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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salking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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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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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salki..
작품등록일 :
2017.02.28 23:39
최근연재일 :
2017.03.15 00:28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7,853
추천수 :
366
글자수 :
82,205

작성
17.03.05 19:52
조회
791
추천
19
글자
12쪽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DUMMY

“흐으!“


작은 신음을 흘러나왔다. 물론 고통 때문은 아니었다. 무어랄까? 한겨울 차가운 눈보라 부는 곳에서 얼음덩이가 둥둥 떠 있는 물속에 뛰어든 것 같은 본능적인 느낌이었다.


그 순간 주변의 모든 것이 검고 하얀 흑백의 영상으로 변해 머릿속 한쪽에 영상이 되어 펼쳐졌다. 그렇게 아찔한 느낌이 지나가고 나자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 밀려왔다.


그사이 다른 이들도 각자의 능력을 활성화 시키기 시작했다. 승찬과 같은 능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도 각자 나름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세 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이성동은 몸을 강화하는 능력이 있었고 안민수는 근거리 투시 능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나이가 어린 김호종은 기운이 남달리 발달한 이였다.


“출발!”


승찬이 작게 중얼거리는 앞쪽을 향해 나아갔다. 근거리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를 통해 대화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확실히 사람이 모이니 편해지긴 했어.’


그간 사람이 많아지고 안전 셀터의 교류가 활성화되며 더욱 많은 문명의 이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무전기도 그런 물건 중 하나였다.


끼이익!


옥상의 문을 잡아당기자 녹슨 철문이 귀를 거스르는 소리를 만들어냈다. 비틀리고 녹슬었지만, 여전히 굳건한 철문의 상태에 승찬이 슬쩍 미소를 지었다.


“별달리 위험하거나 악취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컴컴한 어둠이 일행을 반겼다.


탈칵!


플래시의 불빛이 일제히 켜지며 복도를 밝히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작은 병원 건물이었다.


투툭!

-구로 한셈 병원-


플래시를 비추자 먼지에 뒤덮였던 팻말 하나가 보였다. 구로대학 병원과 그 근처의 의원과 병원들 그리고 약국들을 정찰하기 위한 1차 베이스로 삼을 곳이었다.


“좌측 방 클리어!”

“우측 방 클리어!

“우측 창고 클리어

“우측 사무실 클리어!”


각각의 문들을 빠르게 확인한 이들이 계단으로 모여들었다. 별다를 것 없는 수색이었다. 위험한 것은 없었고 실내에 남아 있는 것 또한 없었다.


찌직! 퍽!

쉬잇!


간혹 10cm에서 1m 전후의 설치류의 변종인 쥐새끼들이 무리를 이루어 덤벼든 것이 다였다. 물론 그렇게 달려든 것들은 대부분 다가서는 즉시 반격이 이루어졌다.


부질없는 공격에 대한 반격은 곧 죽음이었다.


승찬과 대원들의 손짓에 짧은 1m 전후의 정글도가 허공을 가르며 피바람을 일으켰다.


키익! 킥!


승찬과 대원들의 목덜미를 노리고 달려들건 거대 설치류 변종들이 순식간에 머리와 몸통이 잘려 바닥에 처박혔다.


치에엑! 치칙!


몸뚱이가 두 동강이 난 상태임에도 여전히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이내 한 개에 다다랐는지 점차 움직임을 멈추어 갔다.


몸부림치며 이리저리 흩뿌려진 핏물로 인해 퀴퀴한 공기 중으로 비릿한 녹슨 쇠와 같은 피 냄새가 빠르게 퍼져갔다. 피 냄새가 퍼지자 주변이 한층 시끄러워졌다.


찌직! 치치익!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빼앗긴 설치류 형태의 변종 몬스터들이 이를 드러내며 살기를 피워 올렸다.


치이익! 치익!


성난 울음소리였다.


“으음! 쥐새끼들 천지네. 그나저나 이거 장난 아닌데요. 대체 얼마나 몰려 있는 거지?”


이성동이 질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그의 표정에는 질린 기색이 가득했다. 아마도 천성적으로 쥐와 같은 설치류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표정이었다.


“상당히 많긴 하네요. 저기 제법 좋은 놈들 있으면 잡아도 됩니까? 관리는 전적으로 제가 할게요.”


“헐! 민수형 또 쥐새끼 잡아가려고요?”


안민수의 말에 김호종이 얼굴을 구겼다. 이성동의 얼굴도 찌푸려졌다. 안민수의 취미가 무엇인지 알고있는 탓이었다.


“뭐 꼭 그건 아니고 새로운 놈이 있으면 길러 보려고 이것들이 제법 귀엽거든.”

“억! 어디 가요!”

“귀엽긴 어디가 귀여워! 미친!”


둘의 낮은 음성이 연달아 터졌다. 둘의 질색하는 표정과 말투에도 불구하고 안민수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얼굴이었다.


“초반에 길을 잘 들이면 얼마나 곰살맞게 구는데요. 머리가 커지면서 뇌도 커져서 그런지 엄청나게 머리도 좋아진 것 같더라고요. 똥오줌 다 가리고 사냥도 제법 잘 해오고...”

치이이익!

스각!


그 순간 어둠 속에서 기회를 노리던 1m를 훌쩍 넘어가는 설치류가 안민수의 머리 위로 날아올랐다가는 그대로 반으로 쪼개져 바닥에 처박혔다.


아주 잠시 버둥거리던 설치류의 움직임이 빠르게 멈춰갔다. 입으로는 떠들며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안민수의 손속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변종 설치류 몬스터에게 죽음을 안겼다.


“저놈도 변태 기질이 다분하다니까.”

“그쵸?”

“그건 아니죠. 저는 저의 핸들링을 거친 놈들만 좋아하는 겁니다. 이런 야생의 몬스터를 그냥 좋아하는 것은 아니죠.”

치칙! 쉬익!


그 사이에도 각자가 달려드는 설치류를 빠르게 제거했다. 건물을 수색하는 20 여분 동안 무려 30여 마리가 넘는 설치류가 공격해왔다가는 죽었고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새끼를 보호하며 수색을 방해하다가 죽어간 놈들의 숫자는 무려 50여 마리가 넘었다.



물론 그 와중에 안민수는 이제 막 태어난 새끼를 다섯 마리를 찾아내고는 입이 찢어질 듯 벌어져 있었다.


그는 빠르게 손바닥 크기의 작은 상자에 솜을 깔고 엄지손가락 크기의 작은 새끼들을 옮겨 담아 배낭에 넣으며 심봤다를 외치기까지 했다.


쉬익!

“클리어!”

“클리어!”

“클리어!”


어느새 지하 창고까지 확인하고 나자 병원 건물의 수색이 모두 끝났다.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약으로 보이는 통들이 굴러다니긴 하는데 뭔가 그럴싸해 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기기들은 밀폐된 상태로 보관되어있어서 그나마 쓸만한 거 같지만 뭐 직접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요.”


김호종의 말에 승찬이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각자 층별로 흩어져 이곳에 있는 물건 목록을 기록 작성해서 보고하도록 하지. 어차피 정확한 구분을 후발대가 의사들과 함께 와서 확인할 테니까.”

“내가 지하로 가지.”

“예!”


김명수가 자연스럽게 지하로 향했고 나름 득템을 한 안민수가 싱글벙글한 얼굴로 대답하고는 빠르게 이 층으로 향했다. 그 뒤를 김호종과 이성동이 뒤따랐다.


‘우선 이곳은 되었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승찬이 빠르게 사무실과 방안을 드나들며 보고할 목록을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크기는 작았지만, 병원이었던 만큼 다양한 의료시설들이 존재했다.


‘의약품은 전부 쓸어간 모양이군.’


그것이 현실이었다. 초창기에 이미 이곳의 의약품이 모두 약탈된 상태였다. 재난을 당한 이들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이 바로 무기와 식량 그리고 의약품이었다.


그 덕분에 요사이 의약품은 무기와 식량 다음으로 가장 비싼 물건이 되어 있었다.


일부 의약품은 보관 기관을 늘리기 위해 가장 아끼는 물자인 전기를 이용해 냉장보관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몇몇 중요 의약품의 가격은 무기나 식량보다 비싼 값어치를 자랑했다.


‘하긴 온전하길 바란다면 그거야말로 우스운 일이지.’


승찬의 입가로 작은 실소가 스쳐 갔다.

지금 같은 세상에 그런 물건이 온전히 남아 있길 바라는 것 자체가 어쩌면 평생소원을 하늘에 비는 것과 같은 의미일 정도였다.


터텅!

텅!


그런 생각을 뒷받침하듯 이리저리 구석구석을 살폈지만, 의약품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여기저기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손상된 약병과 텅텅 빈 플라스틱병들과 그 속에 있었을 의약품이 누렇고 거뭇한 자국을 남기며 말라붙었던 흔적뿐이었다.


터텅! 텅!


작은 소음이 연달아 여기저기서 울렸다. 워낙 조용한 공간이라 각층에서 움직이며 생겨나는 소음이 그대로 전달될 정도였다.


“없습니다.”

“깨끗합니다.”

“유통 기한이 지났기는 하지만 한쪽에 비누와 치약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가 조금 남아 있습니다.”

“없다.”

“장비들 조금을 제외하고는 없습니다. 그 외에 녹과 먼지가 잔뜩 슬기는 했지만, 수술용 도구들이 있습니다. 가져가 조금 손질하면 쓸만할 겁니다.”


어느새 모든 곳을 확인하고 1층에 모여든 이들이 차례로 입을 열었다. 잠시 그들의 불러주는 내용을 정리한 승찬이 입을 열었다.


“우선 이곳에 1차 베이스를 정하고 나와 명수 형이 주변을 수색 정찰하고 사냥을 할 테니 나머지는 건물 주변에 간단한 부비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어. 그리고 유사시를 대비해 건물 내부의 통로를 하나로 줄이는 것이 좋겠군. 외부에서 보고 들어올 수 입구 하나와 몬스터도 눈치채기 힘든 위장 비밀 탈출구 하나 정도로...”

“예!”


모두가 승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두말없이 김명수가 몸을 일으켜 밖으로 향했다.


‘여전하다니까.’


대원들의 얼굴에 어색한 웃음이 스쳐 갔다. 지난 시간을 겪으면서 김명수의 차가운 태도와 냉랭한 반응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좀체 적응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대원들의 반응에 승찬이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김명수의 뒤를 따라 몸을 일으켰다.


‘절대 이해할 수 없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해하기 위해선 김명수가 겪었던 그 모든 일을 겪어야 했고 또한 지금처럼 끝까지 살아남아야 했다.


호로! 호로!

호로록! 호로!


건물을 나서 얼마 움직이지 않아 숲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높은 나뭇가지에 올라 주변을 경계하던 기괴한 모습을 가진 새였다.


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큰 덩치와 형형색색의 기괴하리 만치 아름다운 깃털을 가진 놈이었다. 하지만 그놈을 보는 순간 승찬이 얼굴을 찌푸렸다.


“호로새인데요? 이거 귀찮아질지도....”

퍽! 푸드득!

“후우!”


승찬의 눈이 커졌다가는 이내 돌아오며 작은 한숨이 입술 사이로 흘러나왔다. 누군가가 이 새 때문에 열이 받았는지 호로새끼 라는 단어에서 마지막 단어만 뺀 것이 바로 이 기괴하게 생긴 새의 이름이었다.


‘하긴 그럴 만도 하지.’


호로새는 호기심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 인지 한 번 관심을 보이면 좀체 떨어지질 않고 따라다니며 울어대고는 했다. 그리고 그런 호로새의 반응은 몬스터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전의 삶이라면 모를까? 세상이 지금처럼 변하고 나서는 그런 상황을 반길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 절로 호기심에 다가와 소란을 피워대는 호로새를 좋아할 수 없었다. 아니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의 문제가 아닌 생존이 달린 문제였다.


끼에에! 퍼퍽!

우드득!


“시끄러워서 안 돼. 웬만하면 봐주겠지만, 같이 온 놈들 때문에라도 안돼.”


어느새 바닥에 떨어져 퍼덕이며 울부짖던 새의 목뼈를 지그시 눌러 밟아 버린 김명수가 조용히 중얼거리고는 앞장서기 시작했다.


‘맛도 더럽게 없지.’


맛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죽기 직전이 아닌 바에야 절대로 먹고 싶지 않은 육질과 맛을 가진 새였다. 톡 쏘는 듯한 역한 맛과 냄새에 고무 타이어를 씹는 것 같은 육질도 유명했다.


잠시 호로새를 바라보던 승찬이 얼굴을 찌푸리고는 앞서간 김명수의 뒤를 빠르게 뒤쫓았다.


‘이것만큼은 끝내주는군. 정말 끝내줘.’


승찬이 시선이 어둠으로 가득한 숲을 이리저리 살폈다.


후욱! 훅욱!


기묘한 울음소리가 더욱 많아지고 숲은 어둠으로 물들어갔다. 한낮이지만 단지 몇 걸음만으로도 스산한 어둠을 품기에는 충분했다. 하늘 높이 올라가 세상을 가릴 듯 자란 나무들 탓이었다.


그 탓에 주변은 더욱 기괴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오금이 저릴만한 분위기와 어둠이었다.

더군다나 세상이 바뀌고 온갖 상상 속의 괴물이 활보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런 두려움은 이제 막연한 상상이 아니었다.


‘이젠 모든 것이 현실이 되었지. 있다.’


머릿속으로 스쳐 가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나아가던 승찬의 눈동자가 살짝 빛나는 순간 앞서가던 김명수가 가볍게 걸음을 멈춰 세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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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4화 추가 거점확보 +2 17.03.11 556 17 11쪽
12 4화 추가 거점확보 +2 17.03.10 592 15 12쪽
11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2 17.03.09 608 18 11쪽
10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8 688 18 11쪽
9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3 17.03.07 658 16 12쪽
8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6 725 15 12쪽
»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5 792 19 12쪽
6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4 966 19 12쪽
5 2화 나이트 윗치 17.03.03 1,007 23 12쪽
4 2화 나이트 윗치 +3 17.03.02 1,235 28 12쪽
3 2화 나이트 윗치 +3 17.03.01 1,865 32 12쪽
2 2화 나이트 윗치 +1 17.03.01 2,506 41 12쪽
1 1화 5년이 흐르고 +9 17.03.01 3,882 5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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