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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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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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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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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헌터 시험(3)

DUMMY

17화. 헌터 시험(3)



내가 다녔던 쓰레기 같은 천금성 길드의 헌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과장 없이 정말 실력이 별 볼 일 없었으니까.


이린아나의 라이벌이라는 호칭이 창피해질 정도였다.


빠르고 강한 건 인정한다.


왜 수정구가 C+라는 등급을 떠올렸는지 이해된다.


베어내는 대신 고블린의 머리를 가볍게 터트리는 것 보면 알 수 있다.


그저 그런 힘으로는 불가능한 행위.


예비 헌터가 저런 압도적인 무위를 보여주니 주목받는 게 당연하겠지만, 그게 전부였다.


내가 기대한 건 신체 능력 따위가 아니었다.


검을 얼마나 잘 사용하며 휘두르는지, 검의 이해도는 어떠한지다.


어린 애처럼 마구잡이로 검을 휘두르는 것 따위가 아니라.


‘검 이해도 자체가 없네.’


초보자 수준도 미치지지 못했다.


자신의 힘에 심취한 놈이다.


기대가 커서 그런가 실망은 배가 되었다.


어이가 없었다.


저딴 놈이 나한테 비웃음을 지었다니.


“몸풀기 딱 좋았네.”


내 반응을 전혀 모르는지 케이지에 내려오며 한껏 거만하게 중얼거렸다.


나를 향한 비웃음도 잊지 않았는데 시선도 주지 않았다.


관심을 줄 필요도 없는 놈이다.


검도 제대로 휘두를 줄 모르는 놈인데 뭣 하러 귀찮게 관심을 주고 그런가?


그가 끝나면서 빠르게 2차 시험에 열을 올렸다.


길드에서 준비해주는 만큼 대부분은 어떻게든 1분을 버텨냈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었다.


1분을 채 버텨내지 못하는 이들도 여럿 나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실력이 부족하거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울고불고해도 어쩔 수 없다.


헌터 자격증 시험은 그런 배려 따위 줄 수 없었다.


인류를 위협하는 게이트와 몬스터를 처치하는 일이다.


한 번 더 기회 같은 걸 줘 버리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철저히 준비해 가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이찬영 시험자님!”

“갑니다.”


약 1시간 가까이 지나자 내 차례가 다가왔다.


1차 시험 때와는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적막이 휩싸이며 모든 시선이 나에게로 향해졌다.


갑작스레 등장한 C급 신체 등급의 소유자.


김금찬과 달리 한 단계 낮더라도 기대는 비슷했다.


C+급이 저 정도인데 과연 C급 신체 등급을 가진 놈도 잘할까?, 라는.


항상 누군가의 들러리로 살아온 나한테는 어색한 주목이었다.


그저 당당하게 케이지로 향했다.


종류별로 놓인 무기 중 하나인 목검을 쥐고 안으로 들어갔다.


“시작하겠습니다.”


위잉!


협회 직원의 말과 함께 홀로그램이 작동되었다.


고블린 5마리가 순식간에 생겨나며 역겨운 울음소리를 내뱉어댔다.


“키에에에.”

“키에에에.”

“오. 진짜 같네.”


가까이서 보니 내가 상대해봤던 고블린과 99.9% 똑같았다.


준비되었어도 이런 고블린을 보면 공포심에 사로잡힐 만하다.


똑같아도 너무 똑같았으니까.


물론 난 예외다.


임시 스승님과 함께 게이트를 드나들면서 고블린을 마주쳤던 적만 해도 수십 번이다.


고블린 보면 덜덜 떨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내 눈에는 움직이는 표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마력체를 두를 필요도 없었다.


자세를 낮게 잡으며 목검을 품속에 넣었다.


그 상태로 크게 휘둘렀다.


“흐읍!”


휘웅.


저놈의 공격에 비하며 초라하기 그지없는 바람 소리가 적막한 대강당에 울려 퍼졌다.


고블린 한 마리나 베어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만큼 작았지만, 완벽한 조절이었다.


과정 대신 결과가 말해주었다.


단 1초의 시간과 한 번의 휘두름이었다.


5마리의 고블린 머리가 동시에 허공을 체공했다.


홀로그램 생성되자마자 5마리 전부 목만 깔끔하게 베어낸 거다.


“....?!”


그 과정이 평범한 검격처럼 단조로움에 눈치채지 못한 이들이 결과를 보고 나서야 놀란 숨을 들이켰다.


눈은 알사탕처럼 동그랗게 튀어나왔다.


이 무슨 무위인가?


멍하니 보고 있던 협회 직원들도 말을 잇지 못했다.


완벽하기 그지없었다.


자로 잰 듯 정확하게 휘두른 검격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했다.


오직 살생을 위해서 휘두르는 폭력 따위가 아니라.


놀람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머리를 베어낸 고블린 5마리가 먼지가 되어 사라지더니 다시 몇 마리가 생겨났다.


나를 향해 시선 따위 줄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스걱.


아름답게 수놓은 검격이 지그재그로 휘둘러져 정확히 목을 베어냈다.


얼마나 많이 생겨나든 결과는 똑같았다.


목검은 대상을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찾아내 목을 베어내어 먼지로 만들어버렸다.


“....”

“....”


김금찬과는 격이 다른 압도적인 무위에 구경 중인 모두가 입만 뻐끔거렸다.


김금찬이 그저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활용하여 빠른 속도와 강한 힘으로 짓눌렀다면 난 검의 묘리를 끌어내어 처치한 거였으니까.


비교 자체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처치한 고블린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5마리, 8마리, 12마리.


고블린이 죽으면 흩어지는 홀로그램 때문에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에 이르렀다.


그런 불가능한 행동 때문인지 99.9%의 성능을 자랑하는 최첨단 홀로그램 시스템이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고블린을 사용하였습니다.)

(홀로그램의 작동을 중지합니@%#$#@$?)


“어, 어? 이거 왜 이래?”


괴상한 소리를 내뱉더니 협회 직원이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이리저리 기계 자판을 두드리며 고치려는 듯했지만, 작동만 할 줄 알지 기계에 관해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몇 번 버벅거리다가 회색 연기를 내뿜으며 작동을 멈췄다.


30초 만에 정확히 100마리를 처치하면서 고장이 난 거였다.


내가 마지막이라 기계가 워낙 과부하 되었고, 홀로그램이 너무 빠른 속도로 많은 고블린을 생성한 탓이었다.


시스템과 달리 인간이 만들어낸 홀로그램은 완벽하지 않았으니까.


“시험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 예! 일단 시험자님께서 원하신다면 다시 시험을 치를 수도 있긴 한데 이미 기계 최대치인 80마리를 처치하셔서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다시 이 귀찮은 일을 해야 하나 싶었는데 그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사람 일에 산전수전 겪은 협회 직원답게 유도리가 있다.


워낙 고블린을 상대하는 건 쉬워서 호흡은 처음과 그대로였다.


케이지로 내려가자 멀지 않은 곳 근처에서 남들과 똑같은 표정을 지으며 날 쳐다보는 김금찬이 보였다.


어지간히 충격을 받았는지 온몸이 굳었다.


어느 정도 힘을 가졌기에 내가 보여준 검격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는 거다.


“흠.”

“....”


그런 그를 향해 입꼬리만 살짝 올려주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눈을 내리깔았다.


충격이 큰 모양이다.


그러게 누가 먼저 도발하래. 다 업보다.


물론 잠깐이었다.


희번떡 눈을 뜨며 나를 정확히 노려봤다.


‘1대1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묻지 않아도 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 뻔했다.


신기하게 검을 휘둘러대도 압도적인 힘과 속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할 터.


맞는 말이긴 하다.


몇 단계 이상 차이가 나 버리면 내 재능으로도 상대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니까.


하지만 1단계 같은 경우에는 예외다.


SSS급 이능력이 없어도 승산이 높다.


오늘을 계기로 몸에 똑똑히 새기게 될 거다.


길게 끌 필요도 없었다.


넓은 대강당 한쪽으로 자리를 옮겨 바로 다음 시험인 대련이 시작됐다.


이번에도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랜덤으로 상대방을 고르는데 누가 짠 것처럼 첫 시작부터 결승이 이루어졌다.


“이찬영 시험자님과 김금찬 시험자님?”


부르는 목소리에 나와 그가 동시에 일어났다.


목검을 들고 앞으로 나가 서로를 마주 본 채로 섰다.


“....”

“....”


고작 헌터 자격증 시험 대련일 뿐인데 대강당 전체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적막으로 가득 찬 그사이에 감독관이 직접 선 채로 깃발을 들어 올렸다.


“시작하겠습니다.”


쿵!


깃발을 올리는 것과 동시에 김금찬이 바닥을 강하게 박차며 스프링 튀기듯 튀어 나갔다.


힘을 얼마나 실었는지 대강당 바닥이 움푹 파이며 바람이 크게 몰아쳤다.


단번에 끝내려는 모양이다.


뒤로 크게 젖히며 내 목을 노려왔다.


목검이라 죽지야 않겠지만, 나라고 해도 공격을 허용한다면 위험할 터.


그래. 닿는다면.


‘너무 뻔하잖아.’

“....?!”


고개를 앞으로 숙이자 강하게 휘두른 목검이 허공을 갈랐다.


힘과 속도만 생각하고 휘두른 검답게 발가벗은 듯 궤적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 어떠한 묘리 없이 정직한 검격은 피한 내가 다 어이가 없을 정도였다.


수십 번 이어져도 결과는 같았다.


“쥐 새끼처럼 피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라!”

“쥐 새끼라니.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그냥 네가 더럽게 못 맞추는 걸 내 욕을 하네.”


그 어떤 공격도 옷깃 한 번 스치지 못하고 허공을 휘저었다.


남들이 볼 때는 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있는 것 같지만, 내 쪽으로 가히 압도적이었다.


탑 사이를 툭 치기만 하면 무너지는.


뻔히 보이는 빈틈을 그대로 두는 건 놈의 소문 때문이다.


‘신체 등급만 높다고 이린아나 라이벌 같은 소문은 안 돈단 말이야.’


신체 능력만이 전부는 아닐 거다.


놈이 숨기는 능력이 있을 거다.


S급이라고 떠벌떠벌 거리던 그 이능력.


예상대로였다.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어도 좁혀질 생각을 하지 않자 그제야 제대로 된 힘을 꺼냈다.


“이건 네가 자초한 거다! 으아!”


귀가 따가울 괴성을 내지르더니 확실히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검은색의 눈동자가 붉게 변했으며 덩치도 1.5배 정도 커진 것 같았다.


팔과 다리에 파란색 핏줄이 돋아나 생김새가 영 그랬다.


생김새는 그래도 효과 하나는 확실했다.


눈을 한 번 깜빡거렸을 뿐이었다.


“....?!”


어느새 내 코앞까지 주먹이 도달했다.


아무리 나라고 해서 그런 근거리의 공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목검과 두 팔에 재빠르게 마력체를 둘렀다.


푸른색의 마력이 덧씌워지며 주먹이 강렬하게 부딪혔다.


쿠쾅!


“흐읍!”


괴랄한 소리를 내며 몸이 뒤로 쭉 밀렸다.


짧은 시간 안에 마력체를 둘렀음에도 맞받아친 팔이 욱신거린다.


입가에 미소가 피워졌다.


역시 숨기는 게 있었다.


대충 보면 신체 강화 같은데 그런 질 낮은 신체 강화와는 격이 다르다.


방금 공격 수준은 못 해도 A-급 헌터에 도달했다.


웬만한 공격에도 멀쩡한 마력체가 이리도 아픈 것 보면 대강 유추할 수 있었다.


이름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S급이긴 하는 모양.


C+에서 순식간에 몇 단계를 뛰어넘는다니.


하지만 그런 S급도 페널티는 있었다.


“그아아아!”

“정신이 나간 건가?”


신체가 무지막지하게 강해지는 대신에 정신을 앗아가는지 몬스터의 울음소리를 내질렀다.


귀가 다 찢어질 지경.


이러니 검의 묘리, 검술 따위는 필요가 없지.


웬만한 공격만 하면 전부 찌그러진 깡통처럼 되는데.


애초에 이린아나 그녀가 별종이었다.


제대로 검술을 익히는 이는 전 세계에서도 손에 꼽을 테니까.


힘과 속도가 몇 배나 강해졌지만, 그만큼 정확도도 몇 배 떨어졌다.


처음과 같았다.


한 번이라도 허용하면 위험하나, 안 맞으면 그만이다.


검과 주먹을 휘둘러대면서 바람이 따가운 게 전부.


더 할 필요는 없겠다.


스킬이 더 있어도 저 상태에서는 뭔가를 보여줄 건 없어 보인다.


“그만 끝내자.”


몸의 내구성도 강해진 듯하지만, 상관없었다.


목검과 손에 맑은 푸른색 마력체를 둘러 휘둘렀다.


아칸의 기본 검술과 탐보에 있는 이린아나 가문의 검술까지 더해지자 승부는 단판에 결정났다.


스걱!


둔탁해야 할 목검이 상체를 정확히 대각선으로 베어냈다.


새빨간 선혈이 튀며 달려오는 모습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더 이상의 미동은 없었다.


“....어, 어?! 사람 불러!”

“예, 예! 119?! 119 번호 아는 사람?!”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협회 직원들이 다급히 움직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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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이중 게이트(4) +9 24.05.05 8,577 218 11쪽
30 30화. 이중 게이트(3) +11 24.05.04 9,701 225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5 24.05.03 9,255 225 11쪽
28 28화. 이중 게이트(1) +14 24.05.02 10,482 258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6 24.05.01 11,368 276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8 24.04.30 11,538 282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5 24.04.28 11,742 284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0 24.04.27 13,355 296 12쪽
23 23화. 헌터 게이트 심사(3) +10 24.04.26 13,361 286 11쪽
22 22화. 헌터 게이트 심사(2) +6 24.04.24 13,122 297 12쪽
21 21화. 헌터 게이트 심사(1) +3 24.04.23 13,666 303 11쪽
20 20화. 100%(3) +6 24.04.21 14,075 314 11쪽
19 19화. 100%(2) +6 24.04.20 14,567 308 12쪽
18 18화. 100%(1) +8 24.04.19 15,012 305 11쪽
» 17화. 헌터 시험(3) +7 24.04.18 14,853 319 12쪽
16 16화. 헌터 시험(2) +4 24.04.16 14,675 311 11쪽
15 15화. 헌터 시험(1) +7 24.04.15 14,924 312 11쪽
14 14화. 광검(光劍)(2) +3 24.04.14 15,203 307 11쪽
13 13화. 광검(光劍)(1) +6 24.04.13 15,828 326 12쪽
12 12화. F급 게이트(2) +5 24.04.11 16,205 343 12쪽
11 11화. F급 게이트(1) +13 24.04.10 17,166 3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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