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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43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5.26 21:30
조회
159
추천
7
글자
9쪽

15. 잔나비는 어디에?

DUMMY



신계에 아주 기분 좋은 기운이, 여기저기 퍼져나가고 있다.

신계를 지키는 다른 신들을 포함해, 그들의 신하들까지 기분이 매우 좋은데...


"음... 축복신이 저리도, 기분 좋게 걸어가니, 신계 전체가 복의 기운으로 가득 차는구나 하하하."


까만 우주 같은 신계에 하얀 빛을 뿌리며, 축복신이 날아간다.


...


잠시 후.


축복신이 도착한 곳은 저주신 영역.

용신, 미르는 핼쑥하다 못해, 살이 좀 빠져 보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미르.


"주신님이 돌아왔을 때, 깨끗해져 있으면 분명 좋아하시겠지?! 헤헤."


저주신의 영향으로 자신의 몸이 힘들어지고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미르는 연신 웃으며, 저주신이 기뻐할 것만 생각 중이다.


-또각또각또각.-


"어?! 복신님! 여긴 웬일이세요?"

"아유~! 우리 용용이 잘 있었어?!!"


-꼬집. 주물주물.-


미르의 뺨을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축복신.

"네네! 저는 잘 있었어요~!"


축복신의 격한 반가움이 지나가고, 웃고 있던 복신은 뒷짐지고 있던 손을 앞으로 내밀며.


"자! 이건 우리 용용이 선물!"

"네에?! 이게 다 무슨?!! 우와!"


복신이 건넨 것은 옷!, 미르의 몸에 맞춰 만들어진 옷이었다.


"어때? 마음에 들어?"

"네네네!!! 복신님!! 마음에 들어요 헤헤헤."


미르는 즐거운 듯. 옷을 입은 채로 날아올라 공중을 빙글빙글 돌고 있다.

그 모습을 보는 축복신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역시 이 방법이 효과가 있었어! 내가 만든 옷에 나의 기운을 넣어, 미르에게 입히니 확실히 예전보다 저주의 영향을 덜 받아..."


-슈우웅!-


축복신 앞에 날아온 미르.


"복신님! 이상하게 몸이 가벼워지고, 아픈 게 괜찮아진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 잘 됐네! 우리 용용이!!! 앞으로도 옷 많이 만들어 줄 테니, 잘 입으렴!"

"네! 감사합니다! 복신님!"


저주의 영향을 덜 받는 미르를 보며, 축복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


신계의 며칠이 지나니, 인간계의 시간은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 현우의 나이 10세!


그 어린 것이, 이제는 학교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참담한 표정을 지으며 교실로 들어가 앉는다.

"벌써 3학년인가? 올해도 무서운 선생님이 걸리겠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여러분 담임을 맡은 박은경 선생님이에요!"


그러자 토끼 눈을 하고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보는데, 이번에는 예쁜 여자 선생님이!!! 담임이 됐다!!!


[믿기지 않아! 진짜 우리 담임쌤이야?!!!]


단정해 보이는 스타일에 선생님은 출석부를 들고 다니며,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인사하고.


드디어 현우도 선생님과 인사하게 된다.

"안녕! 이름이... 현우네? 잘 부탁해~"

"네 선생님. 저도 잘 부탁드려요!"


[드디어 맞지 않는 것인가?!!! 주먹과 장구채로 더 이상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실제, 선생님의 스타일도 아이들을 때리기보단 사랑으로 감싸 안아 주셨기에. 그해에 현우는 맞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다.


행복해하는 현우.


교실이며, 집에 가는 길. 그리고 누가 있건 말건, 행복해하고 있다.


...


마침 집으로 가는 길. 아파트 경비실 쪽. 분식집을 지나다 절대신과 저주신을 보게 된다.


"어! 아저씨들이다..."

"아저씨~"


현우가 부르는데도 둘은 어딘가에 시선이 고정된 채로 눈에 핏대를 세우며.

"이 피카츄라는 꼬지는 뭘까? 맛있을까?"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먹어보지도 않았구만!!"


"저...."

"뭐야?! 어떤 자식이!... 뭐야 꼬맹이잖아! 여긴 왜 있는 거야?!"


상당히 열띤 토론을 벌였던지 둘은 신답지 않게 격앙된 모습으로 현우를 바라본다.

"아저씨. 뭐 하고 있어요?"

"향이 좋아. 한번 맛이나 볼까 하고 들어왔는데,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래... 여태껏 분식이라는 걸 본 적이 없으니 알 턱이 있나?...]


현우는 절대신 옆에 앉아, 천천히 메뉴를 고르고 있다.

그 똘망 똘망 한눈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메뉴를 캐치해 내는데, 그런 현우를 보며 절대신이.


"현우야~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계산은 여기, 정주신 아저씨가 다 할 거야! 하하하."


-빠직!-


"내가 왜 계산을 해?! 계산을!!!"

"그럼 내가해? 아니면 현우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말처럼 들어주지..."


절대신은 인간 세상에 온 뒤, 뻔뻔함이라는 스킬을 획득한 것 같다.

"아~ 그래, 다 먹어 먹어! 대신에 남기면 전부 삼키게 해줄 테다!!!"


[심술부릴 테다!!!]


잠시 후. 테이블에 놓이는 각종 분식들. 그리고 피카츄 꼬지.

다들 한입씩 먹어보는데. 세상에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분식인가? 고급 코스요리인가?!!!

특히나 현우가 활짝 웃으며 분식을 먹는데, 절대신이 조금 의아하게 바라본다.


"현우, 오늘 맛있는 거 먹어서 기분이 좋은가? 표정이 밝네!"

"네! 오늘 맛있는 것도 먹고, 새로 3학년 담임선생님이 정해졌는데, 예쁜 여자 선생님에 무섭지도 않고, 때리지도 않으세요. 헤헤"


현우의 말에 떡볶이를 먹던 신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제스처를 취한다.

절대신이 눈빛으로 현우를 가리키자. 저주신은 어깨를 들썩이며, 고개를 가로 젖는다.

"아~ 맛있다! 헤헤헤."


웃고 있는 현우. 당황스러운 신들.


...


한편.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에, 급히 움직이고 있는 한 남자.

절대신의 명령대로 잔나비의 행방을 쫓아 여기저기 다니고 있는 박만희!

"이런 젠장! 전생의 기억에 있던 장소는 죄다 변해 버려서,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어!!!"

"일단 단서는 원숭이 마을 일 테니 옛 터를 찾아봐야겠지만... 도대체 어디 가서 찾냐고!!!"


머리를 쥐어뜯던 박만희는 괜스레 자신의 오른쪽 손등을 쳐다보며 욕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젠장할 신 같으니라고! 이 딴 건 안 달아줘도, 내가 알아서 다 찾아볼 거라고!!!"


-번쩍번쩍.-


박만희의 손등이 빛나더니.

"젠장할 신이라는 건. 나를 두고 하는 말이더냐?"


만희의 머릿속에 울리는 목소리!

"누!! 누구야!!! 누가 말하고 있는 것이야?!!"

"누구긴 누구야! 절대신이지!"


-오싹 오싹!-


얼어버린 듯 만희는 식은땀을 흘리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고, 그러자 절대신이 그를 부른다.

"네놈 손등에 있는 표식은 다 널 감시하기 위해 준 것! 목소리 정도야 들리지, 젠장할 원숭이 환생 새끼야!"


[절대신도 어째 말투가 점점. 인간화 되어가는 듯하다.]


"우끼!!! 죄송합니다 신님! 죄송합니다!"

당혹스러움에 전생의 원숭이 소리를 내자. 지나가는 사람들은 만희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

"진정해 원숭이! 그리고 너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일리가 있어 말 건 거니까 이야기해봐!"

"네? 무얼 말입니까?"

"그야 당연히 원숭이 마을 터 아니냐고!!!"


자신의 귀에만 들리는 소리 때문에 미칠 노릇인 만희지만, 이내 곧 진정하며 신과 대화를 나눈다.


...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늘진 곳으로 이동한 만희.

첩보 영화의 주인공처럼 손등에다 대고 말하기 시작한다.


"이동했다 오버!"

"오버하지 마라 오버!"

"네!"


만희는 옛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며, 신에게 원숭이 마을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신님! 예전 저희 마을은 도력을 바탕으로 마을 전체에 도술의 기운이 넘쳐흐르는 마을이었습니다."

"잔나비님 때문이 아니라, 땅 또한 굉장히 신성한 기운이 도는 살기 좋은 땅이었지요!"


원숭이의 말을 듣자마자 절대신은 한 가지 집히는 부분에 대해 말한다.


"너! 용신, 미르 기억하지?"

"아! 네네! 용족의 우두머리 미르님! 기억하지요!"

"자! 그럼 너의 그 총명한 머리로 이야기해봐! 미르와 관련된 악연은 누구인지~"


신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만희는 옛 생각을 더듬으며.


"음... 아마 소 일족이었던 우우, 그리고 잔나비님 정도가 아닐는지요?"

"잘 들어라! 지금 이 지역! 대구에는 미르와 우우가 환생해 있다! 그렇다면 이들과 관련된 잔나비는 대구에 있을 터! 그리고! 잔나비의 힘이 깨어나려면, 그가 숨긴 보옥 또한 운명에 이끌려 대구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절대신에 말에 질문하는 만희.


"그것들이 원숭이 마을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요?"

"후... 너한테는 내가 총명한 축복을 반만 내렸나 보구나..."

"잔나비는 자신의 혼이 담긴 물건을 자기 나라에 숨겼을 확률이 높지! 그렇다면! 네가 조사해야 될 곳이 어느 곳이냐?!"


"대. 구."


드디어 말이 통하기 시작하는 만희.


신은 힌트를 얻은 만희에게 당장 대구의 땅 중 가장 신성한 기운이 있는 곳을 찾아보라 명을 내리고, 텔레파시를 끊어버린다.

그러자. 눈빛이 빛나기 시작하는 만희


"잔나비여... 이번 생에서는 너의 그 강한 도술도! 그 엄청난 힘도 뭐도 없을 터! 내 비록 전생은 너의 종이나 다름없었지만... 현생에서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 각오해라!"


같은 편일 줄 알았던 만희는 잔나비에게 무슨 원한을 품고 있는 걸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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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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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전생의 기억. 22.06.04 122 6 10쪽
24 23. 나른한 일상. +2 22.06.03 124 7 10쪽
23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6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1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20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2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6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4 6 10쪽
»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60 7 9쪽
15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7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13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7 7 10쪽
12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2 6 10쪽
11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6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3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7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8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1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2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68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800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30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25 3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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