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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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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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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7.01.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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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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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9쪽

대명상회의 위기

DUMMY

슈슉!


귀의천왕 마유탁의 신형이 다시 한번 움직였다.

그의 생각에 살혼단이 전멸을 당한다고 해도 주벽벽 하나만 건진다면 상관이 없었다.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주벽벽이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수단을 사용해도 상관이 없었다. 결과만이 그 모든 것을 증명할 뿐이었다.

"너는 필요 없으니 죽어랏!"

마유탁의 마수가 주운철의 안면을 박살내려는 듯이 가공할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바로 앞에서 초절정 고수가 풍기는 살기와 수강은 직접 부딪치지 않는 이상 어떤지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주운철의 안면이 파랗게 질리면서 입술에서는 핏물이 흘러내렸다.


퍼어억!


수박이 박살이 나듯이 마유탁의 마수가 주운철의 안면을 부셔버렸다. 핏물과 더불어 뇌수가 사방으로 튀면서 마유탁의 얼굴까지 붉은 핏방울이 묻었다.

마유탁의 얼굴 생김새는 거의 투명할 정도로 햐얀 피부와 더불어 창백한 핏줄이 보이기까지 했다. 그와 함께 핏물이 그의 얼굴을 붉게 물들이자 보는 이로 하여금 섬뜻한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귀의천왕 마유탁의 단 한수에 대명상회의 수장은 이승을 하직하고 말았다. 이제 남은 것은 목위는 없는 싸늘한 시체만이 남을 뿐이었다.


으아악!


주벽벽은 지금 일어난 일련의 사태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무리 머리가 뛰어나다고 해도 공포스럽기까지 한 상황을 받아들이기에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여렸다.


쌔애앵!


푸아악!


잠시 공황상태에 있는 그 상황에서 살혼단의 무인 한명이 꼬챙이에 걸린 고기 덩어리처럼 창에 가슴이 뚫린채로 죽어나갔다.

이전까지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던 갈홍립이 드디어 움직인 것이다. 그와 함께 온 정천맹의 무사들이 가세를 하면서 살혼단이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살혼단은 안간힘을 다했다.

바로 옆에서 동료가 죽는 순간에도 그들은 하나라도 더 저승길 동무로 만들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죽음 앞에서 비명소리조차 지르지 않는 그들의 지독함과 절실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유성창법(流星槍法)-유성격살(流星擊殺)


유성우가 쏟아지는 것과 같은 빠름과 정확하게 상대의 약점을 파고는 갈홍립의 유성창법 중 유성격살은 그 위력이 정말 뛰어났다. 정천맹의 무인들과 연수합격술에 핵심이었다. 살혼단의 그 무지막지한 살초 앞에서도 그들의 헛점이 나타나는 즉시 숨통을 확실하게 끈어 놓고 있었다.

단 한번의 출수에 한 명의 살혼단의 무인이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미 쓰러져서 죽음을 당한 살혼단의 무인들을 대명상회의 무인들은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주인을 잃은 그들의 분노와 바로 옆에서 동료가 무참히 죽은 것을 모두 목격한 무인들은 모두 이성이 날아갈 정도로 분노를 터뜨렸다.


마유탁은 상황이 여의치 않는 것을 알고, 바로 주벽벽을 가로채려고 하였다. 그의 귀영인이 발휘가 되자 주벼벽을 손쉽게 납치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주벽벽은 잠시 공황상태였지만, 마유탁은 순식간에 자신의 앞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고 몸을 피하려고 하였다.

그녀의 몸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마유탁의 우수가 그녀의 몸을 낚아채어 버렸다. 반항을 하고 싶어도 마유탁이 놔두질 않았다. 즉시 마유탁이 그녀의 목뒤를 가볍게 쳐 버렸다. 그러자 그녀의 신형이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축 늘어져 버렸다. 그녀의 무공도 일류라고 볼 수 있지만 마유탁 앞에서는 어린애 수준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유탁은 주벽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바로 귀영인을 최대한 펼쳤다. 이제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었다. 최대한 아직은 그들의 정체를 숨겨야 했었다.


슈슈슉!


마유탁이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는 순간에 갈홍립이 창이 먹이를 노리듯이 빠르게 출수가 되었다. 갈홍립의 창에는 살기가 진득하게 묻어나오고 있었다.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가 전달이 되었다.

마유탁은 갈홍립의 창이 대단하지만 자신에게는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갈홍립이 노리는 것에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했는데, 갈홍립의 창이 주벽벽을 노리고 들어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마유탁은 어쩔 수 없었다.

몸을 피하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잠시 방심을 하였건만, 마유탁이 전혀 갈홍립의 공격방향을 예측 못한 결과 어쩔 수 없이 막아야했다. 주벽벽이 죽는 다면 자신의 원래 계획은 아무것도 이루어 진 것이 없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이 제왕성의 12천왕이라는 지고의 지위에 있다고 해도 제왕의 분노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팔을 들어 올려 주벽벽의 가슴을 향해 날아오던 창과 정면으로 충돌을 하였다.


파아아앙!


쇳소리가 울리면서 공간의 뒤틀림이 일어났다. 높은 경지의 무인의 대결이기에 그 충격도 만만치가 않았다. 하지만 승패는 명확하게 갈리지 않을 수 없었다.


주르륵!


내상을 입었는지 마유탁의 입술 사이로 실핏줄이 그어져 흘러내렸다. 마유탁의 전신 의복이 흉하게 펄럭거리고 있었다.

그에 반해 갈홍립은 여전히 이죽거리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갈홍립은 아무런 손해를 보지 않은 것이다. 그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했을 뿐이고, 마유탁은 공방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며, 주벽벽에게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먼저 주벽벽을 보호하였던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그는 자신에게 오는 충격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고 내상을 당하고 말았다.

'제길! 공력의 삼분지 일이 소모되었다.'

단 한번의 공세였건만 갈홍립의 창에 실린 내력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이대로 주벽벽을 보호한 채 대결을 한다면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다. 오히려 당할 것 같았다. 그걸 생각하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정천맹에서 이름도 알려지지 않는 놈이 이토록 강하다는 것이 정말 이상했다. 이정도의 실력이라면 강호에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지기 마련이었다.

'설마 이런 함정일줄이야!'

함정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다!'

마유탁이 빠르게 뒤도 보지 않고, 대명상회를 빠져나가려고 하였다. 그는 귀영인을 빠르게 시전함과 동시에 그의 가슴속에 숨겨진 연막탄을 갈홍립을 향해 던졌다.


파앗!


갈홍립은 날아오는 물체를 향해 가볍게 창을 휘둘르자 그 순간에 연막탄이 터지면서 사방을 뿌연 연기로 뒤덮게 만들었다. 보통의 고수라면, 그 연기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상대를 정확하게 가격할 수 없겠지만, 갈홍립의 안력은 연기따위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유성창법-유성무형창(流星無形槍)


뿌연 연기사이로 허공을 격하며, 갈홍립의 창법 중 최강 초식에 속하는 유성무형창이 그 위력을 발휘하였다. 연기들이 모두 한순간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빠르게 그 사이로 갈홍립의 창이 날아갔다.


파파팟!


파아앙!


연막의 소용돌이의 중심사이로 마유탁을 향해 날아가는 갈홍립의 창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너무나 막강한 기운이 뭉쳐져 있기에 마유탁은 최선을 다해야했다.

"귀영천강수(鬼影天剛手)"

마유탁도 최강의 힘을 발휘하였다. 그의 손이 투명한 막이 형성되더니 폭발적인 기운이 뭉쳐지며, 발현이 되었다.

두 무인의 막강한 창강(槍剛)과 수강(手剛)이 공중에서 광폭한 폭발을 일으키며 대명상회 전체를 어지럽게 울렸다.

일대종사만이 시전할 수 있는 강기의 대결이 연기로 인해 볼 수 없게 된 상황이 아쉬울 뿐이었다. 만약 봤다면 이것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이 아닌 무신들의 대결이라고 소문이 날 것이다.


슈우욱!


마유탁은 갈홍립의 유성무형창이라는 강기를 반탄력으로 이용해서 최대한 귀영인을 펼쳤다. 그와 동시에 활이 튕겨 나가듯이 그 폭풍같은 강기의 대결속에서 주벽벽과 함께 신형을 귀신처럼 도주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었다.


갈홍립은 다시 돌아온 유성창을 손에 쥐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지금 도망간 것을 후회할 것이다. 차라리 나와 대결을 했다면 절망하지 않았을 것을.."

지금 마유탁이 가는 방향을 바라보며,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그 말을 해서 무엇하랴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인물은 괴물이었다. 그의 생각을 훨씬 초월하는 무언가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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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대명상회의 위기 +16 07.01.16 6,718 25 10쪽
35 장강의 피보라! +22 07.01.14 6,729 20 8쪽
34 장강의 피보라! +18 07.01.12 6,706 23 7쪽
33 장강의 피보라! +19 07.01.10 7,059 21 7쪽
32 제왕의 부활 +13 07.01.07 7,475 23 8쪽
31 주벽벽의 고민 +11 07.01.06 7,181 23 7쪽
30 육혈마의 선택! +19 07.01.01 7,460 23 10쪽
29 스쳐도 사망이다! +21 06.12.29 7,405 25 7쪽
28 잘못 건드렸다! +6 06.12.27 7,546 26 8쪽
27 잘못 건드렸다! +6 06.12.26 7,554 26 8쪽
26 잘못 건드렸다! +6 06.12.22 7,548 24 8쪽
25 잘못 건드렸다! +8 06.12.20 7,786 27 8쪽
24 기이한 동행 +5 06.12.19 7,741 27 7쪽
23 기이한 동행 +8 06.12.15 7,553 27 6쪽
22 기이한 동행 +9 06.12.14 7,910 27 8쪽
21 기이한 동행 +10 06.12.13 8,217 31 6쪽
20 우연한 만남!->원수가 되다! +11 06.12.09 8,204 30 7쪽
19 우연한 만남!->원수가 되다! +11 06.12.08 8,158 33 6쪽
18 우연한 만남!->원수가 되다! +10 06.12.07 8,600 31 10쪽
17 복수를 할 뿐이다! +10 06.12.06 8,608 2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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