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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34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5.30 21:39
조회
141
추천
6
글자
10쪽

19. 원숭이 집 터 찾기

DUMMY



절대신의 명으로 본업이 끝나고, 쉬는 날마다 우총전을 찾아다니는 한우.

일일이 땅에 손을 짚어보는데... 근본적으로 우총전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군... 분명 대지의 기운을 담은 우총전은 어디에 있든 나의 기운에 반응할 텐데..."

"기억을 더듬어 보자 기억을..."


전생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


한우가 소 우두머리였을 때.


한우는 소 일족의 우두머리로써. 좋은 지식이나 이 세상의 필요한 지식을 한 군데 모으기를 원했고, 그 때문에 우총전이라는 신전을 만들어, 그곳에 지식을 저장하고자 한다.

마을 한편에 자리 잡은 우총전. 그런데 그때도 한우는 고민이 있었다.

"이리도 지식을 많이 모았는데, 이것을 대대손손 물려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때 한우의 신하가 앞으로 나서며.

"신전에 한우님의 기운을 담아 더욱더 튼튼하게 하는 것이 어떠 실는지요?"

"오! 그래 좋은 의견이구나!!! 그리하면 일반 건축물들 보다 더 튼튼할 것이야!"


그때부터 한우는 우총전에 자신의 힘을 흘려보내기를, 사흘 밤낮 가리지 않고 계속하게 된다.

그런데... 한우의 기운을 넣으면 넣을수록! 신전안에서는 이상하고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정리해둔 기록들이 사라진다든지. 신전을 관리하던 신전 지기가 눈 깜짝한 사이에, 중요한 유물이 사라져 버린 것!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우가 조사하려 했지만, 그때가 미르의 죽음의 시기와 겹쳐 더 이상 조사하지 못하게 된다.


한우는 기이하다 여기긴 했지만, 의혹만 남긴 채 우총전은, 신이 12지신을 없애 버린 뒤 기억 속에서 잊혀 가고 그 형태는 온데간데없어지고 말았던 것.


...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우총전에 대한 기억은 자신의 힘을 흘려보낸 기억이 가장 선명한 한우.

"도대체 왜! 우총전은 내 힘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야! 혹시 내가 없어지고 모조리 불타 버렸다던가?"

"에이... 그게 얼마나 튼튼하게 지은 건데! 나의 의지를 팍팍 집어넣은 최고의 건축물...!!!!!!!!!!"


-번뜩!-


순간 한우의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생각!


"호.. 혹시! 나의 의지를 우총전이 받아들였다면... 그리고 신비한 힘이 작용했다면..."

"이건은 마치..."


이후 자신의 머리를 꽉 잡는 한우.

"망했다!! 우총전에 내 의지가 반영되어! 신전 자체가 정보를 보호하려 숨고 있는 것이야!!!"

"이 일을 어쩐다!!! 이렇게 되면 나의 기운이라 할지도! 신전은 거부할 것이야!"


한참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때, 만희가 다가와 한우를 부른다.

"저기... 한우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심각하게 하고 계시나요?"

"아! 원숭이로군! 지금은 생각할 것이 많으니 건드리지 말게! 아! 아니지!"


한우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만희에게 자신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 그러니까 한우님 말씀은 신전이 한우 님의 힘을 포함한, 모든 것을 거부해 그 정체를 숨기고 있어 찾을 수가 없는데, 머리가 아프다? 그거죠?"

"그렇지... 어떻게 찾으면 될는지..."


주머니를 뒤적 거리던 만희는 비장의 무기라며 반짝이는 무언가를 꺼내 보인다.


-짠!-


"이 수맥 봉으로 찾아보시죠!"

"이 원숭이 새끼가 진짜! 장난치나?!!!"


한우가 열받아 수맥봉을 잡아 던지려고 하자 만희가 매달리며 말리고, 그런 일이 반복되며 수맥봉은 갑자기 은은한 빛을 내기 시작한다. 가까스로 한우에게서 수맥봉을 빼앗을 만희는 울분을 토한다.

"저도 원숭이 터 찾고 있단 말입니다! 못 찾으면 절대신님이 저를 어떻게 할지 상상도 못한다고요!"

"하루 종일 이 더운, 대구에서 수맥봉 들이밀며, 신성한 땅을 찾는 게 얼마나 힘든지 당신이 아시냐고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한우는 만희를 째려보며.

"야 너! 그거 주머니에 넣던지 좀 해! 찌르겠다! 약간 삿대질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쁘니까. 얼른 넣어!"


한우가 시키는 대로 수맥봉을 숨긴 만희 그런데...

주머니에 들어간 수맥봉이 옷을 들어 올리며, 자꾸 한우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 이게 왜 이러지?!!!"


손으로 돌려보고, 요리조리 움직여 보는 만희는 곧 한우에게 말을 걸며 무언가를 시킨다.

"한우님! 거기 좀 걸어봐요!"

"이 원숭이 새끼가 어디서 명령을!!!"

"아 쫌 해봐요! 잘하면 우총전, 찾을지도 모르니까!"


만희의 입에서 우총전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그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움직이는 한우.


...


이것저것 시킨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만희의 지시대로 아주 충실히 몸을 움직이는 한우.


"저기 근데 언제까지 이 짓을 해야 하느냐?!"

"어허! 한우님! 우총전을 찾겠다는 의지가 너무 약한 거 아니에요!!!"

"알았다 알았어!"


한우는 정신없이 움직이고, 만희는 어떤 결론에 도달한다.

"됐습니다! 한우님! 드디어 우총전을 찾을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열심히 움직이던 한우. 곧장 달려와 만희의 목덜미를 잡으며 물어본다.

"그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한우님이 움직일 때마다 요요요! 수맥봉이 한우님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렇다면 우총전에 담긴 한우 님의 기운에 반응해 수맥봉이 반응할 겁니다."


만희의 확신에 찬 설명에 이해는 했지만, 떨떠름한 한우.

"그래, 지금 보니 수맥봉에 내 기운이 들어가 나에게 반응한다고 치자! 그건 내가 지금 힘을 쓰고 있으니 반응하는데 그럼 우총전은?!!!"


-짝!!!-


만희가 손뼉을 치며!

"그것이 포인트입니다!!! 한번 땅에 손을 대고 우총전을 찾을 때처럼 기운을 써보세요!!!"


어이가 없지만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한우가 자신의 힘을 땅으로 흘려보내자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아니 이건!!!"


수맥봉은 두 개가 한 세트! 하나는 한우를 하나는 다른 허공을 가리키고 있다.

"옳거니 내가 우총전을 찾으려 힘을 보내면, 우총전은 그 힘을 거부하려 나의 기운이 담긴 힘을 내뿜는다는 거군!!"

"똑똑한데!!! 원숭이!!! 잘 했어!!!"


드디어 우총전을 찾을 방법을 찾은 한우와 만희

허공을 가리키고 있는 수맥봉이 가리킨 곳을 바라보던 만희가 싱긋하고 웃는다.


"아무래도 다음 장소가 정해진 것 같습니다! 그곳은 대구 달성군! 이쪽으로 가면 우총전의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훗! 원숭이! 방향만 보고 잘도 지역을 잘 맞추는군..."

"아! 직업상 지리를 잘 알고 있어야 돈 떼먹고 도망간 놈들 잡기가 수월하거든요 우끼끼끼끼끼!"


쓸데없다고 생각한 만희가 오늘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


한편.


원숭이의 터를 찾고 있는 다른 이.

만희가 그토록 경계하는 다른 원숭이의 환생! 그는 잔나비의 총애를 받았기에, 이름도 하사받았다. 그의 이름은.


[적. 원!]


"흠... 인간의 몸은 아무리 단련해도 전생의 원숭이 몸 만큼 쓰기는 힘들군... 도술을 쓸 수 있는 것도 한정적이고 말이야."

"일단 잔나비님을 찾기 전까지는 생계를 이어 가며, 찾아다닐 수밖에..."


잔나비의 환생을 쫓아 적원이 계속해서 대구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니고 있다.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얼른 가서 일을 마무리해야겠군... 예전 원숭이 때 처럼 있다간 굶어 죽게 될 테니까!"


[그렇다 그들도 지금은 인간, 돈을 벌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든 인간의 몸이다.]


"그건 그렇고, 어디 한번 만희인가? 만춘인가? 하는 놈. 위치나 알고 가야겠군!"

"도술! 방(訪)"


그러자 적원의 머릿속에 만희의 위치가 스며들어 오고, 그는 웃기 시작한다.

"후후훗. 혹시나 싶어 원숭이 기운을 가진 놈을 찾다가 아주 고맙게도 저 녀석이 걸리다니, 저번에는 놓쳤지만 이번에는 안 놓친다!!"


만희의 위치를 파악한 적원은, 순식간에 사라져 어디론가 가버린다.


...


햇볕 내리쬐는 아주 좋은 날!

현우의 아파트는 최대 5층! 오늘은 그 5층에 누군가가 이사 오는 것 같다.


아침부터 시끌벅적한데...

"오! 위층에 이사오나 보다!"


현우가 방 창문에서 이삿짐 차를 확인하고, 학교로 향하려는 그때!

사람의 몸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은 현우도 태어나서 처음 본다.


"우와!..."

"안녕 꼬마야! 여기 사니?"

"네에... 누나는 누구세요?"

"나는 5층에 이사 왔지? 앞으로 자주 마주칠 거야. 잘 부탁해~!"


예쁜 누나와 악수를 하게 되고, 현우는 왠지 모를 기분 좋음에 신나게 학교로 향한다.


하지만...


아침 늦게까지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저주신. 갑자기 엄청난 압박과 함께 잠에서 깨는데...

"뭐야 이건!!! 혹시 이게 인간들이 말하는 가위눌린다는 건가?"

"오늘 참 불길하네... 아니지! 저주신이 불길하다는 건 설마!! 혹시! 그거?!"


엉망인 몰골을 하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는 저주신.

그때! 짐을 옮기고 있는 5층 여자와 마주치는데...

그녀와 마주친 저주신은 말을 잊지 못하고, 현우에게 그랬듯이. 오늘 이사 온 5층 여자는 저주신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내민다.


"오늘 이사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하하하."


햇살처럼 맑은 표정의 여자와는 달리. 저주신의 표정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있다. 도대체 왜? 저주신은 이리도 불편한 표정을 짓는 걸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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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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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전생의 기억. 22.06.04 121 6 10쪽
24 23. 나른한 일상. +2 22.06.03 124 7 10쪽
23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6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1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2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6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3 6 10쪽
16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59 7 9쪽
15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6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13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7 7 10쪽
12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2 6 10쪽
11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6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3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7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7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1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1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68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799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28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25 3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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