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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31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5.20 21:30
조회
245
추천
7
글자
9쪽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DUMMY



긴장감이 감도는 아파트.

그런 긴장감을 깨는 초인종 소리!!


-띵동!-


그 짧은 순간이 저주신의 얼어붙은 몸을 풀어 주었다.


"하여튼 저주신! 내가 말한 건 꼭 지켜야 된다 알았지?!"

"안 그럼 없애버릴 거야~!"


-생긋!-

-툭툭!-


저주신의 어깨를 치고, 반갑게 달려 나가는 절대신.

누군지 확인도 하지 않고 문을 벌컥 열어젖힌다.


"누구세요~!"

"아저씨... 엄마가 이거 가져다주라고..."


반찬 통을 들고 있던 현우는 그 뒤에 보이는 어두운 기운의 저주신을 보고 놀라 그 자리에 멈추는데...

그러자 절대신이 현우를 감싸주며.


"괜찮아 괜찮아! 이상한 아저씨는 이제 집에 가는 길이라서.."


-눈빛! 눈빛!-

-꺼져! 꺼져!-


절대신의 눈빛을 읽은 저주신은 자연스럽게 주머니에 손을 꽂으며 걸어나간다.

"잘 먹었수다! 내 또 올 터이니, 그때 담소나 나누지~"


[젠장! 알고 있는 차분한 인간 말투라고는 조선시대 말투밖에 없어!!!]


저주신이 사라지고, 현우는 절대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


절대신과 마주 앉은 현우.

현우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절대신의 눈동자는 반짝반짝하고 있다.

"저... 아저씨..."

"응? 왜 그러니?"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그냥 옆집 아저씨라고 알뿐 정확한 이름은 들은 적이 없다.


"아! 아저씨 이름은 전대신이라고 해!"

"아.. 대신이 아저씨구나..."

"아저씨 저 또 궁금한 거 있는데..."


그래그래 뭐든 물어봐라! 네 앞에 있는 인간은 사실, 이 세계를 창조한 그 이름도 찬란한 절대신!!!


"그래, 뭐가 궁금할까? 우리 현우는?"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쿵!-


신도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잠시 눈을 껌뻑이다 현우에게 대답해 준다.

"음... 그게 말이다... 대충 살아~ 대~충!"

"그게 어떻게 사는 거예요?"


집요하다면 집요한 현우의 질문에 찬찬히 대답해 주는 절대신. 다른 어른들처럼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둥,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둥,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 절대신.


"공부! 하기 싫으면 하지 마! 어차피 실생활에 별로 쓸 일이 없어!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살면 돼!"

"음... 그...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그리고 너무 열심히도 살지 마! 그거! 피곤해!"


현우는 자신이 멋있다고 생각한 아저씨가 하는 말이 뇌에 곧이곧대로 입력되기 시작한다.


[도대체 신은 애한테 꿈과 희망을 전해주진 못할지언정, 현실과 고통을 먼저 가르쳐 주고 있다.]


...


한편 쫓겨난 저주신.


맨몸으로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

생각해 보니 절대신이 너무나도 괘씸한데...


-퍽!-


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를 세게 차는 저주신.

"에잇! 재수가 없으려니! 이런 젠장할 절대신 같으니라고..."


-덥석!-


"저기 잠깐만요! 잠깐 서보세요!"

"누구야?!!! 내가 누군 줄 알고, 이 몸에 손을 대 손을!!!"


저주신이 돌아보자. 저주신의 키보다도 훨씬 크고, 거대한 인간이, 검은 선글라스에 정장을 입고, 그를 노려보고 있다.

"이봐! 당신! 지금 회장님 차에 돌멩이 던진 사람 당신이지! 어!"


갑자기 멱살을 잡고 흔들기 시작하는 경호원.

"하~나... 인간 세상에 와서 참 별꼴을 다 당한다 당해..."


-번쩍!-


저주신의 눈빛이 번뜩하고, 빛나자마자 경호원은 넋이라도 놓은 사람처럼 힘이 풀려버리고, 저주신은 곧장 회장님이라는 사람의 차로 다가간다.


-똑똑!-

-위이잉!-


자동차 창문이 내려가며 회장님이 등장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저주신을 바라보지만... 이내 곧 저주신의 힘에 그도 눈빛이 풀려 버린다.


"야! 너! 인간세계에서 회장님이라고 하면 돈이 많은 인간이라는데, 너 돈 많냐?"

"네! 맞습니다. 저는 돈이 많습니다."


손으로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기던 저주신.

순간 손뼉을 딱하고 치며.


"그래 잘 됐다 그럼 넌 앞으로 나를 모셔라!"

"네! 주인님!"

"자! 주인으로써 명한다. 네가 당장 해줘야 할 일이 있다. 크하하하하"


저주신의 멱살을 잡던 보디가드는 어느새 그를 위해 차 뒷문을 열어주고 있다.

"음음... 이제야 뭔가 제대로 돌아가는군 훗!"


[사고만 치지 말아라!!!]


...


절대신과 놀다 집으로 돌아온 현우

방으로 가 문을 닫고 생각에 빠진다.

"인생은 대충. 인생은 대충."


[정말 그 말이 마음에 와닿은 듯한데...]


"아저씨가 공부는 대충 하라 했으니까 그게 맞겠지... 그냥 놀자!"


[신이라는 작자가 애 인생을 망치고 있다!!!]


그렇게 자기 방에서 창문에 걸 터. 밖을 보던 현우는 커다란 차 한 대가 들어오는 걸 본다!

"어? 저 차는 또 뭐지?"


궁금하던 찰나 건장한 남자들이 짐을 들고 현우 아파트를 들락 날락 거리고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큰 차는 철수해 버린다.

"이상한 차네..."


별생각 없이 밖을 보던 현우. 마트를 가기 위해 천천히 계단을 걸어 내려온다.

그런데!!!


"야! 꼬맹이!"

"네?!!"


불길한 목소리에 돌아보자! 그가 있다...


저. 주. 신.


도대체 그가 왜 여기 있는 것이냐 하면!!!


...


시간은 잠시 거슬러 올라가 어느 회사 회장님의 차 안.


"주인님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당장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음... 내가 원하는 작은 아파트가 있다 그곳을 당장 사버려!!! 오늘부터 당장 들어갈 거니까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당장 준비 시키겠습니다."


그리하여 저주신은 지금 현우와 마주하게 된 것!

"꼬맹이, 이리 와봐!"


-쭈뼛쭈뼛!-


섬뜩한 그의 눈빛이 현우를 노려보자. 잔뜩 주눅 들어 있는데...


"앞으로 1층에 살 거야! 한 번씩 보면 인사 깍듯이 해라!"

"네에..."

"가봐 가봐!"


흡사 동네 깡패 같은 저주신. 현우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툭!-


돌아보는 저주신의 볼을 찌르는 절대신.


"이게 지금 또 무슨 장난질 입니까아?"

"너야말로, 네가 여기 왜 있어?!"

"뭐 나도 여기 좀 살아 볼까 하고... 집까지 상관하지는 맙시다 우리!!!"

"그래그래 네 멋대로 해~!"


저주신이 다시 입을 삐죽 내밀며. 부끄러운 듯 이야기한다.


"그... 현우라 했나? 아까 나, 나가고 무슨 소리 한 거래?"


절대신은 저주신의 질문에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공부하지 말고, 대충 살다가, 밥 굶지 않을 만큼만 노력하고 살라고 했지 하하하"


-쿠웅!!!-

-멱살 멱살!!!-


"이런 미친 신을 봤나?!!! 무슨 이유든 간에 애한테 대충 살라니? 공부하지 말라고?!!!"

"다 신인 나의 뜻이니라~ 하하하."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저주신이었다.


...


한편 신계의 삼신 할매 영역.

붉은빛과 푸른빛을 내는 영혼을 유심히 바라보는 삼신 할매.


그 이질적인 모습에 삼신 할매도 당황하고 있다.

"내 이 일을 시작한 지 어언... 언젠지도 모르겠지만, 이토록 특이한 영혼의 색은 또 처음 보는 구만..."

"이것도 절대신에게 보고 해야겠지? 그때 부탁한 것이 이것이려나?"


삼신 할매는 자신의 영역 안에 있는 인간 세상과 연결된 구멍에, 작은 새 한 마리를 신에게 내려보낸다.

"자! 얼른 가서 절대신에게 소식을 전하거라! 이상한 것이 있다고 말이야!"


작은 새의 영혼은 힘차게 인간 세상을 향해 날아간다.


신계의 다른 쪽. 저주신의 영역.

미르가 쓰러지고, 그 옆을 복신이 정성스레 지키고 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복신이 온 지도 모른 체 자고 있는 미르.


-쓰담쓰담.-


"후... 역시 저주살이는 힘들어... 확 데려가 버리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절대신의 힘이 그걸 방해하는 듯하고..."

"나의 이 복의 기운을 넣어 주려 해도, 그것조차 막고 있어..."

"신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혼을 이리도 괴롭히는 것일까?"


미르를 안쓰러운 얼굴로 바라보는 축복신.


그때 미르가 깨어나고, 눈을 뜬 미르 앞에 축복신이 자리하고 있다.

"앗 복신님!!"

"괜찮아! 누워있어!"

"아... 네... 근데 주신님은 안 계시네요?"

"아! 걔? 인간세상에 내려간, 절대신에게 따질 게 있다고 내려갔어..."


그때 몸을 일으켜 세우는 미르.


"음... 조금 걸어야겠어요. 계속 누워 있었더니..."

"그럼 용용이 나랑 걸을까?"


해맑게 웃는 용신과는 다르게 축복신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하다.


...


집에서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절대신.

"아~ 좋다~! 좋아! 띵까띵까, 아주 좋구먼 좋아! 하하하."


그때 열린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작은 새!

"훗. 쉬는 꼴은 못 보겠다 이건가? 하..."

새를 받아들자 삼신 할매의 말이 절대신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잠시 쉰다 싶었더니... 다시 가봐야겠네... 일단 올라가자."


무언가를 아는 듯한 신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신계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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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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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 나른한 일상. +2 22.06.03 124 7 10쪽
23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6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1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20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1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6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3 6 10쪽
16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59 7 9쪽
15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6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13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7 7 10쪽
12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2 6 10쪽
»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6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3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6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7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0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1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68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799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28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25 3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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