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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天
작품등록일 :
2011.02.18 23:24
최근연재일 :
2011.02.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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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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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1)

DUMMY

그의 소개에 모두들 고개를 조금씩 끄덕였다. 특히 태희라는 용병은 '이거 재밌겠는 걸?'이라는 표정으로 저스틴을 바라보아 은근히 식은땀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린카스터 씨는 어디로 가시나요?"

태희의 부담스런 눈빛 공격에서 구해준 것에 조금의 감사함을 느끼며, 저스틴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생기 있는 갈색 눈동자가 반짝이고 있었다. 문득 저스틴은 여동생이 있었다면 이런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됐건 대답은 해야 하니깐...

"전쟁터로 나가볼까 합니다. 풀어야 할 숙제가 있거든요."

리체는 숙제라는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어떤 숙제이기에 전쟁터에서 풀어야 하는 지 이해가 안 가서였다.

"그런데 자네, 아까 보니 이곳 마스터와 크로아 공작가에 대해 이야기하던데..."

아벨이 돌린 화두 때문에 모두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그만큼 크로아 공작가는 민감한 사항이었다.

"자네 혹시 크로아 공작가랑 무슨 연관이라도 있나?"

저스틴은 가볍게 눈을 감았다. 다시 그가 눈을 떴을 때 그의 은청빛 눈동자에는 장난기가 감돌았다.

'하하,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크로아 가문과 연관이 있겠습니까. 다만 이번 내전의 중요한 사항이라 조금 알아보았을 뿐입니다."

아벨의 눈에 가벼운 실망의 빛이 스쳤다. 하지만 별로 기대는 하지 않았던 듯, 가벼이 넘어가는 것 같았다.

아벨의 질문이 끝났던지 분위기는 잠시 서먹해졌다. 서로 처음 보는 사이인지라 어색하기도 했을 것이다. 저스틴은 그만 일어날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아마 아론이 감고 있던 눈을 번쩍 뜨며 질문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이 일행들에게 그만 작별을 고했을 것이다.

"자네는 어느 진영 쪽으로 갈 것이지? 잿빛 늑대? 아니면 천사?"

모두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저스틴에게 모였다.

이번에는 시선이 저번과 같이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원래 용병들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진영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이 권리는 한 국가의 수장이라도 어찌할 수 없는, 용병들에게 주어진 권리였다.

하지만 이번 내전은 성격이 조금 달랐다. 개전 초기 용병왕이라고 불리는 제이시스 왕실을 지지했다. 용병왕이란 어떤 직책이 아닌 사람들이 부르는 존칭이었지만, 더불어 모든 용병들의 우상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 용병왕의 지지는 모든 용병들을 잿빛늑대의 진영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모든 용병들이 잿빛늑대 쪽으로 모이자 델로아의 천사 진영에서는 용병들에게 높은 급료를 제시했다. 그 액수가 보통의 용병들이 받는 급료의 몇 배였기에, 천사 쪽으로 달라붙는 용병들이 많아졌다. 결국 각 진영에 참여한 용병들의 수는 비슷해졌다.

용병들의 선택은 크게 둘로 갈라졌다. 용병으로서의 명예를 지키느냐, 실리를 추구하느냐. 잿빛늑대 진영의 일부 과격한 용병들은 천사 진영으로 가는 용병들을 돈에 명예를 팔아버리는 배알도 없는 놈들이라고 비난했고, 천사 진영의 용병들은 명예가 밥먹여 주냐는 식으로 응수했다. 용병들 간에 대립이 격화되었고 결국 카딤 사건이 벌어짐으로서 그 갈등이 폭발하였다.

카딤은 얼어붙은 강 상류의 마을로 강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마을이었다. 아울러 내전 세력의 영향력이 맞물리는 경계였기에 여러 용병들이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였다. 평소에도 두 진영으로 가려는 용병들이 모여 있어 소소한 분쟁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날은 유난히 조용했다. 계속되는 분쟁 때문에 지친 용병들이 서로 어느 정도 합의를 봤기 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어느 젊은 용병이었다. 평소에도 과격한 언사로 주변의 눈총을 받던 그 젊은이는 잿빛늑대 진영에 참전하기 위해 강을 건너는 중이었다. 마침 날이 어둑해져서 그의 용병단은 카딤에 하루 머물기로 했고, 카딤의 용병길드로 찾아갔다. 용병길드에는 숙박시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용병길드는 이미 초만원이었다. 그의 용병단은 여관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여관에서 내준 저녁 식사에는 반주로 맥주가 껴 있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는 것이 또 문제라면 문제였다. 젊은이는 맛있어서 마신다는 것이 한잔 두잔 늘었고, 결국 만취해 버렸다.

그 상태로 엎어져 자면 될 것을, 되지도 않던 술주정을 고래고래 떠들고 다녔고 그 소리가 하필이면 천사 진영으로 가는 용병들에 관한 소리였다.

결국 거기 있던 천사 진영의 용병들과 시비가 붙었고, 그 시비는 카딤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다. 서로가 서로의 검을 피로 씻어내는 참사는 용병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마을의 선량한 시민들에게로 펴져나갔다. 퍼져나가는 비명과 비명, 흩뿌려지는 피와 피. 무기력한 자들이 그 몸을 누인 마을은 불타올랐다. 사흘 밤낮동안 펼쳐진 아수라장 이후, 살아남은 자들은 마을을 떠나갔고 카딤은 불타버리고 핏자국으로 얼룩진 폐허만 남았다.

전쟁이 만들어낸 광기가 휩쓴 카딤 사건에 모든 사람들은 경악했다. 차라리 전쟁 중에 어느 한쪽의 군세에 의해 파괴당한 거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 소식을 접했을 경우 사람들은 그저 그 군세의 잔혹함에 한 번 진저리를 치고 고개를 몇 번 가로저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그저 가벼운 술주정이, 인구 8000의 마을을 불태워버린 것이다.

이 일 이후 용병왕 제이시스는 그 동안 관습처럼 존재해왔던 용병의 진영 선택권을 성문화하길 길드에 건의했고, 용병 길드는 건의를 받아들였다. 각 국의 정부로 용병 길드의 새로운 포고가 전달되었고, 각 국은 그 포고를 준수한다고 선언했다.

그렇다고 전쟁이 진행되는 몇 년 동안 쌓여온 감정이 포고 하나로 풀릴 리는 없었다. 아직도 종종 용병들 간에 진영문제로 싸움이 벌어졌고,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론은 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재촉했다. 저스틴은 천천히 입을 때었다.

"잿빛 늑대 진영으로 가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델로아 공작 쪽보단 나을 것 같아서요."

이들 일행은 잿빛 늑대 진영 쪽인 것 같았다. 적어도 표정이 더 굳진 않았기 때문이다.

"같이 갈까?"

태희가 눈을 빛내며 제의했다. 초면부터 대뜸 반말하는 그의 행동은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만도 했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그의 눈은 불쾌감을 압도해버릴 만큼 강렬했다. 거기에 그의 이국적인 외모는 꼬장꼬장한 사람이라도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넘겨버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저스틴 역시 불쾌감을 느끼진 못했다. 그저 약간의 당혹감.

당황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던지 테이블에는 약간의 침묵이 내렸다. 아마 초면에 반말하는 것은 아직도 보편적인 상식의 이름 아래에서 용인되는 행동이 아닌 것 같았다.

"응? 뭐야, 이 반응은. 같이 갈 꺼야, 안갈꺼야?"

태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주변의 인물들을 둘러보았다. 그의 뻔뻔스러움에 다들 질렸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의 의견에 이상함은 없었다. 아니, 말하자면 뭐랄까…

참신했다.

의견의 참신함에 대해 가장 먼저 깨달은 사람은 리체였다. 그녀는 정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스틴에게 같은 제의를 했다. 물론 부연 설명을 붙여서. 세상에 통용되는 예의라는 상식의 범주 안에서.

"정말 그러네요. 저스틴씨, 저희도 지금 잿빛 늑대 진영으로 가는 중인데 같이 가실래요?"

그녀의 깔끔한 정리에 모두는 그제야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태희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주어와 목적어를 깔끔하게 생략해버린 그의 말보다는 리체의 말이 훨씬 이해되기에 쉬웠을 것이다. 물론, 상식적이고 예의바르다는 점에서도 훌륭한 점수를 차지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정리에 감탄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그녀의 일행들뿐이고, 저스틴은 조금 달랐다. 그는 리체 일행의 제의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

저들을 믿을 수 있을까?

순진해 보이는 소녀, 활달해 보이는 이국 청년과 노련해 보이는 궁사, 그리고 단단해 보이는 노무사.

이 대륙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파티일 것이다. 성직자가 끼어 있다는 점은 조금 독특하긴 하지만. 하지만 평범하다는 것은 그만큼 대중적이라는 얘기도 된다. 다시 말해서, 무수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포괄적인 '평범'한 파티라는 것이다. 저스틴은 이런 '평범'한 파티를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에 조금 거부감이 일었다.

사람을 아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사람과 같이 산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과 다른 사람 간에 '관계'라는 다리가 놓인다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지금 그가 가고자 하는 길은 무수히 많은 목숨이 깔려 있는 피로 얼룩진 길이다. 그리고, 지금 그 길은 더욱더 많은 피를 원해 목마름을 부르짖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면, 그 길에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을 끌어들일까 불안했던 것이다.

잠시마나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를 얻는다는 것과, 저들을, 자신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하던 저스틴은 마침내 결론을 내렸다. 함께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만약 또 만나야 한다면,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되겠지.

"음...죄송하지만, 저는 홀로 갈까 합니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표정을 본 저스틴은 약간 당혹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카인의 레어에서는 딱히 예의를 지킬 필요가 없었다. 레어의 주인인 카인부터가 '예의가 다 뭐냐!'라는 주장을 당당하게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인의 주장대로라면 '예의란 서로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기 위한 자제력'이었고, 그 의외에 격식은 모두 허례허식에 불과했다. 아마 그가 드래곤이었기에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카인이 그렇게 말했을 때 저스틴은 "그럼 지금 밖에서 행하고 있는 예의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카인은 당연하다는 듯 저스틴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강렬한 충격에 땅이 일어서는 경험을 한 저스틴의 뒤통수 위로 떨어진 카인의 말은 이러했다.

"멍청한 녀석. 너도 지배계급이라 어쩔 수 없군. 허례허식이 포함되는 그 광범위한 보편적인 상식으로서의 '예의'? 그건 통치자의 기만일 뿐이야."

카인의 주장에 따라 저스틴은 7년이 넘어서는 기간 동안 인간들의 예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물론 기초적인, 예를 들어 옷을 입는다던가 하는 예의들은 지켰다.)덕분에 이제 와서는 자신의 말이 어색한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런가? 하긴, 초면부터 이런 부탁을 하는 것이 더 이상하겠지. 알겠네."

다행히 실수한 건 없는 것 같았다. 적어도 정상적인 반응이 나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저스틴은 다시 당황해버렸다. 아벨의 말 이후 생긴 어색한 공백을 메울 방법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서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저스틴이 쩔쩔매는 동안 아벨은 가만히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역시 이런 상황에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저스틴이 그들과 동행하기를 거절한 이상 사실상 대화는 끝났고, 그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생겨난 자연스런 공백은 서로의 사이를 채웠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어색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자, 자. 이렇게 구석에 죽치고 앉아서 뭐하자는 거야. 나가자고! 가서 술이라도 한 잔 하자!"

태희가 벌떡 일어나며 외쳤다. 테이블에 둘러앉아 있던 이들은 태희를 올려다봄으로 어이없음을 유감없이 표시했다. 태희는 일어선 채로 머쓱하게 굳고 말았다.

"저기, 던. 전 술 잘 못 마시는데요?"

"그리고, 지금은 그 얘기가 나올 때가 아닌 것 같네만…"

리체와 아벨의 말에 태희는 가련한 눈빛으로 아론을 바라보았다. 마치 구원을 원하는 듯 한 표정. 아론은 가볍게 고개를 돌려버림으로 태희의 몸을 의자 깊숙이 처박아버렸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전 이만 일어설까 합니다. 먼 곳에서부터 걸어왔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거든요."

그의 정중한 말에 리체 일행은 푹 쉬라는 말로 그를 배웅했다. 저스틴은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로냐에게 키를 받아 방으로 올라갔다. 방은 예전 그가 이곳에 왔을 때 머물렀던 그 방이었다. 그는 침대에 몸을 누이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잠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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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말씀이지만, 이제 수요일 한편씩 올릴께요..제가 수험생인지라 이렇게 올리는 것도 상당히 힘들어서...대신 수능이 끝난 다음에는 많이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수능이 끝난 다음에는 출판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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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2) 10.05.20 1,791 5 9쪽
28 공작 3화-인간일 수 밖에 없는것들(1) 10.05.18 1,905 5 9쪽
27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7) +2 10.05.18 2,503 8 9쪽
26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6) +1 10.05.18 2,447 7 10쪽
25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5) +2 10.05.14 2,635 7 9쪽
24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4) +2 10.05.10 2,873 7 10쪽
23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3) +2 10.05.06 3,259 7 9쪽
22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2) +6 10.05.03 3,668 7 12쪽
21 공작 1화-꿈도 때론 잔혹하다 reload(1) +6 10.05.03 5,037 10 12쪽
20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9) +3 10.04.29 1,980 5 6쪽
19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8) +2 10.04.29 1,736 9 7쪽
18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7) +1 10.04.29 1,792 7 7쪽
17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6) +5 10.04.26 1,905 6 9쪽
16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5) +4 10.04.22 1,973 6 10쪽
15 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4) +4 10.04.19 2,037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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