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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또이 님의 서재입니다.

모두 거짓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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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또이
작품등록일 :
2020.05.09 22:26
최근연재일 :
2020.05.18 19:46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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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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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수 :
79,976

작성
20.05.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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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9: 악마 등장

DUMMY

치지직 타닥


현재 라스티가 지나갈 때마다 나는 소리다.


이 소리에 반응해 도망가는 목표물을 포착해서 빠르게 잡으려는 라스티와는 다르게, 라피르는 숲과 하나가 된 듯 바람에 의지하면서 목표물을 찾고 있었다.


둘은 상반된 스타일이지만, 울티제는 잘 훈련시키면 사신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었다. 전 사신이었던 울티제가 그렇게 생각할 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라스티 형제였기에 비록 내기에는 졌지만, 만약 이겼더라도 어쨌든 '에세타르 성'에 데리고 가 자신이 나왔던 기사단에 추천 정도는 할 생각이 있었다.


콰광 치지직 투두둑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가 보니, 라스티가 오러를 실어 날린 단검에 사슴이 목이 관통 당한 채 즉사 해 쓰러져 있었고, 그 단검은 나무 두 개를 뚫고서, 세 번째 나무에 박혀서도 아직도 번개의 힘이 남아 있는지 치지직 거리고 흔들거리고 있었다.


“오, 스승님 왔어? 방금 봤지? 우헤헤.”


따악


“요 녀석아, 아무리 숲이라 해도, 아군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긴장을 쉽게 풀어선 안 된다고 몇 번을 말했냐? 엉?”


오러를 둘러싼 라스티의 몸에 손을 대기 위해선, 자신도 오러를 둘러야 했기에 특별 오러 꿀밤을 맞은 라스티는, 그 고통에 무릎을 꿇은 채 땅에 절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사슴에게 절을 하는 듯하여 울티제가 한마디 했다.

“그래, 너에게 생명을 주고, 떠난 동물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어쩔 수없이 누군가의 생명을 뺏었을 땐 그런 식으로 경건하게 절을 하도록 해라 으흠.”


간만에 멋있는 스승인 척해 기분이 좋은 울티제였다.


“무..”

“뭐? 멋있다고 내가?”

“무..무..슨 짓이야! 울티제 혀엉!!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머리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오러를 둘러싼 채 달려오는 라스티가 조금 겁난 울티제는 뒷걸음질 치며 라스티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래, 그래. 오러를 쓴 건 좀 아팠지? 이게 다 수련이라고 임마! 그리고 뭐? 울티제형? 내가 훈련 시켜 줄 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승님이라 부르라 했지.”


둘이 티격태격하고 있는 사이, 숲 한가운데 도착한 라피르는 조금 악취? 아니 그것보다 더한 위험한 냄새가 진동하는 곳에 도착했다.


냄새가 나는 곳에 이끌리듯, 얼굴을 찡그리고 다가가던 라피르는 사람 시체를 파먹고 있는 이상한 물체를 목격했다.


본능적으로 이건 위험하다 느낀 라피르는 평소와는 다르게 냉정하게 아무 소리 내지 않고, 라스티와, 울티제가 느껴지는 방향으로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라피르의 시선을 눈치 챈 존재는 라피르가 약자임을 확인한 후 그 역시 전속력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거리가 조금씩 좁혀질 무렵, 라피르는 죽을힘을 다해 라스티와, 울티제를 불렀다.

“형!! 살려줘!!”


티격태격하던 라스티와 울티제는 라피르의 심상치 않은 비명소리를 듣고 재빠르게 달려갔다.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는 라스티보다 더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울티제의 표정은, 심상치 않아 방금까지 같이 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질감을 느꼈다.


5초 4초 3초


라피르를 죽일 수 있는 존재의 손이 라피르에게 닿기 직전의 시간이다.


챙!!


“뭐야, 악마 새끼잖아. 라피르, 이건 네가 감당할 수 없다. 저쪽에 달려오고 있는 라스티쪽으로 달려가라 어서.”


“키에에엑! 인간 녀석, 감히 내 여흥을 방해하다니 용서할 수 없다.”


보라색 피부로 되어 있는 이 녀석은 하급 악마, 날개까지 펼친다면 2미터는 훌쩍 넘어가는 아주 위험한 존재로 인간으로 치면 중급 기사 3명 정도의 전투력과 맞먹는다고 한다.


악마의 언어로도 이야기할 수 있으며, 하급 악마 정도 되면, 살아온 세월이 길어, 인간을 유린하는 것에 더욱더 재미를 붙이기 위해 인간의 말을 배우기도 한다고 한다.


“끼에엑! 방금 먹은 인간은 정말 더럽게 맛없더군. 넌 좀 다르게 보이는 데 말이야?

크크··· 영광으로 알도록 해라. 나의 양식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말이야.”


그 말과 함께 빠르게 울티제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내 안에 있는 어둠, 그 모든 어둠을 바치고 빛과 함께 나아가길 맹세 한다.

홀리 스트랭스!”


“끼엑, 아니 이건, 쳇!”


울티제가 주문을 외우자 울티제 몸이 성스러운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성속성에 특유의 역겨움을 느낀 악마는, 날개를 접고 다시 펴길 반복하며 울티제에게 날아오는 것을 포기하고, 왔던 방향 반대 방향으로 꺾어 날아가려고 시도했다.


“그렇게 둘까 보냐!

세상의 모든 악을 붙잡는 실이여, 지금 나의 부름에 답하라. 홀리 링.”


“커헉···이건..설마 몇 개의 성 속성 마법을 쓰는 것이냐? 설마 네놈은? 그 붉은 머리칼··· 너무 오래돼서 잊고 있었다. 역시 네놈인가, 근데 왜 이런 촌구석에 있는 것이냐. 네놈이! 크아아악··· 빨리 이 역겨운 것들을 치우지 못할까?”


울티제는 터벅터벅 하급 악마에게 다가가 주먹을 오러를 담은 채 있는 힘껏 배를 내리쳤다.


“쿠우에웩”

하급 악마의 토사물에는 누군가의 신체 조각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묻는 말에 답하지 않는다면, 너의 신체 하나하나씩 이런 식 으로 잘라 내주지.”

토사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하급 악마에게 말했다.


“이 역겨운 실을 풀어준다면 생각 해봊··· 꿰엑!”




울티제는 아무런 표정 변화 없이 하급 악마의 오른쪽 허벅지를 통째로 잘라 내었다.

잘린 허벅지에서는 검은 색 피가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흐어억··· 그만 둬라, 적 사자여.”


미간에 힘줄이 빠직 들어간 울티제는 오른쪽 팔을 아니, 어깨채로 잘라 내었다.


철퍼덕


“끄아악!··· 살려주십시오. 적 사자님 뭐든 말하겠습니다.”


악마 보다 더 악마 같은 미소로 울티제가 말했다.

“이제야 말이 좀 통할 것 같군? 우선, 여긴 무슨 일로 왔지?”


“크윽··· 악마가 인간들 사는 곳에 왔다면 무슨 일로 왔겠습니까.. 사람 잡아먹으려고 왔슴죠..”


“으음, 너무도 당연한 말인가? 그럼 널 살려 둘 이유도 없네. 잘 가라 하급 악마여.”


다급함을 느낀 악마는 울티제를 부르며 애원하기 시작했다.

“사···사실 세 달 전에, 어느 인간에 의해서 소환되어 부려 먹히다, 한 달 전에 탈출하여 이곳에 자리 잡고,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동물들을 잡아먹고 있었슴죠.”


“소환 당했다고? 어느 누구한테 소환 당했다는 거지?”

“크윽. 소환자가 말하기론 시..칼?이라고 밖에 기억이 안 납니다요. 제발 살려주십쇼.”


울티제는 속으로 생각했다.

“(시칼레온 왕국이 틀림없겠군. 악마소환까지 하면서 우리나라를 견제 하는 것인가. 갈 때 까지 갔군..버피칸 국왕이여.)”


“그 정도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 다면, 죽어야지. 죽어라.”

“크윽, 약속이랑 다르잖나. 적사자여.”


울티제는 영문을 모르겠단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말하면 살려 준다고 약속 했던가? 그런 기억은 없는데 말이지.”


“비..비겁한...놈. 그렇다면, 내 몸을 받쳐 너희들에게 저주를 걸어 평생 고통 받으며 썩어 문드러 지게 할 것이다. 이쿌라캅구라 갸구마키라, 커,억···”


주문을 반도 외우기 전에 손에 들고 있던 쇼트 검으로 단숨에 악마를 반으로 갈랐다.

악마가 죽을 것을 확인 한 라스티, 라피르형제는 울티제에게 다가오려고 하는 순간


천둥과도 같은 울티제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거기서 한발 짝도 움직이지 마라! 라스티, 라피르.”

“키에엑··· 이.미. 늦었다.”


반으로 갈라진 악마는 염력이라도 쓰는 듯 공중에 뜬 채로 라스티와 라피르를 향해 날아가려고 했다.


“크에엑.”


울티제의 홀리 링에 갇혀 버린, 하급악마는 점점 조여오는 실에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괴기스런 모습에 숨 쉬는 것 조차 잊어버린 라스티 형제는, 울티제가 다가와 그제 머릴 쓰다듬어 주자 그제서야 가뿐 숨을 몰아 쉴 수 있엇다.


“쿨럭.”, “켁켁.”


“이번 기회에 잘 배워 두도록 해라. 라스티, 라피르. 악마란, 사람을 현혹 시켜 허영을 채워준다고 약속한 후, 최면에 빠뜨려 육체를 탐하고 사람을 잡아먹는다. 그게 여성형 악마든, 남성형 악마든, 아예 괴물처럼 생긴 악마든 다양하지만 목표는 항상 똑같다. 사람을 유린하며 잡아먹는다.

그리고 운 좋게 악마와의 싸움에서 이긴다고 해도 저렇게 죽은 척하며, 사람을 방심 시킨 뒤, 아껴두었던 최후의 힘을 모두 쏟아부어 사람을 죽인다. 악마가 설령 상처를 입어 심하게 손상된 육체도 사람을 먹고, 피를 먹음으로써 회복이 되니까, 악마의 싸움은 뒤가 없고 거칠고 직선적이다.”


울티제는 라피르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저 하급 악마의 포위망을 뚫고 도망치다니 대단하구나. 라피르, 정말 너의 비명 소릴 듣곤 너를 잃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라스티도 한마디 거들려다 멈칫했다.


그때 라피르를 구하러 달려가던 울티제는 자신의 최고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따라갈 수 없었다. 라피르를 구하려는 마음은 서로 같았을 터, 케잔에게 공격당해 쓰러졌던 그때 케잔이했던 말이 갑자기 되살아난다.


“(울티제에게 방패가 있다면 상상도 하기 싫다. 토반제크란 7대 명문가를 혼자서 전멸 시킨 사람, 사신마저 싸우기 싫어할 정도면, 사실 울티제 스승님은 겉보기완 다르게 엄청나게 강한 건가? 아니 확실히 강하다. 방금 악마를 보고 난, 다리가 땅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았어.

하지만 스승님 쪽이 악마 같을 정도로 악마를 손쉽게··· 온몸에 오러를 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스승님을 금방 뛰어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내가···바보 같아··· 내 동생 라피르가 죽을 뻔 했을 때도 아무것도 반응하지 못했어···.)”


심각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라스티를 보고 울티제가 걱정이 됐는지 밝고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 제자님? 뭔 생각을 그리 오리 하십니까요?”

“앗! 아니야 스승님.”

“크흠. 뭐,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니가 하고 있는 생각이 뭐든지 간에, 동생을 지키지 못해서 자책하고 있다면 ‘아직은’ 지키지 못하기에 내가 있었던 것이라 생각하면 편할 거다. 난 너희들 스승이잖냐? 스승이 제자도 못 지키면 체면 구기지 암. 암.”


라피르랑 라스티가 울티제를 향해 웃어 보였다.


“오늘 사냥 대회는 불청객 때문에 여기서 종료. 너희 둘 다 공동 우승이다. 아까 오다 보니, 라피르 사슴 하나 잡아 놨던걸?”


라피르가 함박웃음을 지어 보이며 말했다.

“앗! 봤어요? 스승님?, 헤헤.”


“그래, 봤지. 라스티랑 크기도 비슷하고 해서 둘 다 공동 우승으로 정했는데 불만 있는 사람?”


모두가 대답이 없자


“둘 다 대답이 없으니 즉석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지금부터 자신이 잡은 사냥감을 가지고 동굴 앞으로 먼저 오는 사람이 승자다. 이상.”


“에엑! 스승님 그런 게 어딨...”


라피르와 울티제는 빠르게 달려가고 있었다.


“질 수 없지.”

라고 생각한 라스티는 당연하게 패배했다.


울티제는 짓궂게 라스티를 보며 말했다.

“음음, 패자는 설거지와 양동이 2개에 물 가득 채워 오는 거 알고 있지?”

“에휴.. 네네.”


작가의말

악마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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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8: 라스티와 울티제의 약속 20.05.11 18 0 11쪽
8 07: 소드 오러? 20.05.11 19 0 14쪽
7 06: 수련의 시작 20.05.10 18 0 8쪽
6 05: 두 얼굴의 사나이 '케잔' 20.05.10 21 0 11쪽
5 04: 울티제의 정체? 20.05.10 25 0 12쪽
4 03: 라스티의 과거, 그리고 울티제라는 남자. 20.05.09 29 0 10쪽
3 02: 갈등 20.05.09 30 0 13쪽
2 01: 시작된 거짓말. +2 20.05.09 4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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