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겨울비 님의 서재입니다.

공작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玄天
작품등록일 :
2011.02.18 23:24
최근연재일 :
2011.02.18 23:24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141,253
추천수 :
464
글자수 :
295,994

작성
10.07.21 22:29
조회
1,774
추천
7
글자
12쪽

공작 4화-눈꽃 위의 냉기(1)

DUMMY

4화-눈꽃 위의 냉기

"최선임 부관 백부장 에딜, 델라크 백작께 지휘권을 인수인계합니다. 지금 이 시간 이후 에스다 백작군을 위시한 에센 평원의 모든 군사지휘권은 델라크 백작께 있습니다."

"나 델라크 백작 아데이움 라탄 델라크는 에센 평원 지휘관의 직을 인수한다."

백부장 에딜은 델라크에게 인사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병사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에드워드는 그 광경을 보며 쓴 약초라도 씹은 표정을 지었다.

"저게 다 보여주기 위한 선전용이지. 꼭 저렇게 호화찬란하게 해야 하는지, 원."

"전장에서의 사기는 중요한 것이니깐요. 그게 사기(詐欺)가 되었든, 사기(士氣)가 되었든."

"그렇긴 하지만…여전히 씁쓸한 광경이구만…쯥. 돌아가자구."

"그럴까요."

저스틴과 에드워드는 몸을 돌려 아론이 머물고 있는 막사로 갔다. 지난 전투에서 허벅지를 다친 아론은 막사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고 있었기에 자연히 다른 이들은 다 거기로 모였다. 아마 지금쯤 둘을 뺀 나머지가 다 모여 있을 것이다.

"아, 어서 오세요."

저스틴과 에드워드가 막사에 들어가자 리체가 제일 먼저 반겨주었다. 막사 안에는 리체를 비롯한 아벨, 태희, 데니가 아론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있었다. 아론은 아직 안정을 취하는 시기였다.

"한 이삼일만 지나면 움직일 수 있을 거예요, 아론."

리체가 아론의 허벅지에 붕대를 감아주며 말했다. 아론은 고맙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느긋하게 눈을 감고 있던 태희가 리체에게 물었다. 그도 저번 전투에서 여기저기 베인 상처가 많아 붕대를 감고 있었다. 리체는 태희의 팔에 감긴 붕대를 찰싹 소리 나게 쳤다.

"던은 가만히만 있으면 하루만 있어도 나아요! 그렇게 이곳저곳 끼웃거리고 돌아다니니깐 계속 상처가 벌어지는 거라고요!"

"하으으윽…"

사실 태희는 상처가 나았어도 벌써 나았어야 했다. 이상하게 검상 같은 외상은 하루면 치유되는 괴상망측한 체질에, 리체가 간단히 상처를 봐 주었기에(부상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치유마법까지는 못 받았다.)나아도 금방 나을 상처였던 것이다. 그런데 치료를 받고 난 태희가 리체를 돕는답시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사고를 쳤기 때문에 상처가 더 벌어져 아직도 치료되지 않은 것이다.

"리체, 그렇게 때리면 더 낫지 않을 것 같은데?"

치료받는 동안 리체와 친해져 언니동생하는 사이로 발전해버린 데니가 리체에게 말했다. 물론 그녀의 눈빛은 '맞아도 싸다'라는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 그렇게 말을 한 것이다. 그녀의 말에 리체는 "저런 사람 맞아도 싸요."란 말로 태희를 의욕상실에 빠트려버렸다.

"그런데, 오늘은 또 뭔 일로 모이자구 했수?"

전투가 끝난 지 사흘이란 시간이 흘렀고, 그 동안 그들은 이렇게 아론의 막사에서 자주 모여 친목을 다졌다. 전우애랄까, 같이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에게서만 형성되는 그런 묘한 기운이 그들의 유대감을 만들어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이자고 해서 모인 적은 처음이었다.

"음, 오늘 모이자고 한 건… 다름 아니라 에드워드 씨와 저스틴 씨, 그리고 데니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라네."

아벨이 지목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이유를 아는지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제 와 말하는 것이네만 우리들은 용병단을 이루고 있다네. 화이트 드래곤이라는 이름의 용병단이지. 비록 용병단에 속해 있는 용병이라곤 우리가 다이지만 말일세."

화이트 드래곤 용병단의 용병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드워드는 아벨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슬슬 눈치가 왔다.

"그러니깐, 우리에게 당신네들의 용병단에 가입하라고 하는 거네요?"

의외로 말은 데니에게서 나왔다. 말은 조금 거칠지만 내용의 요지는 모두 담고 있었다. 무겁게 끄덕이는 아벨의 얼굴에는 초조함 같은 무거움이 낮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렇네. 물론 강요하는 것은 아닐세. 자네들이 또 다른 용병단에 속해있을 수도 있고, 용병단에 들어오고 싶은 것도 아닐 테니깐. 선택은 자유일세."

"난 들어갈래요. 혼자 다니는 건 조금 쓸쓸하거든요. 또 누가 나 같은 미녀를 노릴지도 모르고."

데니의 일견 합당하게 들리는 말에 태희가 벙찐 표정을 지었다. 데니는 그의 표정을 가볍게 무시했다.

"나도 들어갈란다. 확실히 혼자 다니기엔 심심하지. 그리고 여기 용병단 사람들은 믿을 만 한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에드워드의 말에 화이트 드래곤 용병단 사람들의 얼굴이 더 환해졌다. 요 며칠 친해졌다고는 하지만, 용병단에 들어가는 것이 그렇게 쉽게 결정할 만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씨, 당신은 검은사자 용병단에 속해있지 않나요?"

저스틴의 말에 에드워드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버렸다. 막사 안에는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묘하게 찍어 누르는 중압감의 침묵. 그 누구도 바라지 않는 휴지의 막을 찢은 것은 에드워드 그 자신이었다.

"그랬지. 하지만 이제 그 용병단은 없어. 나만 남기고 모두 죽어 버렸거든."

보통 이럴 때는 '미안합니다.'라는 말이라도 하는 것이 인지상정 일러만 저스틴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미안하다고 해서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면 수백 번이라도 하겠지만, 이미 가 버린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 법이었다.

"하하, 분위기가 뭐 이래? 어차피 갈 놈들은 가는 거야. 그보다도 오늘 난 새로운 용병단에 들어왔다고. 축하해야 마땅한 일 아냐? 하하하."

에드워드는 축하주라도 찾아본다고 막사 밖으로 나가버렸다. 모두는 막사를 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묘하게도 슬프지 않은 뒷모습이었다. 모든 슬픔을 짊어지고도 밝게 웃을 수 있는 뒷모습.

"그도… 많이 슬퍼했던 것 같군요."

저스틴의 말에 답한 사람은 없었다. 그냥 그렇게 침묵. 누군가 깨주길 바라는, 그런 종류의 녹지 않는 침묵.

"요 며칠간 느낀 건데 말야."

분위기가 무거워졌을 때, 주제를 돌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분위기 쇄신법이었다. 그리고 지금 태희는 그것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 주제를 잘못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이 이 방법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저스틴 너는 가끔 보통 사람 같지 않단 말야. 뭔가… 다른 사람을 보는 기분이랄까, 아니, 사람이 아닌… 초월자를 바라보는 느낌이랄까… 그래."

저스틴은 태희의 말에 희미하게 웃었다. 나이도 비슷한 것 같으니깐 말을 아예 놔 버린다고 제멋대로 하던 태희. 왠지 이 사람들이라면 재미있을 것도 같았다. 며칠간 그들과 같이 지내며, 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줄어들었다. 물론 지금도 자신의 길에 그들을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지만.

"그러니깐, 너에 대해 좀 더 알자구. 재미있게, 같이 지내면서. 어때?"

이정도면 멋지게 분위기를 바꿨다고 할 만 할 것이다. 데니가 "프로포즈하냐…"라고 작게 중얼거리긴 했지만 분위기가 좋아진 건 사실이었다.

저스틴은 태희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흔들리지 않는 눈동자. 감았는지 떴는지 모르게 대충 뜨고 있는 태희였지만, 그 안에 감춰진 눈동자는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동자 역시 흔들리지 않았다.

왠지 이 사람들을, 믿어 보고 싶어졌다.

"잘 부탁드립니다."

"좋아!"

모두의 얼굴이 밝아졌지만 제일 좋아한 것은 어느 새 들어왔는지 막사 문에 서 있던 에드워드였다. 사람들이 그가 들어왔다는 것에 기겁하든 말든, 그는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그들 가운데 술병을 소리 나게 내려놓았다.

"…어디서 이렇게 쉽게 구해오는 거죠?"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저스틴은 이토록 쉽게 술을 구해오는 에드워드에게 질렸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에드워드는 여전히 자기 페이스였다.

"오늘은 신나게 놀자구! 즐거운 날이니깐."

"으흠, 술이라. 거 좋지, 뭐."

"던은 환자니깐 마시면 안 돼요!"

"어째서!"

"흥, 그러게 누가 다치라고 했나요."

태희와 리체의 공방을 끊은 것은 아벨이었다. 그는 박수를 두어 번 쳐서 둘러앉은 이들의 이목을 끈 다음 '사회'를 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무엇의 사회냐면…

"지금부터 화이트 드래곤 용병단 제2기의 대면식이 있겠다! 자, 먼저 구 용병들의 소개부터 하자구."

"거 좀 세련된 말 좀 쓰면 안 되나요? 으음 대면식이 뭐야 대면식이…"

"확실히 저 단어들은 좀 노인네 티가 나지…"

"흠, 흠. 시끄럽고, 그럼 던부터 해 봐."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해요 그냥. 내 이름은 태희 피카치야 전. 발음하기 힘들께 분명하니깐 그냥 던이라고 부르도록. 나이는 23세. 나이에 맞게 불러라."

"여기서 너보다 어린 사람은 리체밖에 없어. 다음!"

아벨의 핀잔에 태희는 구시렁거리며 들어가 앉았다. 다음으로 일어선 건 태희의 옆에 있던 에드워드였다.

"에드워드 겔라. 한 때는 검은 사자의 검이라고 불렸던 용병이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술. 그중에서도 포도주를 특히 좋아하고, 음…나이는 36이다. 씨 자 빼고 나이에 맞춰 불러."

에드워드의 소개에 일동은 박수를 쳤다. 태희의 절규가 들려왔지만 싸그리 안면 몰수하고, 다음 차례는 아벨이었다.

"아벨 아브라인. 여기 있는 우리 용병단의 단장 리체의 삼촌이지. 나이 따지지 말고 편하게 부르게나."

그 이후로도 소개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의외로 아론의 나이가 많지 않았던 점(그는 20대 후반이었다.)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많은 놀랄 점들이 속출했다. 가령…

"데니, 나이가 200살이라구? 할머니잖아 그럼!"

"난 엘프라고! 인간과는 당연히 수명의 차이가 난단 말이야!"

"던, 엘프는 보통 800살까지는 산다고요. 데니의 나이는 인간으로 따진다면 20대 정도에 불과해요."

"거기에 난 깊은빛의 엘프야! 인간을 기준으로 보지 말라고!"

"깊은빛의 엘프요?"

엘프와 드워프 같은 유사인종들은 세상에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다. 사실상 엘프가 이런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랄만한 일인 것이었다.

"깊은빛의 엘프라면…확실히 수명에 구애받지 않지요."

"너, 너 깊은빛의 엘프가 뭔지 알아?"

데니는 저스틴이 깊은빛의 엘프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 저도 모르게 손가락질까지 해가며 말했다. 그녀의 반응에 저스틴의 은청색 눈동자는 장난끼로 반짝였다.

"일반 엘프들은 800년에서 길게는 1000년 정도의 수명을 누리지만, 깊은빛의 엘프는 깊은 상처를 입거나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는 한 죽지 않지요. 하지만…"

데니는 왠지 모르게 불안해했다. 설마하니 깊은빛의 엘프에 대해 아는 자가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저스틴은 그녀가 가장 두려워하는 말을 날렸다.

"깊은빛의 엘프는 모두 알프하임…엘프들만의 차원에 살고, 일반 엘프와는 다른 몸매를 지녔다고 아는데요? 약간 통통하고, 작고 페어리같은 날개가 달렸고…"

울듯 말듯. 데니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저스틴은 그녀의 표정을 보고 '이쯤에서 그만둘까?'하는 생각에 살짝 눈웃음을 짓고 말았으나 태희는 이쯤에서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그래? 그런 작.고.포.동.포.동.하.게.귀.여.운 깊은빛의 엘프가 왜 지금 이 모습이야?"

"시…시끄러워!"

"자자, 술이나 마시자구."

"난 이 비밀에 대해 알아야겠는걸?"

"시끄러워!!!"

"위하여!"

점차 왁자지껄해지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저스틴 역시 잔을 들며 작게 중얼거렸다. …막장… 그의 말은 무슨 일인가 하고 막사를 들여다본(그리고 얼굴이 하얗게 질려 돌아간)다른 이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그리고,

밤은 깊어갔다.

--------------------------------------

드디어 4화의 시작입니다.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뭔가 이상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댓글을 부탁합니다.(...죄송해요오..사실 댓글에 목말랐어요..훌쩍)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공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2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5) +1 10.07.14 1,392 5 8쪽
41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4) +6 10.07.07 1,424 6 12쪽
40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3) +3 10.06.30 1,431 4 10쪽
39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2) +4 10.06.23 1,472 5 11쪽
38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1) +2 10.06.21 1,489 4 13쪽
37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0) +3 10.06.17 1,494 5 11쪽
36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9) +4 10.06.14 1,538 5 10쪽
35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8) +2 10.06.10 1,514 4 7쪽
34 공작 3화- 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7) +2 10.06.07 1,576 5 10쪽
33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6) +1 10.06.03 1,638 4 10쪽
32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5) +2 10.05.31 1,695 5 9쪽
31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4) +2 10.05.27 1,701 6 9쪽
30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3) +3 10.05.24 1,767 6 10쪽
29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2) 10.05.20 1,791 5 9쪽
28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 10.05.18 1,906 5 9쪽
27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7) +2 10.05.18 2,505 8 9쪽
26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6) +1 10.05.18 2,448 7 10쪽
25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5) +2 10.05.14 2,637 7 9쪽
24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4) +2 10.05.10 2,875 7 10쪽
23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3) +2 10.05.06 3,260 7 9쪽
22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2) +6 10.05.03 3,668 7 12쪽
21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1) +6 10.05.03 5,039 10 12쪽
20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9) +3 10.04.29 1,981 5 6쪽
19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8) +2 10.04.29 1,736 9 7쪽
18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7) +1 10.04.29 1,794 7 7쪽
17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6) +5 10.04.26 1,905 6 9쪽
16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5) +4 10.04.22 1,973 6 10쪽
15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4) +4 10.04.19 2,038 8 8쪽
14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3) +4 10.04.15 2,140 7 8쪽
13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2) +7 10.04.12 2,173 8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