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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39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5.24 21:30
조회
166
추천
6
글자
10쪽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DUMMY



모든 것이 멈춘 버스 안.

절대신의 엄청난 기운만으로도, 삿 갓 원숭이의 환생인 남자는 숨쉬기조차 힘들다.


"어서 말해라! 기억을 되찾았다는 것이 무슨 말이더냐?!"

"그게..."


-꽈악!!-


"으아아악!!!"

절대신은 엎드려 있는 남자의 손을 꾹 하고 밝아버린다.

"도... 도술!!! 원숭이 도술!!!"


그제서야 실토하기 시작하는 전생 원숭이.

"사실... 잔나비님을 비롯한 왕의 직속 부하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신께서 우릴 없애고 인간으로 바꿀 거란 걸요..."

"훗! 뭣이라? 혹시 그것을 알 수 있었던 건..."

"여의주와 소의 복을 합치니, 이상한 힘이 생겨나 짧은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


때는 잔나비가 소의 복과 여의주를 모두 가진 때.


잔나비는 신나하며, 원숭이 제단에서 이것저것 실험을 하기 시작한다.

"우끼끼끼! 여의주도 그렇고 소의 복도 그렇고, 이 얼마나 대단한 힘인가?"

"좀 더, 이 힘을 사용해 봐야겠어! 우우! 똑바로 서지 못하겠느냐?!!!"


반쯤 정신이 나간 우우가 제단 중앙에 서 있다.


"죄송합니다. 잔나비님. 머리가 어지러워서..."

"이런... 약한 소새끼 같으니라고. 얼른 제대로 서거라!"

"네!"


우우가 제단 중앙에 서자. 그녀의 몸에서 빛나는 잔나비의 힘 붉은색과, 미르의 여의주가 내뿜는 푸른색.


그런데 갑자기 이것이 보랏빛으로 빛나더니 한 번도 본 적 없는 보랏빛 기둥이 하늘을 향해 올라간다.

"오오... 이것은..."


그리고 잔나비 눈에만 보이기 시작하는 장면.

신계의 절대신의 목소리와 그리고 짧은 미래가 그의 눈에 보이는데...

그 짧은 순간이 지나가고, 잔나비는 급히 주변 신하들을 불러 모은다.


그곳에는 부상당한 삿갓 쓴 원숭이. 그리고 왕의 직속 부하들이 있었다.

"잘~ 들어라! 앞으로 며칠 내에 우리의 힘은 사라진다."

"네에?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잔나비님!"

"자세한 설명은 나중이다! 일단은... 각자 신성한 힘이 조금이라도 담겨 있는 것들을 가지고 와라!"


잔나비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움직이는 원숭이들.


...


잠시 후.


각자 원숭이 마을에 보옥이나, 신성한 보물들을 가지고 온다.

"저... 이것들은 왜?..."

"다들 그것을 꼬옥 끌어안거라!"


그러고는 우우의 힘을 빌려, 자신의 도술에 힘을 증폭시키는 잔나비.


-중얼중얼중얼중얼.-


"하~압!!"


그러자 곧 새하얀 연기가 잔나비를 포함한 원숭이들의 몸에서 나와 각자 들고 있는 물건으로 쏙 하고 들어간다.

"다 됐다! 이제부터 잘 들어라! 우리는 이제 사라질 것이다! 다른 생물이 될 테지! 하지만!"

"이 물건들은 절대 사라지거나 부서지지 않아! 너희들이 환생을 한 뒤, 각자의 혼이 들어간 물건에 손을 대는 순간 전생의 기억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원숭이들은 그런 사실에 동감하지 못하는데...

"왕이시여.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다 한들... 무슨 소용이..."

"특별한 힘은 사라질지언정. 원숭이의 총명함과 저 멍청한 소의 행운을 곁에 두고, 환생해서도 죽을 때까지 이용할 것이야!"


아무래도 잔나비는 행운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분명히 우우는 복이 많은 인간으로 환생할 터! 그것 또한 내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지난다 할지라도!!!"


잔나비의 의도대로 물건에 봉인해둔 원숭이들의 혼의 일부는 절대신의 눈을 피할 수 있었고, 지금 삿갓 원숭이의 환생은 자신의 혼이 담긴 물건을 만지고 기억을 되찾았던 것.


...


다시 절대신이 탄, 버스 안.


"신 님! 그렇게 돼서 제가 기억을 찾은 것입니다..."

원숭이는 아주 솔직하게 말했지만, 절대신의 표정이 좋지 않다.

"그러니까 감히 신이 할 일을 훔쳐보고, 그 길고 긴 시간 동안에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일을 꾸몄다?"


-꽈앙!!-


원숭이의 눈에는 어두운 기운을 내뿜는 절대신이 흡사 악마와도 같아 보인다.


"아구구구구! 저는 그냥 잔나비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입니다요! 저는 그런 소 따위 관심도 없습니다!"

"흠... 그런데, 넌 내가 내려 주었던 그 축복으로 다른 이들을 현혹시켜 재물을 빼앗는 짓을 하고 있구나..."


-흠칫!-


"그... 제가 하는 건... 그러니까 일종의 비즈니스입니다만..."


원숭이의 머리 위에 손을 올리는 절대신.

"보자... 네놈이 말한 비즈니스란... 아... 인간 세상에서는 이걸 보고..."


[사채!]


"라고 부르는가 보구나... 이런 나쁜 원숭이 새끼들..."

"아니 뭐... 이것도 다 일이랍니다 신님. 하하하하"


-찌릿!-


"죄송합니다."

"그건 그렇고, 너의 말이 맞는다면 너는 언젠가 잔나비와 마주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러자 원숭이는 자세를 고쳐 앉으며.

"제가 잔나비님을 본다면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여기 번호 찍으시지요!"

"번호?"


원숭이가 내민 네모나고 빛나는 물건을 한참 들여다보는 절대신.


"이게 무엇이냐?"

"이건 휴대폰이라고, 연락을 위해 인간들이 만든 것입니다."

"혹시 없으십니까?"


-빠직!-


"이딴 건 필요 없으니 이리 오너라! 그리고 넌 이름이 무엇이냐?"

"네 제 인간 이름은 [박만희]입니다!"

"거 참... 사기 잘 치게 생긴 이름이구나..."


-번쩍!-


박만희의 몸에서 하얀 빛이 반짝이자 그의 오른쪽 손등에 표식 하나가 생겨난다.

"저... 신님 이것은 무엇인가요?"

"난 이제 네가 어디에 있든 알 수 있다. 인간식으로 표현하자면 추적 장치랄까?"

"네에?!!"

"난 모든 원숭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잔나비 일당들은 믿지 않는다 너도 마찬가지이니라!!"


-딱!-


멈췄던 시간이 풀리고, 다시 시간은 흘러간다.


"머릿속에 내 목소리가 울리면, 당장 나를 찾아오너라. 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내가 찾아가는 순간이 네놈 제삿날 일 테니. 하하하"

바닥에 엎드려 있는 박만희를 보고 사람들이 웅성대지만, 그는 신의 하차 모습만을 물끄러미 보다. 그가 사라지자.


그제서야 주변의 시선이 느껴진다.

급히 일어나 의자에 앉는 박만희.


"쳇! 당신만 잔나비를 찾고 있는 건 아니야!! 나도 그 녀석을 만나야 한다고!!"


자신의 왕이었던 자를 떠올리며, 오히려 화를 내고 있는 박만희.

"반드시 잔나비를 찾을 테다!!"


그의 살벌한 다짐과 함께 버스는 출발한다.


...


정적이 흐르고 있는 저주신의 집.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건...


"야! 꼬맹이! 오늘은 어쩐 일로 우리 집에 다 왔냐?"


-갑자기 넙죽!!!-

-흠칫!!!-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뭐... 뭐라고?"

"햄버거 말이에요! 아저씨 덕분에 학교 친구들 전부 햄버거 먹었어요 헤헤."


분명 저주신은 현우에게 햄버거를 사주라고 했는데, 우리 회장님 통 크게 전교생에게 쏴버렸다!!


"그래... 전교생이 모두 먹었다라!..."


-촤악!-


두 팔을 벌리며 현우에게.

"내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 하하하."


[지가 한 건 없다... 말 밖에...]


"그건 그렇고 너 왜 계속 뒷짐지고 있냐? 응?"

"아.. 아니요 그냥..."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저주신. 냉큼 현우의 두 손을 끌어당긴다.

"아야!!!"

"야! 꼬맹이, 너 손이 왜 이래?!!"


퉁퉁 부어오른 손바닥은 일직선으로 피멍이 들어 있었다.

"너 이거 뭐야?"

"그게 사실은..."


며칠 전 치른 시험에서 또 받아쓰기를 틀리는 바람에 장구채로 두들겨 맞았다고 하는 현우.


"아저씨~! 엄마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걱정해요... 우리 엄마 이거 보면 마음 아파해서 안돼요..."

"알았다... 손도 아픈데 얼른 올라가!"

"네...에..."


...


현우가 올라가고 난 뒤.


신계에 있는 용신이 걱정되는 저주신.

"환생이 저따위로 저주를 받고 있는데... 연결된 두 영혼은 분명 영향을 끼쳤을 거야... 그 자식 혹시 쓰러진 거 아니야? 에이씨!"


어떡하지를 남발하던 저주신. 곧 신계로 올라가 보기로 한다.

"에잇! 안되겠다 한번 보고 와야겠어!"

"주신아, 앉아."

"응 그래 앉아.. 뭐?!!"


언제 들어 왔는지, 절대신이 들어와 저주신을 불러 세운다.

"앉아서 이야기 좀 해~ 신계에는 가지 말고!"

"그래! 잘 만났다! 아까 애 상태는 본 거야?! 저 작은 손에 피멍이 새빨갛게 들었다고!!! 맞아서!!"


약간 흥분 한 듯한 저주신.

"그래서?"

"그래서라니? 이대로 가다간 꼬맹이 맞아 죽을까 봐 그러지... 이참에 복신의 영역으로~..."

"그건 절대 안 돼!"

"왜 안되는데?!"


저주신이 하도 미친 듯이 떠들어 대는 통에 절대신이 딱 한마디를 남긴다.

"네 곁에 있어야 용신의 영혼은 살아. 신계의 용신이나 환생한 용신 둘다 말이야."

"축복신의 영역으로 지금 가면 용신의 영혼은 모두 죽는다. 그러니 그런 말은 하지 마!"

"아니 그건 왜?!"


저주신의 말을 끊어버리고 절대신이 말한다.


"그것보다. 드디어 용신의 전생에 엮인 악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어! 악연은 가장 질기다고는 하지만... 벌써 이렇게..."


"저주신에게 명한다. 용신을 앞으로도 저주하거라!"

아무리 버릇없다고는 하지만, 자신보다 높은 절대신에게 덤빌 수는 없다.


"이런 젠장..."


...


한편 축복신의 영역.

"음... 거의 다 돼가네... 우리 용용이한테 딱 맞겠는데?"


용신에게 줄 무언가를 만들던 축복신.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이 정도면 되겠지? 그럼 어서 빨리 용용이한테 가야겠다! 후훗!"


축복신이 자신이 만든 무언가를 들고, 용신을 향해 환히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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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 나른한 일상. +2 22.06.03 124 7 10쪽
23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6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1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20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2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6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4 6 10쪽
16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59 7 9쪽
»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7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13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7 7 10쪽
12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2 6 10쪽
11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6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3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7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7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1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1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68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800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30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25 3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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