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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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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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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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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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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이중 게이트(1)

DUMMY

28화. 이중 게이트(1)



검제(劍帝), 크리스. 검의 황제라는 말은 결코 과장된 칭호가 아니다.


오히려 세간의 평가보다 과소 평가되었다는 말이 많다.


검 한 자루를 쥔 그는 모두에게 재앙 그 자체였다.


검격 한 번에 산을 베어내고, 두 번에 바다를 가르며 세 번에 하늘을 찢는다.


압도적인 무위에 몇몇 이는 검의 신이라 하여 검신(劍神)이라고 부른다.


분명히 그리 알고 있는데 내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사뭇 달랐다.


예상과 완전히 벗어난 탓에 이질감이 들 정도.


누더기 같은 옷과 관리 안 된 머리도 그런데 그가 보여주는 행동이 더 컸다.


소파에 앉아 육계장 사발면을 크게 한 젓가락 집어 한입에 호로록 빨아들이다가 허공에 젓가락을 휘젓더니 인상을 팍 찡그렸다.


“김치는 없어? 한국 라면에는 김치랑 같이 먹어야지 제격인데.”

“저희가 김치까지는 따로 두지는 않거든요, 삼촌.”

“아쉽네. 한국 라면에는 김치인데. 다음에 한국에서 부를 때는 꼭 옆에 그 뭐냐.... 김치 냉장고 같은 거 두고 불러라. 아니면 안 올 거니까.”


편의점에 가서 구할 수야 있지만, 귀찮았는지 마저 면을 입에 집어넣었다.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아침밥만 먹고 들어가자는 탓이다.


그가 들어가는 건 아니라 무시하면 되는 일이긴 해도 저래 보여도 검제다.


무시할 수만은 없지.


더군다나 컵라면 하나 먹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크으. 맛 좋군. 신비한 매력이 입맛을 돋우는 게 아침으로 최고야.”


국물까지 말끔히 비워내고는 휴지로 입가를 쓱 닦아냈다.


만족했는지 한쪽 입꼬리를 길게 올리며 배를 두드렸다.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얻으면서 별 경험을 다 한다.


검제가 육개장 사발면 먹으면서 김치 찾는 것도 보고.


아침밥도 다 먹었겠다 이제 가나 했는데 검제의 시선이 내게로 향해졌다.


그 뚫어지는 시선이 부담스러웠으나, 피하지는 않았다.


악의 같은 건 없었으니까.


오직 어린아이와 같은 흥미만 가득 차 있을 뿐이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한참을 쳐다보던 그가 흥미 가득한 눈을 지닌 채로 말했다.


“허허. 이거 재밌는 놈일세. 우리 조카가 나 말고 웬 다른 놈을 멘토로 잡았더니만, 그런 이유가 있었구나? 몸도 밸런스 있게 잘 잡혔고, 잠재력이 장난 아니군.”


검제라는 이름답게 이름까지 정확한 건 아니어도 한눈에 대범함을 알아냈다.


흥미 가득한 눈이 점차 탐욕스럽게 변하며 허리춤에 찬 검을 빼 들기 직전이었다.


“스승님! 거기까지요! 게이트 앞에서 검 뽑으시면 안 돼요!”

“나도 안다 이놈아. 에잉, 오랜만에 좋은 녀석을 만났는데 검도 못 휘둘러 보게 생겼구만.”

그의 제자가 다급히 앞을 막아섰다.


노숙자 차림의 스승과 달리 제자의 옷차림은 깨끗하고 단정했다.


얇은 플레이트 아머를 두른 옷차림에 허리춤에는 검 한 자루가 들려 있었다.


복장만큼이나 단정한 외모는 15살 영국인으로 전혀 보이지 않았다.


언뜻 보면 스승과 제자 관계가 뒤바뀐 듯한 광경이다.


검제가 검을 거두자 제자가 나를 향해 깎듯이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 스승님께서 워낙 강하신 분을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하십니다.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괜찮습니다. 저도 검제님을 보면 그런 마음이 타오르거든요. 여기가 게이트 주변이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시간도 늦었으니 게이트에 들어가면서 마저 이야기할까요?”


마지막 파티원 한 명은 진작에 있다.


이린아나 가문의 직원 중 하나로 인원을 채우는 용도이자 안전요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서 일어나 게이트로 향했다.


준비는 진작에 끝났다.


비상식량에 설산의 환경에 맞춘 따뜻하면서도 활동에 무리가 없는 옷을 걸쳤다.


철저하게 확인까지 마치며 게이트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느끼는 마력이 온몸을 덮쳐왔다.


순간 시야가 어두컴컴해지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하아. 어우 추워.”


숨을 내뱉자 짙은 새하얀 입김이 허공에 그려졌다가 사라진다.


사라진 자리에는 새하얀 눈이 한가득 덮인 설산의 모습이 보였다.


하얀색이라는 단색만으로 오묘한 분위기를 풍겨대는 설산은 장관이 따로 없었다.


풍경에 나간 정신을 빠르게 차렸다.


풍경이 좋을 뿐이지 이곳은 게이트 안이다.


방심은 금물.


주변이 안전한 걸 확인하며 모두 잘 이동했는지 빠르게 살폈다.


“다들 있죠?”

“저 있어요.”

“저도 있습니다.”

“저도 괜찮습니다.”


나 포함 3명 모두 별 이상 없었다.


정상적으로 게이트에 진입했으며 주변에 잠복 중인 몬스터도 보이지 않았다.


급할 거 없이 천천히 하면 될 듯하다.


여기 있는 모두 D급 몬스터 정도야 쉬우니까.


몬스터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간단한 인사로 말문을 텄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크리스님의 제자인 아론이라고 합니다.”

“이찬영입니다. 들었다시피 이린아나 멘토고요.”

“말 편히 하세요. 저 아직 15살입니다.”

“괜찮습니다. 검제님의 제자신데 그럴 수는 없죠.”


20살이 차이가 나 사실상 조카뻘이긴 해도 함부로 말을 놓을 수는 없었다.


검제만큼이나 유명한 게 검제의 제자다.


검제가 뽑은 제자인 만큼 그 무위는 잘 알려져 있다.


15살에 이미 B급 헌터 수준에 도달했다.


헌터 신분증은 D급이어도 검술 연마 때문에 일부러 늦게 했단다.


특히나 검 쪽에는 이린아나 보다 도가 텄다고 할 수 있다.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볼 기회는 곧바로 나타났다.


“크르릉.”

“크르릉.”

“전투 준비.”


네 방향에서 정확히 줄무늬 호랑이 4마리가 튀어나왔다.


새하얀 눈과 똑같은 색에 검은색 줄이 이리저리 수놓아져 있었다.


눈은 피처럼 붉어 우리를 노려보며 울음소리를 울려댔다.


딱 4마리로 4명인 우리와 수까지 딱 맞지만, 굳이 다 나설 필요는 없었다.


“실례합니다. 먼저 몸 좀 풀겠습니다.”


내 옆에 있던 아론이 검집에서 검을 빼들며 앞으로 나갔다.


꺼낸 검에서부터 명검의 기운이 물씬 풍겨왔다.


거기다 더해 분위기가 날카롭고 난폭하게 변했다.


잘 훈련된 한 마리의 흉포한 맹수 같았다.


부드럽고 깐깐한 이린아나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성질이다.


“크르릉?”


줄무늬 호랑이들도 느낀 듯 주춤했지만, 잠깐일 뿐이었다.


몬스터의 본능 그대로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일제히 아론을 향해 달려들었다.


청명한 은빛의 검날이 곡선을 그리며 가장 앞에 있던 줄무늬 호랑이를 향해 쇄도했다.


D급 몬스터인 줄무늬 호랑이 따위가 반응할 리 만무했다.


스걱.


작은 티끌 하나 없이 깔끔하게 베었다.


새하얀 눈에 선혈이 흩뿌리며 분리된 머리와 몸이 따로 간격을 두고 바닥에 떨어졌다.


나머지 3마리가 동시에 달려들어도 변함은 없었다.


10초 만에 호랑이 줄무늬 목 4개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잠잠한 태풍을 보는 듯했다.


검제 제자라더니 그의 검술을 쏙 빼닮았다.


부족한 부분이 조금 눈에 보이긴 했지만, 이 정도면 완벽한 거나 다름없었다.


감탄할 시간은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크르릉!”

“크르릉!”

“많이도 몰려오네. 우리도 준비하자.”

“예, 선생님.”


피 냄새에 하나둘씩 몰려드는 줄무늬 호랑이들.


검을 빼 들고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


게이트 공략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몇십 마리가 한꺼번에 덤벼들든 단번에 목을 베어버리니 수는 의미가 없었다.


그저 공장 같은 동작만 반복했다.


검을 쥐고 목을 향해 휘둘렀다.


그 외 다른 특별한 행위 없이도 그 즉시 목을 베어내며 즉사.


보스 몬스터도 마찬가지였다.


3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자 줄무늬 호랑이 보스의 강력한 치악력 한 번 보여주지 못하고 토막 났다.


결과적으로 클리어까지 걸린 시간은 총 1시간 30분.


못해도 오후에는 끝날 것 같았던 공략은 점심도 되지 않은 시간에 끝이 나버렸다.


“D급치고는 난이도가 높은 놈인데 시시하네요. 이린아나 누님 직원분은 나서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쉽다니.”

“선생님 도움이 컸죠. 검 한 번 휘두르는 데 3마리씩 죽여버리니까요.”


두 남녀가 있기는 해도 내가 너무 말도 안 되게 커버린 탓이다.


스탯 상승에 사기급 A+ 스킬까지.


어려우면 그게 이상한 거다.


내가 원하는 목표는 달성했다.


경험도 쌓을 겸, 마력석까지 두둑하게 얻었다.


그들은 필 요없다며 나한테 몰아준 덕분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기에는 무언가 많이 찝찝했다.


‘반지랑 중압검도 안 사용해 봤는데.’


원래 새로운 스킬을 얻으면 한 번은 사용해 보는 법이다.


그게 얻은 스킬에 대한 예의.


이번 게이트에서 사용해 볼 생각이었는데 어찌나 약한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으니까.


이대로 끝내나 싶었는데 휴대폰을 보며 쉬고 있던 검제에게서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요 근처에 이중 게이트 하나 떴다고 하는데 거기라도 갈래? 등급도 적당하니 딱 괜찮네.”


게이트 이상 현상 중 하나로 게이트 안에 게이트가 생겨났다는 걸 뜻한다.


보통 등급이 두 단계 정도 높은 게이트가 생기는 탓에 공략권을 가진 이가 정당하게 공략권 값을 돌려받고 포기하며 게이트에 손을 뗀다.


그와 동시에 모든 길드 헌터들이 공략권을 가지게 되는데 시간 때문이다.


이중 게이트는 서로 다른 마력이 발산되어 브레이크가 더욱 빨리 일어나니까.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먼저 가서 클리어하는 놈이 임자라는 소리다.


거기다 합법적으로 등급 제안이 없다.


괜히 여기에다 등급 제안을 붙여 버리면 높은 등급의 헌터가 없는 상황에 시간도 벌어 줄 이가 없을 테니까.


오늘 게이트에 온 건 단순히 경험을 쌓기 위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위치는 서울역이네. 꽉 잡아라.”


위치를 확인한 검제가 갑자기 우리를 잡더니 허리춤에 끼워 넣었다.


며칠 씻지 않은 냄새가 나는데 갑자기 뭔 일인가 싶었다.


의문은 그리 길지 않았다.


“예? 뭘 꽉 잡아라.... 우악!”


바닥에 강한 충격이 일어나더니 토끼 점프의 수백 배 되는 높이를 뛰어올랐다.


깔끔하게 건물 옥상에 착지하는 즉시 다시 바닥에 강한 충격이 일어나며 높이 뛰어올라 다음 건물의 옥상에 착지했다.


그것의 반복이었다.


신체 스탯이 어찌나 높은지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된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슈퍼맨 그 자체.


사람 3명을 들고 이런 행위가 가능하다니.


발 한 번 내딛을 때마다 건물 하나를 뛰어넘으니 도착까지는 금방이었다.


물론 빠른 도착만큼 부작용은 상당했다.


“스승.... 우웩! 그냥 평범한 방법으로 가자.... 웩!”

“흐음. 1주일째는 무리인가. 슬슬 씻을 때가 됐군.”

“....”


높고, 빠르게 뛰어서 때문이 아니다.


며칠 씻지 않아 풍겨대는 쉰 냄새.


허리춤에 안겨 버린 탓에 적나라하게 그 냄새를 맡아버린 거다.


절대로 아론이 오바를 떠는 게 아니다.


‘이 사람 검제 맞아?’


나랑 이린아나 조차도 헛구역질이 계속 나왔으니까.


그래도 다행히 도시의 공기를 마시자 점차 진정되기 시작했다.


정신을 차리고는 결계가 쳐진 게이트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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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이중 게이트(3) +15 24.05.04 13,823 299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7 24.05.03 13,412 302 11쪽
»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740 341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643 351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10 24.04.30 15,761 360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890 364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806 378 12쪽
23 23화. 헌터 게이트 심사(3) +15 24.04.26 17,594 362 11쪽
22 22화. 헌터 게이트 심사(2) +12 24.04.24 17,333 37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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