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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쉼터

신 불가사리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전탁
작품등록일 :
2013.08.19 14:44
최근연재일 :
2015.07.05 16:33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5,326
추천수 :
70
글자수 :
70,413

작성
15.07.05 16:11
조회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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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신 불가사리전 - 5

DU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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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젊은 아가씨가 뭘 그렇게 많이 사실까?”

“그게.. 여행을 가는 중이거든요. 하늘누리에 가서 재봉사가 되고 싶어서..”

“흐음.. 아가씨는 자신의 꿈을 위해 그 먼 길을 간다는 거구만.. 좋아! 인심 쓰는 셈 치고 물건 몇 개 더 얹어주지! 나도 꿈을 쫒는다는 게 어떤 일인지는 알고 있으니까.”

“고..고맙습니다.”

“허허허.. 왠지 젊은 시절이 떠오르는구먼, 여행길 내내 평안하려무나!”


하늘유리에 들어선 지 이틀 째 되던 날, 래미는 왠지 방랑 끼가 다분해 보이는 잡화점 가게 주인의 마음에 든 덕에 생각보다 갖가지 물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로 인해 짐의 부피가 커졌다는 것이다.


“으읏..”


그녀가 산더미 같은 배낭을 들고 낑낑거리고 있자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인영이 다가와 배낭을 가뿐하게 들어 올려 자신의 어깨에 짊어졌다.


“고마워요..”

“.....”

“자네.. 대단하구만?”


그 모습에 물건을 팔아놓고도 어떻게 소녀가 들기엔 너무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던 잡화점 주인이 놀라 말했다. 짐은 성인 남자가 매달린다면 들 수 있는 무게였지만 문제는 그것을 한손으로 가뿐하게 들어 올렸다는 것이다. 래미와 배낭을 든 남자, 불가사리는 놀란 얼굴의 주인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저기.. 미안해요. 어제는 다짜고짜 혼자 자버리고 또 오늘 짐도....”


불가사리는 래미의 말에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무뚝뚝하게 말했다.


“문제없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한결같은 그의 대답에 래미는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진 모습이었다. 왜 그런지는 그녀 자신도 몰랐지만 피곤함이 원인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전날 밤 지쳐서 일찍 자버린 탓에 잠은 충분히 잤기 때문이다. 식사를 거른 것도 아니라서 불가사리의 대답을 듣기전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절로 고개가 힘없이 숙여지고 어깨에 힘이 빠지는 것이다. 그녀는 난생 처음 겪어보는 감각에 혹시 병이 난 것인가 하는 고민을 시작했다. 때문에 자신의 앞을 가리는 그림자도 보지 못했고 그 앞에서 다가오는 것도 보지 못했다.


“물러서라.”

“에..?”


불가사리가 몸을 움직여 정면을 가로막았다. 그 직후, 래미는 화끈한 열기와 함께 엄청난 폭음을 들을 수 있었다. 폭발에 휩쓸린 듯한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도 아련하게 들려왔다. 열기는 너무나 강해서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였다.


“....”

“괜찮아요?!”


자신의 앞을 막아선 불가사리가 미동도 하지 않자 그녀는 덜컥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따끔거리는 고통을 참으며 필사적으로 앞으로 발을 내밀었다. 그러나 한 발짝을 떼기도 전에 익숙한 목소리가 그녀를 제지했다.


“아직 움직이지 마라.”

“괘..괜찮아요?”

끄덕


목소리의 주인은 말없이 고개만으로 긍정을 표시했다. 그리곤 몸을 돌려 그녀를 잡아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던 래미였지만 지금은 속으로 놀랄 뿐 비명 소리는 없었다. 래미를 잡은 불가사리는 그녀를 배낭 뒤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거기서 꼼짝하지 말도록.”

“네, 불가사리씨.”


래미는 불가사리의 어투가 평소보다 더 굳어졌다고 느꼈다. 그는 돌아서서 천천히 검을 뽑아들었다. 그 와중에도 폭음과 열기는 점점 더 강해져서 맨 살이 드러난 부분은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급한 대로 커다란 배낭 뒤에서 웅크려 몸을 숨기자 뜨거움이 약간 가셨고 그 덕분에 너머에 있는 불가사리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섬(殲).”


그가 짧은 중얼거림과 함께 검을 내리치자 한순간 사방이 고요에 휩싸였다. 잠시 후, 검이 내려쳐진 곳을 중심으로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가 나며 바람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바람은 그 주변의 열기를 모두 날려버릴 정도로 강했고 래미는 주변이 시원해짐을 느꼈다. 그러나 불가사리는 검을 다시 집어넣지 않고 있었는데 래미는 그가 검을 들고 있을 때가 어떤 때 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고개를 들어 그의 시선이 향하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고 멀리서 달려오는 두 인영을 볼 수 있었다.


“거기 서라!”

“끈질기구만! 난 남자한테는 관심 없어!”


달리는 와중에서도 무언가 말을 주고받으면서 붉은 옷을 입은 남자와 희고 푸른 제복을 입은 남자가 달려오고 있었다. 래미는 그 중 붉은 옷의 남자가 무척 익숙하게 느껴졌고 좀 더 거리가 가까워지자 그 익숙함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설마 어제 골목에서의?”

“엇! 거기! 어서 비켜!”


붉은 옷의 남자도 래미를 알아봤는지 소리쳤지만 래미와 그녀의 앞에 서 있는 불가사리는 미동도 없이 서있었다. 붉은 옷의 남자는 그 모습에 혀를 차며 진로를 바꾸려고 시도하는 듯 했으나 뒤따라오던 제복을 입은 남자에 의해 저지당했다.


“어딜!”

서걱.


제복을 입은 남자가 검을 뿌리고 붉은 옷을 입은 남자는 아슬아슬하게 그 일격을 피했지만 진로를 바꾸는 것에는 실패했다. 결국 붉은 옷을 입은 남자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공중으로 뛰어올랐고 제복을 입은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 검을 뿌렸다. 검에서는 섬광이 뿜어져 날아왔고 공중에서 오갈 곳이 없어진 붉은 옷의 남자는 그 것을 보더니 덜컥 공중에서 제비돌기를 하면서 허공에 손을 뿌렸다.


“이거나 먹어!”

화르륵.


놀랍게도 남자의 손에서는 불덩어리가 뿜어져 나왔고 정확히 다가오던 섬광에게 날아갔다. 섬광과 불꽃이 서로 만나서 충돌하는 찰나에 그 사이로 무뚝뚝한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압(壓)”

“.....!”

“어어..”


제복을 입은 남자와 붉은 옷을 입은 남자는 자신들의 앞에서 일어난 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쫓고 쫓기던 상황도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우지직.


허공에서 부딪쳐 폭발했어야 할 섬광과 불길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먹혀들어가고 있었다. 공간이 비명을 지르듯 허공에서는 연신 섬뜩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신이 그 안에 빨려 들어가는 것도 아니지만 래미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인지 얼굴에 희미한 공포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떠난다.”

“네.. 네!”


어느새 다가와 배낭을 들어 올리며 말하는 불가사리에게 살짝 말을 더듬으며 대답한 래미는 그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 때, 뒤에서 그들을 제지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분명 제복을 입고 있던 남자의 목소리였다.


“멈춰라!”

“무시해라.”


뒤를 돌아보려던 래미는 불가사리의 말에 망설이다가 결국 고개를 앞으로 향했다. 불가사리는 애초에 고개도 돌리지 않고 있었다.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느꼈는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분노가 담겼다.


“멈추라고 했다! 더 이상 경고를 무시하면 베겠다!”

“.....”


남자의 말에 불가사리의 몸이 뒤로 회전했고 제복을 입은 남자는 온 몸을 굳힌 채 눈을 부릅떴다.


팔랑.


남자의 제복에서 목을 감싸는 부분이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없었다는 듯이 잘려져 있었다. 그는 잘려진 천조각이 바닥에 떨어질 때 까지 그것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그가 공격을 멈추면서 급박했던 상황은 갑작스럽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휘유.. 이거 알고 보니 생각보다 더 무시무시하군? 그럼 난 가보겠어!”


그 사이 붉은 옷을 입은 남자는 재빨리 몸을 움직여 원래 가던 방향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그는 래미를 지날 때 잠깐 멈춰선 후 말했다.


“내 이름은 나우나래, 기억해달라고. 아가씨의 이름은?”

“에? 아, 래..래미라고 해요.”

“하하! 그럼 래미양, 언젠가 길에서 다시 만나지! 그때는 이 상황에 말려들게 한 사과를 제대로 하겠어!”


래미가 엉겁결에 대답하자 그는 떠돌이의 전형적인 인사를 한 후 엄청난 속도로 사라졌다. 래미는 그의 모습을 보며 순식간에 번져가는 불꽃같다고 생각했다.


“우리도 가지.”

“에엣?”


나우나래가 보이지 않게 되자 불가사리는 이번에는 묻지도 않고 그녀를 들어 올려 달리기 시작했다. 그 속도는 굉장히 빨라서 옆구리에 있던 래미의 귀에는 바람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릴 정도였다.


“...”


세 사람이 모두 사라질 때 까지도 제복을 입은 남자는 미동이 없었다. 잠시 뒤, 엉망진창으로 변한 거리로 한 무리의 사서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곧장 서 있는 남자에게로 향했다. 이윽고 무리에서 한 명이 급하게 달려와 말했다.


“괜찮으십니까! 제 1사서님!”

“볼트인가..”


거리에 서 있던 제복을 입은 남자, 너울탄식은 자신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금발머리를 기른 여인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충실한 부하이자 능력 있는 부하였고 얼마 전에는 그에게 별개로 일도 맡길 정도로 신뢰하고 있는 여인이었다. 때문에 언제나 냉정한 모습만이 보이던 그의 목소리에 옅은 떨림이 섞인 것인지도 몰랐다.


“죄송합니다. 게릴라들이 워낙 치밀하게 움직이는 바람에..”

“그 문제는.. 다음에 가서 생각하도록 하지.”

“죄송합..! 예?”


사서들의 행동에 대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너울탄식이었기에 내심 징계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볼트는 그의 말에 무심코 반문을 하고 말았다. 그러고서 자신의 행동에 가슴을 철렁했지만 다행히 너울탄식의 생각은 다른 곳에 가있는 듯 했다.


“지난번에 내가 맡겼던 일은 진척이 되었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의 수배에 대해서라면... 면목이 없습니다.”


볼트는 고개를 숙였다. 너울탄식에게 임무를 받고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그녀가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어째서인지 표본실 내부에서 그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서 방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끈질긴 성격으로 계속 조사를 해서 알아낸 것이 있다면 도적들을 몰살시킨 존재가 표본실에서 주시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고작 일주일 동안 이 정도를 알아내면서 볼트는 곳곳에서 수많은 위협에 시달려야했다.


“지금부터 자네의 임무는 해제한다. 조사는 내가 직접 하도록 하지.”

“그런!”

“못 믿어서가 아니야. 다만, 직접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

“하지만...”

“조사하면서 느꼈을 텐데? 그자와 연관되는 것은 위험하다는 걸 말이야. 본관에선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최후의 조치도 취하겠지. 그게 포본실의 방식이니까.”

“최후의.. 조치.”


최후의 조치, 그것은 죽음에 의한 입막음을 의미했다. 볼트 자신도 서가에 속해있기 때문에 그 집행방식이 어떠한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피가 나도록 깨물었다. 이윽고, 그녀는 비장함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부디 재고를.”

“그런가? 그럼 별 수 없군.”

“감사합....!”

“함께 행동하는 수밖에. 표면상으로는 내가 움직인다. 넌 정보수집에 열중하도록.”


너울탄식의 말에 고개를 숙이던 볼트는 이어지는 그의 말에 허리를 숙이던 채로 몸을 굳혔다. 그녀의 얼굴에는 뭔가 형용하기 어려운 복잡함이 담겨있었다. 그 와중에 너울탄식은 단호하게 말을 계속했다.


“이 이상 반론은 허락하지 않는다.”


사서의 구조는 상관의 명령에 복종, 그렇지 않으면 엄중한 징계에 처해졌다. 그리고 징계를 떠나서 너울탄식의 명령을 거역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도 했다. 지금 내려준 결정도 충분히 관대한 것이기도 했기에 그녀는 몸을 바르게 세우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제 1사서님.”

“바로 새 임무를 주도록 하지. 볼트, 지금 당장 하늘유리 안의 모든 상점을 돌면서 검은머리의 남자와 금발의 소녀 한명이 있는 일행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라,”

“남자와 소녀 한명입니까..?”

“신속하게 움직이도록, 본관에서 지원을 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


하늘도시에는 총 두 가지의 교통수단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물질전송기인데 이 중 물질전송기는 먼 거리를 한 순간에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의 총 집합체였다. 또 다른 교통수단인 비행선은 운임료만 내면 누구나 탈 수 있었지만 물질전송기는 표본실에서 모두 관리하며 표본실에서 허가한 인물들만이 이용할 수 있었기에 하늘유리와 같은 변방까지도 사서들이 빠르게 이동해올 수 있는 것이다.


“... 예!”


볼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힘차게 경례를 하고서 사라졌다. 표정은 저렇게 했지만 너울탄식은 그녀가 철저하게 자신이 내린 명령을 수행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다른 건 몰라도 능력이 있는 부관이었다. 허우대만 멀쩡한 다른 사서들과는 다른 모습이었고 그렇기에 너울탄식은 그녀를 곁에 두고 있었다.


“43명을 일순간 몰살시키고 공간을 베어내는 남자라..”


그는 잘려나간 옷깃을 주워들며 불가사리와 나우나래가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다른 하늘도시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중심도시인 하늘누리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그의 애검인 노을을 잡은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하늘누리에 있는 한 존재가 생각난 탓이다.


“관장, 뭘 숨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용없다는 걸 알게 해주지.”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한 너울탄식은 곧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주변을 수습하느라 분주한 사서들에게 다가가 지휘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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