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누군가의 쉼터

신 불가사리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전탁
작품등록일 :
2013.08.19 14:44
최근연재일 :
2015.07.05 16:3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327
추천수 :
70
글자수 :
70,413

작성
15.07.05 16:22
조회
228
추천
3
글자
14쪽

신 불가사리전 - 8

DUMMY

아케인 웨폰 – ‘마왕’에 맞서기 위해 개발되었다. 마도지식과 과학기술이 집약된 이 무기는 전 시대 무기들의 것을 한참이나 상회하는 파괴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마왕에게 큰 효용은 없었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이 소실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실상은 아직 까지도 상당한 수량이 남아 있으며 이는 표본실에서 관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유명한 ‘노을’이 있으며..


제 666 서기관 로스무스의 일지.

---------------------------------------------------------------------


사서는 모든 하늘 도시를 관리하는 단체인 표본실에서 보증하는 신분을 가진다. 따라서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히 돌아다녔고 그들의 신상에 위해가 가해지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낯선 도시의 골목 속에서 한 사서가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채 가쁘게 숨을 내쉬며 달리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는 것처럼.


“하아하아..”


그런 여인의 뒤로는 두건을 눌러쓴 자가 여유로운 모습으로 따라오고 있었는데 온 몸에 큰 로브를 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 정도로 상당한 덩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여인은 그의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면 안 됨을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 도무지 그 덩치에서 나오는 거라고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남자는 자신을 공격한 후 여유롭게 추격까지 해온 것이다.


“싱겁군, 겨우 이정도인가. 제 1 서기관 라이어 볼트.”

“흡!”


도망치던 여인, 볼트는 바로 옆에서 들리는 남자의 목소리에 뒤쪽으로 몸을 튕기며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나 주먹은 허공을 가를 뿐 그녀가 목표로 하던 남자는 어느새 뒤쪽으로 물러나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


“골목길로 와서 날 떨어뜨려 보겠다고 생각했던 건가? 그렇다면 그건 최악의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군.”


남자가 소매를 슬쩍 털자 손이 있어야 할 자리에 날카로운 검 두 자루가 솟아났다. 아무런 문양도 없는 단지 흰색일 뿐일 검이었지만 검을 다루는 남자의 움직임은 능숙함을 뛰어넘는 그것이었다.


“이제 죽어라.”


볼트는 마치 남자의 팔이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렇게 느낀 순간 그녀의 어깨에서는 핏줄기가 튀고 있었다. 피를 많이 흘려서인지 그녀의 신형이 비틀거렸다.


“큭..“


남자의 검이 서서히 볼트를 향해 다가섰다. 볼트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미동도 없었고 남자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여유롭게 검을 올려 내려치는 자세를 취했다.


“마무리다.”


그 순간, 축 쳐져 있던 볼트의 신형이 남자의 다리 사이를 튕기듯 통과했다. 그녀의 손에는 어느새 빛을 발하는 긴 물체가 들려있었고 그것을 남자에게 겨눈 채였다. 그것을 본 남자의 목소리에 당황과 분노가 어렸다.


“네년이 설마 아케인 웨폰을..?”

“그쪽은 너무 여유를 부렸어요.”


상처투성이인 볼트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남자는 분노가 담긴 괴성을 외치며 그녀에게 다가섰다.


“크아아!”

“흐아아앗!!”


그런 남자에게로 볼트의 기합성과 함께 빛의 파도가 덮쳐져갔고 이윽고 폭발소리와 함께 남자를 비롯해 그가 서 있던 방향에 있던 모든 것들은 산산조각 난 채 흩어져 있었다. 특히 남자의 경우는 마지막 순간까지 가까이 다가서서 그런지 흔적도 알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고 오직 부서진 칼 조각만이 남아 누군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볼트는 다리에 힘이 절로 풀리는 것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콜록콜록! 살았구나...”


그녀가 평범한 서기였다면 이미 죽었을 지도 몰랐다. 그러나 제 1사서의 서기라는 직책 덕에 그녀에게는 너울탄식이 지급한 아케인 웨폰, 일명 ‘그믐달’이라고 불리는 것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덕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문제는 그녀가 상관의 명령을 어기고 독단 행동을 했다는 점이었다.


“분명 혼나겠지 이거..”


한동안 주저앉은 채 숨을 몰아쉬던 그녀는 깐깐하기 그지없는 자신의 직속상관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으득.”


너울탄식은 이를 악물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하늘나루에서 봤던 정체모를 사서와 함께 회색 옷의 남자가 떠오르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서와 검은 머리의 입은 남자라..’


자신이 모르는 사서와 최우선 명령의 대상자인 사내, 두 가지 인물의 공통점은 모두 표본실의 최고 수뇌부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하늘나루에서 보았던 정체모를 사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그의 기억 속에 없는 인물이었다. 그 몰래 사서를 운용할 수 있는 이는 단 한명, 표본실의 최고 수뇌부의 정점에 있는 자인 관장뿐이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관장.”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해오던 그의 부관도 그저께 보고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없었다. 아마 그녀도 관장이 손을 썼으리라. 머릿속이 여러 생각으로 뒤엉키는 사이, 굵직한 외침이 그에게 들려왔다.


“곧 비행선이 출발합니다! 모두 탑승하십시오!”

“....”


너울탄식은 자신의 애검인 노을을 꽉 쥔 채 하늘을 나는 거대 운송기구이자 유일한 공공 교통수단이 된 비행선에 발을 올렸다. 그 직후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 비행선에서 방송이 흘러나왔다.


[본 선은 하늘누리.. 하늘누리 행입니다..]


-------------------------------------


외곽지역인 하늘나루에서 내륙도시인 하늘누리까지는 거리가 상당하여 비행선을 타고도 한 번은 중간지점에 들러 연료를 비롯한 보급품을 보충해야 했다. 그리고 제법 긴 연료 보충시간 동안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은 일제히 비행선에서 내려 한 곳으로 향했다. 바로 합법 적인 도박의 현장, 카지노였다. 대부분의 도박행위는 불법행위였지만 하늘누리로 향하는 비행경로의 중간 정착지이자 하늘도시들 중 유일하게 유흥과 도박이 합법인 도시, 하늘유희에서는 당연하기만 한 풍경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아.”


너울탄식은 그런 그들을 쳐다보며 내뱉은 뒤 시내 중심으로 향했다. 그곳에 있을 표본실 분관에서 본관에 연락을 할 참이었다.


“거기 정지! 신분을 밝혀라!”


한동안 걸어 분관 앞에 도달한 그의 앞을 경비사서가 막아서자 그는 조용히 애검 ‘노을’을 들어보였다. 잠시 그것을 바라본 경비사서가 일순간 몸을 굳히며 우렁차게 소리쳤다.


“제..제 1사서님은 보게 되어 영광입니다! 통과하십시오!”

“.. 이름이 뭔가.”

“5..5급 사서 알렉스톤 페인이라고 합니다. 성이 페인, 이름이 알렉스톤입니다.”


너울탄식은 말을 더듬는 사서를 말없이 바라보았고 그가 식은땀으로 흥건해질 때 쯤 다시 입을 열었다.


“알렉스톤, 지금부터 내 질문에 거짓 없이 답하도록.”

“예..옛!”

“본관에서 온 통신이 있나?”

“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해라.”

알렉스톤은 지금 제정신이 아니었다. 평생 볼까말까 한 까마득한 높은 존재가 온 대다가 서늘한 눈빛을 하고 심문하는 것과 같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횡설수설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더듬더듬 말하기 시작했다.

“본관에서 통신이 온 것은 어제.. 아니, 그러니까 내용은 다수의 사서들이 동원되었고 또...”

“사서들은 무엇을 위해 동원되었나.”

“그..그게 비밀 작전이라고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분관의 사서들 일부를 본관 쪽으로 이동시키라는 명령이.. 아! 물론 전체 동원령은 아니고 본관 주변 한정 동원령이라고..”

“흐음..”

알렉스톤의 말을 들은 너울탄식은 나직한 한숨소리를 내며 생각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알렉스톤이 실수했다는 사실에 공포감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그는 말없이 뒤로 돌아서서는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가 완전히 사라지자 알렉스톤은 바닥에 주저앉고 싶은 것을 참아내느라 안간힘을 써야했다.

“주..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한 쌍의 눈빛이 있었다.

[보고한다. 목표는....]

한동안 무언가에 대고 중얼거린 눈빛의 주인은 조용히 너울탄식이 사라진 방향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와글와글.

“어서옵...!!”

너울탄식은 도시에서 가장 큰 카지노에 들어섰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손님을 끄는 호객꾼이었다. 평상시와 같이 호객행위를 하던 호객꾼은 순간 그가 입은 옷을 보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어떻게 오셨습니까 사서님.”

사서들도 이곳에선 합법적인 도박을 즐기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복을 입고서였다. 사서복은 표본실의 상징이자 곧 공무를 이행하고 있다는 표시와 같은 것이었기에 호객꾼은 제발 아무일도 아니길 속으로 빌고 있었다. 까딱 잘못하기라도 했다간 카지노가 날아가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골드핑거 만나고 싶군.”

그러나 너울탄식의 입이 열린 순간 호객꾼은 순간 움찔했다가 다시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야.. 손님, 그건 아무래도 곤란한 게..”

“새하얀 눈과 같은 술이었나? 시답잖은 암호구는 집어치우고 안내해라.”

“.... 하하하 알겠습니다요. 당연히 안내해 드려야지요.”

그러나 너울탄식이 눈동자를 직시하며 말하자 호객꾼의 태도는 다시 바뀌어 살가운 모습으로 그를 어디론가 인도하기 시작했다. 사서복을 입고 왔다는 것에 다른 흘끗거리는 손님도 있었지만 다들 다시 고개를 돌려 도박을 즐겼다. 합법적인 도박장소이니 누가 와도 상관없다고 여긴 것이다. 너울탄식은 호객꾼의 뒤를 따라 건물의 이곳저곳을 지나 곧 이어 전혀 카지노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허름한 방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방의 문 앞에서 호객꾼은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이곳입니다. 부디 좋은 시간되시길 빌겠습니다.”

“재미있군. 현상금 3천만의 잔트만이 호객꾼이라니.”

너울탄식의 말에 잔트만이라 불린 호객꾼은 무슨 말이냐는 듯 태연스레 웃음을 짓고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 그럼 전 이만.”

끼익.

“어서 오십시오. 표본실 제 1사서 너울탄식님. 찾아주셔서 영광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는 목소리에 너울탄식은 진원지로 고개를 돌렸으나 그곳에는 검은 창구만이 존재할 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단 하나 마련되어 있는 의자에 천천히 앉은 뒤 창구를 향해 말했다.

“몸을 사리는군, 골드핑거.”

“뭐..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가 없더군요. 그나저나 찾으신 이유가?”

“알고 있으면서 묻지 마라.”

“역시 단숨에 본제로 들어가시는 군요. 이래서야 애써 분위기를 잡아 놓은 의미가..”

“이루어 놓은 것들이 사라져도 좋은 건가?”

너울탄식이 애검 노을을 어루만지며 말하자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곧 창구 안에서 웃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하.. 당신이라면 충분히 그럴 능력은 되겠지요. 아마 원하시는 것은 하늘누리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가.”

“요금은 이미 계산하셨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시길.”

인사의 말을 끝으로 창구 안에서의 인기척이 사라지는 것을 너울탄식에게 느껴졌다. 그는 망설임 없이 일어나 다시 비행선 승강장으로 향했다.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얻었다. 그가 들렸던 카지노야 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정보조직인 골드핑거의 본점이었고 그들의 정보는 표본실 관장이 어느 시간에 몸을 씻는지 까지 알 수 있는 정도라고 본인들은 주장할 정도였다. 그들은 항상 정보를 그만한 대가를 받고 넘겨주지만 그들이 대가를 이미 받았다고 말하면 그런 것일 터이다. 골드핑거는 자신들만의 또 다른 법칙으로 움직이는 인간들이니.


“하늘누리 라...”

검은머리 남자의 행적과 정보, 모든 것이 하늘누리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하나가 그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는 차근차근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는 이상한 느낌에 문득 고개를 들었다.

“이건...”

그의 주변에 가득하던 사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검, 노을에 손을 뻗었으나 손은 검에 닿기 직전에 멈춰 섰다.

치지직.

“그건 곤란하지.”

“큭, 네놈은 누구냐.”

너울탄식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몇 걸음 물러섰다. 어느새 그가 있던 자리에는 괴상한 가면의 인물이 여유로운 얼굴로 서있었다.

“그냥 넌 죽어주면 돼.”

가면인물의 손에서는 연신 스파크가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본 너울탄식은 침음을 흘렸다.

“ESP능력자..”

“역시 제 1사서, 그걸 알고 있다면 네가 살아나갈 수 없다는 것도 알겠지?”

“너 또한, 내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왔을 거라 생각하나?”

“뭣?”

“노을, 에너지 70%개방. 목표는 대상의 완전 침묵.”

“마..말도 안 돼! 이건 정보와는 다르...!”

가면인물은 기세 좋게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다. 너울탄식은 은은한 색으로 빛나는 노을을 다시 갈무리하고는 걸음을 옮겼다. 이제는 거의 확신이었다. 개인행동을 해서 알려질 리 없는 자신의 행적이 알려졌다는 것, 그리고 제 1사서인 자신 모르게 일이 벌어지고 잇다는 것, 그리고 그 끝에는 누가 있는지도.






[승객분들은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알립니다. 승객 분들은 모두 탑승을....]

하늘누리까지 남은 기간은 삼일, 도착하면 진실을 밝혀내거나 적어도 근접할 수 있으리라. 본래라면 파견 근무 중이라 하늘누리로 복귀할 수 없지만 치안 병력이 빠진 지금이라면 돌아갈 구실이 생긴 셈이었다. 사서의 임무는 시민을 보호하고 치안을 확립하는 것이니.


꾸욱.

노을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걸음을 옮겨 떠오를 준비를 마친 비행선으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 불가사리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오타가 발견되어 수정중입니다. 16.10.10 174 0 -
공지 반드시 읽어주세요!(2015년 7월 5일자 공지) 15.07.05 182 0 -
공지 읽어주시는 분들께 .. 14.10.03 222 0 -
공지 연재 시작합니다. 13.08.19 380 0 -
15 신 불가사리전 - 에필로그(2) 한 소녀의 이야기 15.07.05 201 2 8쪽
14 신 불가사리전 - 에필로그(1) 한 남자의 이야기 15.07.05 178 2 6쪽
13 신 불가사리전 - 11 15.07.05 272 2 12쪽
12 신 불가사리전 - 10 15.07.05 190 2 12쪽
11 신 불가사리전 - 9 15.07.05 200 2 9쪽
» 신 불가사리전 - 8 15.07.05 229 3 14쪽
9 신 불가사리전 - 7(2) 15.07.05 186 3 5쪽
8 신 불가사리전 - 7 15.07.05 205 4 10쪽
7 신 불가사리전 - 6 15.07.05 203 3 10쪽
6 신 불가사리전 - 5 15.07.05 241 3 14쪽
5 신 불가사리전 - 4 15.07.05 266 4 19쪽
4 신 불가사리전 - 3 15.07.05 187 6 8쪽
3 신 불가사리전 - 2 15.07.05 255 5 9쪽
2 신 불가사리전 - 1 13.08.21 260 4 9쪽
1 신 불가사리전 - 0 13.08.19 546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