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건드리고고 님의 서재입니다.

악인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건드리고고
작품등록일 :
2007.12.31 14:55
최근연재일 :
2007.12.31 14:55
연재수 :
73 회
조회수 :
544,221
추천수 :
1,931
글자수 :
285,270

작성
06.12.05 19:24
조회
8,618
추천
28
글자
7쪽

복수를 할 뿐이다!

DUMMY

그들을 향해 움직이는 존재는 바로 정천맹의 무인들이었다.

정천맹의 중심축이 상당히 흔들리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이 사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명분을 세워야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존재가 바로 계양대사일행의 목숨이었다. 중원전체가 보는 앞에서 그들을 단죄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 파견한 것이 바로 이들이었다. 지금 정천맹의 힘의 두 축이라고 불리는 사신단이 괴멸하고, 무영단의 소식이 끈겨 남겨진 힘이 그다지 강하다고 볼 수 없지만 그런 것은 상관이 없었다. 또한 굳이 이들이 모두 죽는다고 해도 북궁천에게는 오히려 이득이었다. 보여줄수는 없지만 그들이 강호의 모든 악행을 자행한 것을 시인하는 꼴이 되기에 북궁천이 세력을 확장하는데 아무런 위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백여명의 무리를 이끄는 인물은 무림맹의 서열 10위에 해당하는 해남검협(海南劍俠) 명운경이었다.

해남검파의 삼십육대제자로 그의 명성은 일찍부터 대단하였다. 어려서부터 검의 천재라고 불리우면 해남파 역사상 아무도 대성하지 못했다고 알려진 남해삼십육검(南海三十六劍)을 완벽하게 재현한 무인이었다. 사실 해남파 검의 특징으로 변을 위주로 하는 환검의 역할을 충실히 따르기 때문에 제대로 대성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너무 변에 치중하게 되면 그 위력이 반감이 되어 오히려 그 틈을 상대에게 내줄 수 있고, 변을 버리자니 검의 단조로움을 적에게 노출시켜 위험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그런면에서 명운경은 그 집념과 능력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었다.

명운경은 남달리 성격이 강직하고 정의로워서 정천맹에서도 약간은 골칫거리였지만 그의 실력 때문에 남겨둔 사례였다. 북궁천과는 다른 의미의 존재라고 볼 수 있었다. 또한 해남파는 중소문파중에서도 가장 강한 문파였고, 그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명운경이라는 존재는 필요했었다.

명운경은 정천맹이라는 강대한 힘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벌였던 더러운 부분을 알고 있었지만 당장에 어떻게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이 터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 이유가 바로 천무검신 때문이었지만 결국에 그 일은 정천맹의 중심원로라고 부를 수 있는 그들이 작당을 한 것이라고 강호전체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 분노에 치를 떨었다. 그동안 그들이 보인 위선에 말이다.

지금 그는 그들을 사로잡는 것보다 죽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고 있었다. 원의 간세이면서 중원을 철저히 속여온 그들에게 죽음을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계양대사의 시야에 들어오는 인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상대가 누군지 알 수 있었다. 당연하였다. 정천맹의 서열십위안의 인물을 모를리는 없었다. 하지만 설마 명운경이 올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필이면 정천맹의 무인들이라니!"

이들을 죽이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정천맹의 무인들을 죽이는 것은 상당히 껄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대로 도망을 치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일이 상당히 꼬이고 있었다.

"이 곳에 숨어 있었구나! 더러운 놈들!"

맨 선두에 선 명운경이 그들을 보며 말을 하였다.

더러운 놈들이라는 말에 천호영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같은 서열안의 무인이라고 해도 엄연히 그 급이 있었다. 고작 해남파라는 작은 문파의 무인주제에 십강초인에 드는 자신들에게 이따위 말을 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발끝에도 못미치는 놈에게 그런말을 들으니 더욱 기가막혔다.

모두는 화가 치밀었다.

평상시의 그들이라면 충분히 참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의 수양을 쌓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모두 극도로 흥분을 하고 있었다. 가족을 모두 눈앞에서 잃고, 모진 고문을 모두 받아낸 그들이기에 악에 바칠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유중에 하나였다.

"네깟놈이 감히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말하는 것이냐!"

천호영이 고함을 쳤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그들에게 더욱 가혹하기까지했다.

명운경은 오히려 비웃었다.

"같은 중원인이 원의 앞잡이가 되더니 오히려 큰소리라니! 이제는 자존심도 모두 버린것이냐! 내가 그 동안 네놈들의 더러운 일을 몰랐다는 것이 더 한탄스럽다! 이제 죄 값을 받아야 할 것이다."

정천맹의 무인들이 그들을 둘러쌓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왔지만 상대방은 십강초인이었다.

계양대사를 비롯한 무인들에게서 가공할 살기가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이미 갈때까지 간 그들에게 더이상의 나락은 존재하지 않았다. 한때 같은 생활을 했었다는 것은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양쪽은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도 말았던 것이다.

"모두 쳐랏!"

명운경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인들이 모두 강호의 공적을 처단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상대가 아무리 무서워도 원의 간세에 대한 것과 그들이 그동안 했던 것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들 역시 악에 바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냐! 다 죽여주마!"

천호영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화산파의 최강절기를 모두 터득한 그에게 있어 가장 뛰어난 신법인 구궁보(九宮步)가 펼쳐졌다. 순식간에 펼쳐진 움직임으로 인해 그의 몸이 공간을 완벽하게 무시하고 이동을 하였다. 그 즉시 자신의 근처에 있는 무인 한명의 목을 바로 잡아 꺽어버렸다. 그와 동시에 그가 들고 있는 검을 우수로 잡아챘다.


우드득!


같은 정파인을 죽이는데 아무런 망설임이 없는 천호영이었다.

악에 바친 인간이 얼마나 독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다음에 이어질 참혹한 광경은 지금의 순간이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검을 쥐어진 매화검제 천호영은 과연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굉장했다. 자신의 최대 절기인 삼절매화검법을 펼칠 필요따위조차 없었다. 그냥 순수하게 찌르고, 베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수명의 목숨을 한순간에 취할 수 있었다. 애초에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사아악!


크아악!


명운경은 천호영의 간악한 수법에 치를 떨었다.

"이놈!"

명운경의 검에서 해남파의 최강절기인 남해삼십육검이 출수가 되었다.


파파팟!


해남의 절기를 완벽하게 터득한 그였다. 검에 들어간 그 힘이 결코 천호영에게 뒤지는 것 같지 않았다.


카아앙!


천호영과 명운경의 검이 허공에서 검기가 부딪치자 그 힘의 여파가 사방으로 흩뜨러지면서 주변을 어지렵혔다. 일반적인 무인들이 그 대결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악인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3 전쟁은 시작되었다! +19 07.01.31 6,218 20 10쪽
42 전쟁은 시작되었다! +18 07.01.27 6,447 20 9쪽
41 대명상회의 위기 +14 07.01.25 6,325 22 8쪽
40 대명상회의 위기 +11 07.01.24 6,152 18 9쪽
39 대명상회의 위기 +16 07.01.23 6,240 22 8쪽
38 대명상회의 위기 +10 07.01.22 6,255 20 6쪽
37 대명상회의 위기 +16 07.01.18 6,460 23 10쪽
36 대명상회의 위기 +16 07.01.16 6,718 25 10쪽
35 장강의 피보라! +22 07.01.14 6,729 20 8쪽
34 장강의 피보라! +18 07.01.12 6,706 23 7쪽
33 장강의 피보라! +19 07.01.10 7,059 21 7쪽
32 제왕의 부활 +13 07.01.07 7,475 23 8쪽
31 주벽벽의 고민 +11 07.01.06 7,181 23 7쪽
30 육혈마의 선택! +19 07.01.01 7,460 23 10쪽
29 스쳐도 사망이다! +21 06.12.29 7,405 25 7쪽
28 잘못 건드렸다! +6 06.12.27 7,546 26 8쪽
27 잘못 건드렸다! +6 06.12.26 7,554 26 8쪽
26 잘못 건드렸다! +6 06.12.22 7,548 24 8쪽
25 잘못 건드렸다! +8 06.12.20 7,786 27 8쪽
24 기이한 동행 +5 06.12.19 7,741 27 7쪽
23 기이한 동행 +8 06.12.15 7,552 27 6쪽
22 기이한 동행 +9 06.12.14 7,910 27 8쪽
21 기이한 동행 +10 06.12.13 8,217 31 6쪽
20 우연한 만남!->원수가 되다! +11 06.12.09 8,203 30 7쪽
19 우연한 만남!->원수가 되다! +11 06.12.08 8,158 33 6쪽
18 우연한 만남!->원수가 되다! +10 06.12.07 8,600 31 10쪽
17 복수를 할 뿐이다! +10 06.12.06 8,608 28 8쪽
» 복수를 할 뿐이다! +6 06.12.05 8,619 28 7쪽
15 복수를 할 뿐이다! +7 06.11.29 8,984 34 7쪽
14 복수를 할 뿐이다! +13 06.11.27 9,496 32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