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83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5.22 21:30
조회
198
추천
7
글자
10쪽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DUMMY



현우가 이사 온 지도 1년. 무서운 선생님의 눈치를 살피며, 어느덧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

오늘은 담임 선생님 배정이 있는 날.!

조폭 같은 선생님을 이제 보지 않는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현우.


웬일로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현우, 웬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났을까? 이제 한 살 더 먹었다고 알아서 하는 거야?"

"아니... 그냥 나도 모르게 일찍 일어난 거야~"


2학년 됐다고 좀 컸다는 기분이 든다.

출발하려는데, 오늘은 집에서 나오자마자 절대신과 딱하고 마주치는데...


"아저씨 안녕하세요!"

"현우, 학교 가나 보네?"

"네! 아저씨는 어디 가세요?"


마침 누굴 만나러 나가던 절대신. 현우의 손을 슬며시 잡으며.


"어디 나가는 길인데, 아저씨랑 같이 학교 갈까?"

"아! 네!! 네!!"


옆집 아저씨 전대신, 아저씨는 항상 정장을 입고 있어 현우는 너무 멋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저씨랑 학교에 같이 간다고 하니 너무 즐겁다.


...


손을 잡고 내려가자. 참 부지런하게도 1년 내내 아침마다 현관문을 열고 대기하고 있는 1층 아저씨!


정. 주. 신.


"어라?! 오늘은 둘이 같이 내려오네?"

"안녕하세요. 주신이 아저씨."

"갔다 올게~ 집문 좀 닫아라~ 도둑 들어갈라 하하하"

"신경 쓰지 마!"


[현우에게는 절대신과 저주신의 사이를 먼 사촌 지간이라 소개해 줬기에 매번 이 둘을 보는 현우는 사이가 아주 나쁘구나라고 생각한다.]


멀어져 가는 현우를 보며. 저주신이 소리친다.

"애한테 헛소리하지 마 인마!"


-띵!-

-살기 살기!-

-쿵!-


급하게 현관문을 닫는 1층 아저씨. 인간 세상에 내려온 뒤 저주신의 버릇없음이 상승한 듯하다.


"내가 잘 못 들었나? 인마라고..."

"아저씨... 저 학교..."

"그래그래 가자~!"


...


학교 걸어가는 길.


평소. 저주신이 보낸 지박령이 지켜주고 있지만, 오늘은 절대신이 현우 옆에 있다.

가끔씩 보이던 영혼들. 그 무엇도 눈에 띄지 않고 깨끗하기 그지없다.

단! 저 멀리 눈치 보며. 현우 보디가드 지박령이 따라올 뿐...

학교 앞 정문까지 손을 잡고 걸어온 뒤 절대신은 웃고 있는데...


"아저씨 이제 혼자 갈게요! 고맙습니다."

"그래! 학교 잘 다녀오고!"


무릎을 굽혀 현우와 눈높이를 맞춘 절대신은 우렁찬 목소리로 외친다.


"공부는?!!!"

"대충!!!"

"인생은?!!!"

"대충!!!"

"좋아! 얼른 학교 가! 하하하."


[저주신 말이 맞았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인마!!!]


현우가 학교로 들어가고, 절대신은 잠시 정문을 떠나지 않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웃고 있다.

"12지신을 없애버리고, 인간 세상은 한층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운명이란... 정말 흥미롭고 재밌어!"

"우리 현우, 외롭지는 않을 거야 후훗!"


12지신이 없어지고 난 후에 생긴 영혼들은 평범한 인간의 혼으로써, 환생을 거듭해도 평범하지만. 12지신일 때 인간으로 바뀐 혼들은 그 종족의 형태가 남아 어떤 일족이었는지 절대신은 알 수 있다.


"음... 용족의 우두머리가 여기 있다고, 용의 영혼이 아주 득실득실하네 하하하."


발길을 돌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절대신.


...


한편. 담임선생님 배정을 받은 현우.


즐거워해야 할 그는. 얼어있다.

그런 현우를 콕콕 찌르는, 2학년도 같은 반이 된 민수.


"야! 현우야! 우리 이번에도 담임쌤 무섭네..."

"어... 그러네... 하..."


여전히 할아버지 선생님. 그래도 매일 넥타이에 양복을 입고 단정한 모습에 조금 안도하기는 개뿔!!!


-짝짝짝!-


"자자. 조용!"


얇고 긴 장구채로 교탁을 치자. 바람 소리와 함께 쩌렁쩌렁한 소리가 교실을 메운다.

"여러분 반가워요! 오늘부터 여러분들 담임을 맡은 김장구 선생님이에요!"


[이번에도 느낌이 좋지 않다... 설마 저 장구채로 때리는 건 아니겠지?]


아니나 다를까? 현우의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2학년 담임 선생님은, 1학년 선생님처럼 주먹으로 때리진 않았지만... 장구채로 손바닥을 인정사정 없이 때리는 사람이었다.


도대체 9살 인생 왜 이러냐고!!!


2학년의 삶은 1학년의 삶보다 더욱더 고통스러웠는데... 매일매일 일기를 써 검사 맡아야 했고, 숙제가 있었다.

초등학교 숙제에 일기라면 그냥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맞는다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는 현우.

불안과 공포심에 밤 12시까지 매일매일 숙제와 일기를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친다.


[심각하게 꼼꼼한 성격이 더 한몫한 듯.]


조용히 지나갈 것 같던 현우도 어느 날 위기가 찾아왔는데...

전날 학교 다녀와. 깜빡 잠드는 바람에 일기를 쓰지 못한 현우. 새벽 2시까지 일기를 쓰고 잠이 든다.

당연히 학교는 비몽사몽하며 가게 되었고, 그날은 받아쓰기가 있던 날.


"자! 오늘 받아쓰기 시험이니까 틀리는 개수만큼 손바닥 때릴 테니 그렇게 알아!"


시험 본다는 생각보다 맞는다는 공포감이 온 전신을 지배해 버린 현우. 선생님이 문제를 불러주지만, 피로감에 잘 들리지도 않고, 집중은 더더욱 되질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체벌 시간.. 현우의 성적.


[20개 중 10개 틀림...]


"얼른 손 내! 틀렸으면 맞아야지!!"


-덜덜덜덜덜...-

-휘익! 휘익!-


장구채가 허공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현우의 손에 내려 꽂힌다.


한대 맞았을 뿐인데... 너무 아프다... 순간적으로 손을 빼 허리춤 뒤로 숨긴 현우.

"이 새끼가! 얼른 손 내! 손!"


패닉 상태에 빠져 버린 현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자. 선생님은 아이의 몸을 한두 차례 때린다.

결국 울음이 터졌지만. 계속해서 손을 내라 요구하는 선생님.


무서움에 손을 파르르 떨며, 다시 맞고 있는데, 아이가 손을 빼지 못하게 두 손끝을 손가락으로 잡고 나머지 9대를 미친 인간처럼 재빠르게 때려 버린다.

"들어가!"


울며 들어간 현우. 그다음 아이는 20개 중 20개를 틀렸다.

"이 새끼는 또 뭐야?!!"


그날 교실은 울음바다가 되어, 다른 반 선생님들이 와서 아이들을 달래 줄 정도였다.


...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어느 병원.


절대신은 약간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병원으로 들어간다.

"음... 날씨 한번 따사로워서 마음에 안 드네..."

"음! 저기! 여기 분만실이 어디죠?"


하필 물어봐도 덩치 크고 험상 궂어 보이는 남자에게 말을 건 절대신.

"!!!뭐야 이 사람... 3층으로 가슈! 거기 있수다!"

"훗! 네! 고맙습니다."


절대신을 아래 위로 훑어보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라지는 남자.

"후후후. 저 녀석이 여길 왜 있어?"


절대신은 남자를 아는 듯한데...


-툭툭!-


"아는 놈이오?"

"어! 할멈! 여긴 웬일이야?"


삼신 할매가 평범한 할머니 복장을 하고 등장한다.


"나야 뭐 일하러 온 거지만, 우리 절대신님도 나랑 같은 이유 같은데..."

"그렇긴 하지. 하하"


"저 녀석 12지신의 혼을 가지고 있어. 종족은 용. 그것도 아주 말 안 듣고 제멋대로였던, 용족 사이에서도 문제가 많은 놈이었지."

"뭐... 그건 됐고! 얼른 가지 할멈. 오늘이잖아~"


분만실을 향해 걸어가는 절대신과 삼신 할매.


...


분만실 주변에는 벌써 산모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 앞에 아까 보았던 덩치 큰 남자가 앉아 있는데...


인간들은 보지 못하게 모습을 가리고 분만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절대신과 삼신 할매.

"응? 이 녀석이 아빠야? 훗!"

"할멈! 오늘 우우. 그 아이의 환생이 태어나는 날이지?"


분만실을 빼꼼히 쳐다보며, 고개만 끄덕이는 삼신 할매.


"근데 신님. 그 아이가 태어나는 건 태어나는 거지. 예까지 왜 온 거요?"

"그냥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 할멈."


곧 기다리던 아이가 나오고, 간호사가 밖으로 뛰어나와 아빠에게 말한다.

"보호자분! 건강한 따님입니다. 아무 문제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유!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두 신은 아이를 보러 들어가고, 전생이야 어찌 되었건, 삼신 할매는 아이가 잘 자랄 수 있게 축복해 주고, 그 옆에 절대신은 한참, 아이를 들여다보고 있다.


-툭툭!-


"저기... 신님! 뭣한다고 애를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 있데?!!"

"할멈. 내가 아무리 세계를 창조한 신이라 한 들. 참... 운명이란 건 묘해..."


절대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삼신 할매가.


"그게 무슨 소리요?"

"소는 본래 복의 기운을 내려 주었지. 그런데 우우는 여의주까지 취했어... 그 두 복이 만나. 괴상한 복이 만들어 졌지..."

"괴상한 복?"

"그래... 앞으로 이 아이는 남의 복을 빌어, 자신의 복으로 만들어 살 것이야..."

"그게 무슨..."


알 수 없는 표정의 절대신. 삼신 할매의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돌아보며.


"그건 그렇고, 잔나비는 인간 세상에 있는가?"

"아직은 없소. 원숭이 혼을 가진 이들은 많이 태어났지만, 그 잔나비의 영혼은 신계에서도 본 적이 없다오!"

"흠... 알겠네.. 할멈."


용신의 악연과 관련된 이들이 점점 등장하고, 절대신은 용신을 죽게 만든 최종 흑막인 잔나비의 행방을 찾고 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4. 전생의 기억. 22.06.04 123 6 10쪽
24 23. 나른한 일상. +2 22.06.03 124 7 10쪽
23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7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2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20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2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7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4 6 10쪽
16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60 7 9쪽
15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7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9 7 10쪽
12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2 6 10쪽
11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6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4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7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8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1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3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70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802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34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35 36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