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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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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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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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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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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라운드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이자, 토요일 오후 3시.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블루문의 노래가 가득했고, 시티즌들은 승리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기 전, 갑자기 카메라는 관중석을 비추었다.

그곳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두 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그들은 바로 배신양과 이번 시즌 수원레즈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온 테일러 스탠포드였다.


잠시 후, 경기장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왔다.

“시티즌 여러분!! 스크린을 보십시오.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기다려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수원레즈에서 뛰던 두 명의 선수가 드디어 왔습니다. 뜨거운 환영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양~~배!! 테일러~~ 스탠포드!!!”

그러자, 배신양과 테일러 스탠포드는 어리 둥절했으나, 곧 자신들을 소개하는 것을 알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자신을 환영해 주며 박수를 쳐 주고 있는 시티즌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손을 들어 화답을 했다.

우와와와와와

“배 배 배 배 배...”

“스탠포드 스탠포드 스탠포드....”

짝짝짝짝짝짝


이어서 아나운서 말했다.

“시티즌 여러분, 그들의 데뷔는 앞으로 9일 뒤 이 자리에서, 캐피털 원컵 8강전이 될 것입니다. 그때 그들의 모습을 지켜 봐 주십시오.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강민이 그런 모습을 복도에 서서 TV 모니터로 보고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그를 지켜보던 아구에로가 다가오며, 어깨를 툭 쳤다.

“이야, 민. 오늘 기분이 좋은 모양이야. 아무래도 배가 왔으니 그렇겠지?”

그러자 강민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무래도 제 전 소속팀에서 뛰고 와서 그런지 마음이 따뜻해요”

그러자, 평소에 말을 하지 않던 실바가 그런 강민을 보며 말했다.

“민, 나는 너의 미소가 마치 큰 형이 막내 동생을 보며 미소짓는 것처럼 느꼈어. 그렇지?”

그러자, 질문을 받은 콤파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나도 그렇게 느꼈어. 진짜 너 32살 아니야?”

그러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그런 모든 이들에게 강민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이것 왜 이러세요. 22살의 꽃다운 총각을 32살의 유부남으로 만들다니...”

다시 한 번 콤파니의 과장된 웃음에 복도에는 웃음이 넘쳐났다.

그걸 보는 스토크 시티 선수들도 입가에 웃음을 짖고 있었다.


긴장을 풀어주려 강민을 이용한 우스개 소리가 맨시티 선수들에게 보약이었다.

“선수 입장”

그러자 가장 앞줄의 빈센트 콤파니가 자기 손을 꼭 잡고 있는 어린 아이를 에스코트하며 입장하기 시작했고, 강민도 아구에로 다음, 세 번째로 입장을 했다.

당연히 그의 손에도 어린 블루문이 손을 꼭잡고 있었다.

강민이 그 어린이에게 웃으며 물었다.

“이름은 어떻게 되니?”

그러자 어린 시티즌이 앞을 보며 간단히 이름만 얘기했다.

“다비드 한”

그러자, 강민은 한이라는 성을 듣자, 다시 어린이를 주시했고, 확실히 다른 아이하고는 달리 동양적인 이미지가 있자, 걸으며 물었다.

“다비드. 아빠가 동양 사람이야?”

다비드 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우리 아빠도 강처럼 한국 사람이에요. 엄마는 영국 사람이지만”

“오! 그래 반갑다. 다비드, 우리 동포를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

강민이 웃으며, 정말로 반가운 듯이 말을 하자, 다비드 한은 쑥스러운 듯이 말을 했다.

“저도 반가워요. 강. 그리고 아빠가 한국 사람이란 것이 자랑스러워요. 그리고 아빠가 축구에서 작은 거인이 되라며, 다비드란 이름을 붙여 주셨어요”

다비드 한이 그렇게 말하자, 강민이 감탄사를 외치며 다비드 한의 기분을 한껏 올려주었다.

“와, 그렇구나. 다비드. 열심히 해서 형이랑 같이 축구를 하면 좋겠다”

그러자 다비드 한도 고개를 끄덕이며 강민을 보고 말했다.

“예. 형 나도 꼭 형처럼 멋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아빠. 엄마와 함께 이곳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요”

강민이 웃으며 머리를 쓰다 듬으며 말을 했다.

“열심히 해. 그리고 갈 때 주소를 적어 주고, 형한테 전해달라고 해. 물어보면 형이 그랬다고 하고, 형이 다비드가 열심히 하라고 선물을 해 줄게”

그러자, 다비드 한은 작은 가슴에 희열이 가득찬 목소리로 강민을 올려보며 말했다.

“진짜요? 진짜? 와 만세!!”

“하하하”


그런데 강민은 알았을까?

그의 분석력 아이템을 이용하여 아이에 대한 잠재력을 보았는지, 강민은 적극적인 구애(?)를 하고 있었다.

오늘 선수들과 같이 입장을 하는 아이들은 맨시티의 유소년 클럽 U-10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었다.

오늘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이벤트는 크리스 마스의 전날에 맞게 ‘가족과 함께’라는 표어가 걸렸고, 가족들과 함께 입장하는 이들을 우선 입장시켜 주는 행사였다.

대부분 예약을 미리 해서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실제로 경기장에 직접 오는 이들을 위해 항상 20% 정도는 비워놓고 있었다.

이 자리에 가족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강민의 격려를 받아서 그런지, 다비드 한은 10년 뒤, 영국 국적 대신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18세의 나이로 한국의 U-20에 속하며 그의 재능을 발휘했으며, 20세에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으로 발탁되게 되었다.

강민과의 만남으로 인해, 영국 축구의 대들보가 되어야 할 다비드 한은,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그것은 까마득하게 먼 훗날.


강민은 다비드 한과 계속하여 말을 나누며 입장했고, 선수들과 악수를 하며 기념 촬영을 끝내고 들어가는 다비드 한과 하이 파이브를 했다.

“형, 오늘 두 골만 넣어 주세요. 아빠하고 관중석에서 응원 할게요”

“하하, 알았다. 아빠, 엄마한테 전해 줘. 미래의 축구 스타를 낳아줘서 고맙다고 형이 그러러라고. 그리고, 형이 연락할게”

“와, 진짜 연락해야 해요!!!”

기쁨이 가득찬 목소리로 탄성을 지른 다비드 한은, 경기장을 뛰어나가며 손을 흔들었고, 한국 사람이나 쓰는 응원 문구를 외치고 팔을 흔들었다.

“파이팅”

그러자, 강민도 웃으며 한 팔을 들어 같이 파이팅을 외쳤다.

[호, 대단한 잠재력이네. 훈이 형에게 연락해 둬야겠지?]

점점 더 존 박의 회사에 유망주나 잠재력이 어마 어마한 어린 선수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스토크 시티.

스토크온트렌트를 연고지로 하고, 그들의 홈 구장은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이었다.

현재의 리그 순위는 10위, 11월부터 계속하여 패하는 경기가 많더니, 기어이 빅3 뒤로 밀려버렸고, 10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들의 유니폼은 흰 유니폼에 붉은 줄 무늬를 가지고 있으나, 오늘은 검은 색에 후원업체인 아디오스 특유의 세 줄에 형광색 줄 무늬를 입힌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클럽의 별칭은 ‘The Potters’로서 ‘옹기장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스토크온트렌드가 도자기 산업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붙여진 별칭이다.

영국 대표팀의 글렌 존스가 있고, 피터 크라우치가 유명했으나, 이제 나이가 들어 예전만큼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4월에 스토크 시티를 4:0으로 대승을 거둔 상대지만, 그 전까지 맨시티와 스토크시티는 2승 1무 2패로 동률이었다.


스토크 시티는 토니 퓰리스 감독 하에서 남자의 팀으로 새롭게 태어났고, 그의 지도 하에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승격했으며, 승격 후 일명 ‘철퇴 축구’로 명문 구단들을 곧잘 K.O 시켜 버렸다,

그 후임으로 현재 감독인 마크 휴즈는 때로는 투박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팀을 발전시켜 놓았다.

마크 휴즈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감독을 지내기도 한 사람이다.


문제는 상위 랭크 팀들이 스토크 시티 팀과의 경기를 꺼려하는데, 그 이유는 스토크 시티 선수들과의 경기가 끝나면 반드시 1, 2명은 부상에 등재되기 때문이다.

상대 선수들을 곧잘 부상 입히는 스토크 시티였다.


어제, 미디어 데이 때, 펠레그리니 감독도 그러한 비슷한 말을 했다.

‘양 팀 선수들은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여야 한다. 스토크 시티의 페어 플레이를 기대한다.’고 분명히 말을 했을 정도였다.


<양팀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크 휴즈 감독은 오늘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입니다. 뒤 쫓아 오는 웨스트 햄이나 빅3를 생각하고, 앞서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을 생각한다면 결코 질 수 없는 경기거든요. 스토크 시티보다는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더욱 강력한 이겨야 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죠>


<맨체스터 시티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조 하트----------

DF 사발레타—콤파니—오타멘티—콜라로프

MF 나바스---야야투레---델프---실바---

FW -------아구에로 ---강민----------

펠레그리님 감독입니다.

오늘은 4-4-2로 사냐와 클러시, 페르난지뉴, 스털링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박싱데이 아닙니까? 10일 동안 3경기를 뛰어야 합니다. 선수들을 로테이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보니와 아구에로의 호흡보다는 강민 선수가 역동적이거든요. 그리고 아구에로와 강민 선수의 포지션이 서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실바가 리그 두 경기를 쉬고 오늘 나왔습니다>

<다음은 스토크 시티의 선발 명단입니다.

GK -------------- 기븐 --------------

DF 바즐리---쇼크로스---볼샤이트—무니에사

MF -----휠런-----카메론---임블라------

FW ---디우프-------------아르나우토비치

-----------------호셀루---------------

감독에 마크 휴즈 감독입니다.

오늘 골키퍼는 세이 기븐이 나왔습니다.>

<올해 41살의 세이 기븐은 2011시즌에는 맨시티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필 바즐리 선수가 지난 경기와는 다르게 선발이구요. 그리고 무니에사가 들어왔기 때문에, 오른쪽 풀백이었던 카메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이곳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골을 기록했던 디우프가 왼쪽 윙으로 들어왔습니다.>


스토크 시티는 단조로운 패턴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진들이 자신들보다 빠르고 패스가 좋기 때문에 카메론을 전진 배치시킴으로서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들을 압박하고 있었다.

디우프의 빠른 발을 이용하여, 왼쪽 윙에서 크로스를 올려, 호셀루와 아르나우토비치의 큰 키를 이용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콤파니와 오타멘티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태생이지만, 스페인의 U-21세의 대표였던 장신 공격수 호셀루는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호펜하임, 하노버를 거쳐 2015시즌부터 스토크 시티로 이적한 선수였다.

그가 피터 크라우치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곧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지 않습니까? 각종 얘기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고, 이 곳 잉글랜드의 매스컴에서도 이런 저런 말들이 많습니다만>

그러자 장지현 위원이 대한민국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일단 배신양 선수는 1월 2일 리그 컵인 캐피털 원 컵에 데뷔전을 치르기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선수들이 식전 행사를 잠시 하고 있는데 이적 현황에 대해 잠시 해 주시죠. 더구나 맨체스터 시티에서 샬케의 이재인 선수를 노리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만>

<물론,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인 선수가 영국에서 생활하는 것을 이상하리만치 싫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맨시티에서는 이재인 선수가 전력에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 국가의 주력 선수 3명이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이 큰 부담이 되는 것이죠. 잉글랜드의 매스컴에서도 그와 같은 점을 강조하였고, 확실히 맨시티에서는 이재인보다는 토트넘의 주력 선수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노리고 있는 행보를 최근에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재인 선수는 EPL에 들어온다해도 맨시티보다는 오히려 토트넘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에릭센이 맨시티로 움직인다면, 그 자리에 이재인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는 것이죠. 토트넘은 이재인 선수의 몸값이 더 뛰기 전에 잡으려 할 것이고, 에릭센은 비록 토트넘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지만, 에릭선의 마음이 어떨지가 중요합니다. 문제는 토트넘에서 지금 리그 우승을 넘보는 상황에서, 자칫 팀 워크가 흐트러질수도 있음에도 에릭센 선수를 맨시티로 보내 줄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지난 시즌 레스터시티의 우승으로, EPL을 정복하지 못한 토트넘 홋스퍼로는 에릭센을 놓아주는 모험을 하고 싶지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의 팀이라는 스토크 시티는 장신들이 즐비했다.

센터 백을 서는 두 사람 중 주장을 맡고 있는 라이언 쇼크로스는 191, 독일 출신의 필립 볼샤이트는 194,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있는 제프 카메론이 190, 오른쪽 윙으로 나온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가 193, 호셀루가 191이었다.

양 미드필더조차 180이 넘었다.


강민은 센터 써클에서 아구에로를 보며 말했다.

“세르히오, 확실히 스토크 시티를 남자의 팀이라 할만 하네요”

그러자 아구에로가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 그리고 몸싸움을 심하게 하니까, 오늘 주의해야 해. 한 방에 갈수가 있어. 분명 민한테도 카메론이나, 볼샤이트 등이 붙을거야. 민 정도가 되면 충분히 감당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단점은 있지. 덩치가 크다보니 모두 느려. 그나마 왼쪽 윙으로 나온 디우프 정도가 빠른 발을 이용하고 있어”

강민도 분석 아이템에 의해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연속 골을 이어가야 하는 강민이었다.

강민이 그 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골을 초반부터 넣으려 하는 것은 펠레그리니 감독의 특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골을 넣어라’

현재 리그에서 9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고 있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유벤투스 전에서 겨우 1골을 어시스트했을 뿐이어서 연속 골 기록은 멈춰버렸다.

연속 골의 기록이 깨졌지만, 공격 포인트는 계속하여 올리고 있었다.


아구에로는 공을 잡고 상대방의 진영을 훑어보았고, 상대팀의 골키퍼인 세이 기븐이 골 문에 콕 박혀있자, 빙그레 웃으며 강민에게 말을 했다.

“민, 오랜만에 하프라인 슛을 보고 싶었는데, 이제 상대팀의 골키퍼들은 거의 나오질 않네. 하하”

그러자, 강민이 웃으며 말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니 한 동안 슛을 하지 않으면, 또 찬스가 오지 않을까요?”

그 말에 아구에로가 다시 강민을 보며 말했다.

“확실히 민은 독특한 캐릭터야. 망각의 동물이라...”

아구에로는 그 말에 머리에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있는 듯 웃고 있었다.

가끔씩 모든 선수들이 강민이 그저 드리블링과 슛이 좋은 것만 생각했지, 그의 키가 무려 188이고, 돌고래처럼 점프를 하는 것을 생각지 않고 있었다.

아구에로는 재빨리 나바스에게 다가가서는 말을 했다.

“헤이 나바스. 오늘 민의 머리를 이용해 보자고. 아마 저 포터즈 놈들은 강민의 헤더를 까맣게 잊고 있을거야”

그러자, 나바스가 엄지 손가락을 내밀며 그런 생각을 한 아구에게로를 향해 ‘굿’을 외치고 있었다.

이제 강민의 헤더가 터지기 시작하면, 그 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삐익


맨체스터 시티 FC의 킥 오프로 전반전이 시작되었다.

역시 초반에 스토크 시티 선수들이,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을 향해 압박하고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 FC 선수들은 공을 계속하여 돌리려 했으나, 스토크 시티 선수들이 압박을 하고 치고 나오자, 강민은 손을 들어 공을 양쪽 윙으로 전달하라 말했고, 왼쪽의 윙으로 오랜만에 경기를 나온 다비드 실바가 공을 잡았다.

글렌 휠런이 강하게 압박하자, 다시 미드필더로 공을 뺐고, 결국은 후방으로 공을 돌렸다.

계속하여 오르락 내리락 시간이 흘러갔고, 콜라로프의 헤더에 관자놀이를 부딪힌 디우프가 잠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간이 점점 흘러, 전반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는 스토크 시티 선수들입니다. 확실히 마크 휴즈 감독이 주문하고 있는 듯 하네요>

<그렇습니다. 공은 계속하여 맨시티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만, 전진 패스를 줄 곳이 없어요. 이렇게 되자, 강민은 최전방을 아구에로 선수에게 맡기고 자신은 미드필드로 내려와 플레이를 펼치고 있습니다.>

확실히, 맨시티의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파비안 델프는 중앙 미드필더를 보는 것 보다는 사이드로 빠져야 확실히 그 능력이 나오는 것 같았다.

공을 서서히 끌어올렸고, 사발레타가 공을 잡아 나바스에게 밀어 주었다.

<헤수스 나바스, 직선 패스를 받고 빠르게 아구에로에게 원 터치 패스. 아구에로! 두 명의 수비를 달고 가운데로 치고 들어옵니다. 아구에로! 아크써클 왼쪽으로 패스, 강민 공을 잡고 수비를 젖히고 빠르게 슈우우웃! 그러나 기븐 골키퍼 앞으로 날아가는 공 아쉽습니다>

<아구에로 좋지 않습니까? 무니에사와 임볼라 선수가 순간적으로 아구에로를 감쌌지만, 그 가운데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좋아요>


스토크 시티는 한 번의 위험을 맛보게 되자,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더욱 심해져 갔다.

그리고 왼쪽 윙인 디우프의 장기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디우프, 공을 몰고 빠르게 맨시티의 진형을 치고 있습니다. 전반 초반 몇 차례 충돌이 있던 두 선수들인데요. 앗, 디우프 옆의 동료를 무시하고, 콜라로프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고 달려갑니다.>

삐익


그러자, 콜라로프는 재빨리 디우프의 옷을 잡아당겼고, 그것을 본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그리고 바로 나오는 옐로 카드.

<콜라로프 전반 20분이 지날 무렵 옐로우 카드 한 장을 받았습니다. 오늘 분명 몸싸움이 많이 일어날 것 같은데, 콜라로프 조심해야죠.>


스토크 시티의 글렌 휠런이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하, 신장의 차이가 많이 납니다.>

<머리 하나씩은 더 있죠?>

<하하, 그렇습니다. 글렌 휠런! 프리킥!! 직접 슛!! 가볍게 쳐내는 조 하트, 다시 코너 킥을 얻는 스토크 시티입니다.>

<모두가 헤더 슛을 위해 크로스를 올릴 것이라는 생각을 역으로 찔러 슛을 해 버립니다.>


조 하트는 다시 긴장하고 있었다.

스토크 시티은 프리 킥이나 코너 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요기 골 문 앞에 모여있는 선수들이 190, 1, 2의 장신 선수들입니다.>

<다른 해설 위원들이 중계를 하실 때, ‘헤딩은 키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분명히 키가 크다면 헤더에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스토크 시티가 코너 킥을 올리자, 야야 투레가 헤더로 공을 걷어냈다.

<야야 투레 헤더, 앗, 공이 잘못 맞아 왼쪽의 스토크 시티 선수에게! 조 하트 급히 뛰어 나옵니다. 아루나우토비치 공을 한 번 치고 몸을 틀어 슈우우웃! 고올 고올!! 먼저 실점을 하는 맨시티, 야야투레의 머리에 맞은 공이 잘 못 되어, 상대팀에게 어시스트를 해 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리그에서는 오랜만에 먼저 1골을 실점하는 맨체스터 시티입니다.>


센터 써클에서 강민은 그런 스토크 시티 선수들을 다시 훑어보고 있었고,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제프 카메론을 보고 있었다.

제프 카메론은 그런 강민을 보며 씨익 웃고 있었고, 마치 ‘넌 나한테 안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강민의 두 눈썹이 위로 치켜지고 있었고, 언제나 강민을 주시하는 아구에로가, 재빨리 강민이 주시하고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다.

제프 카메론이 웃고 있는 것을 보자, 아구에로가 강민을 보며 웃으며 생각했다.

[저 놈! 한 번 탈탈 털리겠어. 크크크]


삐이익


휘슬이 울리고 아구에로는 기다렸다는 듯이 옆에 서 있는 강민에게 공을 밀어주며 외쳤다.

“고우!!!!”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즐거운 연휴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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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대승 +16 16.04.25 21,031 505 19쪽
102 연대기여금 +18 16.04.23 20,224 408 10쪽
101 여로(旅路) +24 16.04.22 20,992 472 21쪽
100 100회 특집-대 이란전 +50 16.04.21 22,661 540 68쪽
99 Be the Reds +19 16.04.20 20,909 443 20쪽
98 선전 포고 +19 16.04.19 21,245 457 17쪽
97 귀국 +14 16.04.18 21,494 474 20쪽
96 실험2 +20 16.04.18 21,622 488 17쪽
95 실험1 +19 16.04.13 22,197 498 18쪽
94 고심(苦心) +20 16.04.11 21,541 460 17쪽
93 패배(敗北) +17 16.04.11 21,844 41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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