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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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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3.25 15:59
최근연재일 :
2024.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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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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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9화. 이상한 임시 스승님(2)

DUMMY

9화. 이상한 임시 스승님(2)



채찍 공격은 1시간가량 쉬지 않고 이어졌다.


정말 미쳐 버리는 줄 알았다.


저 작은 몸에서 나오는 위력이 어찌나 강한 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위력도 위력인데 가장 큰 문제는 도저히 피할 수가 없다는 거였다.


“오른쪽 어깨를 공격할 테니 잘 막아 보거라.”

“아악!”

“어허. 느리다. 그런 이능력을 갖고도 피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가?”


눈으로 따라가 그에 맞춰 몸을 움직여 피했는데 이상하다.


알려줘도 채찍은 묘하게 내가 피했던 방향을 틀어 어깨를 내리쳤다.


몇 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


도저히 방법을 찾아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맞을 체력도, 반항할 체력도 점차 사라져 갔다.


간신히 숨만 내쉬고 있자 그제야 서서히 줄어드는 채찍 세례.


힘들어 죽을 것 같았다.


이유라도 알면 나을 것 같은데 무슨 그냥 막 휘두르는지.


1시간 넘게 휘두른 채찍의 결과를 내 몸이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완전 걸레짝이 됐네.”


상의, 하의 가릴 거 없이 옷은 다 찢어졌고, 그사이에 드러난 맨살 전부 검붉은 상처가 짙게 새겨져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맞기 시작하자마자 마당으로 나와 기껏 청소한 집 다시 청소할 일은 없다는 것.


더럽게 아픈 건 같았지만.


“아오. 아파라. 이게 도대체 무슨 훈련법인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미안하네. 채찍에 건 마력이 1시간 좀 남아서 설명할 시간이 없었어. 이해 좀 해주지.”

“정말 구석구석 때리시길래 누가 보면 원한이라도 있는 줄 알겠습니다.”


양심은 있는 건지 바로 사과했다.


화가 나기는 해도 훈련의 일부분이 분명했기에 가라앉혔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시스템 메시지가 몇 개 떠올랐을 걸세. 보이나?”


스승님의 말대로였다.


몇 개가 아니고, 좀 많은 시스템 메시지가 코앞을 수놓았다.


내용은 대부분 같았다.


[짙은 농도의 마력에 노출되었습니다.]

[짙은 농도의 마력이 몸에 들어갑니다.]

[실패했습니다!]


[짙은 농도의 마력에 노출되었습니다.]

[짙은 농도의 마력이 몸에 들어갑니다.]

[실패했습니다!]


스크롤을 쭉 내리자 전부 이런 식이었다.


노출되어 몸에 들어간 마력이 들어가지 못하고 실패했단다.


이해되지 않은 시스템 메시지에 설명이 이어졌다.


“마력체를 사용하기 전에 몸이 마력을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안전한 방법으로 적응할 수 있으나, 너무 오래 걸려 마력이 씌운 채찍으로 상처를 내서 억지로 몸에 마력을 스며드는 거지.”


설명을 전부 듣자 왜 이리도 때린 건지 이해가 됐다.


마력을 온몸에 노출시켜야 하는데 무식해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으니까.


알고 나니 상처난 몸이 조금은 괜찮아진 듯하다.


“아마 더 내리다 보면 다른 게 하나 보일 거다.”


시스템 메시지 스크롤을 더 쭉 내렸다.


스승님의 말대로였다.


마지막 시스템 메시지에 다른 게 보였다.


[짙은 농도의 마력에 노출되었습니다.]

[짙은 농도의 마력이 몸에 들어갑니다.]

[성공했습니다.]


[짙은 농도의 마력이 소량 몸에 스며듭니다.]

[마력 스탯이 0.01 상승합니다.]


“오! 마력 스탯 상승?!”


0.01이라는 작은 상승이어도 마력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각성자라면 가장 중요한 스탯 중 하나인 마력.


꾸준히 빡새게 운동하면 오르는 다른 스탯과는 달리 마력 스탯은 수십 배는 까다로웠다.


스킬을 사용하는 에너지인데 계속 사용해도 올라가는 스탯은 0.00~ 단위.


영약을 먹어야 상승 폭이 커도 영약이 누구집 개이름도 아니고 그렇게 흔할 리 없다.


그런데 맞기만 해도 마력 스탯이 올라가다니?


안 아파진 수준이 아니다.


이 정도라면 내 취향을 억지로라도 바꿀 수 있다.


그래도 그건 좀 아닌 건가라고 생각하던 때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더 채찍을 휘두를 일은 없을 테니까.”

“어우. 그것참 다행이네요. 맞는 취향 같은 건 없거든요.”


스승님도 더 맞다가는 까딱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아는 듯하다.


약하게 때린다고 해도 때리는 걸 보았을 때, 내가 상대한 발리토 가문의 가주보다 몇 수 위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저런 실력자에게 더 맞는 건 자살 행위,


취향을 바꿔도 죽기 직전까지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마셔라. 자네 회복력이 좋긴 해도 오늘 안에 틀을 완성해야 하니 빨리 회복해야 할 거다.”


작은 몸에 걸맞은 손톱만 한 병을 건네줬다.


너무 작은 크기에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1mL는 될 법한 용량에서 설탕을 때려 부은 듯한 단맛이 느껴졌다.


보통 알기로 물약 같은 경우에는 쓴맛이 극대화되어 맛이 더럽게 없는데.


그대로 꿀꺽 삼키자 식도를 지나 위까지 도착했다.


처음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시스템 메시지가 띄워주지 않았으나, 상처로 가득했던 몸이 실시간으로 회복되었다.


푸른 멍은 점차 사라졌고, 새살이 돋아났으며 간지러웠다.


완벽히 낫는 데까지 몇 초면 충분했다.


“피로감도 아예 사라졌네. 방금 그거 뭐였어요?”

“여기 사람의 말로는 아마 엘릭서라고 하더군. 원액은 아니고 희석을 시킨 거다.”

“에, 엘릭서?”


귀를 의심했다.


엘릭서를 모를 리 없다.


판타지 소설 같은 곳에 보면 여과없이 등장하는 신비의 비약.


50년 전 세계가 변하면서 인류도 엘릭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연금술사들이 온갖 노력을 쏟아내며 만들어내려고 했지만, 50년 후에도 같았다.


완전히 실패.


상상 속으로만 여겨지는 신비의 비약을 만들기 위해서 인류는 한참 부족했다.


괴물 같은 천재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수백 년이 걸린다고 들었다.


사실상 여전히 엘릭서라는 존재는 상상의 비약이었는데.


‘진짜 말도 안 되네.’


원액이 섞인 거라고 해도 엘릭서가 들어있는 것.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


“이런 걸 팍팍 줘도 괜찮아요?”

“별걸 다 걱정하네. 이 정도야 팍팍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치료도 다 끝났으니 앉거라. 이제부터 시작이니.”


하긴 저 몸으로도 날 샌드백처럼 패던 사람인데 이 정도야 어렵지 않게 구할 터.


말대로 쓸데없는 잡담은 뒤로 하고 가리킨 마당 잔디에 정자세로 앉았다.


스승님의 작은 손이 내 등을 짚었다.


“이제부터 마력체를 만들 거다. 그 과정은 내가 당연히 도울 것이고. 받아라.”


어느새 들고 온 책을 앉은 곳 코앞에 내려놓았다.


펼치자 체력 증진법과 내용이 완전히 달랐다.


목차 하나 없이 차례대로 따라 하라는 동작과 행동을 글로 설명해주고 있었다.


이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되는 모양.


“많이 아파도 참아라. 움직이면 다칠 수도 있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까.”

“참는 건 잘하는 편이라 걱정 안 해도 됩니.... 흐읍! 깜빡이 좀 키고 오시지!”

“조용! 집중해라!”


한다는 말도 없이 등에서 시작된 짜릿한 통증.


두꺼운 바늘로 내 몸 곳곳을 찌르는 것만 같았다.


퀘스트가 끝나기 전까지 계속 있을 수 있다고 하더니만, 뭐가 이리 급한지.


일단 집중하고 펼쳐진 첫 장을 읽어나갔다.


첫 장인 만큼 해야 할 건 간단했다.


‘몸에 힘을 빼고 편안히 마력을 받아들인다. 천천히 심호흡.’


놀란 근육이 점차 진정되며 고통도 함께 사라진다.


따뜻하면서도 오묘한 감각이 등에 가득 퍼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따뜻함에 노곤해진 정신을 재빠르게 차렸다.


이제 몸 안을 순환시켜야 하는데.


‘폐를 사용하듯 돌리라는 건 뭔 소리야?’


눈을 좁혀 자세히 봐도 잘 모르겠다.


이해는 되는데 몸이 안 따라주는?


도저히 노력해 봐도 안 된다.


다음 문장을 읽어나가며 최대한 방법을 찾아가려다 등에서 무언가 꿈틀거렸다.


“알려줄 테니 따라와라.”


스승님이 한 거였다.


등에서만 느껴지던 따뜻함이 몸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


퍼진 그 상태에서 팔다리, 손가락 끝까지 순환시켰다.


약 1시간 동안 순환만 반복했다.


[마력 스탯이 0.0001 상승합니다.]

[마력 스탯이 0.0001 상승합니다.]

[마력 스탯이 0.0001 상승합니다.]


...

...


그사이 계속해서 떠오르는 마력 스탯 상승 메시지.


수가 크지는 않아도 1시간 동안 수천 번 떠올랐으니 오히려 좋았다.


1시간이 좀 지나자 따뜻함 감각이 아예 사라지며 심장 근처에서부터 타오르는 듯한 고통이 몸 전체를 점령해 나갔다.


“집중해라.”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몸 전체에 마력을 퍼트려놨으니 이제는 퍼트린 마력을 몸에 받아들이게 해야 했다.


이대로 끝낸다면 기껏 몸에 옮겨 놓은 마력들을 전부 밖으로 내뱉게 되는 거니까.


잘 순환되고 있는 마력들을 세포 하나하나에 때려 박았다.


다른 방법으로 몸에 스며들 때까지 반복하는 법이 있으나, 아프지 않아도 너무 느리다.


책에서 설명해주기로는 빨라도 1년은 걸린다고 했으니까.


1달이면 생각해 보겠는데 1년은 아니다.


닿자마자 지금껏 느낀 통증과는 비교도 안 되는 통증이 몸 안을 가득 메웠다.


칼로 피부 하나하나를 썰어나가는 것만 같았다.


“크흡!”

“버텨라!”


웬만한 고된 일은 다 견뎌 봐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상 이상이다.


조금이라도 정신줄을 잡지 않는다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을 정도였다.


거의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여기서 끝이어도 다시 기회는 있을 거다.


스승님이 있으니 그리 어렵지도 않을 거고.


하지만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짓을 다시 하고 싶지 않으니까.


이 고통을 느끼는 건 한 번이면 족하다.


1분이 1시간 같이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1~2시간은 어찌저찌 버틸만 한데 문제는 3시간에 도달했을 때였다.


어떻게든 더 버텨보려고 해도 눈이 점차 어두컴컴해진다.


체력과 정신력이 한계에 도달한 거다.


“거의 다.... 다! 조.... 참... 라!”


간혈적으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전부.


눈의 초점도 잃어가며 몸의 근육이 늘어져 탈진하기 직전이었다.


[스킬, ‘마력체(B+)’를 습득하였습니다!]

[모든 스탯의 상승력이 10% 영구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신체에 마력이 스며들어 영구적으로 강화되어 내구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마력 스탯이 1 상승했습니다.]

[체력 스탯이 5 상승했습니다.]

[힘 스탯이 5 상승했습니다.]

[민첩 스탯이 5 상승했습니다.]

[감각 스탯이 5 상승했습니다.]


“허억!”


시스템 메시지가 내 앞을 가득 떠오르더니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3시간 넘게 지독하게 통증도 마찬가지였다.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시간은 고작 3시간밖에 안 됐는데 그 시간 동안 맨발로 지옥을 걷는 듯한 기분이었다.


“못해도 한두 번은 더할 줄 알았는데 잘 버텨주었군.”

“이 짓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악물고 버텼죠. 이게 끝인가요?”

“그래. 이제 사용하면서 숙련도만 올리면 된다. 사용하면 되니 바보가 아니라면 다 가능하니 마음 놓아도 좋다.”


사용법 따위는 생각나지 않았다.


여기서 더 움직이다가는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아무렇게나 누워 잠깐의 숙면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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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415 3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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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674 361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576 3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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