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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님의 서재입니다.

크루세이더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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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벌
그림/삽화
최고재벌
작품등록일 :
2024.02.04 21:46
최근연재일 :
2024.07.04 14:05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61,249
추천수 :
2,347
글자수 :
614,048

작성
24.03.01 00:05
조회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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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글자
15쪽

16. 모든 게 시작되는 곳.

DUMMY

16. 모든 게 시작되는 곳.


“순례자에게 콩과 보리를 볶은 가루를 팔면 아주 좋지.”

“또 콩이야.”

“네가 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아는데···. 이건 중요해.”


다시 이야기가 콩으로 돌아왔다.


“순례자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뭘까 생각해 봐.”

“신앙심?”

“사람이 신앙심만으론 살 수 없지. 먹고 자는 게 중요해. 그러기 위해선 뭐가 필요하겠어.”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건 의식주였다.

그 세 가지 중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순례자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순례 여행은 힘든 일이었다.

미리 출발지에서 상당한 준비를 하고 떠났다.

우선 종교적(사제) 권위와,

세속적(영주) 권위에 허락받아야 했다.

그 후 복장을 갖춘다.

잠을 잘 때 이불로 사용할 수 있는 치렁치렁한 옷과···.

햇볕을 가려주는 챙이 넓은 모자나 두건이 있는 망토···.

들개와 짐승으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지팡이···.

가방과 물병, 순례자임을 나타내는 십자가였다.

출발할 때부터 순례자임을 표시하는 의복을 갖추어 입었다.

자신이 순례자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은 호의를 보여주었다.

저들도 언젠가는 순례자가 되어 떠나야 했기에···.

아니면 이미 다녀왔거나···.

순례길에 들리는 교회와 수도원은 순례자의 집이 되어 주었다.


“돈이 필요하겠네.”


교회와 수도원은 순례자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돈은 그곳에서도 필요했다.


“그렇지. 수도원과 교회에 헌금하고 배지를 사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수도원과 교회의 성유물을 보기 위해 헌금을 내야 했다.

그리고 그곳에 방문했다는 증거로 기념품(배지, Badge)을 샀다.

순례자의 모자와 옷에 주렁주렁 매달린 배치는 신앙심의 증표가 되었다.

마치 수색(Scout)하는 아이(boy and girl)들의 옷에 달리 배지처럼···.

순례를 마치고 나면 집에 기념으로 모셔놓았다.

교회와 수도원은 방문의 표시로 조개와 목재, 금속, 돌로 만든 배지를 만들어 팔았다.

배지 판매가 헌금과 함께 교회와 수도원의 중요한 수입이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산티아고의 가리비였다.

그 외에 십자가와 다양한 장신구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훗날 그것은 브로치와 훈장, 스카우트 배지(Scout Badge)로 아름다움과 용기, 명예, 충성, 등의 증표가 되었다.


“무엇보다 세상에 친절한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거든···.”


순례길에 교회와 수도원, 친절하게 집과 헛간을 빌려주는 이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밤을 여관과 노지(露地)에서 보냈다.


“여관비와 먹을 걸 살 돈이 필요하지.”


숙식을 제공하는 여관도 있지만···.

단순히 잠자리만 제공하는 곳도 있었다.

그런 곳엔 냄비(pot)가 놓여 있었다.

순례자는 자신이 가져온 식량으로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그들은 가져온 곡물과 건빵(buccellum, biscuit, hardtack), 맥주, 육포, 사냥감(토끼나 비둘기), 베이컨, 소시지, 다양한 채소 등을 냄비에 넣어서 함께 끓여 먹었다.

여관에서 파는 영원한 스튜(Perpetual stew)의 기원이었다.


***


“그런 여관도 없는 곳이 더 많아.”


그럴 땐 맨땅에서 자야 했다.


“다행히 순례길엔 고대 로마의 유적들이 많지.”


순례길 대부분은 로마 가도로 연결되어 있었다.

로마의 가도는 제국의 주요 도시를 이어주는 길이이었다.

곳곳에 도시나 마을이 남아있거나···.

아를과 같이 유적이 있었다.

그러한 도시들 사이에는 역참(驛站)도 있었다.

로마인은 돌을 사랑하는 이들이었다.

상하수도와 수로, 목욕탕, 경기장, 도로, 역참(驛站)과 같은 공공시설은 모두 돌로 만들었다.

로마 가도의 곳곳에 지붕이 남아있는 건물이나···.

하다못해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벽이 있었다.


“그런 곳에서 별을 보고 자는 것도 나쁘지 않아.”


순례자들은 별과 유적, 일렁이는 모닥불을 바라보면 신이 가까이 있음을 느꼈다.


“그런 감동이 없다면···. 힘든 순례길을 이어가기 힘들지.”


순례길이 주는 신비와 고양감···.

그것이 노상강도와 소지품을 노리는 농부, 개와 늑대를 만나며 순례길을 떠나는 이유였다.


“그게 콩과 보리를 볶은 가루를 파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어?”


악마가 감상에 젖어 이야기하는데···.

베르트랑이 산통을 깨었다.

어린 베르트랑이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기다려 봐. 여기에서부터 본론이야.”


***


“로마 가도를 따라 많은 순례자가 다니지. 그들이 야영한다고 생각해 봐. 먹을 걸 어떻게 준비하겠어.”

“빵을 준비하지 않겠어.”

“물론 그렇겠지.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아.”


빵은 부피가 상당히 컸다.

순례객들이 들고 다니기엔 좋은 식량이 아니었다.

그리고 모든 순례객이 빵을 들고 다니는 것은 아니었다.

영원한 스튜의 재료가 그들의 식량이었다.

곡물과 건빵, 맥주, 육포, 사냥감, 베이컨, 소시지, 채소 같은 것들이었다.

이 중에는 물만 있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도 있었다.


“미숫가루는 이미 볶고 가는 과정에서 소화하기 쉽게 조리가 되어 있어. 물이나 우유, 맥주에 타 먹으면 간단하게 식사 대용이 되지.”


베르트랑은 미숫가루가 뭔지 몰랐지만···.

그것이 문맥상 콩과 보리를 볶은 가루를 칭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 팔면 상당히 인기를 끌 거야.”

“그런데···. 그런 건 이미 팔지 않아?”


볶거나 말린 후 간 곡물가루는 오래된 보존식품이었다.

세계 전역에 조끔씩 그런 문화가 있었다.


“아니. 팔지 않아. 곡물을 가는 건 상당히 번거롭고 손이 가는 일이거든···.”

“왜? 밀가루가 있잖아.”

“빵을 만들기도 부족한 밀가루를 누가 들고 다니겠어.”


빵을 만드는 데 많은 수고가 들어갔다.

그래서 건빵은 상당한 가격이었다.

그걸 가지고 다니는 순례자는 상당히 여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밀가루는 생각보다 빨리 부패해. 다른 곡물가루도 비슷하고···. 그래서 볶은 거야.”


볶는 과정을 통해서···.

살균과 건조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미숫가루의 보존기간이 대폭 늘어났다.

동시에 비린내와 같은 잡내를 없애준다.

볶는 과정을 통해 분해와 용출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조리 과정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숫가루의 고소한 맛은 지방이었다.

단맛은 탄수화물이 분해되면서 나는 맛이었다.

감칠맛은 일부 단백질이 분해되어 아미노산이 되어서 그랬다.

미숫가루는 그 자체로도 완벽한 음식이었다.

우유와 함께하면 더욱 좋았다.


***


“그런데 이곳에선 보통 그렇게 하지 않지.”


그냥 주변 농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통곡물을 식량으로 가지고 다녔다.

가격이 싸고 구하기도 쉬웠다.

일부러 볶은 곡물가루를 보관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런 상항이라면···. 순례자들이 조리 기구를 들고 다니지 않아?”

“우선, 무거워서 잘 들고 다니지 않아. 그래도 무리를 이루는 이들 중에는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


순례를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다.

그것을 위한 계(契)도 있었다.

안전을 위해 무리를 이루어 다니는 순례자들도 많았다.

그런 이들은 물건을 나누어 들었다.


“그런 경우엔 냄비에 음식을 넣어 함께 끓여 먹겠지.”


보통 야영하기 좋은 장소는 정해져 있었다.

유적이 지붕과 담벼락이 되어 주는 곳이었다.

비와 바람을 막아주었다.

그곳에 여러 순례자가 모여 험난한 밤을 보냈다.


“그럼.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

“곡물은 그렇게 쉽게 익지 않아. 먹을만하게 되려면 오랜 시간을 들여 조리해야 해.”


여관의 영원한 스튜는 오랜 시간 푹 끓인 음식이었다.

잘 익지 않는 곡물도 죽이 될 정도였다.

그렇지 않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았다.

야영하면서 끓이는 정도론 콩이나 곡물의 절반도 소화되지 않았다.

똥을 누면 알갱이가 보일 정도였다.


“그런 면에선 논에서 키우는 쌀이 이점이 있지.”


쌀은 삶고 뜸을 들이는 것만으로 소화에 무리가 없었다.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이 쌀의 장점이었다.

맥류(麥類) 밀과 보리, 귀리, 호밀과 같은 곡물은 가루를 내어 빵으로 만들거나···.

면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쉽게 소화되지 않았다.

밀을 주식으로 하는 지역의 식문화가 빵과 스파게티가 된 이유였다.

빵을 만들 거나 면을 만드는 것이 번거롭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아니면 오랜 시간 푹 삶아야 했다.

가난한 이들은 귀리죽, 포리지(porridge)를 만들어 먹었다.

포리지는 가난한 농민의 음식이었다.

그러한 포리지의 조리 시간을 줄이고···.

소화를 돕기 위해 오트밀(oatmeal)이 개발되었다.

가루를 내는 것보다 누르는 것이 더 편했다.

압맥(누른 보리, 壓麥) 그렇게 만들어졌다.


***


“그럼. 이곳에서 나는 쌀을 팔면 되겠네.”


베르트랑의 말도 맞았다.

쌀도 순례자에게 좋은 식량이 될 수 있었다.


“그것도 좋지만···. 이곳에 나는 콩과 보리, 주변에서 나는 귀리와 호밀도 소비해야 하지 않겠어.”


미숫가루는 보리 대신,

귀리와 호밀로 대체해도 별문제가 없었다.

영양으로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질만 맞추어 주면 되었다.


“볶은 곡물가루는 냄비에 넣어도 괜찮은 음식이 돼.”


조금만 가열해도 걸쭉한 죽이 되었다.

바깥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기 좋았다.


“거기에 다른 이들이 가지고 온 식재료를 넣으면 간단하게 수프(Soup)나 스튜(stew)를 만들 수 있어.”


볶은 곡물가루에 야영지 주변에서 구한 야생 파나 양파, 향초를 넣으면 좋은 수프가 되었다.

맥주가 있으면 그것을 넣어도 되었다.

신선한 물보다 맥주를 구하기 쉬운 곳이 더 많았다.

포도주는 여유 있는 이들의 사치였다.

볶은 곡물가루에 건더기가 남는···.

건빵이나 육포, 고기, 베이컨, 소시지, 뿌리채소(순무) 등을 넣으면 스튜였다.

야영지에서 조리가 간편해졌다.


“순례자들이 좋아할 거야.”


별과 유적, 일렁이는 모닥불, 따뜻한 식사(수프와 스튜)라면 순례자들이 만족할 것이었다.


***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그런데···. 그 일이 그리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데?”


베르트랑도 볶은 곡물가루는 순례자에게 파는 게 좋다는 것은 이해했다.

그렇다고 악마가 말하는 만큼 중요한지는 알 수 없었다.


“순례자들은 수많은 성지를 돌아다녀···.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가지.”


일종의 문화의 전도사였다.

유행과 정보가 그들에 의해서 전파되었다.


“볶은 곡물가루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질 거야.”

“그만큼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잖아.”


볶고 가루를 만드는데도 나름의 수고가 들었다.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일이 많아지는 게 그 일의 핵심이야!”

“그게 무슨 말이야?”


악마의 말이 언 듯 이해되지 않았다.

베르트랑이 알아듣기 어려웠다.

왜 번거로움을 자처하는가···.


“아를과 그 주위의 생산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아를 지역이 풍요롭다고 하지만···.

생산력엔 한계가 있었다.


“다른 지역의 생산물을 이용해야 해. 마침 우리에겐 많은 소와 수로가 있잖아.”


지금은 없지만···.

악마의 계획대로 된다면···.

소와 물레방아로 돌아가는 많은 방앗간을 가지게 되었다.


“곡물을 볶은 가루로 팔아도 되고···. 밀가루로 팔아도 돼. 아니면 빵으로 만들어 파는 것도 좋지. 재료는 론강을 따라 내려오게 될 것이야.”


론강 주변엔 아를을 제외하고라도 막대한 농지가 있었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가공해서 팔 수 있었다.

처음엔 볶은 가루이지만···.

양이 늘어나면 밀가루와 빵을 만들어···.

바르셀로나나 마르세유, 제노바, 피사 등 지중해 연안으로 수출해도 되었다.


“일이 늘어난다는 건 수익이 늘어난다는 말과 같아.”


곡물을 아를로 운반해 오는 일이 생긴다.

부두에서 짐을 하역하고 싣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곡물을 가루로 만들고···.

빵을 만들고···.

수출하는 것까지 모두 일이었다.

일에는 대가를 주어야 했다.

일로 인해 부가가치가 생겨났다.


“그것은 단지 곡물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야.”


알프스산맥과 숲에서 벌목된 나무가 론강을 따라서 내려왔다.

그것은 빵을 만드는 땔감이 되고···.

가구를 만드는 재료가 되었다.

산맥의 광산에서 생산된 철이 아를로 흘러들어왔다.

그것은 농기구와 무기와 갑옷이 되었다.

아를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치즈와 버터가 되었다.

소가죽은 각종 가죽 제품과 갑옷이 되었다.

“많은 일이 가능해지지.


모두 일이고 돈이었다.


***


악마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보여주었다.


“직물을 짜는 데도 물레방아가 유용해.”


물레방아가 돌아가면서 기계가 움직였다.

기계에 의해 솜이 실이 되었다.

실은 천으로 변해 직물이 되었다.


“멋진데···. 지금 바로 실행하자.”

“이건 가능성이야. 상황을 보고 하지.”

“알겠어.”


아쉽지만 베르트랑은 악마의 말을 이해했다.

과학은 마법으로 보일 수도 있었다.

성급하게 시도할 것은 아니었다.

충분히 힘이 강해져야 했다.

교회가 함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그게 아니더라도 이곳에선 할 게 많아. 거래와 생산은 교역의 기본이야. 아를은 그것을 위한 최적지야.”


론강을 따라 많은 산물이 아를로 올 것이다.

거기에 아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산물도 많았다.

그것들을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

아니면···. 단지 환적이나 거래만 해도 충분했다.

론강을 따라온 화물은 아를에서 배를 바꾸어야 했다.

지중해에서 론강을 올라가는 화물도 마찬가지였다.

강과 바다를 다니는 배는 구조가 달랐다.

부두에서 환적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 거래가 발생했다.

도시가 성장했다.

베르트랑에게 다시 환상이 보였다.


“이건···.”


악마가 일전에 보여준 것이었다.

수많은 배가 아를의 항구를 오가는 풍경이었다.


“많은 이들이 아를에 살게 될 거야. 그들이 너에게 막대한 재산을 안겨 줄 거야.”


사람은 병사가 되었다.

도시에서 생산된 부는 목재와 강철, 아마로 바뀌었다.

목재는 배와 노가 되었다.

강철은 갑옷과 무기로 바뀌었다.

아마는 돛이 되어 돛대에 걸렸다.

병사들이 십자가가 그려진 배를 타고···.

아를의 항구를 나섰다.

아마포는 그들의 옷이 되었다.

그곳에 십자가와 함께 베르트랑의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아!”


이것 역시 악마가 보여준 환상이었다.

모든 건 그것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그 시작은 아를의 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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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1,000명의 병사. +6 24.02.25 926 37 12쪽
11 11. 레반트로 가기 위한 준비. 24.02.24 937 37 13쪽
10 10. 충성의 맹세. +2 24.02.23 930 39 12쪽
9 9. 앞으로의 계획. 24.02.21 940 36 12쪽
8 8. 에드몽. 24.02.20 973 33 12쪽
7 7. 타라스콩. 24.02.19 990 3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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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선물(gift)과 봉사(service). +4 24.02.07 1,272 39 13쪽
3 3. 사람 낚는 어부. +4 24.02.06 1,541 38 14쪽
2 2. 신실한(Pieux) 베르트랑. +4 24.02.05 1,977 40 13쪽
1 1. 악마의 유혹. +14 24.02.04 3,479 5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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