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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30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6.02 21:47
조회
125
추천
7
글자
10쪽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DUMMY



신들이 사는 아파트.

성당 주공아파트. 오늘도 여전히 놈팽이 같이 늘어져 있는 저주신.


"하아... 신계도 지겹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네..."


-투닥!-


갑자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나타난 건 샤랄라 하게 꾸민 축복신이 들어온다.

"주신~! 뭐하고 있어?! 이렇게 날이 좋은데!! 계속 방구석에 박혀 있을 거야?!"

"야! 근데 너, 어떻게 들어왔냐?!"

"그야 당연히 신력으로, 문 따고 들어왔지 후훗!"


[축복신도, 절대신처럼 인간화가 빨리 된 듯하다... 아니면... 설마? 원래 성격?!]


"어디! 혼자 사는 저주신 집에 문을 따고 말이야!"

"아! 미안! 그건 그렇고! 밖에 나가자! 네가 나보다는 인간 세계에 먼저 왔으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잘 알 거 아니야? 안내 좀 해줘!"


[사실... 저주신은 인간계에 오고, 그다지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다. 방구석! 저주신!]

"아... 안내? 음... 어디... 보자..."


그가 머뭇 거리자. 축복신이 씩 하고 웃으며, 그를 도발하기 시작한다.

"보아하니, 저주신은 인간계에 오고 별로 나가질 않았나 봐? 설마 외출이라고는 아파트에서 마트까지가 다인 거 아니야?"


-뜨끔!-


정곡을 찔린 저주신. 얼굴이 붉어지며. 입을 떼려는 순간!

"하루 누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고, 열린 현관문 밖에는 현우가 서 있는데... 오!!!

"야! 꼬맹이! 누나는 무슨 누나! 이 아줌마 나이가 읍읍!!"


다급하게 저주신의 입을 틀어막는 축복신.

"아하하. 현우, 어디 가니?"

"그냥 밖에 가고 싶어서 내려왔는데... 문이 열려 있어서요~!"


그런데!! 지금 신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다! 현우! 키가 컸다!


"어머! 어머! 현우야! 언제 키가 이렇게 큰 거야?"

"아! 저 얼마 전에 무릎이 찢어질 듯이 아프더니, 갑자기 15cm 나 커버렸어요. 하하."


몸도 마음도 성장한 듯한 현우. 그런 그를 보고 있으니 괜스레 울컥하는 축복신.

"아... 이게 바로 인간의 마음이란 것인가?! 감동이야~!"

"에잇! 퉤퉤퉤! 언제까지 입에 손을 대고 있을 거야! 저리 꺼져!"


더 화내려고 하다 저주신이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현우에게 말한다.

"꼬맹이~! 말 나온 김에 같이 밖에 가자!"


-척!-


손가락을 들어 축복신을 가리키는 저주신.

"저 축복.. 아니, 정하루는 돈이 많다!!! 가자!"


[오늘 축복신, 돈으로 파티구나!!!]


두 신은 현우의 안내를 받으며, 밖으로 향한다.


...


한편.


절대신의 집.

그의 집에 손님이 와 있다. 물론 만희와 한우.

우총전에서 듣고 보았던 것을 보고 하기 위해, 신 앞에 엎드려 있는데...


"절대신님께 보고드립니다. 원숭이 집 터에 대한 단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한우가 한숨을 쉬며 말하려고 하자. 턱을 괴고 밖을 보던 절대신이 먼저 말한다.

"하지만 적이 나타나 단서를 가로챘고,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냐? 이 말이지?"

"어.. 어떻게? 그것을!!!"

"아니 뭐 됐고, 우총전은 뭐라고 하든?"


신의 질문에 한우는 사효자굴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히 보고한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 그 단서를 따라 대구에 있는 신성한 산을 뒤져볼 것입니다."

"하~아..."


절대신이 머리를 부여잡으며 고개를 푹하고 숙인다.

만희가 조심스럽게 신에게.

"신 님! 혹시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번뜩!!!-

-깜짝!!!-


갑자기 고개를 드는 절대신은 한우에게 말한다.

"우총전이 말한 단서의 장소는 딱 한군데 밖에 없어!"

"네?! 신 님은 알고 계신 거예요?!!!"

"알다마다... 아 골치 아프게 됐어... 으..."


알 수 없는 말만 계속하는 절대신은 잠시 뜸을 들이다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무래도 원숭이 마을 터는 팔공산! 갓바위! 다! 정식 명칭은 관봉 석조여래좌상.!"

"오! 드디어!!!"


신난 만희와 한우와는 달리. 여전히 좋아하지 않는 절대신.

"일단 너희들은 팔공산으로 출발해서 단서를 찾아보거라~! 무언가 발견하면 오른손에 있는 표식으로 연락하고!"

"네! 절대신님!!!"


절대신의 명을 받은 만희와 한우가 집에서 나가고, 절대신은 햇살이 쏟아지는 베란다에 창문을 열고 서서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번 일... 설마... 부처와 관련된 건가?... 하... 그 친구, 엄~청나게 무서운 친군데..."

"부처가 자비롭니, 어쩌니 하는 건 전부 인간들이 만들어낸 망상이지... 부처, 그 친구는 자비롭지 않아! 아주 화끈하고, 나쁜 놈들에게는 자비가 하나도 없는 친구지... 근데 그 친구 인간계로 넘어와서 화내면 무서운데... 에이 모르겠다..."


혼자 중얼거리던 신은 햇빛을 보며, 눈을 지그시 감는다.


...


현우와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는 두 명의 신.

앞에 걸어가는 현우의 등은 싸늘하고, 따뜻하다.

"왜 계속 등이 시원했다, 따뜻했다 하는 거지?"


두리번거리다 뒤를 돌아보다 저주신과 눈이 딱하고 마주친다.


"뭐!"

"아.. 아니에요!!!"


그러자 축복신이 현우의 손을 잡아주며. 따뜻하게 말해준다.

"그냥 아무 곳이나 괜찮으니까. 현우 놀러 가는 곳에 가볼까? 누나는 현우, 뭐하고 노는지 궁금한데~!"

"음... 그럼 따라오세요!"


무언가 마음을 먹은 듯한 현우. 그들을 어느 골목으로 안내한다.


잠시 후.

두 명의 신은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데!!

"이... 이게 다 뭐야?!!! 여긴 대체?!!!"


현우가 두 신을 위해 데리고 온 곳은 [오 락 실!!]


"여긴 오락실이에요! 하고 싶은 게임하면 돼요!"

그런데 신이라는 작자들이 오락실은 고사하고, 게임이라는 것도 무슨 말인지 모를 터...

급히 지나가는 사람의 어깨에 살포시 손을 얹어, 게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한다.


"훗! 그런 거였나?! 그렇다면 보여주지. 이 몸의 실력을!!!"

저주신이 습득한 사람의 지식은, 격투 게임 절권2!!!

당당하게 축복신에게 100원을 받아 게임을 시작하는 저주신.


[라운드 원! 파이트]


역시 신의 습득력은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악마같이 생긴 캐릭터를 골라 모든 상대를 박살 내기 시작한다.

"크하하하하 이 정도야 껌이지! 자!! 다음 상대 없어! 얼른 100원 넣고 덤비라고!!!"


[신력을 그러라고 준게 아니잖니?!! 응?]


연승을 이어가던 저주신. 갑자기 화면에 챌린저라는 영어 문구가 뜬다.

"훗! 이번에도 박살을 내주마!"


성스러운 느낌의 캐릭터! 시작하자마자 달려드는 저주신의 캐릭터! 하지만 모든 공격을 흘려 버리고. 역공격을 당한 뒤.

캐릭터는 공중에 띄워지고, 단 한 번의 공격도 제대로 하지 못한 저주신은 그대로 패배하게 된다.

허무하게 패배한 저주신. 하지만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계속 도전하지만 결과는 참패...

"아이씨! 누구야! 누군데! 이렇게 개매너야!!! 한 번은 져 줘야지!!!"


자리에서 일어나 반대편을 확인하는 순간!

"안녕! 주신아. 너 게임 정말 못한다 호호호."


축복신이 그 자리에 앉아 저주신을 박살 내고 있었다.

"오... 누나~ 절권, 진짜 잘한다...."


후에 들은 이야기지만, 축복신이 만진 사람은 훗날 절권 세계 챔피언이 되었고, 무브릎 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축복신은 그날 모든 도전자를 격파하고, 오락실의 퀸 이 되었다.


...


다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스트레스를 전부 풀어버린 축복신.

스트레스를 잔뜩 쌓아버린 저주신.


"끄하! 오락실 괜찮네!! 재밌어!!! 다음에 또 가야지!!!"

"또 갈 거지? 주신아?"

"안가! 안가! 너 혼자가!"


신나는 축복신.

"저기 누나~ 누나는 언제부터 그렇게 게임을 잘 한 거예요?"

"음... 오늘부터?! 후훗!"


[진실이다!]


기분이 엄청 좋아진 축복신은 현우와 저주신에게 헤드락을 걸어 방방 뛰어가는데...


-쿵!-


"뭐야?! 눈이 어디 달린 거야! 사람은 보고 다녀야 할 것 아니야!!"

웬 남자와 부딪히게 되는데...

"죄송합니다 제가 장난치다가 그만... 사과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축복신이 연신 사과했지만, 남자는 위협에 가까운 행동을 취하며, 화를 낸다.

"사과하면 다야! 어!"


-찌릿!-


"야! 사과했잖아~! 그리고 너! 말이 좀 거슬린다?"

저주신이 일어나 오늘 축복신에게 잔뜩 털린 기운을 내뿜으며, 바라보자. 남자의 태도가 바뀌며, 황급히 자리를 떠난다.


"에잇! 재수가 없으려니!!!"

"쳇! 오늘 분풀이나 하려고 했더니 도망은... 김빠지게..."


멀어져 가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는 속삭인다.

"젠장!!! 저것들은 분명 신이야! 신이 왜 인간계에 있는 거야!!"


신을 알아본 남자는 황급히 자리를 떠나 사라진다.


...


같은 시각.


멍하니 서있는 두 남자.

"야! 원숭이!"

"네! 한우님!"


팔공산 앞에 서있는 만희와 한우.

"산, 올라가야 하는데 괜찮지?"

"안 괜찮아도 올라가자 하실 거잖아요!"

"그렇지~!"


신의 명령대로 팔공산을 올라가 조사하기 위해 산을 오르는 두 남자.

팔공산에 발이 닫자. 만희는 팔공산 전체가 자신을 노려보는 느낌이 든다.

"에이씨! 이번에는 또 뭐야!!! 젠장!!!"

"원숭이 괜찮아?!"

"네네 한우님 계속 가시죠!"


만희는 내면에서부터 솟아나는 두려움을 안고 산을 오른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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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41 리드완
    작성일
    22.06.03 13:46
    No. 1

    캐릭들이 은근 코믹하네요 ^ ^ 잘 읽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건작가
    작성일
    22.06.03 16:04
    No. 2

    재밌게 읽어 주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작가님 ㅠㅠ
    제 평소 성격들을 모티브로 했더니 ㅋㅋ 아무튼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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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6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1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20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1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6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3 6 10쪽
16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59 7 9쪽
15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6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13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7 7 10쪽
12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2 6 10쪽
11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5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3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6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7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0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1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68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799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28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25 3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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