 한마리를 타고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데이우스경이 위험합니다! 카일님."


그새 정이라도 든것일까. 항상 둘이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바이올랫과 데이우스는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다.


"걱정마. 저래뵈도 저놈 용사의 후예거든."


<카일의 영원한 친구,영웅의 후예-데이우스>


나이 : 36 직업 : 마스터 네크로맨서

힘 : 25 민첩 : 25

지능 : 195 정치 : 133

마력 : 인-MAX 사령력 : 인-MAX


오버룰(OVR) : 99(성장제한.)


*카일의 영원한 친구이자 영웅의 후예입니다. 카일에게 배우고 자신을 갈고닦아 조상들의 힘과 지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카일의 힘을 일부 계승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했습니다.

*그는 악신의 친구이기에 영웅이 될 수 없습니다.


예전에 데이우스의 상태창이 바뀌었다. 날이 지날수록 조금씩 상승하던 오버룰은 휴가를 달라고 소리를 지르길래 보내줬었다.

그리고 한달이 지나서야 돌아온 그의 상태창이 변해 있었다.


"뭐 엄청나게 노력했겠지."

"네? 그게 무슨.."

"아냐. 봐봐."


카디아의 진격은 막을 수 없었다. 그녀의 검격이 지나간 자리에는 시체들이 즐비하게 늘어났고, 기적적으로 카디아의 검격을 피한다고 한들 팔이나 다리를 잃었다.

아군의 함성과 비명이 같이 섞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수많은 이들이 자살을 택한다. 전쟁으로 인해 정신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피가 튄다.


방금까지 떠들어대던 동료가.

같이 전쟁에 참여하게된 소꿉친구가.

존경하던 선임 병사나 기사가.


뜬눈으로 고통이 가득한 표정과 함께 시체로 변해간다. 정신이 나갈것 같았다. 대부분의 병사들은 고양된 상태로 전쟁에 돌입했고 병력의 차이로 간단하게 이길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곳에 있었다. 오크들과의 전투? 충분히 할만했다. 오랜시간 훈련으로 다져진 자신의 실력은 꽤나 쓸만했다.

악신 카일? 전쟁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드래곤의 계시가 있었다.


허나 저 빌어먹을 계집애, 악신의 검이 왜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도대체 그 잘난 기사단장들은 뭘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카앙-!


카디아의 검격을 막아내는 백색의 성기사. 러셀이 카디아의 검을 막아냈다.


피융.


고개를 돌려 피했다고 생각한 화살에 볼에 생채기가 생기자 카디아의 시선은 화살의 방향으로 돌려졌다.

엘프족의 영웅이자 카일이 말했던 자신에게 덤비던 정신나간 엘프놈.

그 엘프놈이 몇 걸음안에 자리잡고 서 있었다. 하지만 1:1 대결도 아니었고, 이 러셀이라는 놈은 상당히 끈질기게 자신에게 달려들게 분명했다.


"귀찮게.."


카디아의 검격이 빠르고 날카롭게 러셀에게 휘두르면서도 샨디아 루벨에게서 경계를 때지않고 있었다.


"너때문에! 우리 성법국이 무너졌어! 너때문에 바클레아드 경이 죽었어..너가!!너가!! 인간을 져버리지만 않았더라도!!!"


원망에 가득한 울부짖음과 함께 러셀에 검은 쉬지않고 카디아를 향해 휘둘러졌다.

그 순간-


"애니메이트 데드<카일>"


러셀에 검을 막아내는 연합국의 병사, 아니 이제는 한마리의 언데드가 힘겹게 몸을 움직이면서 러셀의 검을 막아냈다.

표정의 변화는 없었지만 고맙다고 말을 하는듯한 카디아, 그리고 데이우스는 최대한 밝게 웃어주었다.


물론 연합국의 병사들에게 데이우스는 미친놈으로 보였다. 언데드를 일으켜서 싸우는 네크로맨서가 비겁한 미소를 지으며 언데드들을 진격시키는가 싶더니 오크들과 힘을 합쳐 카디아의 진격로를 열어주기 시작했다.


"오거라. 악신의 검이여."


샨디아 루벨의 도발에 제대로 걸려든것 처럼 카디아의 눈동자는 붉어지기 시작하며 주변의 피는 그런 카디아의 주변으로 조금씩 뭉쳐가며 카디아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흐음..거기 성기사아저씨?"

"뭐냐! 니놈은"

"이런걸 전문용어로 서폿차이..라고 한답니다."


데이우스의 창백한 피부탓에 웃음은 더욱더 비겁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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