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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salking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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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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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ksalki..
작품등록일 :
2017.02.28 23:39
최근연재일 :
2017.03.15 00:28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17,665
추천수 :
351
글자수 :
82,205

작성
17.03.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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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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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1쪽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DUMMY

‘투시는 아니라지만...’


분명 자신처럼 명확하게 사물을 보는 투시는 아니었다. 하지만 둘 다 그런 투시와는 달리 레이다의 개념 같은 특별한 능력으로 주변의 변화를 감지했고 그 정확성이 무척이나 높았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이 둘은 놀라는 경우가 없었다. 아니 오히려 놀라는 것은 자신이었다.

투시에 특화된 자신이 놓치는 것조차 이들은 단번에 잡아낼 정도였다.


퍽!

케에엑! 케엑!


1m 전후의 도마뱀이 벽에 비명과 함께 떨어져 바닥에서 발광하다가는 천천히 멈추어 갔다. 머리와 몸뚱이가 따로 떨어졌지만, 놈은 여전히 살아 몸부림쳤다.


“독이 없는 놈이면 살려주겠는데. 독이 있어서 안 되겠네. 물리면 너는 즉사라서...”

“저도 갑옷 입었습니다. 부대장님!”


왠지 저도 모르게 목이 메 울컥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바짝 쳐든 안민수의 볼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김명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놈한테 팔이나 다리 물리면 그 강력한 힘에 일반인은 그대로 뼈가 부러져 나가는 것 알고 말하는 거지? 갑옷이 버텨준다고 몸이 망가지지 않는 것은 아닌데 말이야. 좋아 앞으로는 알아서 해.”

“헉! 아닙니다. 부대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안민수가 사색이 되어 다급히 소리치자 김명수가 홱 하니 고개를 돌리고는 앞서가기 시작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안민수와 김명수의 대화에 슬쩍 미소를 지은 승찬이 내부를 자세히 살피기 시작했다. 딱히 위험한 짐승은 없었다.


더불어 은신하며 기회를 노리는 타입의 괴물도 더는 없었다. 조용해진 건물에서 느껴지는 것은 여전히 이전의 세대의 작은 설치류가 다였다.


‘어쩌면 진짜 강자는 그놈들일지도 모르지.’


세상이 어찌 변하건 살아남을 존재는 그들일지도 몰랐다.


“아! 저기 좀 보십시오.”


안민수의 외침에 고개를 돌리자 어지러이 흩어진 약병들이 보였다.

물론 약병 몇 개 때문에 안민수가 가리킨 것은 아니었다. 바닥에 흩어진 약병 사이로 오랜 시간 빛이 바래고 여기저기 찢겨 나간 종이 상자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럴 때는 역시 안민석이 필요해.’


승찬이 빠르게 고갯짓을 하고는 김명수와 함께 한쪽에 쌓여있는 물건을 향해 다가갔다.

그 모습에 안민석이 언제 의기소침했냐는 듯 어깨에 힘을 주고는 다가왔다.


“약입니다. 무슨 약인지는 모르지만, 아래쪽에 좀 있습니다.”


육체 강화 계열도 아니고 근접 전투에 특화된 상태도 아니었으며 중장거리 저격에 적합한 능력자도 아닌 오직 투시에 특화된 안민수를 데리고 온 이유였다.


안민석의 투시 능력은 그 거리가 짧았지만, 자신이나 김명수와 달리 사물을 정확히 구분하고 그 속의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점이 안민석의 특별한 점이었다.


뜨득! 터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종이 상자들이 부서져 나갔다. 종이는 쉽게 뜯기고 바스라 졌지만, 그 속에 담겨있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상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이건 종합 영양제군.”


“오! 여기 보세요. 진통제. 감기약.”


여러 가지 약국에서 시판되던 약들이 한가득 쌓여있었다. 상당한 양이었다. 그렇게 첫 발견을 한 이후 병원 곳곳에서 버려진 약들의 흔적을 발견했고 찾아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약이 많은데요.”


안민수가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약이 왜 이렇게 많이 남았지? 거기다 온전한 물건도 많고 말이야.”


벌써 상당한 목록을 작성해 적어넣은 안민석의 말에 승찬이 입술을 꿈틀거렸다.


‘약을 찾을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겠지. 아니면 그럴 사람이 남아나지 못했거나.’

“여긴 어떻습니까?”


어느새 외곽을 살피던 이성동과 김호정이 다가오자 안민수가 반가운 기색이 되어 손을 흔들었다.


“굉장해. 약도 상당히 많고 보존 상태도 생각보다 좋아. 거기다 수술 장비와 각종 의약 물품도 많아. 이곳만 털어도 한숨 돌리겠어. 역시 대학병원이라 달라!”

“오! 그래? 그럼 사람들 불러야 하나?”

“이정도 양이면 수송할 사람들 불러야겠네요?”


이성동과 김호종이 안민석의 말에 대답하며 승찬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승찬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건 좀 더 두고 봐야 해. 양은 충분하지만 반대로 이정도 시설이 남아 있다면 새로운 안전 셀터를 이곳에 만드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하거든. 이번 정찰 목적의 최우선은 의약품의 존재 여부와 확보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을 정찰하고 고위험 몬스터의 처리 및 내륙에 세울 안전 셀터의 위치 선별도 함께 진행하는 중이니까. 모든 것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야.”

“아! 그럼?”

“당분간은 이대로 주변 정찰해야지. 근처의 병원들도 좀 더 둘러 보고 다행히 고위험 몬스터는 없는 것 같으니 잘하면 여기 구로대학 병원이 내륙의 첫 번째 안전 셀터가 될지도 모르지.”

“오오!”

“뭔 오오야! 오오가? 우린 죽었다는 말인데.”

“에엑! 그게 또 그렇네.”

“민수 형님. 그렇네가 아닙니다. 형님은 전투 열외잖아요!”


호종의 말에 안민수가 얼굴을 살짝 붉혔다가는 이내 거칠게 입을 열었다.


“뭐가 열외야. 나도 총 들고 싸운다고 근접을 제대로 못 하는 것뿐이지 훈련은 다 마스터했다.”


잠시 실랑이를 벌이는 둘을 바라보던 승찬이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일은 왠지 쉬워질 것 같군. 하긴 이 근처에서 가장 위험한 나이트 윗치 들은 대부분 정리되었으니.’

“그만들 떠들고 건물을 수색한다. 호종이와 안민수가 같이 다니고 나머진 모두 각자 주변을 수색하도록 하지. 하급 몬스터가 남아 있으니 주의하도록 이상!”

“예!”




................................




기이이잉!

기이잉!

“이봐. 조심해. 조심. 왼쪽으로 조금 더!”

“왼쪽? 조금 얼마?”

“한 30cm 정도면 돼!”

“오케이!”

기이잉!


기계음과 함께 물건을 내리는 지게차가 방향을 살짝 틀어 움직였다. 그 순간을 자세히 바라보던 사내가 손을 불끈 쥐어 올렸다. 그 동작에 맞추어 지게차를 운전하던 사내가 차의 움직임을 정확히 멈춰 세웠다.


“오오! 나이스! 딱 좋아. 딱 좋아. 내려! 내려!”

“후우! 이럴 땐 담배 한 대가 정말 간절하군.”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아낸 지게차 운전기사인 김동현이 크게 숨을 뱉어내자 조용히 그 모습을 바라보던 오필두가 주변을 슬쩍 살피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나 주랴?”

“어엇! 있냐? 있어?”

“흐흐흐! 한 갑 주웠다. 크흐흐!”

“헉! 대박! 이런 대박이! 어디서! 어디서! 주웠어?”


두 사람의 호들갑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오 년이 훌쩍 지나는 사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했던 담배와 술. 커피 등 흔히 피우고 마시고 즐겼던 것들이 죄다 사라진 덕이었다.



그나마 술은 지금도 종종 발견되는 편이지만 담배는 발견되는 비율이 극히 낮았다.


특히 발견되더라도 대부분 상태가 엉망이어서 피울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니 지게차를 움직이던 김동현의 호들갑스러운 반응은 당연했다.


“자짠! 무려 떠어어힐이이이다! 흐흐흐!”


익숙한 외형을 확인한 김동현이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오필두가 이리저리 담뱃갑을 흔들어 보이고는 이내 두 가치의 담배를 빼냈다.


“자자! 일도 끝냈으니 한 대 빨면서 잠시 쉬자고 크흐흐!”

“그래. 그래. 한 대 빨면서 쉬자. 이게 대체 얼마 만이냐. 으흐흐!”


어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왠지 둘은 입에서 흘러나오는 즐거움 가득한 진한 미소를 멈출 수 없었다.


“흐으으음! 크아! 좋다.”

“흐음! 아아! 기억난다. 이 향기 정말 오랜만이네. 으아!”


둘이 붙어 앉아 담배를 한 가치씩 나누어 들고는 코끝을 스쳐 가며 힘껏 숨을 들이켰다.


탈칵!


노란 불빛이 생겨나고 이내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기 시작했다.


“크흡! 콜록! 이거 독하네.”

“흐흡! 하아아아! 핑 도네.”


둘 다 오랜만에 피우는 담배로 인해 순간 어질어질한 그런 기분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두 눈을 감은 그들은 깊은 담배 맛에 빠져들어 잠시의 행복을 나눴다.


“정말 오랜만이지?”

“후우! 그러게. 벌써 오 년이나 흘렀네.”

“다시는 이런 시간이 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햐! 이것들 봐라. 둘이서 담배를 피워?”

“이야. 이 배신자들 보게?”

“헉!”

“어엇!”

“흐흐! 내 말이 맞지? 담배 냄새가 난다고 했잖아.”

“오필두 같이 좀 피우지?”

“며. 몇 개 없는...”

“잡아!”

“으악! 이것들이! 안 놔! 안 놔!”


잠시 소란이 이어지고 이내 근 열 명이 넘는 사내들이 담벼락에 내리쬐는 밝은 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여 담배 연기를 모락모락 피워올렸다.


“필두야. 정말 고맙다. 내 인생 소원이었다.”

“암! 필두가 최고지.”

“필두의 과감한 희생을 잊지 말자고...”

“그래야지.”


되지도 않는 말을 지껄이면서도 모두의 얼굴에는 어느새 작은 행복감이 찾아와 있었다.

오직 오필두의 얼굴만 굳어진 채 텅 비어 구겨진 담뱃갑이 손아귀에 쥐어져 있었다.


“애들도 아니고 그놈의 담배가 뭐라고 저런 소란인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오근석이 한쪽에서 벌어진 담배 쟁탈전을 보다가는 혀를 차며 입을 열었다. 그 말에 셋째인 조대석이 피식 웃음을 떠올렸다.


“뭐 세상이 워낙 단순하게 변했으니까.”

“단순해요?”

“그래 예전과는 달리 삶이 무척 단순해졌잖아. 그러지 애들처럼 변해가는 것일지도.”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잠시 고개를 돌려 담배를 피우며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다시 바라보던 오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빨리 움직이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서두는 거랍니까?”

“음! 지휘부에서는 이참에 내륙에 진출할 교두보를 확실히 세워둘 생각인가 봐.”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안면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니까. 식수도 그렇고 전기도 그렇고 섬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고 봐야지.”

“하긴 그건 또 그렇기도 하네요.”

“더군다나 아이들도 부쩍 늘고 있잖아.”

“아! 요사이 쌍둥이들 낳는 비율이 엄청나던데 그건 정말 문제없는 거죠?”

“아! 일단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체적이나 정신적 기형이나 이상은 없다고 하더라고 의사들의 결론은 멸종의 위기상황에 다다르자 인간 유전자가 진화하며 개체 수를 최대한 늘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더군.”

“그래요?”

“의사들 말로는 그것이 가장 유력한 가설이라고 하더군. 그리로 그렇게 쌍둥이나 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서로 텔레파시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

꿀꺽!

“와! 이거 완전히 사기네.”

“사기?”

“사기나 다름없죠. 누군 아무것도 없이 그냥 쑥 태어났는데 누군 그냥 태어날 때부터 초능력 패치 받고 태어나는 거잖아요. 이거 왠지 억울하네.”


표현이 묘했지만,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요사이 태어나는 아이들은 모두 초능력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 오히려 아이들이 불쌍한 거지. 그런 힘이 없으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잖냐.”

후우!


조대석의 말에 오근석이 움찔했다가는 이내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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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2 17.03.09 602 17 11쪽
»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8 682 17 11쪽
9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3 17.03.07 653 16 12쪽
8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6 719 14 12쪽
7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5 785 18 12쪽
6 3화 내륙 정찰 및 수색 +1 17.03.04 955 18 12쪽
5 2화 나이트 윗치 17.03.03 995 22 12쪽
4 2화 나이트 윗치 +3 17.03.02 1,224 2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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