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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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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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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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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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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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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3화. 천견보(千見步)(2)

DUMMY

33화. 천견보(千見步)(2)



“아으. 어지러워.”


핑핑 도는 머리를 붙잡으며 소파에 앉았다.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예 소파에 축 늘어져 누워버렸다.


이게 한 두 번, 짧게 하면 어떻게든 버티겠는데 3일 동안 같은 풍경과 같은 문제만 풀고 있으니 사람이 미쳐 버릴 것 같았다.


한껏 독기를 머금고 시간을 투자한 것과 달리 숙련도에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3일 전에 1.4%에 도달한 게 전부. 그 이후로는 단 1%도 올리지 못했다.


미쳐 돌아버릴 노릇이다.


눈을 아무리 동그랗게 뜨고, 정신을 멀쩡한 채 봐도 도저히 답이 보이질 않는다.


맨땅에 헤딩을 해도 마찬가지.


헤딩에도 정도가 있다.


하도 머리를 박으니 이러다가 머리가 나빠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마냥 맨땅에 박는 것도 이제는 한계.


제대로 된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쉴 대로 쉬었으니 다시 그 빌어먹을 평야로 돌아왔다.


알아볼 수 있는 웬만한 건 다 알아봤다.


잔디와 땅을 먹어보기도 했고, 검으로 베어내 보기도 했으며 별의별 이상한 짓까지 해봤다.


그럼에도 항상 결과는 같았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서 있던 자리 그대로.


뭔 짓을 해도 그대로인데 사람이 미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생각해 보자. 처음은 희미한 푸른색이 없는 잔디에 발을 디딘 거였어. 내가 시험자였으면 다음은 어떻게 했을까? 아니, 그 원인을 찾자.”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집어치웠다.


어떻게든 찾아도 그 원인을 모른다면 다음에도 똑같을 터.


원인 자체를 찾아야 했다.


푸른색이 희미하게 덮인 공간에 잔디만 있는 곳에 발을 내딛자 %가 올라갔다.


3일 동안 웬만한 건 다 해 본 결과 희미한 푸른색은 마력. 쉽게 말하자면 이곳 전체가 마력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결계’ 안이라고 보면 된다.


푸른색이 없는 곳은 마력이 없는 빈틈.


첫 번째는 그 빈틈으로 발을 내디뎌도 괜찮아도 두 번째부터는 다르다.


많은 빈틈에 전부 내딛어도 그대로.


바꿔야 했다.


마력의 흐름을 끊는다면?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건 안 된다.


마력이 흐르는 정확히 그 자리에.


벼락의 검을 들고 검날에 마력체를 씌웠다.


보통이라면 그런 흐름 자체가 보이지 않았지만, 마력의 축복이 깃든 신체와 고농도의 마력을 맞아본 덕분에 집중하자 희미하게 마력 흐름이 눈에 들어왔다.


천천히 움직여 마력 흐름을 정확히 베어냈다.


스걱.


깔끔한 절단음이 울리며 사라진다.


반응은 그 즉시 나타났다.


마력 흐름을 베어낸 곳을 중심으로 희미하게 있던 푸른색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난 그곳에 발을 내디뎠다.


실패해도 딱히 큰 상관은 없었다.


3일 동안 실패는 너무 익숙해졌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단계가 성공하였습니다.]

[2.5%]

[동작을 이어서 이행해주십시오.]


“....됐다.”


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며 성공을 알렸다.


이 성공을 보기 위해 3일 동안 무슨 개고생을 했는지.


눈물이 다 나려고 한다.


코까지 먹으며 눈물을 삼키고는 집중했다.


이제 두 발자국 정도 내디뎠을 뿐이다.


여기서 기뻐하다가 시간을 허비할 생각은 죽어도 없었다.


다행히 다음도 방법은 똑같았다.


마력 흐름을 끊어내자 길을 찾을 수 있었고, 난 그곳을 향해 발을 내디뎠다.


[3단계가 성공하였습니다.]

[5.7%]

[동작을 이어서 이행해주십시오.]


[4단계가 성공하였습니다.]

[7.21%]

[동작을 이어서 이행해주십시오.]


순식간에 올라가는 %.


초반에는 잘 올라가도 중후반만 되면 막힐 거라는 내 생각과 달리 쭉쭉 잘 올라간다.


멈출 줄 모르더니 기어코 내가 가장 원하는 숫자를 찍어냈다.


[83단계가 성공하였습니다.]

[100%]

[모든 단계를 정확히 이행하셨습니다.]


“오. 100%.”


물론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100%]

[동작이 완료되었습니다.]

[천견보(千見步)(S+)의 1단계를 완벽하게 익혔습니다.]

[천견보(千見步)(S+)의 2단계가 진행됩니다.]


“....또 있어? 아이고.”


그래. 이렇게 쉽게 끝날 리가 없지.


대충이나마 예상한 결과였기에 아쉬움 따위는 없었다.


그저 빠르게 뭘 해야 할지 주변을 살폈다.


1단계가 아무것도 없는 평야에 발을 내딛는 거였다면 2단계부터는 완전히 다른 시험이 펼쳐져 있었다.


평야에서 아예 풍경이 뒤바뀌었다.


나무와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색이 진하다.


습도 가득한 열기가 폐 속을 기분 나쁘게 휘젓고 다닌다.


“후덥지근하고 찝찝한 게 정글인가?”


한 번 경험해 본 덕분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몸은 찝찝해도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똑같은 풍경만 계속 보다가는 정말 노이로제에 걸릴 것 같았으니까.


다행히 이번에는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이 시스템 메시지를 띄워 설명을 해주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너무 포괄적이라는 거다.


[정글을 돌파하여 출입구로 향하십시오.]


목적은 정확하나, 정확한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됐다. 애초에 기대부터 안 했다.


이런 적이 한두 번이어야지.


시스템 메시지를 옆으로 치우며 발을 앞으로 내디뎠다.


“음? 이번에는 괜찮네?”


정신이 나갈 것 같이 자리가 고정되는 일은 다행히도 없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똑같은 풍경이 반복되는 그 일은 한 번이면 족했다.


그보다 여기는 어떻게 나가야 하나 고민하던 때였다.


휘이잉.


“....?”


평범하게 불던 바람의 흐름이 순간 바뀌며 미약한 휘파람 같은 소리가 울렸다.


의문은 그리 길지 않았다.


빗살처럼 쇄도한 길고 짧은 무언가 내 명치를 향해 정확히 날아왔다.


마력이 담긴 그것은 닿으면 상당히 위험해 보이나, 피하는 건 어려울 게 없었다.


오른쪽으로 한 발자국 옮기자 무언가 질퍽한 땅에 박혔다.


위력이 상당했는지 땅 깊숙이 박혔지만, 바로 알 수 있었다.


“화살? 갑자기 웬 화살이야?”


헌터 일을 하면 볼 수 있는 평범한 마력이 담긴 나무 화살.


뭔지는 알겠는데 왜 갑자기 화살이 날아오는 거지?


이번에는 함정이라도 돌파해야 하는 건가?


그 예상은 정확했다.


후우우웅!


“오우. 이게 뭐냐?”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하늘을 까마득하게 수놓은 화살 비.


갑작스레 벌어지는 상황에 잠시 뻥 찔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노이로제 걸릴 것 같은 풍경이 계속되더니만, 이제는 화살 비라니.


지금껏 벌어진 상황에 환영인가 싶다가도 흙에 박힌 화살이 만져지는 걸 봐서는 환영은 아닌 것 같았다.


피하거나, 막아야 했다.


그런데 저 많은 화살을 어떻게?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수다.


피해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나무가 크긴 해도 저 화살 비를 전부 막을 수는 없었다.


나뭇잎이 우산이 되어줄 것 같지는 않았다.


동굴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아 초조함이 배가 되던 때였다.


“저건가?”


희미하게 푸른색으로 덮인 곳과 달리 아무것도 없는 큰 돌.


지금껏 과정으로만 보면 저런 곳이 확실하다.


그 외 마땅히 피할 곳이 없으니 시간이 늦기 전에 발을 내디뎠다.


정답이 아니어도 큰 상관은 없다.


화살이 좀 많기는 해도 몸에 마력체를 씌우면 마력의 축복이 깃든 신체 덕에 죽지는 않을 거다.


다행히 그럴 일은 없었다.


[1단계가 성공하였습니다.]

[1.5%]

[동작을 이어서 이행해주십시오.]


“됐다.”


성공했다는 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는 것뿐만이 아니다.


“어? 풍경이 바뀌었네?”


주변을 둘러보니 진한 초록색을 풍겨대며 꿉꿉한 정글은 어디 가고, 온몸에 한기가 풍겨대며 숨 쉴 때마다 입김이 절로 나오는 얼음 동굴에 있었다.


온 곳이 맑은 파란색으로 칠해졌다.


춥기는 해도 풍경이 예술이다.


북극, 남극의 동굴에 들어온 것만 같았다.


강해지는 것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사용하면서 평생 와 보지도 못한 풍경을 보는 듯하다.


멍하니 구경하다가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뭔 구경하고 앉아있냐. 화살 비 맞고 죽을 일 있나.”


한기가 끼쳐오는 팔을 손으로 쓸며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이번에도 비슷한 시험이었다.


결계의 빈틈을 찾아 발을 짚는 것.


빈틈만 찾으면 해결되는 거지만, 다른 점이라면 공간이 뒤바뀐다는 거다.


자세히 보니 짚을 수 있는 건 하나인 것 같고.


거기다 타임 어택. 내가 예상하기로는 아까처럼 화살 비가 쏟아지는 것 같다.


늦기 전에 빈틈을 빠르게 찾아야 했다.


이번에는 화살 비 같은 간단한 게 아닐 거다.


얼음 동굴이라 천장은 꽉 막혔고, 양옆은 뻥 뚫렸으니 북극곰이라도 몰려오려나?


“찾기나 하자.”


쓸데없는 생각을 집어넣고 얼음 동굴 주위를 샅샅이 뒤졌다.


여러 번 경험해 본 덕분에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쉽게 눈에 들어올 수 있을 터.


작은 물웅덩이, 천장, 돌. 안 뒤져본 곳 없이 뒤지는데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마력 흐름인가 싶어 보는데 그것도 마찬가지.


“없을 리는 없을 텐데. 더 깊이 들어가봐야 하나?”


그렇게 살피길 10분.


이번에는 찾기 어려운 만큼 오래 주긴 했어도 찾아오지 않은 건 아니었다.


처음이 화살 비라면 이번에는 펭귄이었다.


“꿕꿕.”

“꿕꿕.”


울음소리를 내뱉으며 나를 향해 오는 게 상당히 귀여웠다.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남녀노소 나이대 상관없이 빠져들 지경.


물론 잠깐이었다.


“키에에에에!”

“....오우.”


펭귄의 입이 쩍 벌어지더니 수백 개의 이빨이 보였으며 수십 미터는 되어 보이는 기나긴 혀가 얼음 동굴을 핥았다.


펭귄의 모양새를 한 몬스터에 불과했다.


그 펭귄이 한 마리라면 모를까, 뒤를 보니 얼음 동굴의 공간을 꽉 채운 채 날 향해 달려온다.


온몸에 돋은 소름을 지우며 반대편으로 달렸다.


“좀 나와라. 어디 있냐?”

“키에에에에!”

“키에에에에!”


이러다가 저 긴 혀와 수많은 이빨에 죽는다.


아니면 상대해야 하.... 아니, 잠깐만.


달리던 발을 멈췄다.


뭔 갑자기 미친 짓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죽지는 않는다.


애초에 지금까지 뒤지는데 안 나오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빈틈도 마력 흐름도 찾는 게 아니라는 것.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펭귄에도 난 움직이지 않았다.


그대로 부딪치는 게 정상일 텐데.


“....정답.”

“키에에에엑!”


얼음 동굴을 빼곡하게 채운 펭귄이 아예 관통되어 지나간다.


조금의 부딪침도 없었다.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그 즉시 얼음 동굴을 가득 채운 펭귄이 사라지더니 내가 원하던 시스템 메시지를 띄웠다.


[2단계가 성공하였습니다.]

[3.2%]

[동작을 이어서 이행해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더럽게 복잡하네.”


힘들긴 해도 대략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았다.


3일 동안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한 거에 비하면 이 정도는 최고지.


기뻐할 시간은 없었다.


한기로 가득하던 얼음 동굴에서 어느새 평범한 풀 내음이 풍기는 숲으로 변했다.


풍경 하나는 참으로 죽여준다.


지저귀는 새에 하늘에서 내리쬐는 해는 어떻게 구연했는지 원.


구경은 적당히 하고 빠르게 주변을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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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대마법사의 텔레포트 신발 +13 24.05.09 10,673 274 11쪽
» 33화. 천견보(千見步)(2) +17 24.05.08 11,608 269 11쪽
32 32화. 천견보(千見步)(1) +14 24.05.06 12,163 293 11쪽
31 31화. 이중 게이트(4) +12 24.05.05 12,647 291 11쪽
30 30화. 이중 게이트(3) +15 24.05.04 13,823 299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7 24.05.03 13,412 302 11쪽
28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740 341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643 351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10 24.04.30 15,761 360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890 364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806 378 12쪽
23 23화. 헌터 게이트 심사(3) +15 24.04.26 17,594 362 11쪽
22 22화. 헌터 게이트 심사(2) +12 24.04.24 17,333 374 12쪽
21 21화. 헌터 게이트 심사(1) +10 24.04.23 18,068 38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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