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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50,523
추천수 :
805
글자수 :
327,273

작성
21.01.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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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13

DUMMY

"그러니까, 자네 말은 그 요망꺼림찍한 대회를 주체하자 이말인가?"

"요망꺼림칙이라니! 이래뵈도 내 어렸을적에 그거 안본사람은 없었다."


어렸을적 티비에서 방영해주던 만화영화를 즐겨보던 어린시절, 그리고 2억부가 넘는 책이 팔렸고 빠르게 원고를 받기위해 회사까지 직통 고속도로까지 만들어주었다는 이야기 있을정도.


그는 그 만화영화의 엄청난 광팬이었다. 더군다나 가장 감명깊게 본화는 주인공 전사들이 빌런이 주최한 대회에 참가했던 편.

하지만 카일은 주인공 전사들의 팬이 아닌 빌런의 열렬한 팬이였다. 지금이야 마지막에 추하게 죽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말이다.


"아까 나에게 머리를 맞은것인가?..아니 맞지는 않았을텐데.."

"뭐래"

"난 이곳에서 나가지 못하는데 어찌 정당한 대회를 연다는 말이야?"

"방법이 떠올랐거든."


진화랑은 중앙의 성에 갇혀지내는 몸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리고 그 성을 떠나지 못하는 속박된 상태라고 보는것이 맞았다.

몇년동안 심심하면 꼭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내기 바빴고, 자신의 정체를 숨겨 새로운 마법을 세상에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데이우스한테도 전수가 가능했으니까 너도 되겠지."


진화랑에 손을 잡고 카일은 천천히 자신의 오리지널 마법을 진화랑에게 주입시키기 시작했다.

하나씩 알려주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는 오랫동안 주입식교육을 받아왔기에 가르치는 것 또한 주입식이 편했다.


[황룡의 후계자 진화랑에게 스킬 '왜곡<카일>' 을 가르치겠습니까?]


몇번의 알림창이 눈앞에 나타났다.


[진화랑은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마법의 본질을 이해했습니다. 왜곡<황룡> 으로 스킬이 변경됩니다.]

[진화랑의 능력으로 왜곡의 효과가 일정부분 변경됩니다.]


-왜곡<황룡>

본체의 50%의 힘을 가진 또하나의 자신을 소환합니다. 본질에서 동떨어진 하나의 존재로 취급받기에 천수천안천음의 힘은 사용하지 못합니다.

본체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 존재는 몇 없습니다.


본질의 파악이 가능한 자 : 카일, 드래곤 로드 아멜리아, 대공 ????, 공작 바알, 천하대장군 진강림, 지하여장군 진청아.


알림창을 보다 문득 모르는 사람의 이름이 나타나자 머뭇거려지기도 했지만 진화랑의 호들갑에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카일의 양손을 붙잡고 고개까지 숙이며 고맙다며 연신 소리를 내어 말하고 있었다.


"고맙소! 정말 고맙소! 이지긋지긋한 성을 드디어 나갈 수 있소!"

"..미안 나도 이게 될거라고는..방금 생각났지 뭐야."

"아니오! 괜찮소! 정말 고맙구려. 그동안의 나의 결례를 용서해주시오!"


진화랑의 행동을 보고있노라면 그의 행동은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방금전까지 자신을 죽이기위해 날뛰던 투기와 살기들은 이내 사라졌고, 고요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가 주변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카일을 데리고 성밖으로 달려나가본다. 백기가 나서서 그를 만류하고자 했지만 성을 넘어서 땅을 밟았을때 진화랑은 해맑고 밝게 웃었다.

성안에서만 보던 자연을 직접느끼고,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가 휘날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웃고 또 웃으며 어린아이처럼 신나하는 모습을 보던 카일은 괜히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 그저 묵묵히 뒤따라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저 성밖에 나오고 싶었고, 사성수들의 불만을 이용했었던 자신을 보자 카일과 비교되기 시작했다.


"..미안하오.아니..정말...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뒤에서 수작을 부렸음에도 카일은 자신을 도와주었고, 재밌는 일을 제시해주기도 했다.

새로운 세상의 방식과 문화를 조금이지만 알려주었고, 보고있자니 항상 배울점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황룡이 되는 방법은..내가 좀더 찾아볼께."

"아니. 그것은 내 일이자 사명과도 같은데 오롯이 은인에게 기댈 수 없소이다."

"뭐..그건 그거고, 재밌는 생각이 나서 말이야."


진화랑을 처음 만났을 당시부터 그를 성밖으로 내보낼 방법을 알아차렸지만, 그와 대화하고 놀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잊어먹게 되었다.

더군다나 카일은 약간의 충격을 먹었다. 이세계로 온뒤로 진심을 다해 전투를 치뤘지만 진화랑은 자신의 모든 공격을 받아내는데 이어서 몇번의 반격까지 했다.


아쿤타라, 뱀파이어 퀸 로즈 그리고 디그리트까지

시대에 존재하는 최강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릴만한 강자들에게도 어느정도의 힘조절이 필요했다.

단 한방에 모두가 죽어버리거나 빈사상태가 될게 뻔했으니까.


'왜곡을 잊어먹고 있었단거는 비밀로 해야겠다..'


카일이 느끼기에 진화랑은 또라이가 분명했다.

그것도 엄청난 또라이.

수틀리면 뭐든 뒤엎고 시작하고 꼭 나중에서야 '그걸 왜 이제 말함?' 이라고 말하던 레오스의 유저들을 떠올렸다.


-'카일님 약조는 지켰습니다. 부디 무운을.'


"..오냐."


진화랑이 꿍꿍이를 펼치고 있을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사성수의 존재를 알았을 당시에 중앙의 관리자가 있다는 알림창.

그것을 보고 확신했다. 더군다나 툭하면 나가던 동방의 마실에서 대부분이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것은 아니였다.


"세상은 정말 아름답구나.."


청룡의 실패를 아직 인지하지 못했는지, 아니면 그저 바람을 만끽하고 차가운 계곡물을 만지며 자연을 느끼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것일까.


"와따 새끼..화보일세.."


장면하나하나가 연예인들의 화보를 보는듯했다.


"그럼 그대는 그대의 국가로 돌아갈 것인가?"

"내가 아는 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물어보려고. 아 용이라고 하는게 맞을려나.."

"아! 로드를 말하는군. 청룡에게 들은적이 있다."

"그렇구나."

"..사실은."


계곡에서 나온 진화랑은 신발도 신지않고서 카일에게 다가와 반쯤 고개를 숙이며 미안함이 가득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자네가 이런일은 신경쓰지 않으리란것을 알고 있고, 그곳에는 분명 로드가 있으니 내 생각되로 안됬을것이야. 그리고 자네가 몇가지의 수를 더 준비해두었겠지. 그대의 지략은 나의 천안으로도 볼 수 없으니까."

"하고싶은말이뭐야."

"미안하네. 본국에 돌아가면 아마 알게될걸세."

"뭐? 너가 빈집털이 보낸거?"


카일의 말과 표정을 보고 역으로 당황한 진화랑은 더이상 할말이 없어졌다. 은인이라고 떠받들땐 언제고 뒤에서 수작질을 부렸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때당시에 카일을 죽여야만 황룡이 되리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됐어. 뭘 신경쓰냐..잠깐만..우리애들..갔니?"

"자네의 군대라면 자네가 이곳에 도착했을당시 바로 귀국했네. 그래서 자네는 내 계략을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허얼.."


아무리 카일이라고 한들 갈루스의 해를 쉽게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 물론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건널 수 있고, 마실이라는 핑계로 단신으로 갈루스의 해를 건너기도 했었다.


"..운동좀 씨게 하겠는데?"


*****

지투스로 돌아온 카일은 심기가 굉장히 불편했다. 믿었던 쥬안과 카디아가 자신을 버리고 배를 타고 돌아갔다.

물론 쥬안의 판단이 맞았고, 자신은 배가 없어도 충분히 건너올 수 있었으니까.


"..그래도 나를 버리고 갈줄은.."


그 날 이후, 카일은 '텔레포트' 스킬을 만들기위해 부단히도 노력했지만 그저 조금 먼거리까지 밖에 이동이 되지 않았다.


똑똑-!


카일이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딱 한명이다.


"들어와."


몇장의 서류들을 들고 데이우스가 방으로 들어섰다.


"이거보세요."

"뭔데?"


진화랑에게 이야기 했던 초백청의 현실버전.

그것을 이야기 하자 현무를 제외한 사성수와 십이지들은 앞다투어 참가하고 싶다며 소리를 높였다.

십이지들이야 자신들끼리의 대련이 금기시 되어 있다보니 힘을 겨뤄보고 싶었고, 지난번 침공때 십이지들은 서로 싸우고 싶어도 그러지를 못했다.


진화랑과 다른 사성수들의 계획을 알고 있으니 자신이 앞에서서 십이지들끼리 싸우지 못하게 막아야 했고, 백호와 주작도 현무를 막기위해 나서지는 않았으니까.


"오 언제해?"

"못해요."

"왜?"

"아멜리아가 반대해서요."


억지로 동방과 서방의 결계를 친것이 아니다. 애시당초 예전에 카일이 난리를 피웠을 당시 마족들을 막거나, 카일을 막기위해서 동방에 힘을 빌렸더라면 일은 쉬웠을 것이다.


그리고 초백청을 실제로 열게된다면 보나마나 사망자가 발생하고 그렇게 될 경우 양쪽의 균형이 무너진다는게 그녀의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아멜리아와 친근감을 쌓고 그녀의 매력에 빠져버린 데이우스가 카일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니 애초에 저 바다를 넘어서 와야하고, 마땅히 장소도 없어요. 그런놈들이 날뛰면 멀쩡할 땅이 있어요? 왜 부동산부동산 하는데~"

"..대들어?"

"그님티?"


진화랑과 데이우스의 다른점을 꼽으라면 몇가지 있겠지만, 전생의 같은 국적을 가지고 같은 게임을 했다는 점.

그리고 데이우스는 대한민국 기준 레오스 상위 0.5%안에 마스터티어의 유저였고, 카일은 데이우스의 비해서 한참 티어가 낮았다.


"야. 레오스 이야기는 반칙이지."

"솔직히 말해서 레오스에서 하던 말들중에 틀린말이 있어요?없어요?"


데이우스는 두팔을 걷으면서 하나씩 따져가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니! 솔직히 저도 해보면 재밌을것 같기는 해요. 뭔걱정이야. 악신카일이 내 편인데 그쳐? 근데 청룡이랑 그 이스트인가 이스페이스인가랑 싸울때 저는 지리는줄 알았다구요."

"..이스트"

"그거나 그거나! 그리고 레오스에서 하지 말라는거 하면 어떻게되요? 죽죠? 죽고나서 점점 말려요. 그리고 게임이 점점 산으로 가고요. 꼭 하지말라고 빽핑을 찍어주면 꼭!! 하는애들이 있어요. 답답해뒤지게."


그리고 데이우스는 A4용지에 가득 쓰인 한 장의 대본을 카일에게 건네면서 이야기 했다.


"그래서 이대로 하면 아멜리아님을 설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그리고 마족들도 아마 궁금하겠죠? 그러니까 저 아멜리아님 한번만 더 만나게 해주세요."


지투스에서 유일무이한 존재, 그가 바로 데이우스였다.

카일과 농담이 가능하고 그나마 카일에게 장난스럽게라도 대들 수 있는 존재.

바이올랫은 보고하기 어려운 내용이면 꼭 데이우스에게 부탁아닌 부탁을 하거나 은근슬쩍 떠넘기기도 했었다.


덜컥-!


데이우스가 깜짝 놀랄만큼 갑작스럽게 방문이 열렸지만 카일은 발소리를 듣고 누구인지 알았다.


"바이올.."

"급보입니다. 국가 드라고나, 국가 테헤란, 제국 요툰이 옛 성법국 지역을 침공했습니다. 선전포고는 없었습니다."


바이올랫의 보고를 듣는 와중에도 카일과 데이우스의 표정은 극과극으로 바뀌면서 품에서 금화 몇개를 꺼내든 카일은 데이우스의 손에 억지로 쥐어줬다.


"그리고?"

"카디아가 응전하기위해 나섰습니다만..적과의 전력차가 심각합니다. 더군다나 예의주시하라 여겼던 자들도 적의 병단에 섞여 있습니다."

"알았어 준비하고 갈게. 나머지를 모두 불러와"

"네!"


바이올랫이 방을 나선것을 확인한 데이우스가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다.


"직접 나서시게요?"

"니가 좋아하는 아멜리아랑 맞짱뜨라고?"

"..좋아하는건 아니구..."


긴장감은 조금도 없이 두사람은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회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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