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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님의 서재입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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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대제
작품등록일 :
2016.01.14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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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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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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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유벤투스전 2

레전드 스트라이커

이 글은 사실과 다르며 단지 픽션일 뿐입니다.




DUMMY

휴식 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락커룸은 조용했고, 선수들은 전반전 자신들의 모습을 알고 있는지, 얼굴을 찌푸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잠시 후, 펠레그리니 감독이 들어와 그런 선수들을 쳐다보고는 말했다.

“모두들 뭐하는 거야? 왜? 우리가 지고 있다고 해서, 그렇게 풀이 죽어 있는 것인가? 우리가 항상 이기는 팀이었나? 유벤투스가 우습게 보였나? 정신차려!”


그리고 페르난지뉴를 보며 물었다.

“자네는 지금 공격형 미드필더인가? 그리고 콤파니, 오타멘티! 모라타가 우리의 수비 4명을 젖힐 정도로 뛰어난 드리블러인가? 왜,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남에게 미루고 있나? 왜 수비가 몰리고 있나? 클리시 자네는 뭐하고 있나? 자네가 가운데로 들어가 버리면 콰드라도는? 왼쪽 수비는 누가 담당하나? 전방위 압박? 그건 우리가 곧잘 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의 약점도 잘 알고 있어. 그런데 왜, 헤매고 있어. 왜 마음이 붕 떠 있는 것이야?”

그 동안 펠레그리니 감독은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

적어도 강민이 알기로는 그랬다.

그런 그가 큰소리를 치며, 화를 내고 있으니 강민은 주의 깊게 감독을 살피고 있었다.

진짜 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선수들을 추스르기 위해 일부러 큰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음, 진짜로 화가 난 것 같네]


한 바탕 감독에게 홍역을 치룬 선수들은 후반전을 뛰기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그 가운데에 야야 투레가 눈에 띄고 있었고, 클리시가 빠지고 그 자리에 파블로 사발레타가 들어왔다.

질책성 교체이기도 했고, 전반전 4-1-4-1 진형이 4-2-3-1 진형으로 변형되었다.


장지현 해설 위원이 그런 맨체스터 시티를 보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맨체스터시티가 전반전에 4-1-4-1로 나섰던 것은 플랜 C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그 어느 감독보다도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했지만, 그가 좋아하는 진형은 4-4-2였습니다. 그러다, 강민 선수가 맨체스터 시티에 오고난 뒤, 강민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4-2-3-1 진형을 주로 썼었는데, 이것이 이제 플랜 A가 되어 버렸습니다.

4-1-4-1은 어웨이 팀으로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진형이었다고 볼 수 있죠.

이번 일요일, 다시 리그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맨체스터 시티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줄여야 했고, 어쩔 수 없이 미드필더를 통해 수비를 강화시켜야 했던 것이죠. 그런 맨체스터시티가 기어이 아야 투레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은, 이 경기를 이긴다면, 그 다음 일정이 편해진다는 계산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벤투스의 알바로 모라타 선수의 환상적인 드리블링이 그런 맨체스터시티 계획을 가로 막은 것입니다. 후반전에 강민은 전방위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즉, 펄스 나인처럼 움직이며 프리 롤을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후반전은 맨체스터시티의 킥 오프로 시작되었다.

장지현 해설위원의 말처럼 그 때부터 강민은 좌충우돌, 전, 후, 좌, 우 할 것 없이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강민, 공을 잡아 드리블링. 강민의 앞을 막아서는 유벤투스의 수비진. 공을 옆으로 밀어주는강민. 야야 투레 중거리 슈우우웃>

빠앙


그러나, 역시 잔루이지 부폰이었다.

왼쪽으로 급히 넘어지며 팔을 뻗어 공을 쳐냈고 그 공은 골 라인을 통과해 버렸다.


<아쉽습니다. 잘 때리고 잘 막는 양팀 선수들. 지금 후반전이 10분이 다 되어가도록 양팀은 공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세가 서서히 맨체스터시티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점점 더 자신들의 진영으로 몰려 수비를 하고 있는 유벤투스 선수들입니다.

서서히 몰아 붙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선수들, 그 가운데에 우리의 강민 선수가 있습니다.>

이지호 캐스터가 강민을 들먹이자, 그렇지 않아도 강민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장지현 해설 위원은 이지호의 말을 받아 말을 했다.


<현재, 모든 공격의 볼 배급이 강민 선수에 의해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죠. 강민하면 현재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 선두에 있는 선수가 아닙니까? 그런 선수를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장기판에서 차를 하나 떼주고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PL의 하위 팀과의 경기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그것도 시드를 배정받은 팀입니다.

결국, 맨체스터시티가 조금 더 완성된 팀의 모습을 보이려면,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데리고 와야 합니다.>

<하하, 저는 샬케의 이재인 선수와 아스널 FC의 메수트 외질 선수가 생각납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지난 봄, 외질 선수가 폭탄 선언을 했습니다. ‘아스널이 더욱 노력하지 않는다면 자신은 아스널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말입니다. 이것 잘하면 외질과 강민 선수의 조합을 볼 수도 있겠습니다.>


후반 15분이 지날 무렵,

강민은 드리블링이 선보이기 시작했다.

후반전 내내 동료들에게 적절한 패스를 날려 유벤투스를 곤란하게 한 강민은, 유벤투스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지키는 축구를 하고 있자, 처음에는 야야 투레와 파비안 델프 등을 이용한 중거리 슈팅을 하게끔 했고, 왼쪽의 실바, 오른쪽의 나바스를 이용하여 윙 플레이도 거침없이 펼쳤다.

유벤투스의 선수들도 무려 15분이 넘어가며 두들겨 맞기 시작하자, 불안했던지 서서히 수비들이 양쪽 윙과 중거리 슛을 막기 위해 2선까지 올라왔고, 그 틈에 강민의 드리블링이 펼쳐졌다.

전반전 때, 유벤투스의 모라타에게 돌파를 당한 것을 그대로 돌려주려는 듯, 강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었다.


<하프라인에서 야야 투레로부터 공을 받은 강민, 빠르게 치고 올라옵니다. 에르나네스, 강민에게 붙어보지만, 공격수인 에르나네스가 막기에는 역부족, 1명을 젖히고, 다가오는 폴 포그바, 사미 케드라. 강민 선수를 양쪽에서 몰아 붙이고 있습니다.>

강민은 폴 포그바의 앞에서 오른발로 공을 멈추며, 턴을 했고, 다시 오른 발 아웃 프런트를 이용하여 폴 포그바의 오른쪽으로 치고 나갔다.

2명.

<옷을 잡는 폴 포그바. 그러나 이미 강민 선수는 이미 폴 포그바의 뒤로 빠졌습니다. 이어 달려드는 파브리스 에브라, 에브라를 플립플랩으로 젖히는 강민, 3명>


강민이 에브라를 젖히며 빠져나가자, 최종 수비수인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앞으로 다가오며 어떻게든 시간을 벌려 노력했으나, 강민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에브라가 자신에게 붙음으로서 오른쪽에는 무인지대.


헤수스 나바스가 빠르게 전진하는 것이 보이자, 강민은 그에게 공을 밀어주었고, 나바스는 한 번 공을 쳐서 페널티 박스로 들어갔다.

에브라가 자신에게 빠르게 달려오자, 한 번 더 오른쪽으로 살짝 치고는 에브라의 발을 피했다.

그리고 열린 골문의 오른쪽을 향해 가볍게 인사이드 킥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헤수스 한번 더 오른쪽으로 살짝 치고 그대로 슈우우웃! 골, 고오오오오오올. 강민. 전반전의 알바로 모라타가 했던 같은 능력을 보여주며, 만회 골을 어시스트합니다. 마치 부메랑 현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장지현이 가만 있을 사람인가?


<역시 강민 선수. 진정한 해결사의 모습을 보이고 있죠? 강민 선수는 가능한 한, 공을 오래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입니다.

그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상대팀 2명 이상을 가볍게 젖힐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유벤투스 선수들. 오늘 강민 선수를 너무 풀어주고 있었어요.>

그러자 이지호도 한몫 거들고 있었다.


<하하, 설사 강민 선수에게 대인 마크를 붙인다 해도, 저렇게 종횡무진 휘젓고 다니는 선수를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유벤투스 선수들 벌써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당황한 것은, 유벤투스의 전반전의 전방위 압박의 모습에서 기인했다.

선수들은 동일한데, 갑자기 압박의 강도가 강해졌으니, 당황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이상한 것이다.

그렇게 두 골을 먹고 난 뒤, 펠레그리니 감독은 야야 투레를 투입하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고양시켰다.

그리고 쉴 새없이 공격을 퍼붓다 보니, 수비를 보던 유벤투스 선수들이 먼저 지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 골을 먹자,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의 감독은 안드레아 바르잘리를 빼고,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수비수이며, 키 188, 엠폴리에서 유벤투스로 복귀한 94년생의 젊은 수비수인 다니엘레 루가니와 교체했고, 수비를 강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보누치와 나란히 서며, 바르잘리가 보누치의 앞에 약간 나와 섰던 것을 없애고, 보누치와 일자 수비를 펼치며 적극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했다.

그러나, 그들은 EPL에서 최고의 크랙으로 인정하는 강민을 너무도 모르고 있었다.

혼자서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자, 곧 강민임을 그들은 오늘 뼈저리게 느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른 바 강민 타임.

후반 30분부터 45분까지 거침없는 드리블링과 킬 패스, 원샷 원킬의 가공할 슈팅력, 동료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부채살처럼 골고루 뿌려주는 그의 패싱 능력은, 유벤투스의 행복이 전반전 뿐이었음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강민! 중거리 슈우우웃>

꽝!

<그러나 역시 부폰입니다. 가까스로 골 포스트 옆으로 걷어내는 부폰>


<강민! 왼쪽의 실바에게 택배 패스. 실바! 신속히 왼쪽 코너 플래그까지 올라갑니다. 골문을 힐끗보며 강한 크로스, 강민 돌고래처럼 튀어 올랐습니다. 헤더 슈우우웃. 그러나 골 문위로 살짝 넘어가는 공. 강민 선수의 앞에 수비수는 허수아비인 듯,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유벤투스>


강민은 후반 30분이 넘어가자, 강민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바탕으로 정신없이 슛을 때리고, 패스를 하고,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사이 몇 번, 유벤투스의 모라타, 사미 케드라, 알렉스 산드로, 후안 콰드라도에 의해 위험한 장면도 있었지만, 후반, 클리시를 대신하여 교체되어 들어온 파블로 사발레타와 오타멘티의 협력수비와 야야 투레와 빈센트 콤파니에 의해 차단되거나, 위험을 넘겼다.

유벤투스의 공격진은 몇 번의 공격에도 흔들림이 없는 맨시티를 보고는 곧 공격이 수그러졌다.

이제 남은 시간은 13분.

여기서 삐끗하면 나락으로 빠져버리는 유벤투스이기에, 지지 않는 경기를 위해 텐 백 수비로 나오기 시작했다.


강민은 그 틈을 노렸고, 그의 크랙으로서의 본성이 눈을 떴다.

리오넬 메시, 리베리, 로벤, 베일, 반 페르시에 버금가거나 그 보다 뛰어난 능력을 이번 시즌에 들어와 보여주고 있는 강민은, 왼쪽에서 공을 잡고 치고 올라가던 실바의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를 이용하여, 다니엘레 루가니와 보누치가 펼치고 있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간적으로 깨버렸고, 노마크 찬스가 찾아왔다.

강민의 헤더를 막고자 교체했던 다니엘레 루가니와 같은 어린 선수(강민과 동갑이다)가 강민을 막기에는 힘들었고, 잔루이지 부폰이 튀어나오자, 오늘 전반에 1골을 넣었던 보니에게 슬쩍 밀어주었고, 보니는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한 골을 성공시키며 포효를 했다.

이어서 강민에게 달려들며 자신보다 키가 큰 강민을 번쩍 안아들고는 크게 기뻐하고 있었다.

역전골을 터뜨렸으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전반전에 1골을 넣었으나, 자신의 힘으로가 아닌 강민의 절묘한 패스로 골을 성공시킨 것임을 아는 보니는 이번에도 강민의 패스로 손쉽게 골을 넣었지만 역전골이기에, 샤우팅을 하며 강민을 안아들고 빙글 빙글 도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같은 유사한 골을 넣었어도 역전골의 맛은 다른 것 같았다.


멀리 이탈리아까지 따라와 준 맨시티 서포터즈는 즉시 스탠드에서 보니와 강민을 연호하며 그 기쁨을 대신하고 있었다.

<보니 선수의 역전골로 3:2로 앞서가고 있는 맨체스터시티. 남은 시간은 10분. 유벤투스 선수들 입술을 꽉 깨물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제 유벤투스는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었다.

오늘 패하게 되면, 3패로 다음 라운드는 거의 생각할 수 없게 되는 유벤투스는 총 공세에 나서고 있었다.

<에르나네스, 뒤에 따라오는 포그바에게. 폴 포그바 오른쪽의 모라타에게 공을 넘겨줍니다. 다시 드리블링을 행하는 모라타. 모라타 전진 패스. 공을 받는 콰드라도, 오늘 한 골을 넣었지만 팀은 패배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콰드라도. 사발레타 슬라이딩 태클>


삐익


<주심. 사발레타 선수에게 옐로우 카드를 보여줍니다. 남은 시간은 5분. 리히슈타이너 골문을 향해 긴 프리킥, 헤더로 공을 뺏는 콤파니. 야야 투레 공을 잡고 급히 오른쪽의 나바스에게. 나바스 역습 찬스. 빠르게 치고 올라갑니다.>

<아, 유벤투스 수비가 정돈되지 않았습니다. 공격을 위해 최종 수비수인 보누치를 제외하고 맨체스터 진영으로 올라간 선수들이 아직 내려오지 못했거든요>


나바스는 40여 미터를 혼자서 공을 몰고 올라갔고, 포그바와 에브라가 신속히 내려와 자리를 잡으려 하자, 나바스는 길게 크로스를 올렸다.

<파비안 델프, 헤더. 떨어지는 공을 잡은 강민, 헛다리 집기로 보누치를 가볍게 젖히고 들어갑니다. 아, 이때 휘슬을 울리는 요나스 에릭손 주심입니다. 앗! 찍었습니다. 찍었어요. 페널티 킥을 얻어내는 강민 선수. 강민 선수가 차나요?>

<당연한 것입니다. 현재 강민 선수와 호날두 선수의 골 차이는 1골, 메시와는 두 골입니다.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 두 골 차이가 되죠>

<남은 시간은 4분. 여기서 한 골을 더 성공시킨다면 유벤투스 도저히 오늘 경기는 회복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더구나 보누치 선수 퇴장을 당했지 않습니까?>

<노마크 찬스에서의 반칙이기 때문에 보누치 선수의 퇴장은 당연한 것입니다.>


펠레그리니 감독의 명에 의해 페널티 킥을 차게 된 강민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페널티 킥을 차는 것이다.

강민이 득점한 골은 모두 필드 골이거나 데드 볼인 경우도 프리 킥 밖에 없었다.

처음 경험하는 페널티 킥은 강민에게도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이미 이기고 있는 상황.

성공을 시키지 못한다 해도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 생각하니, 강민은 가벼운 마음으로 공을 찰 수 있었다.


<강민 선수. 서서히 뒤로 물러납니다. 강민 선수는 과거 파넨카 킥도 쏜 적이 있었죠?>

이지호가 물어오자, 장지현 해설 위원이 웃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비록 맨체스터시티에서는 한 번도 페널티 킥을 쏜 적이 없지만, 그만큼 강심장이라는 것이죠.>

<아, 성은 강이요. 이름은 심장. 그래서 강심장인 것입니까?>

그 말에 장지현 위원은 크게 웃었고 이제 경기가 끝나가자, 이지호 캐스터도 여유가 생긴 듯 말장난을 하고 있었다.


<강민 달려갑니다. 슈우웃. 골, 고오오올, 다시 한 골을 달아나느 맨체스터시티. 후반전에 들어와 무려 3골을 넣고 있습니다. 유벤투스 전반까지만해도 2:1로 앞서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된다면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16강과는 멀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이번 시즌, 샬케04가 너무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금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경기가 끝나고 나면, 프랑스의 모나코에서 AS모나코와 샬케04가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저희 NBS에서는 이 경기에 이어 중계를 계속해 드리겠습니다. 샬케에도 한국 선수가 한 명 있습니다. 분데스리가의 어시스트 선두인 이재인 선수가 있죠.>

<이것 오늘 밤 잠은 다 잔 것 같습니다. 내일 아니 오늘 아침 출근하시는 분들 직장에서 졸지 말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강민 선수는 오늘 1골 3어시스트를 달성함으로써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다음 주까지 다음 조의 경기를 지켜봐야겠지만, 현 상태로는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선두에 있습니다. 그러나 호날두나 메시가 몰아치기에 능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강민 선수 앞으로 어시스트 보다는 골에 조금 더 욕심을 내 주었으면 합니다.>


골을 성공시킨 뒤, 가벼운 세리모니를 행한 강민은 천천히 하프라인으로 이동했고, 손을 들어 원정을 온 맨시티의 서포터즈에게 응원의 화답을 해 주었다.

그러자, 응원석에서 엄청난 함성이 들렸고, 곧 이어 강민의 응원가와 블루문이 터져 나왔다.


몇 번의 공이 왔다 갔다 했고, 끝나지 않는 축제가 없듯이, 유벤투스의 팬들이 그렇게 바라마지 않던 챔피언스리그 3차전이 끝났다.

비록 팀이 패배하여 아쉬웠지만, 전반전에 보여주었던 강력한 유벤투스의 모습과 후반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벤투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나고 에브라가 잽싸게 강민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헤이 강. 네가 박의 제자라며?”

“하하. 그렇습니다. 코치님에게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에브라”

그러자 에브라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팀이 패배했기에 크게 웃을 수 없었다) 말했다.

“그저께 박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너를 조심해야 한다기에 그저 잘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야, 오늘 보니 너 장난아니더라”

강민이 그 말에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감사합니다. 에브라 역시 대단한 수비를 펼치던데요?”

“그래? 고마워. 그래도 이제 나도 늙었거든. 박은 벌써 이렇게 듬직한 제자를 두었는데 부럽기는 하다”

에브라와 유니폼을 교환하며 인사를 했고, 그렇게 강민의 첫 이탈리아 원정경기는 끝이 나고 말았다.

오늘 MOM은 두 골을 성공시킨 보니가 차지했다.

한편, TV로 맨시티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지켜보던 만수르 구단주.

양 미간을 찌푸리며 소리아노에게 물었다.

“휴, 강민 혼자 다하고 있네. 강민은 공격수인데 지금 저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미드필더 아닌가?”

그러자 소리아노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을 했다.

“그렇습니다. 구단주님. 아무래도 이번 겨울 큰 오퍼를 넣어야 할 듯 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써야 합니다.”

그러자, 깊은 생각에 빠져드는 만수르.

곧 만수르는 무바라크 회장을 쳐다보며 말을 했다.




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은 절 건강하게 만드는 에너지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작가의말

에구 기어이 금요일을 넘겨 버렸습니다.

어떻게든 시간 내에 올리려 했지만, 먹고 살기에 바빠 그러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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