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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愼惟)님의 서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정마도(多情魔刀).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완결

신유(愼惟)
작품등록일 :
2020.01.11 00:03
최근연재일 :
2020.02.29 08:5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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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871
추천수 :
6,619
글자수 :
273,152

작성
20.01.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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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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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글자
13쪽

17화. 갈등-1.

DUMMY

또각 또각.

육천린이 걷자 한무상이 뒤를 따랐고, 어김없이 나무를 바닥을 때리는 듯한 소리가 따라왔다.

한무상의 왼발 무릎 아래 부분을 자르고 목발로 대체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물론 내공을 사용하여 최대한 조심한다면 소리 없이 이동할 수 있지만, 육천린이 편하게 살라고 지시했다.

애써 쌓아둔 내공을 그런 식으로 낭비하긴 싫었다.


촹-

촹-

청지혈단 대원들이 나형린의 지휘하에 합벽검진을 연습하고 있었다.


“네가 볼 땐 어떠냐?”


-제가 감히 평가를···


한무상은 벙어리였기에 전음으로 대답했다.

육천린은 한무상에게 고개를 돌리며 인상을 썼다.


“그런 태도 버리라고 했지? 언제까지 마음속에 감옥을 만들어 놓고 거기서 살 거야?”


-죄송합니다.


“말해봐.”


-삼검진으로 일류무사를 상대할 수는 있을 듯한데, 칠검진으로는 절정의 무사를 상대하기는 어려울듯합니다.


“그래. 눈썰미는 살아있구나. 저들도 열심히 노력하는데 재능의 한계가 뚜렷해.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지. 네 생각은 어떠냐?”


-차라리 삼검진 위주로 재능을 극대화하는 게 어떻습니까?


“칠검진은 포기하고?”


-예.


한무상은 한 때, 천마교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며 일마존의 제자였던 만큼, 보고 들은 게 많았다.

덕분에 그의 평가는 상당히 날카로웠다.


“그럼, 절정이상급의 고수는 어찌하란 말이냐?”


-절정, 초절정급의 무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은 불리하면 도주할텐데 잡기 어렵습니다. 단주님이나, 부단주님이 그들의 상대하여 힘을 빼놓으면 삼검진을 차륜전으로 돌려서 상대할 수 있습니다. 삼검진, 칠검진을 동시에 연마하느니 하나를 아주 심도 깊게 파고들어 높은 경지를 이루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생각이야. 참고하마.”


-감사합니다.


육천린은 대원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확실히 선천적인 재능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너무 어릴 때 납치를 해오다 보니 평범한 자들이 많았고, 간혹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인재들이 나오면 그들을 얻으려고 일, 이, 삼마존이 쟁탈전을 벌였다.


오후가 되자 회의실에 부단주 나형린과 네 명의 대주를 불렀다.

물론 한무상도 그의 뒤에 서서 듣게 했다.

삼검진, 칠검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이제 최종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나형린. 칠검진은 어때?”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질이 부족합니다. 삼검진까지는 손발이 맞는데 칠검진을 제대로 펼치려면 정교하게 손발을 맞춰야 하거든요. 그런데 계속 훈련을 해도 조금씩 틈이 생깁니다. 절정의 고수라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겁니다.”


육천린의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명의 대주에게 물었다.


“모두 같은 생각이야? 다른 의견이 있으면 편하게 말해봐.”


일대주 장도혁이 나섰다.


“차라리 칠검진을 포기하는 게 어떻습니까?”


“오랜 시간을 훈련시켜 봐야 자질이 부족해서 안된다 이 말인가?”


“예. 제 생각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육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보는 눈은 모두 비슷했다.


“좋아. 고민해보고 내일까지 결정해서 통보하지.”


육천린은 회의를 마무리 짓고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나형린. 벽을 넘었어?”


“죄송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주십시오.”


나형린은 일류를 넘어 절정으로 들어가는 벽에 막혀 있었다.

그간 육천린이 많은 조언을 해줬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개인마다 벽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물론 육창처럼 그런 벽이 있는 줄도 모르고 화경까지 초고속으로 오른 기재도 있었다.


“노력해봐. 나도 그 단계에서 고생을 많이 했어.”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대주들은 모두 일류지?”


“예.”


“그래. 자네들은 나형린의 조언을 잘 새겨듣게. 무사의 길로 들어섰으니 최소한 절정에는 올라서야지.”


육천린은 그들에게 덕담을 건네고는 돌려보냈다.

그는 한무상에게 턱짓을 하여 자리에 앉혔다.


“넌 어때?”


-일류경지에 입문했습니다.


“절정 아니 초절정까지는 얼마나 걸리겠어?”


-예?


“뭘 놀래? 무공이 폐해지기 전에 절정까지 오른 것을 아는데.”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른데요.


“육 개월 내로 절정에 올라와. 그 정도는 충분하겠지?”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육천린은 한무상의 대답 속에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양강지체.

한때는 천마교 최고의 기재였던 그였다.


“나중에 나보다 더 무예가 높아지면 상관으로 모시지. 천마교는 강자지존의 세계니까. 내 생각에는 자네가 나보다 더 빨리 화경에 오르리라 생각해.”


쿵-

육천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무상은 바닥에 엎드려 이마를 나무바닥에 찧으며 외쳤다.


-소인이 비록 부족하지만, 은혜를 모르는 개 돼지는 아닙니다. 평생 단주님을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일어나.”


-약조해주십시오.


그는 여전히 엎드린 채 고집을 부렸다.


“내가 볼 때, 자네는 초절정을 넘어 화경까지 오를거야. 그런 무인이 내 겨우 호위무사라는 게 말이 되는가? 물론 그에 따라 지위를 올린다 치더라도 좀 모순이지. 그러니 독립적인 세력을 맡아야 한다. 그런 의미일세. 그때 자네가 나보다 지위가 높아져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럼 소인은 무공을 숨기겠습니다. 저는 단주님의 그림자로 만족합니다.


[요 여우 같은 놈아. 엔간히 해라. 엔간히.]


육창이 혀를 찼다.


[그렇게 은혜의 올무를 씌우지 않아도 한무상은 배신할 놈이 아냐. 그렇게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고생했고, 네 덕분에 이제 사람 답게 살고 있잖아. 좌고우면하는 성격도 아니고.]


‘아하하, 알고 계셨어요?’


[이놈이 어딜 나를 속이려고.]


‘예. 사존님.’


하여간 능구렁이는 달랐다.


“휴우, 내가 졌다. 우리 오랫동안 함께 부귀영화를 누려보자꾸나. 그리고 언제든지 생각이 바뀌면 말하거라. 약조하마. 일어나.”


-감사합니다. 단주님.


바닥에서 일어난 한무상은 눈물을 글썽였다.


[그 고생을 해서 아직도 마음이 불안정한 무상이를 가지고 그 짓거리를 하다니. 에잉. 괘씸한 놈.]


‘죄송합니다. 사존님.’


이 노인네가 은근히 한무상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그런데 갑자기 육창의 생각이 읽혀졌다.

처음이었다.

같이 살다 보니 별 해괴한 일이 다 일어나고 있다.


‘사존님. 설마. 동패가 한무상에게 반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죠?’


[이, 이런. 괘씸한 놈이. 감히 사존의 생각을 읽어?]


‘히익, 사존님. 잘못했습니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읽으려고 해서 읽은 게 아니라고요.’


육천린은 급히 사과를 했다.

육창이 화를 내면 또 지옥 같은 고통을 맛봐야 하는데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았다.

급히 사과를 해서 수습을 했지만, 뒷맛은 씁쓸했다.


[천린아, 완벽한 것은 없다. 너도 노력하고 나도 노력하자.]


펄쩍 뛰지 않고 부드럽게 나오는 모습을 보니 육창도 뭔가 켕기긴 했나 보다.


'예. 사존님. 저도 더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무상이는 어때요?'


[글쎄다. 한 삼 년이면 화경까지 오르지 않을까? 괜히 양강지체가 아니지.]


'예? 그럼 저는요?'


[너도 잘하면 삼 년 안에···너무 기죽지 마라.]


차라리 뒷말을 빼지.

더 굴욕적이다.


[요놈아. 다르게 생각해봐. 한무상은 너의 숨겨진 무기야. 지금 최강의 고수가 화경이지. 그럼 네가 한무상의 호위를 받는 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단 말이다. 한심한 놈. 질투나 하고 앉았고. 쯧쯧.]


'저도 사람입니다.'


육천린은 퉁퉁거리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존님. 양강지체인데 왜 일마존은 한무상을 포기했을까요? 폐인이 되었다지만, 가까이 두고 지켜볼 수도 있잖아요?'


[아마 정파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는 천마교야. 강자지존의 논리가 제일 중요시되는 천마교. 그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한무상을 고치려고 했잖아. 결국 실패했고 그러니 버리는 거지. 모두 고칠 수 없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으니까. 적어도 현경에 오르지 않고서는 한무상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어렵다. 그러니 일마존의 행동이 어리석다고 볼 수는 없다.]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끌끌끌. 찾지 마라. 쉴테니.]


'예. 쉬세요.'


육천린은 살짝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라도 중간에 버럭 화를 내면 어쩌나 긴장했었다.


"무상아."


-예.


"천마자하검법이나 축융화염도법은 익혔어?"


-축융마공, 축융화염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천마자하검법도 익혀. 나중에 축융화염도법과 뇌전일홍도 전수해주지."


-감사합니다.


육천린은 한무상의 눈빛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다.

천부적인 소질을 지녔으니 새로운 무공에 대해 갈증이 일었을 것이다.


육천린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산책하는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천마교 내부의 첩자를 찾는 일은 한 발자국도 진전이 없었고, 불사신공은 육창이 연구하고 있었는데 절대 익히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놓은 상태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완전한 무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진가장주도 나를 사로 잡아서 연구하려고 했을거야. 그 실력을 가지고도 파동현에 처박혀 있는 것도 그런 이유겠지.'


"저, 청지혈단주님."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육천린은 고개를 돌렸다.


"누구냐?"


"저는 제삼마전 소속의 약우령입니다. 삼마존께서 초대하셨습니다."


"이유는?"


"죄송합니다. 거기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곧 간다고 전하거라."


육천린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약우령은 포권을 하고는 빠르게 제삼마존전으로 달려갔다.


"가자."


-괜찮을까요? 삼마존은 속을 알 수 없는 자입니다.


"그러니 더 만나보려고 하는 것이다."


육천린은 천천히 제삼마존전으로 걸음을 옮겼다.


'첩자는 천마교 내부에서도 상층부에 있다. 삼마존도 의심 대상이야. 그가 아니라면 적어도 장로급 중에 하나 이겠지. 젠장할. 하나같이 거물들이니 어디 손을 댈 수가 있나?'


멀지 않았기에 일각 정도 걸어서 도착했다.

약우령의 안내를 받으며 삼마존 섭무흔치소로 향했다.


"어서 오게."


"삼마존님을 뵙습니다."


"초면도 아닌데 그리 딱딱할 필요 있나? 이리 오게."


섭무흔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육천린의 손을 이끌어 자리에 앉혔다.

겉모습만 본다면 참으로 자애로웠다.


"어떤 연유로 부르셨는지요."


"뭐가 그리 바쁜가? 사람하고는."


섭무흔은 주변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며 삼마존으로 지내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한무상은 어떻게 고쳤는가?"


대화주제를 바꾸어 쑥 밀고 들어왔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만들어 놓고 이렇게 불쑥 치고 들어오면 어버버하기 쉬웠다.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꼼짝 없이 당할뻔했다.


"가문에 내려오는 비전이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제 능력이라기보다는 매우 운이 좋았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일마존을 비롯해서 천마교는 물론이고 마도, 사교의 의원들이 나섰지만, 실패했지. 그런데 자네가 덜컥 성공시켰어. 그냥 궁금해서 그러니 약간의 단서라도 알려줄 수 없겠는가?"


"죄송합니다. 우연히 스승님께 배운 비전을 써 봤는데 그게 덜컥 들어맞았습니다. 저도 정확한 사유는 몰라서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조심스럽군. 아주 조심스러워."


섭무흔은 육천린으로부터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하자 답답한지 등을 비스듬하게 의자에 기대고는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하게. 일마존이 한무상이를 노리고 있네."


"그럴 리 가요? 한무상이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알면 그러지 못할텐데요."


"내가 도와주지. 목청영과 내가 반대하면 아무리 일마존이라도 더는 어쩌지 못할걸세."


육천린은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알려주고 싶어도 불가능했다.

치료는 육창이 했으니까.

섭무흔은 그를 어르고 달래며 집요하게 달려들었다.


'어린 놈이 어찌 저리 노회한가?'


섭무흔은 육천린을 돌려보내고는 씁쓸한 표정으로 밖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말 모른다는 표정이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내 살다 살다 저런 놈은 처음이군. 목청영이가 괴물이 데리고 들어왔어.'


그는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더군다나 벌써 초절정의 경지에 들어섰어. 한무상이는 일류고. 이러다가 제이마존전이 제 일마존전의 위치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겠지?'


불길한 생각이 들자 섭무흔의 눈빛은 싸늘해졌다.

육천린이 입교하고 제이마존전과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었다.


"육천린을 철저히 감시해라. 분명히 숨기는 게 있어."


"존명!"


복면의 사나이가 복명하고는 사라졌다.


'반드시 네놈의 비밀을 찾아낸다. 반드시.'


섭무흔은 주먹을 단단히 말아 쥐고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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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천마교의 내분-2. +8 20.02.01 6,754 133 12쪽
22 22화. 천마교의 내분-1. +7 20.01.31 6,736 131 11쪽
21 21화. 진가장-2. +10 20.01.30 6,758 140 12쪽
20 20화. 진가장-1. +12 20.01.29 6,815 144 12쪽
19 19화. 갈등-3. +15 20.01.28 6,832 138 13쪽
18 18화. 갈등-2. +12 20.01.27 7,008 136 11쪽
» 17화. 갈등-1. +16 20.01.26 7,199 139 13쪽
16 16화. 기괴자(奇怪者)-3. +13 20.01.25 7,257 135 13쪽
15 15화. 기괴자(奇怪者)-2. +10 20.01.24 7,124 145 13쪽
14 14화. 기괴자(奇怪者)-1. +16 20.01.23 7,338 146 13쪽
13 13화. 양강지체(陽强之體). +14 20.01.22 7,248 146 12쪽
12 12화. 천마교(天魔敎)에 입성하다. +10 20.01.21 7,547 143 13쪽
11 11화. 청지혈단주(靑地血團主)에 오르다. +15 20.01.20 7,711 145 13쪽
10 10화. 절정(絶頂). +8 20.01.19 7,795 138 13쪽
9 9화. 도광영의 정체. +7 20.01.18 8,089 146 13쪽
8 8화. 냉살(冷煞) 목청영(穆淸煐). +6 20.01.17 8,533 145 13쪽
7 7화. 산을 내려오다. +8 20.01.16 9,117 152 13쪽
6 6화. 축융마제. +10 20.01.15 9,469 161 12쪽
5 5화. 일류무사. +11 20.01.14 10,160 154 12쪽
4 4화. 기연(奇緣)-2. +5 20.01.13 11,031 169 12쪽
3 3화. 기연(奇緣)-1. +11 20.01.12 12,210 174 13쪽
2 2화. 한밤의 칼부림. +9 20.01.11 12,131 165 12쪽
1 1화. 육안현의 똥개. +7 20.01.11 16,808 1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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