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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88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5.21 22:47
조회
222
추천
6
글자
10쪽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DUMMY



이른 아침부터 현우의 집은 분주하다...

엄마는 현우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중!

근데 영, 일어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유... 얘가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아직도 일어나지를 않아!!!"

"음냐... 음냐... 음냐..."

"백현우!!! 빨리 일어나!!! 얼른 일어나서 학교 가야 할거 아니야!!!"


-흔들 흔들-


"어~ 엄마, 나 일어났어..."

힘겹게 일어난 현우, 빠른 준비를 마치고, 학교로 가기 위해 아파트 계단을 내려간다.

"하~아! 학교 다니는 건 정말 힘든 일 이구나... 그래서 대신이 아저씨가 대충 살라고 한 거였어!..."


-찌릿!-


1층에 다다랐을 때! 섬뜩함을 느낀 현우. 옆을 돌아보자. 열린 현관문에 제대로 씻지도 않아 머리에 까치집을 지은 저주신이 현우를 째려보고 있다.


"야! 꼬맹이! 인사 안 해?!"

"아...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 그래! 어디 가냐?"

"하... 학교... 가고 있어요..."


몇 마디 나누던 현우, 그의 행색을 위아래로 살펴본다.

그러자 자신을 위아래로 쳐다보는 현우가 마음에 들지 않은 저주신. 바로 버럭 하며!!!


"이 쪼끄만 한 게 어디 어른을! 위아래로 쳐다봐!!!"

"아! 아저씨 그게 아니고... 우리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면 씻어야 한다 했는데... 아저씨... 안 씻었어요?"


현우의 말에 옆에 달린 거울을 바라보자 절대신이 만들어준 인간 몸이 좀 더럽다!!!

"에이씨!!! 상관하지 말고! 가!"

"네... 아저씨..."

"야야!"


급히 현우를 부르는 저주신. 그가 불러 세우자 반짝 긴장하는데...


"내 이름. 정주신이니까 까먹지 말고! 그리고! 위아래 훑어보지 마라~!"

"네!! 주신 아저씨!"


그의 살벌함에 도망가듯 학교로 향한다.


...


저주신 나름대로 스윗하게 현우의 상태를 체크하고, 소파에 멍하게 앉아있다.

환생한 용신을 보려, 인간 세상에 오긴 했지만... 이거 좀... 심심하다.


"아... 더럽게 심심하네... 그리고 아... 몸이 좀 가렵네... 이놈의 절대신은 리얼로 인간의 몸을 만들어 놨어... 귀찮게..."

"그래 씻자! 씻어! 왜... 씻는 거, 먹는 건. 내 신력이 통하지 않게 해놓은 거야?... 불편하게!!! 이거 분명히 나 놀리는 거야! 에이씨!"


상의 옷을 벗던 저주신. 거실 허공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인다.

"야! 너 이리 와!"


저주신이 부르는 그것은 바로!!! 영혼!!!


[현우의 아파트 1층에는 사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리가 있어. 팔리지 않았는데 하필 그곳에 저주신이 이사 왔다!]

[고작 지박령 따위가 감당할 수 없는 상대. 저. 주. 신!]


"예예! 주신님! 부르셨습니까?"

"너! 아까 꼬맹이 봤지?"

"네!!!"

"앞으로 저 꼬맹이 따라다녀! 혹시 괴롭히는 귀신 없는지, 있으면 네가 좀 때려눕혀!"

"네~에?"


-빠직!-


멸망을 부르는 저주신의 핵 꿀밤 펀치!!


-쾅!-


"이 자식이! 너 말 안 들으면 소멸시킨다!"

"전 지박령인데! 어떻게 밖에서 힘을 써요! 여기 묶여서 나가기도 힘들단 말이에요! ㅠㅠ"


순간 짜증이 올라오지만, 진정하고!

저주신이 손가락에 지박령 이마를 올려다 놓는다.


-지잉!-


"자! 다 됐다! 넌 이제 신에 귀속된 몸!"

전문 용어를 쓰니 영혼이 알아 먹지를 못하고 있다.


"아! 이씨! 쉽게 말해서, 넌 저주신 소속!!! 내 부하라고! 힘도 조금 올려놨으니까! 웬만한 애들은 다 때려눕힐 거야!"


[아~! 이것이 바로 신의 은총인가!!!]


"네! 주신님! 명 받들겠나이다!!!"

"말투 고쳐라!"

"다녀오겠습니다!"


영혼은 저주신이 시킨 대로 현우를 쫓아가고, 저주신은 더러워진 몸을 씻으러 욕실로 향한다.

"씻고 밥이나 먹어야겠다!"


...


한편. 삼신 할매의 영역.


삼신 할매가 보낸 작은 새를 어깨에 올리고, 절대신이 등장한다.

그를 보자마자. 곧바로 문제의 영혼으로 삼신 할매가 안내한다.

"자! 여기 있소! 이것이 신께서 말한 영혼 맞으시오?"

"하~아... 결국 이렇게 또 운명인가?"


한숨을 내신 절대신이 붉은색과 푸른색을 띤 영혼에 손을 올리자. 두 색깔 중 푸른색이 반응한다.

반응한 푸른색이 변한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삼신 할매!


"이!!! 이것은!!!"

"그래 맞다! 이것은 여의주. 내가 용신의 전생에 준 보옥이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놀란 할멈과는 다르게, 절대신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간다.

"할멈! 이 영혼 언제 인간 세상으로 가지?"

"음... 그것이... 인간 세상 시간으로 다음 해인 1997년에 갈 것이오!"

"정확히는 정축년 적우의 해! 붉은 소의 해에 태어날 것이오!"


절대신 답지 않게 인간처럼 입꼬리를 올리며.

"훗! 붉은 원숭이의 기운을 잔뜩 받더니, 붉은 소의 해에 태어난다는 것이냐?..."

"여의주를 품은 소 라... 어울리지도 않는군..."

"아! 그래서. 누구한테 점지하는 거지?"

"평범한 부부한테 점지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오! 그건 그렇고 이 여의주는 어쩔 것이오?"


절대신이 영혼을 한번 쓰윽 하고, 손으로 만지더니.


"가만히 놔두지! 지금은 때가 아니니..."

"할멈! 난 다시 돌아갈 테니! 신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또 연락 주게!"

"아니! 또 어딜 가시려고! 신계 관리는 누가 하라고!!!"


절대신은 이미 지상으로 내려가고 없다.


...


학교에 간 현우.


여전히 무서운 조폭 같은, 할배 담임쌤 때문에 바닥만 쳐다보고 있다.

"자! 오늘은 받아쓰기 할 테니까. 선생님 불러 주는 문장 10개 적어라."


그렇게 생에 첫 받아쓰기 시험이 시작되고, 현우는 연필을 꺼내 선생님이 불러 주는 데로 적고 있다.


-또박 또박!-


선생님이 불러 준 문장을 10개 다 쓴 뒤. 옆 짝꿍과 바꿔서 채점하라 한다.

아이들이 잘 알아볼 수 있게, 분필로 칠판에 답안지를 써주는데...

초등학교 1학년.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완벽하게 하는 애들은 별로 없었다.


그 조폭 같은 선생님이 아이들의 시험지를 보며 돌아다니는데...

"너는 이걸 틀리면 어떡해? 어! 이 쉬운 거를! 이리 와!"


-쾅!-


교실은 두 명씩 한 줄로 4줄이 있었고, 왼쪽 창가부터 한 줄씩 1분단, 2분단, 3분단, 4분단이라고 불렀다.

하필 처음 머리를 맞은 아이가 1분단 첫째 줄에 있었고, 현우는 3분단 중간에 자리했는데...

점점 다가오기 시작하는 선생님. 그리고 압박감! 8살 현우는 처음 느끼는 감정에, 바지에 오줌이라도 쌀 것 같다.


그리고 다가온 순서. 거칠게 현우의 시험지를 보던 선생님!


-쾅!-


역시나 다를까? 현우의 머리를 주먹으로 세게 내려친다. 얼마나 아팠던지. 주먹의 충격이 머리에 가해짐과 동시에 눈물이 삐직하고 흘러나온다.

처음 느껴보는 공포감과 압박감에 현우는 그때부터 시험이라는 트라우마가 온몸에 자리 잡기 시작한다.

울고 있는 현우를 선생님은...


"어디서 울어! 울긴! 빨리 안 그쳐?! 빨리 화장실 가서 세수하고 와!"

"네...에..."


현우는 다리에 힘이 풀린 채 화장실로 향하고. 그렇게 그날 학교에서 풀이 죽은 채로 수업 듣다 하교 하게 된다.


...


현우가 학교에서 돌아와 1층 계단으로 올라가려 하는데, 1층 현관문이 벌컥 열리며.


"학교 갔다 오냐?"

"..."


아무 말이 없는 현우.

"이게! 어른이 말을 하는데! 쌩까냐?!!!"


[쌩까다 :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을 고의로 무시하거나 모르는 체하다! 표준말이다!!!]


저주신이 현우에게 다가가려 하자. 그의 귓가에, 부하 지박령이 속삭인다.


-속닥 속닥 속닥.-


"에? 뭣이라? 음..."

"야 꼬맹이, 너 혹시 맞았냐?"


-울먹 울먹.-


"주신이 아저씨... 저 올라갈래요..."

"뭐... 그래. 올라가라..."


현우가 저주신 앞을 지나치려 하자. 들리는 목소리!

"우리 현우! 학교 갔다 오냐?"


절대신이 현우의 머리를 털며, 반긴다.

오히려 저주신 놀랬다!


소리 없는 그의 몸짓!


[제발 좀! 분위기 좀 봐! 하지 마. 이 미친 신 놈아!!!]


아무 말 없이 인사만 꾸벅 한 채로 집으로 올라가는 현우.


...


현우가 올라가고. 절대신은 저주신에게 묻는다.


"왜 저래?"

"하... 나... 이 눈치 없는 신을 봤나? 쟤 분위기 안 보여?"

"오늘 선생한테 주먹으로 맞았답니다! 그래서 울었고! 시험인가 뭔가 트라우마도 생긴 것 같다고!"

"호~오! 우리 저주신, 감시도 하나 봐? 보디가드 여?"


그때 땅에 머리를 박으며 인사하는 지박령.


"인사드립니다! 주신님 부하! 지. 박. 령. 열심히 하겠습니다!!!"

"어어. 그래그래 수고가 많아. 우리 현우 잘 부탁해~"


하지만 저주신은 아까부터 절대신이 맘에 들지 않는다.


"애가 맞았다는데, 그게 그렇게 좋아?"

"하하하. 당연히 좋지! 현우가 지식을 쌓는 건 좋지만, 시험은 잘 보면 안 되거든!"

"뭔 소리야! 이 미친 신이!!!"

"난 간다~! 앞으로도 싱싱한 저주 잘~부탁해! 하하하."


역시 알 수 없는 말만 하는 절대신.


현우의 살 떨리는 학교생활은 계속되고, 시간은 흘러, 정축년 적우의 해! 붉은 소의 해가 다가온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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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 원숭이 집 터 찾기. (4) +2 22.06.02 127 7 10쪽
22 21. 원숭이 집 터 찾기. (3) +2 22.06.01 132 8 10쪽
21 20. 원숭이 집 터 찾기.(2) +2 22.05.31 128 8 9쪽
20 19. 원숭이 집 터 찾기 22.05.30 142 6 10쪽
19 18. 잔나비는 어디에? (4) 22.05.29 137 6 9쪽
18 17. 잔나비는 어디에? (3) 22.05.28 148 7 10쪽
17 16. 잔나비는 어디에?(2) 22.05.27 154 6 10쪽
16 15. 잔나비는 어디에? 22.05.26 161 7 9쪽
15 14. 붉은 소의 해. (나타난 악연.) 22.05.24 167 6 10쪽
14 13. 붉은 소의 해. (삿갓 쓴 원숭이.) 22.05.23 177 6 9쪽
13 12. 붉은 소의 해. (여의주를 품은 소.) +4 22.05.22 199 7 10쪽
» 11. 살 떨리는 학교 생활. +2 22.05.21 223 6 10쪽
11 10.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2) +2 22.05.20 246 7 9쪽
10 09. 옆집으로 신이 이사 왔다. +2 22.05.19 293 7 9쪽
9 08. 신의 계획대로(2) +2 22.05.18 335 10 9쪽
8 07. 신의 계획대로. +2 22.05.17 387 10 10쪽
7 06. 용신. +2 22.05.16 408 11 10쪽
6 05. 잔나비(5) +2 22.05.15 411 11 10쪽
5 04. 잔나비(4) +8 22.05.14 473 13 10쪽
4 03. 잔나비(3) +4 22.05.13 570 14 9쪽
3 02. 잔나비(2) +6 22.05.12 803 20 9쪽
2 01. 잔나비 +6 22.05.11 1,934 26 10쪽
1 프롤로그. +8 22.05.11 2,635 36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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