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玄天
작품등록일 :
2011.02.18 23:24
최근연재일 :
2011.02.18 23:24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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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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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글자수 :
295,994

작성
10.04.0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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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2화-아이도 크면 어른이 된다(11)

DUMMY

키야는 검을 꺼내 사과를 천천히 깎았다. 그녀의 검은 과일을 깎기에는 너무 두터웠으나 그녀는 잘만 깎았다. 사과를 다 깎고 나서 또 한 입 깨물고는 그녀는 저스틴에게 말했다.

"용병이 얼마나 능숙한 가는 용병 등급에 따라 나뉘는 게 아니야. 얼마나 긴장을 잘 조절하는가에 달렸지. 긴장을 하지 않는 놈은 금방 죽지만, 또 너무 긴장하는 놈들도 금방 죽어. 긴장을 심하게 하면 막상 싸울 때 다리가 움직이지 않거든. 몸이 굳어 버리는 거야."

그녀는 다 먹어서 심만 남아 버린 사과를 멀리 던졌다. 사과는 수풀 너머로 사라졌다.

"그러니까 긴장을 적절히 조절해야지. 딱 싸우기에 좋을 정도만으로. 거기에서 용병의 차이가 갈리는 거야. 누가 더 긴장을 잘 조절하는가에서. 테이를 봐."

테이는 여전히 우렁차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행동은 평상시처럼 자연스러웠다.

"자연스럽지? 저 소란 속에서도 자신을 통제하고 있다는 거야. 정확히 말하면 긴장을 조절하는 것이 맞겠지만. 다른 용병들은 어딘가 초조해 보이지 않아?"

확실히 저스틴은 다른 용병들이 마구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키야는 짐수레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

"저게 용병의 능력차라는 거야. 저기에서 바로 실력이 갈리지."

저스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때 정찰조가 돌아와 앞에 큰 공터가 있다고 했다. 이반은 그곳에서 점심을 먹을 것을 명령했다.

공터에 도착한 그들은 솥을 내걸고 요리를 시작했다. 점심이 준비되는 동안 저스틴은 테이에게 물었다.

"테이, 앞으로 수도에 가려면 얼마나 남았어요?"

"한 사흘 걸어 왔으니깐 앞으로 일주 반은 더 가야 할 거다."

테이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는 자신의 할버드를 무릎 위에 놓고 숫돌을 꺼내 슥슥 날을 세웠다. 저스틴은 그가 습관처럼 종종 무기를 손질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 했다. 그 때 키야가 다가와 저스틴에게 말했다.

"저스틴, 검을 몸에서 때어놓지 마."

"?"

테이가 부연 설명을 해 주었다.

"지형이 너무 않좋아. 이런 산 속에서 나타나는 공터, 거기에 산으로 둘러싸여 제대로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공터는 적들의 습격을 받기 딱 좋은 지형이야. 긴장을 늦추지 마라."

저스틴은 케이베인을 바라보았다. 케이베인이 등 뒤에 잘 메어 있는 것을 확인하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그제야 몰려오는 긴장에 그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저스틴."

테이가 저스틴을 불렀다. 하지만 저스틴은 긴장으로 몸이 굳어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테이를 바라보았다. 테이는 그의 어깨를 탁 치며 말했다.

"정신 차리고, 천천히 숨을 들이켜고, 내쉬어. 그리고 긴장을 풀어."

저스틴은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조금 심장이 안정되는 기분이었다. 테이는 저스틴의 어깨에서 손을 내리고는 그의 등을 두어 번 두드려주고 할버드를 집어 들었다. 그는 허공에 할버드를 휘두르며 몸을 풀었다.

"적당히 몸을 풀어 두는 것도 좋을 거야. 그리고 너무 긴장하지 마. 그러다 적이 튀어 나오기라도 한다면 곧바로 죽어버릴 테니깐."

저스틴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구석에 가서 케이베인을 꺼내들었다. 아직 무거웠지만 못 휘두를 정도는 아니었다. 막상 휘두르고 나면 한 손으로도 휘두를 수 있었다. 그는 검을 펼치려다가 문득 멈춰 섰다. 그리곤 무슨 생각인지 위에서 아래로 배는 동작만을 연습했다.

"상인 여러분과 용병 1조 여러분은 식사를 해 주시고, 2조 분들은 경계를 서 주시기 바랍니다."

점심이 다 되었는지 이반이 외쳤다. 그의 외침에 따라 상인들과 용병들 중 1조에 속하는 이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왔다. 저스틴은 2조였다.

한참 위에서 아래로 배는 연습을 하고 있는 저스틴에게 다른 용병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좋은 검이다. 하지만 자세, 안 좋다."

저스틴은 말을 건 자를 돌아보았다. 아리투라고 했었나? 그는 용병들 중 유일하게 저스틴과 인사를 나누지 않은 자였다.

그는 에스티카인이었다.

에스티카인들은 아르티네스 대륙 곳곳에 퍼져 있는 소수 부족이었다. 그들은 아르티네스 대륙의 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아르티아 인과는 달리,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어깨와 허벅지, 양 뺨에는 검은 비늘이 갑옷처럼 돋아나 있었다.

아리투는 저스틴을 향해 씩 웃었다. 그의 하얀 이가 검은 피부에 대조되어 유난히 반짝였다.

"자세가 좋지 않다뇨?"

아리투는 뭔가 말로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아르티네스 대륙 공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듯 입속에서만 웅얼거릴 뿐이었다. 그는 한참을 웅얼거리다가 주변에서 긴 나뭇가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그는 나뭇가지를 허공에 휘둘렀다. 깔끔하게 휘둘러진 나뭇가지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허공을 갈랐다. 아리투는 어떻냐는 듯 저스틴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저스틴은 아리투가 휘두른 모습을 잘 생각하며 케이베인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의 검에서는 여전히 소리가 났다. 아리투는 잘 해보라는 듯 싱글거렸다. 저스틴은 오기가 올라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휘둘렀다. 은연중에 그가 배운 검술이 묻어나온 그 배기는 소리가 없었다.

아리투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스틴도 맥없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역시 케이베인은 아직 그에겐 무거웠다. 저스틴은 근처에 있는 적당한 돌을 골라 그 위에 앉았다. 바람이 시원했다.

상인들과 용병들의 식사가 대충 끝난 모양이었다. 속속들이 보초를 서는 용병들이 점심을 먹은 자들과 교대를 하고 있었다. 저스틴과 아리투에게도 교대를 하러 용병들이 찾아왔다. 아리투가 돌멩이를 하나 집어 들어 수풀 속에 집어 던진 것도 그때였다.

빠악!

"크억!"

그가 던진 돌은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 수풀 속을 때렸다. 하지만 맞은 것은 수풀이 아닌 사람이었는 듯 사람의 비명이 흘러나왔다.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저스틴과 아리투와 교대하러 온 용병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주변 곳곳에서 용병들이 무기를 꺼내는 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상인들과 짐을 보호하기 위해 둥글게 모여들었다.

"젠장, 쳐라!"

적의 두목인 듯 한 자의 목소리가 나자 공터를 향해 사방에서 적들이 튀어나왔다. 공터 곳곳은 병장기들이 부딪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저스틴에게도 적들이 달려들었다. 산적들인 듯 별 볼일 없는 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무기도 다 녹이 슨 검이나 창 따위였지만 산적질을 한두 번 해 본 것이 아닌 듯 공격은 매서웠다. 저스틴에게 달려든 산적은 녹슨 검을 크게 위에서 아래로 내려쳤다. 저스틴은 적의 공격을 흘려버리며 그의 어깨를 노렸다. 적은 몸을 사정없이 비틀어 간신히 저스틴의 공격을 피했다.

그가 피한 자리에서 또 다른 적이 몸을 불쑥 나타내며 창으로 저스틴을 찔러 들어왔다. 저스틴은 미끄러지듯 몸을 뒤로 빼며 케이베인을 휘둘러 그 창을 저지했다. 그러자 옆에서 아까 그 산적의 검이 날아들었다.

트캉!

저스틴의 검이 허공에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날개를 수놓았다. 예전에는 흡사 나비처럼 뭉그러져 보이던 것이 더욱 날카로워져 날개처럼 보이게 된 것이다. 저스틴은 그 날개를 펼쳐 칼과 창을 동시에 떨쳐내었다.

잠시 간의 공백이 생겼다. 저스틴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창을 든 산적을 공격했다. 그의 검이 기묘한 나선을 그리며 적의 창을 타고 올라갔다. 적은 기겁해 몸을 뒤로 뺐으나 이미 저스틴의 검이 그의 어깨를 배고 지나간 뒤였다.

투확!

"아…"

그의 어깨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저스틴의 시야를 붉게 물들였다. 검끝에서부터 사람의 살가죽을 베고, 그 아래 근육들을 찢어버리는 느낌이 타고 내려와 그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저스틴은 처음 느끼는 그 감각에 몸이 굳어버렸다.

저스틴이 가만히 있자 검을 든 산적이 그의 목을 노리고 검을 휘둘렀다. 저스틴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적의 검이 목 근처까지 와 있었을 때였다. 그는 재빨리 땅을 굴렀고 목이 잘리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다만 검에 어깨를 베여버렸다. 그가 방금 적에게 주었던 상처를 다른 적에게서 똑같이 받은 것이다.

"죽어라!"

검을 든 산적은 재차 검을 휘둘렀다. 저스틴은 그 검을 피하기 위해 땅을 몇 번 굴렀다.

산적과 거리가 조금 벌려지자 그는 검을 다잡을 여유가 생겼다. 어쩌면 이번에 사람을 죽여야 할 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일에 마음을 흔들릴 여유가 없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죽는 거다!

저스틴은 오른발을 반 발짝 앞으로 내디뎠다. 그의 몸이 낮춰지는 가 싶더니 앞으로 쏘아졌다. 그의 검 케이베인에서는 공격을 위한 나선이 휘감겨 나왔다. 그의 돌진은 마치 화이트 드래곤 특유의 돌진이라는 순백의 창을 연상케 했다.

트카아앙!

푸욱

저스틴의 검은 산적의 검을 깨트리고 산적의 가슴에 깊은 나선형의 상처를 그리며 박혀 들어갔다. 푸아악! 산적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저스틴의 얼굴에 뿌려졌다. 저스틴은 저도 모르게 산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와 산적의 눈이 마주쳤다.

그 산적의 잿빛 눈은 저스틴을 원망하는 듯 보였고, 원망하지 않는 듯 보였다. 차츰 꺼져가는 불빛 아래 뜻이 점점 모호해졌다. 희뿌연 것이 어리는 것일까, 흐려지는 눈빛은 공허만을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저스틴은 사자의 눈에서 피를 뒤집어쓴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검던 머리는 피로 얼룩져 있었고 얼굴 역시 핏빛이었다. 다만 그 핏빛 얼룩 속에서 은청빛의 눈동자만 빛날 뿐이었다.

스르르

죽은 자의 시신이 미끄러졌다. 본래 사람이 죽으면 근육이 경직되어 어지간한 힘으로는 검이 빠지지 않지만 저스틴의 검술에 죽은 산적은 원뿔형으로 가슴이 패여 있었기 때문에 검을 바짝 조일 근육 따위는 없었다.

쿵!

시신이 바닥에 떨어졌다. 주변은 한창 싸우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그 소리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저스틴의 귀에는 세상 그 어떤 소리보다도 크게 들렸다.

쉬익

저스틴이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아까 저스틴에게 어깨를 배였던 산적이 그에게 창을 날렸다. 창이 쇄도해 들어와도 저스틴은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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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7

  • 작성자
    Lv.20 잔월루
    작성일
    10.04.09 00:59
    No. 1

    정주행완료. 선작추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커티스오웬
    작성일
    10.04.09 01:43
    No. 2

    정주행 완료2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네이아
    작성일
    10.04.09 10:43
    No. 3

    정주행 완료3..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반묘랑
    작성일
    10.04.09 14:36
    No. 4

    정주행 완료4, 선작추가
    잘 읽고 갑니다~ 다음편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端木草野
    작성일
    10.04.09 21:22
    No. 5

    전체적으로 한 편당 맞춤법이 틀린 곳이 많네요.
    베이다와 배이다를 구분 못 하시는 듯하고요.
    글 올려주시기 전에 맞춤법 검사를 한 번만이라도 해주세요
    못 읽겠어요. 몰입도가 확 떨어져 버려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꿈꾸기
    작성일
    10.04.10 00:25
    No. 6

    端木草野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타가 정말 많았더군요..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모두 수정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오타가 많이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선을 다해 줄여나가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화일박스
    작성일
    10.04.27 08:15
    No. 7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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