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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혁이구른댜!

치킨은 먼치킨이 진리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퐁자까
작품등록일 :
2020.03.11 23:33
최근연재일 :
2021.02.19 19:26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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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7,273

작성
20.07.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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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4

DUMMY

기사들의 나라 브리튼.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은 남녀노소 검과 기사도에 대해 아주 약간이라도 배움을 받는다.

브리튼의 역사에서 항상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이름중 한명이 바로 카디아 였다. 그녀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마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몸의 단련이 부족하기에 검을 들 힘도 없는 것들이 더 어울린다.


허나, 그런 카디아는 자신의 검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검을 휘두르고 수련을 다할때면 언젠가는 조금은 더 강해지리라는 생각에 한시도 수련을 게을리 한적이 없었다.


"..이것이..마법인가.."


몇차례 높은 벽을 느끼게 만들었던 괴물도, 상대방의 군단마저도 모조리 이겨냈다. 단 하나의 마법만으로 말이다.

물론 그것이 드래곤이라는 절대적인 존재를 죽이기 위한 마법이라고 할지라도 카디아는 눈앞의 벌어진일을 납득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부서져버린 성검도 이미 정화가 되고 난뒤에 생겨난 아쿤타라의 시체도 카일이 보기에는 쓰잘데기가 없어 보였다.

그저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것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게임으로 치자면 많은 몬스터를 사냥했고, 보스 몬스터들도 레이드를 했다.

그러나 오르는 경험치는 없는것과 동일한 상태였다. 그렇다고 아이템을 드롭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없었기에 허탈감이 가득 밀려왔다.


"카일님. 구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친데는 없냐?"

"예.."

"그러냐"


카디아는 카일의 걱정과는 다르게 눈길한번 주지 않는것은 자신에게 실망을 했으리라고 생각했다.

허나 카일은 페트릭의 성을 발 아래로 두고 하늘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한명의 여인과 눈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스캐닝으로도 못본다고? 버근가'


아쿤타라도 성검을 들고 싸우던 잭도 스캐닝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대상에 정보를 알 수 있는 스캐닝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던 카일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얼마전 만났던 마족들과 비교해도 살기나 기백은 한수 위처럼 느껴졌다. 더군다나 스캐닝으로 정보를 볼 수 없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카일을 긴장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그대가 정녕 악신 카일이 맞는가?"


맑으면서도 청아한 목소리. 하지만 말투나 분위기는 노골적인 적대감이 강하게 풍겨져 나오고 있었다.


"묻겠다. 그대가 카일이 맞는가?"

"맞는데? 넌 누구지?"


카일의 대답은 그저 허공을 맴돌게 될 뿐이였다. 카일이 맞는지 물어보던 그녀는 먼지처럼 흩어져 눈앞에서 사라졌다.

스캐닝으로 읽혀지지도 않은 존재를 처음으로 마주한 카일은 의외로 당황하지 않았다.

그저 마력의 잔상임은 눈치를 챘지만, 매일같이 봐오던 바이올랫과 카디아보다 더욱 더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음을 보고 말았다.


카일도 남자다. 더군다나 전생에 김창묵이라는 사람은, 모태솔로에 여자랑은 인연이 없던 사람이다.

이 세계로 와서 바이올랫과 카디아 같은 미녀들과 매일을 함께 보내고 있다보니 눈높이가 상승했지만, 그럼에도 눈에 들어왔던 로즈의 외모는 엄청나게 뛰어났다.


"너를 죽이려고 잭이 사용한 성검덕에 피가 모두 사라진건 좀 아쉽지만 말이야. 좀더 놀아주렴"

"무슨.."


페트릭의 수도에서 쏟아져 나오는 언데드의 군세는 이전의 상대하던 언데드들 보다 배 이상은 많아보였다.

중위 언데드만 해도 천단위는 넘어보였고, 언데드들 사이사이로 숨어있는 데스나이트들은 상당히 위협적이였다.

물론, 카디아가 이끌고 온 오크군단에게만 할당된 이야기지만 말이다.


-단장. 실수는. 만회하면 된다. 벌레들. 없다. 우리가. 이긴다.

"..왠일이야? 쥬라. 너가 그런말도 다하고."

-먼저간다. 크아아아!


쥬라의 함성과 함께 나머지 오크군단이 돌격을 감행했다. 쥬라의 돌격으로 언데드군단의 진에 틈이 생기자마자 그곳으로 재빠르게 오크기사단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카디아가 오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주고 훈련시킨 전술중 하나이다. 서로 마주보고 하는 돌격에서는 속도가 늦춰지는 쪽이 분명하게 생긴다.

그렇다면 그 부분부터 파고들어서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듯하는 싸움을 시작하면 상대방의 전열은 앞뒤로 포위를 당한채 금방 무너졌다.


여지껏 전투의 경험이 많았던 오크기사단은 말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자신들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냈다.

타라족이 없는 언데드군단은 그저 오크들에 실전경험을 쌓기 위한 하나의 방법밖에 되지는 않았다.


"카디아. 저기 저놈..그리고 저놈..마지막으로 저놈. 베어라."

"네.알겠습니다."


다시금 말에 올라타 언데드 사이에 있는 데스나이트 한 마리를 단 일격에 베어넘긴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오크들의 함성은 더욱더 커져가기 시작했고, 이윽고 카일이 지목한 네크로맨서 두명을 모두 베어냈다.

허나 언데드들은 죽여도 죽여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시체들이 생긴것인지는 도저히 수가 줄지를 않았다.


'마법을..아니다. 적 본진으로 들어가보자.'


카디아에게 모든것을 맡기고 패트릭의 왕궁으로 손쉽게 들어왔다. 전이를 막는 보호마법도 걸려있지 않았고, 성 내부에는 경비병조차도 없었다.

다만 짙은 피냄새와는 정반대로 강한 향수냄새가 카일의 코끝에 퍼지기 시작했다. 피냄새가 가장 짙게 나는 옥좌의 홀에 들어섰다.


미라로 변해있는 패트릭의 왕족들에 피를 마시던 로즈는 괴랄한 모습으로 점차 변해가기 시작했다.

주변을 가득 메운 피는 로즈의 마력을 따라 격동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날카롭고 단단하게 변한 피의 창은 언제라도 카일의 몸을 꿰뚫을 기세였다.


<뱀파이어의 퀸 - 앤 더 로즈>


종족 : 마족

개체 : 뱀파이어

오버룰(OVR) : 127


*뱀파이어 일족의 여왕입니다.

*가학적이고 포악합니다.

*대적하거나 혹은 동맹이 될 수 있습니다.


"버근가.."


마력의 잔상이 아닌 본체임을 스캐닝을 통해 확인했다. 그러나 힘이나 민첩과도 같은 스탯은 정확하게 표기가 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마족의 오버룰이 인간을 뛰어넘는데 얼마전 만났던 10인의 백작중 한명인 가이우스의 오버룰이 97이였던 점을 생각하면 그녀의 전투력은 상당히 높았다.


"신을 뵙다니..영광이에요. 악신 카일."

"..나도 뱀파이어일족의 여왕을 직접 볼줄은 몰랐어."

"당신의 피를 마시게 해줄래요?"

"헌혈하면 뭐 주나?"

"음..저의 노예가 될 수 있을지도? 후훗"

"그런 취향은 아니라서 말이야."


카일과 로즈는 서로 웃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언제든지 싸울생각이 가득했다. 카일은 오버룰 127이라는 마족의 능력이 궁금했던 한편, 로즈는 눈앞에 전설을 꺾고 마족중 으뜸으로 자리잡고 싶었다.

10인의 백작들도 무시못할 공작이라는 자리에 올라서고 싶었다.


"블러드 니들!<뱀파이어>"


따악!

날카로운 핏빛의 창이 카일의 몸을 향해 쇄도해 왔다. 허나 카일은 아쿤타라를 태워죽일때 처럼 손가락을 튕기며 불꽃을 일으켰다.

하지만 로즈의 공격은 꼐속해서 이어지기 시작했고, 카일은 이 세계로 와서 처음으로 팔꿈치에 생채기가 생겨났다.


"오..따가운데?"

"후후후..언제까지 그렇게 여유로울까요? 블러드 카이트루<뱀파이어>"


피의 결정체가 생겨나더니 그 속에서 수백가지의 무구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모두 피로 이루어져 있는 무구들이 날아오자 카일은 불꽃의 벽을 세우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불꽃의 벽으로 막고 액체가 기화되면서 생긴 수증기에 아주 잠깐이지만 시야가 흐려진 틈을 타 로즈는 자신의 몸에서 빼낸 피를 이용해 한 자루의 검을 만들어냈다.


"꺄핫! 진짜 악신이 맞구나!!"


완벽하게 정신을 놓은 로즈는 카일을 향해 계속해서 검을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검술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저 육체능력으로 검을 휘둘렀다.

로즈는 카일이 일부러 아슬아슬하게 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채로 자신의 전투력이 카일을 압도한다는 기쁨에 빠지기 시작했다.


"오호...이정도 수준이구나..너. 나랑 동맹을 맺을래?"


로즈의 모든 공격을 피하고 한걸음 더 뒤로 물러난 카일, 그리고 제안을 받아드릴줄 알았던 상상은 로즈의 행동으로 모두 깨져버리고 말았다.


"아냐.아냐. 그냥 널 죽일거야. 응! 널 죽일거야!"

"하아..이러면 나가린데.."


몇번의 반격을 하긴 했지만 로즈의 몸에는 상처하나 나지 않았다. 물론 카일이 힘조절을 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상처가 생기거나 주춤거릴거라 생각했지만 로즈는 전보다 더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카일은 공격을 피하고만 있다가 빈틈이 보이면 반격만을 시도했다. 로즈가 지치면 자신의 제안을 받아드릴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아..하아..왜! 안싸워!?"

"너도 느끼고 있잖아. 넌 나 못이겨"

"하! 같잖은 소리를..널 죽이고 정글차이란 놈도 죽일거야. 그게 네놈의 부하라는 것도 다 알고있어."

"..에?"

"시치미 떼지마! 정글차이는 네놈의 심복이잖아? 네가 일으킨 전쟁에서 인간들을 학살한 놈. 대단하긴 했어 1만이라니."

"..그게나야."


로즈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뭐?"

"정글차이는 인물이 아니야."

"그럼..악신 카일이 고작 1만명 밖에 못죽였다고?..하..뭐야 더 벌거없잖아?"


카일의 이야기를 듣고 로즈는 더더욱 기세가 등등해지기 시작했다.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던 혈흔들은 로즈의 몸과 검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블러드 소울 나이트<뱀파이어:진>"


광기를 머금은 듯한 거대한 피의 급류가 로즈의 몸을 휘감았다. 명백한 살기는 카일의 표정을 찌푸리게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세 등등하던 로즈의 얼굴은 점차 굳어지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했다. 피를 다스리는 일족이자 그런 일족의 왕족인 자신보다 더욱더 완벽하게 피를 제어하는 카일의 모습이 보였다.


이윽고 자신이 펼쳐놓은 마법들이 한순간에 모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몇번이고 다시금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

로즈는 자신의 손에 직접적으로 닿고 있는 블러드 소드외에는 아무런 피도 움직일 수 없었다.


"탑에 모기한테 갱을 갈때 꿀팁이 하나 있다더라. 바로 치감템...이게 그거야."

"무슨소리야!?"


카일의 손에는 언제부터인가 검이 들려져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은 노란 빛을 가득 머금고 로즈의 힘을 한순간에 무력화 시키기 시작했다.

단단해졌던 피의 창들도 카일이 검을 휘두르면 그저 평범한 액체덩어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마..말도..안돼.."

"술래잡기 시작!"


당황함을 금치 못하던 로즈는 카일을 피해 여기저기로 도망다니기 시작했다. 카일은 일부러 로즈를 한방에 공격하지 않고 천천히 데미지를 누적시키듯 공격했다.

카일의 검을 피하고자 거리를 벌리면, 노란 빛을 머금은 수십개의 마법들이 날아들어왔다.

뱀파이어의 특성중 하나인 피로 자신의 육체를 치유하려고 했지만 상처부위에 스며든 노란색 빛이 방해를 시작했다.


"커억!.."


태어나서 난생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목이 졸려본 로즈는 공포심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슬아슬하게 공격을 빗맞히던 카일이 지겨웠는지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죽을만큼 괴로웠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손과 발을 손톱까지 내세워 카일의 몸을 때리거나 긁어봤지만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피어 오브 운드 클린즈<멸룡>"


성검의 빛처럼 환하고 밝은 빛이 카일의 손끝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어둠을 찢어발기는 듯한 거대한 빛은 한순간 로즈를 감쌓고는 순식간에 로즈와 함께 사라졌다.

로즈가 사라지고 난 곳에는 피보다 더 붉어보이는 주먹만한 보석 하나가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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