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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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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salki..
작품등록일 :
2017.02.28 23:39
최근연재일 :
2017.03.15 00:28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7,655
추천수 :
351
글자수 :
82,205

작성
17.03.02 20:38
조회
1,223
추천
27
글자
12쪽

2화 나이트 윗치

DUMMY

“뭐 하세요. 지금 입어 보세요. 시간이 촉박하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은 바로 수정해 드릴게요.”

강도경이 그리 말했지만, 승찬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완성품을 직접 입어 보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수차례 비슷한 갑옷을 입고 혹여 발생할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수시로 강도경과 함께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김명수도 마찬가지였다. 승찬이 주저 없이 움직여 갑옷을 향해 다가갔다.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표면에 손을 대자 싸한 강철 특유의 차가움이 전해져왔고 강철 특유의 짙은 쇠 냄새와 무거움이 피부를 다고 전해졌다.


탈각! 탈칵!


고리를 걸고 줄을 당기자 갑옷이 차례로 착착 몸에 달라붙었다.


‘이거 영락없이 로봇이 된 느낌인데?’


강도경의 도움으로 전신 갑옷을 입자 왠지 로봇이라도 된듯한 묘한 기문이 들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꿈을 꾸었을 법한 모습이었고 어른이 되며 피식 웃어넘길 모습이었다.


“거울을 보세요.”


거울을 본 순간 투구 아래 가려진 승찬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강도경의 손에 이끌려 주춤거리며 다가온 김명수도 거울을 보고는 석상처럼 굳어졌다.


투구 속을 열어 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일지 대강 짐작이 갈 정도였다.


“크흠! 좀 어색하긴 해도 금세 이런 모습에 적응될 겁니다. 기존의 방탄복으로는 몬스터의 각종 괴물의 공격을 제대로 막을 수가 없으니까요.”


강도경의 말대로였다. 몬스터를 비롯한 나이트 위치들은 이제 총 같은 무기로 공격하지 않았다.


이 세상을 다시 활보하기 시작한 괴물들은 무시무시한 발톱과 이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과거 시대의 냉병기를 연상시켰다. 더불어 믿을 수 없이 강력한 힘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그런 괴물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섬유로 만든 방탄복으로는 그 한계가 분명했다. 막강한 힘을 버텨줄 든든한 장갑판은 필수였다.

그렇게 몬스터와 나이트 윗치등이 가진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물리적 타격을 견디어낼 여러 가지 방어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것이 바로 과거 판금 갑옷 형태의 방어구가 다시 등장하게 된 이유였다.


더불어 능력자들을 위한 몬스터 용 냉병기가 필수적으로 함께 생산되기 시작했다.


“승찬아. 저쪽에 있는 것 좀 가져와라. 네가 쓸 총과 탄약 팩이다. 크기가 키우고 구경도 키운 만큼 반동이 엄청나겠지만, 권총 형태의 무기 중에서 끝판왕이라고 불러되 될 놈이지.”


“으음!”


김명수가 신음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작은 크기의 소총이라 불러도 크기였다.

그런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강도경이 회심의 미소를 떠올렸다.


“그거 대물 저격용 바렛에 들어가는 50구경 총알을 사용하는 권총이야. 근거리에서 맞으면 어떤 것도 견디지 못할 거다. 흐흐흐!”

“오! 명수 형이 쓰는 저격 소총에 들어가는 탄이잖아요?”

“그래. 다른 사람은 못써. 너나 되니까 견딜 거다.”


이미 권총인 소총인지 구분도 안가는 놈을 가볍게 들어 올린 승찬이 몇 번 움직여 보고는 권총집에 집어넣었다. 그 모습에 멍하니 바라보던 이성미 박사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휴! 눈썹 하나 변하지 않네. 힘 좋아서 좋겠다. 수지는!”

풋!


강도경이 웃음을 터트렸고 승찬이 빙그레 웃음을 떠올렸다. 예전 같았으면 얼굴을 붉혔을 터였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이제 겨우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뿐이지만 그간 온갖 경험을 섭렵하고 견디어온 승찬은 누구보다 성장해 있었다.


“박사님도 어서 힘 좋은 분과 함께하세요. 밤의 즐거움을 아시게 될 겁니다.”

푸하하!


강도경이 얼굴이 붉어진 이성미를 보며 크게 웃어댔고 이성미가 발끈한 표정으로 강도경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이게 다면 가봐야겠습니다.”


김명수가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그 말에 웃어대던 둘이 빠르게 표정을 수습했다.


‘예전보다 누그러졌지만 반대로 무거워졌어.’


김명수도 예전과는 달리 많이 변해 있었다. 차갑고 사나운 기운을 풀풀 흘렸으며 외로운 늑대와 같았던 그는 이제 많이 부드러워졌다. 대신 그런 김명수에겐 묵직한 무게가 따라붙었다.


그래서일까? 힘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온갖 경험을 한 거친 이들이 생겨나자 그 힘을 자랑하려는 자들이 속속 늘어갔다. 그러나 누구도 김명수의 앞에서는 함부로 나대지 못했다.


‘아니 눈을 부릅뜨는 순간 오히려 꼬리를 말았지.’

피식!


웃음이 떠올랐다.




...........................



푸두두!

“여기서 내려서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초기지에는 이곳에 내려 바로 작전에 돌입했다고 무전을 하겠습니다.”

“수고!”

“수고!”


헬기 조종사인 김필도의 말에 김명수가 아래쪽을 확인하고는 헬기 위에서 가볍게 뛰어내렸다. 그 뒤를 따라 승찬도 뛰어내렸다.


쿵!

푸두두두!


둘의 무게에 땅이 울렸고 둘을 내려놓은 헬기가 빠르게 바다 저편으로 사라졌다.


“저기가 좋겠다. 그 앞쪽으로 자리 잡아. 놈들이 온다.”


어느새 김명수가 눈썹을 찌푸렸다가는 이내 한쪽을 향해 손짓했다. 김명수의 물에 승찬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검을 어깨에 메고는 빠르게 앞쪽을 향해 달려나갔다.


승찬이 달려가기 시작하자 사람의 키만큼 자라난 풀잎들 사이로 자그마한 길이 생겨났다.


갑옷의 무게에 더해 대검과 대형 수제 권총 및 각종 장비와 승찬의 몸무게를 합산하면 총 무게는 200kg 훌쩍 넘어갔다.

그럼에도 승찬의 움직임은 가볍기 그지없어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쭉쭉 앞으로 나아갔다.


그 모습에 피식 웃음을 떠올린 김명수가 그 뒤를 따라 커다란 나무를 향해 움직였다.


“엄청난데요? 점점 더 커지고 있네요.”

키익! 퍽!


수풀에서 불쑥 튀어 올라 이를 드러내며 달려들던 기괴한 생명체가 승찬의 주먹에 얻어맞고는 튀어나왔던 수풀로 빠르게 사라졌다.


“뉴트리아!”


승찬의 중얼거림에 김명수가 눈을 빛냈다. 승찬을 향해 달려든 것은 세상이 변하기 전 뉴트리아라고 불리던 대형 쥐의 일종이었다.


당시에는 꼬리를 포함 1m 전후로 자라던 놈들이었으며 유해 동물로 지정되었던 종이었다.


그런 뉴트리아는 그나마 거대한 크기에 비해 보통 인간을 두려워하고 인간을 향해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극히 적은 놈들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고 3m 이르는 거대한 크기를 가지게 되자 뉴트리아는 더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을 좋은 먹잇감으로 여기고 조직적으로 달려드는 것을 마다치 않았다.


그뿐이 아니었다. 놈들은 이전보다 더욱 많은 새끼를 낳고 더욱 많은 것을 먹어치우는 놈들이 되어 빠르게 숫자를 늘려나갔다.


‘그나마 천적들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으면 세상이 점령한 것은 저것들이 되었을지도 모르지.‘


무시무시한 번식력을 가진 놈들의 폭주를 막은 것은 거대화된 맹수들이었다. 맹수들이 거대한 체구가 되자 당연히 먹어야 하는 음식의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그로 인해 무자비하게 늘어나는 뉴트리아와 각종 설치류가 줄어들며 급격히 줄어들며 어느 순간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 외에도 기괴한 변종과 신화와 전설 속의 동물들 그리고 고대에 멸종당한 것으로 알려진 개체들도 하나둘 생겨났다.


즉 인간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새롭게 등장하며 새로운 먹이 사슬을 이루어 나가는 중이었다.


‘인간에게는 가혹하리 만치 적대적인 환경이지.’


키에엑!


승찬과 김명수의 등장으로 인해 작은 소란이 일자 조용했던 숲이 한바탕 요동치기 시작했다.

고요했던 정적이 깨어지자 작고 큰 포식자들이 일제히 자신의 먹이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탓이었다.


철컥!


나무 위로 올라 자리를 잡은 김명수가 노리쇠를 잡아당기고는 하나 남은 눈을 아예 감아버렸다. 눈을 감자 김명수의 머릿속에는 거대한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눈을 감기 전 보았던 광경이 하나둘 그려지기 시작하더니 주변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해냈다.

가상의 공간이 재현되자 김명수의 시야는 눈 앞을 가리는 모든 장애물을 훌쩍 뛰어넘어 그 너머의 것들을 구분해 내기 시작했다.


‘약한 것 하나. 둘. 셋. 강한 것 하나.’


김명수가 준비하는 사이 50m 정도의 숲을 더 헤치고 나아가던 승찬이 우뚝 멈춰서 검을 꺼내 들고는 차분하게 숨을 골랐다.

김명수가 상대의 숫자를 재차 확인했듯 승찬도 전신의 감각을 끌어올려 다가오는 존재를 감지했다.


‘온다. 모두 넷.’

쓰아아아!


기괴한 울림과 섬뜩한 기운이 점점 다가오며 조금 전까지 소란스럽던 숲이 일제히 숨을 죽였다.


“키히히히!”

“호호호!”


요란하고 끔찍한 웃음소리가 울렸다.


쾅!

“끄아아악!‘


새파란 섬광이 허공을 일직선으로 그었다. 동시에 처절한 비명이 터졌다.


쾅! 쾅!


연속적이 총성이 터지며 새파란 빛에 휩싸인 탄환이 무서운 속도로 나이트 윗치를 찢어발기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더없이 귀를 거스르는 비명이 터졌다.


‘더 강해졌어.’


승찬과 김명수가 동시에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이전까지는 김명수의 특별한 힘이 담긴 총알 한 방이면 안개 형태로 이루어진 분신은 끝장이 나고는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김명수의 기운이 담긴 총격이라도 최소 두 방 이상의 총격이 필요한 듯 보였다.


“끼에에엑!”

버티던 놈이 총격에 스러져 흩어진 순간 나머지 한 마리가 승찬의 앞쪽으로 빠르게 다가왔다. 총성이 이어지지 않자 놈의 기회라고 여긴 듯 더욱 빠르게 수풀을 마구 파헤치며 날아들었다.


‘이건 내 몫이군.’


스앙!


나이트 윗치의 분신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 승찬의 두 눈에 고요함이 어렸다.


승찬의 손이 자연스럽게 검을 그어 올렸고 그 검격을 따라 새하얀 섬광이 반월을 그리며 치솟아 올랐다.


눈앞에 다가왔던 나이트 윗치의 분신이 두 조각이 되어 갈라졌고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푸른 불꽃에 휩싸여 불타오르며 스러졌다.


순식간에 나이트 윗치의 분신 중 하나를 정리한 승찬이 2m 길이에 폭이 20센티가 넘어가는 대검을 대충 어깨 위로 걸치고는 앞으로 나아가며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눈도 깜짝 안 하는군.’


천하태평이 따로 없었다. 지금의 승찬은 예전과는 전혀 달랐다. 그저 정이 많고 우유부단했던 아이는 시간이 지나며 경험을 쌓았고 보고 듣고 배우며 어른이 되어 이제는 그 누구보다 여유가 넘치는 진짜 사내가 되어 있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에 김명수가 혀를 내둘렀다. 자신이 의식적으로 내보이는 냉정하고 차가운 기운과는 전혀 반대의 기운이었다.


어느새 나무에서 내려온 김명수가 그런 승찬의 뒤를 조용히 따르기 시작했다.


‘시작했군.’


앞서 나가기 시작한 승찬이 전신의 기운을 주변으로 흩뿌리기 시작했다. 푸른 실과 같은 가는 기운이 거미줄처럼 숲으로 뻗어 나가기 시작했다.


‘괴물이 따로 없군.’


보통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기운이었다. 시력에 특화된 자신조차 집중하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 기운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승찬으로 하여금 마음 놓고 숲을 가로지르게 만드는 힘 중 하나였다.

김명수가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승찬은 차분한 얼굴과는 다르게 전신의 기운을 빠르게 퍼트리며 전신의 감각을 일깨웠다.


‘나무. 풀잎. 개미. 쥐. 나방. 새. 몬스터. 몬스터. 몬스터. 몬스터.’


수많은 기운의 가닥이 뻗어 나가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구별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가닥을 뻗어내는 것도 힘들었지만, 시간을 두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자 그 숫자가 점점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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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화 추가 거점확보 +2 17.03.10 585 14 12쪽
11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2 17.03.09 602 17 11쪽
10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8 681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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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6 719 14 12쪽
7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5 785 18 12쪽
6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4 955 18 12쪽
5 2화 나이트 윗치 17.03.03 995 22 12쪽
» 2화 나이트 윗치 +3 17.03.02 1,224 27 12쪽
3 2화 나이트 윗치 +3 17.03.01 1,849 31 12쪽
2 2화 나이트 윗치 +1 17.03.01 2,481 40 12쪽
1 1화 5년이 흐르고 +9 17.03.01 3,830 5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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