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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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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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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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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9

DUMMY

김정혜.

그녀는 카일이 환생하기 이전 그에게 있어서 미치도록 싫은 여자였다. 매일 같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꼴도 보기 싫은 여자를 보고 떠오른 분노의 불을 크리스가 더욱더 크게 붙혀버리고 말았다.


"하..저 간나새끼."


작게 읖조린 욕설을 들은 타르마는 전신의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허나 분노는 패시브의 효과로 바로 억제되기 시작했다.


"하...그래그래..아직은 아니지."

"무슨..일이십니까..?"

"아무것도."


타르마를 데리고 여관으로 향하는 카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크리스는 한껏더 신이나 술을 들이키기 시작했다.

유명한 모험가 집단이었던 아마조네스조차 평균 오버룰이 고작해야 25. 헌데 크리스의 주변에 있는 파티원들은 35~40이였다.


'예전 카디아 만큼은 한다 이건가..'


물론 오버룰이 전부가 아니긴 하지만, 카디와 똑같이 영웅의 영역에 들어선 크리스의 실력은 조금 궁금해지고 있었다.


<아슈르교의 무녀 호르아 엘라>

나이: 24 (18)

힘 : 7 민첩 : 8

지력 : 55 신성력 : 82

매력 : 75 마력 : 66


오버룰(OVR) : 43


*아슈르교단의 총괄 후보입니다.

*18세의 나이로 속이고 있습니다.

*권력욕이 상당합니다.

*요툰의 황족들과 뒷거래를 일삼고 있습니다.

*하나이상의 '유물' 소지하고 있습니다.(소지한 유물 수 : 5)

*생사의 조건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은 가리지 않습니다.


김정혜와 너무나도 똑같은 인물인 엘라는 얼굴만 닮은듯 했다. 더군다나 소지하고 있는 유물의 수가 무려 5개나 있었다.

그 사실을 안 카일은 흘러들어온 기억속에서 유물의 존재에 대해 떠올렸다.


유물.

드래곤들의 마법이 부여되어있다던가, 전설이나 역사속에서 전해지는 희대의 비보다.

카디아가 소지한 브리튼의 갑옷과 막야도와는 종류가 다르다. 매직아이템도 아니고 운명에 따라 탄생하는 아이템들이다.

더군다나 유물이라고 하더라도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높거나 낮은 경우도 많았다.


"저 카일님.."


여관에 도착하자마자 타르마는 뭔가 할 말이라도 있는듯 꽤나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왜?"

"..저도 카디아님을 돕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갑자기?"

"크리스..그자는 강합니다. 지금의 카디아님과 싸운다면..승패는 확실하게 말은 못하겠지만..그의 동료들까지 그를 돕는다면 카디아님은 너무나도 힘들 것 입니다."

"그래 뭐 맘대로해. 대신. 죽지 마라."

"..네!"


처음으로 기쁜 미소를 지은 타르마는 여관을 빠져나갔다. 보름달이 유난히도 밝던 밤이 되자 타르마의 몸은 늑대인간의 피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도시를 빠져나가 카디아의 기사단이 있는 곳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카일은 침대에 몸을 눕혔다.


'재밌겠네. 예상밖이긴 한데.. 나도 그럼 몇명 좀 모아봐야 겠다.'


이튿날,뒤늦게서야 소식을 듣고 몰려든 몇몇의 모험가들과 용병들이 있었다. 그저 자신의 명성을 떨치고 싶어서, 혹은 금전욕에 이끌려서 모험가 길드를 찾았다.

아침일찍부터 사람이 몰려드는 소리를 듣고 카일은 길드로 찾아가 몰려드는 사람을 보고 있었다.


타르마를 대신할 장기말들을 찾기위함과 동시에 쓸만한 인재를 얻는다면, 자신의 나라로 데려가고 싶었다.

아인들이야 충분히 자신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었고, 카일의 영토로 사는곳에 사람들의 민심은 상당히 안정적이였다.


평균 오버룰 수치는 끽해야 20.

그리고 내부를 바라보면 뭔가 모자른 스탯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스탯이 높다고 그 만큼의 실력을 내는것은 아닌것을 알지만, 적어도 30이상을 원했다.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엘라가 카일에게로 다가와 말을 걸었지만 그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애초부터 숨길 수 없는 기척과 속셈을 갖고 오는 자의 발소리는 너무나도 잘 들렸다.


"없는 사람 취급은 좀 싫은데..상대좀 해주세요."

"하..그냥가는게 어때? 엮이기 싫은데."

"눈이라도 보고 말해주시면요."


김정혜의 얼굴이 떠올라서 싫었다. 얼굴도 그렇고 목소리도 비슷했다. 앵앵대는 목소리와 더불어 조곤조곤한 말투를 하려고 악을 쓰는 느낌이 가득했다.


"가라."

"싫어요.후훗"

"하.."


카일과 한자리 띄어서 앉았지만 그녀의 시선은 카일이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꽤나 이름을 날리고 있거나 실력이 출중한 용병과 모험가들 투성이였다.


"아! 저자는 '클레만' 이라는 용병이에요. 무려 왕국력 302년 타이누스 정벌때 참가한 용병이죠."

"..."

"그리고 방금 바라본 저 파티는 '지트로 유격대' 라고 꽤나 언데드 듀라한을 상대한 적도 있어요.'

"...그래."


스캐닝을 통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걸 굳이 옆에서 한번 씩 더 말하는 엘라가 거슬리고 귀찮았지만, 굳이 상대해주지 않으면 알아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거슬려도 너무 거슬렸다.


"저기 저.."

"창술의 달인으로 왕국과 브리튼에서도 꽤나 유명하지. 랜서 팔루아 맞지?"

"정보력이 뛰어나시네요."

"난 아슈르교는 싫어하니까.그리고 자기의 나이를 여섯살이나 속이는 그런 사람은 더더욱."


순간 엘라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단 한번도 들켜본적 없는 비밀과 아슈르교의 무녀라는 사실은 크리스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심지어 나이는 크리스도 몰랐기 때문이였다.


"어떻게.."

"있어.그런게."

"..대단하시네요. 카이님은. 과연 아마조네스와 대적하고도 살아남았어요."

"하! 그 허풍쟁이들? 끽해야 오...아니다. 이제 그만 너네 파티로 가는게 어때?"

"당신도 같이 가는건 어때요? 칼카네스님의 갑옷은 눈에 잘 띄일텐데요?"


멋으로 입고다니기는 했지만 희미하게 박혀있는 드라고나의 문양을 알아본 엘라가 이야기 하자 카일은 엘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드디어 절 봐주시네요?"

"에휴..칼카네스님께 받은거야. 난 그 기사단을 나왔고."

"아~그랬구나. 어쩐지..."


모험가 길드의 문이 열리자 일순간 이목이 집중되었다. 크리스는 모험가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한 모양이였다. 물론 안좋은 쪽으로 말이다.

자신에 파티원이나 협력관계를 맺은 다른파티에게는 친절하지만,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파티와는 절대로 협력관계를 맺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마조네스처럼 드센 여자들만 모인 파티는 더더욱 싫어했다. 자신에게 순종적이고 혼자서 모험가를 하는 여성들에게 매일같이 질척거렸다.


"엘라~. 여기 있었어?"

"벌써 일어났어? 곤히 자길래 안깨웠어."


엘라에게로 다가온 크리스의 눈에는 그제서야 카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제 여자친구에게 무슨 볼일이시죠?"


꽤나 큰 소리로 이야기한 크리스덕에 카일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었다. 카일은 여기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크리스를 죽이는것은 숨을 쉬는것 만큼이나 쉽지만, 굳이 소란을 일으켜서 번거로운 일을 귀찮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크리스의 임무는 카디아의 전투력 측정기로써 꼭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카일이 잠깐 동안 생각에 잠겨 있을때, 타르마가 없는것을 눈치챈 크리스가 먼저 이야기 했다.


"어라? 타르마는 어디에 버리셨나요?"

"자유를 줬어요. 어차피 이곳까지의 안내가 타르마의 일이었으니까요."

"제가 오해를 한것 같네요. 제 여자친구가 당신같은 사람과 말을 섞을리 없죠. 그럼.."

'스킵 프릭셔널<카퍼>'


쾅!

바라보지도 않고 정확하게 크리스의 발 아래에 마찰력을 잠깐 동안 0으로 만들었다.

엘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걷던 크리스는 그대로 마찰력이 없는 지면을 딛는 순간 중심을 잃었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으아..미끄러졌네.."

"괜찮아?"

"미끄러웠나봐.."


말은 미끄러웠다고 하지만 영웅의 영역에 들어간 인간이 고작 몸의 중심을 못잡을리 없다. 크리스 본인도 알고 있었지만, 누가 소리도 내지 않고 마법을 사용한단 말인가.

더군다나 자신과 마찰이 있던 사람은 다른곳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의심을 거두어야만 했다.


크리스에게 소심하게 복수한 카일은 내심 뿌듯했다. 비록 다치지는 않았지만 넘어지는 순간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고, 쓸만한 전투력 측정기가 되어주기를 바랬다.

훼방꾼도 없으니 카일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한 명의 레인저가 자신에게로 다가왔다.


"저. 혹시 파티를 찾으시는 거면 저희랑 함께하시죠?"

'오버룰 31. 힘은 약하지만 상당히 날렵한가?'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자 레인저는 뒷쪽으로 손을 가르켰다. 몇몇의 어중이 떠중이들과 랜서 팔루아.

가장 탐이 났던 그가 어떤 이유에서 인지 파티에 동조했다. 푸른색 머리와 대조되는 커다랗고 긴 장창이 가장 눈에 띄었다.


"좋습니다. 제 이름은 카이. 브리튼에서 왔습니다."

"오 반가워요. 카이씨. 저는 레인저인 키레스, 이분은 한번 쯤 이름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팔루아씨, 그리고 ..."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나머지 인원들과 인사를 시작했다. 파티를 맺거나 준비가 끝난 모험가나 용병들은 이미 '카디아사냥' 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시를 떠났다.


뒤늦게나마 소식을 접하고 고민끝에 결정을 내린 사람들치고 나쁘지 않은 오버룰을 가진 파티를 만났다.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카일은 머릿속에서 팔루아를 꼬시기 위해 작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같이 준비를 하는 내내 팔루아와 카일은 과묵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솔선수범해서 이야기를 하고 파티를 이끄는 키레이의 말중에 틀린것이 없었다.

오버룰 33의 수치를 가진 팔루아를 보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상향 평준화가 된듯한 느낌이란 말이지. 갑자기 인간들의 오버룰이 올라갔는데..스캐닝의 티어가 올라가서 더 정확하게 보여진 건가?'


분명 백룡기사단의 기사들이 20~25였는데 그들보다 높은 오버룰을 가진 모험가들이 상당히 많았다.

전문적인 훈련도 중요하지만 군인보다 사선을 넘나드는 모험가들이나 용병들이 성장할 기회가 많았고, 더군다나 카일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그속에서 경험을 쌓은 모험가들의 실력이 좋아진것이다.


"그럼 이제 출발해도 되겠죠? 후우..혹시라도 악신 카일이 그녀를 돕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까요?"


카일의 등장을 걱정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카일이 있는지는 꿈에도 모른채 말이다.


"도망쳐야지. 무리다. 영웅의 반열에 들어선다고 해도 이길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아."


처음으로 이야기를 한 팔루아였다.


"영웅이면 영웅이고 반열은 또 뭐죠?"

"..이걸 모르다니. 영웅의 영역에 들어선다고 시대에 이름을 남긴것은 아니다. 영웅의 반열에 들어선다는 것은 이번 시대에서 가장 강한 영웅이라는 소리다. 아마도 이번시대의 영웅은 카디아 혹은 크리스가 되겠지."

"팔루아씨는 크리스라는 사람을 영웅이라고 확신해요?"

"물론. 그리고 카디아도."

"확신인가요?"

"아니.그저 감."


팔루아는 크리스나 카디아가 자신을 웃도는 강자라는 확신이 들었지만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남자는 뭔가가 이상했다.

분명 강할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절대로 약할것 같지가 않았다.


"여러분! 저희는 카디아의 생포에요. 다른파티가 힘을 빼놓으면 저희가 낚아채는 전략으로 가는게 좋겠어요. 생각해보니 악신 카일도 문제지만 그 정글차이라는 놈도 보통은 아닌것 같아요."


키레스의 말을 들은 카일은 후회가 밀려들었다. 카 델을 죽일때 왜 정글차이를 외쳤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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