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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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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8,359
추천수 :
207
글자수 :
233,603

작성
15.07.28 23:00
조회
269
추천
6
글자
9쪽

*번외 편 (시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DUMMY

* 번외 편


(시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핸더 일행이 해리의 시야에서 사지고...

그로부터 5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표정을 지으며,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해리. 그리고 그의 앞에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한 여성이 입을 열었다.


“갑자기 찾아 왔음에도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요. 이런 저를 찾아와 주셔서 인터뷰를 하신다고 하니 깜짝 놀랐습니다. 무엇보다. 아드란 대륙에서 알아주는 잡지사라 더 놀랐습니다.”

“후훗. 듣던 대로 정말 겸손하시네요. 현재 아드란과 아틸란 대륙에서 작가님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신 분인데, 오히려 인터뷰를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습니다.”


서로를 바라보며 수줍은 웃음을 선사하는 그들이었다.


“그럼, 이쯤에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해 볼까요?”

“아, 네. 그러죠.”


그녀는 들고 있던 수첩을 몇 장 넘기고는 입을 열었다.


“제가 질문 드리는 건. 작가님의 글을 보며 많은 공감과 감동을 받은 작가님의 많은 팬 분들이 작가님에게 궁금했던 것을 저희 쪽으로 보내주신 것들을 종합한 것입니다.”

“아이고... 팬이라구요? 참 고마운 분들이시네요.”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죠?”

“네?”

“작가님. 팬클럽이 있는 거 모르셨나요?”

“네, 전혀요. 설마 그런 분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아요.”

“하하하! 그런가요? 부끄럽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분들이?”

“각 마을의 배달꾼들을 통해서 공지를 전달하고, 편지를 주고 받으며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논외 인데...”


그녀는 뒤에 감추고 있던 것을 꺼내 수줍게 그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저도 그 팬클럽 회원입니다. 이건 작가님 첫 번째 시집 초판인데요. 인터뷰가 끝나면 사인을 좀 부탁해도 될까요?”

“하하하! 이런... 정말 감동이네요. 사인이야 지금이라도 가능합니다.”

“정말이요? 고맙습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심지어 그의 호의에 감동하며 눈시울이 붉어지기까지 했다.


“그럼 표지에... 아! 작가님 팬클럽 이름이 ‘해리를 포옹하며, 터울 없이 사랑하는 모임’ 이라고 해서 ‘해리포터’입니다. 그걸 제일 위에 적어주세요.”

“하하! 뭔가 굉장히 정감이 가네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그럼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인터뷰에 들어갈 건데요. 우선 첫 번째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입니다.”

“뭔지 예상이 가네요.”

“그렇죠? 후훗! 음... 그러니까 작가가 되기 전에 이곳 미켈 마을의 경비 대장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 경비 대장이라는 직위를 버리면서 그것도 갑자기 작가라는 직업으로 전향을 하게 된 이유. 그 계기에 대해서 다들 가장 궁금해 하세요.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말이죠. 후훗!”

“아... 이거 정말 정곡을 찔렸네요. 음, 그러니까 제가 경비대장을 그만 두면서까지 작가를 하게 된 이유는 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5년이요? 와우!”

“네, 그날 전... 아마도 천사를 봤다고 표현하는 게 제일 적절할 것 같네요.”

“이런, 천사요? 혹시... 첫사랑?”

“하하! 아니요. 그런 것과는 거리가 조금 있어요. 그녀는 그녀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와... 이거 해리포터 회원들이 들으면 난리가 나겠습니다. 후훗!”

“하하! 뭐, 이미 5년이나 지났고, 무엇보다 그녀를 그 이후로 다시 본 적은 없어요.”

“뭔가 애잔하네요.”

“그런가요? 하하! 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녀에게서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빛이 났죠. 그럼에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보기 위해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정말 작가다운 표현이시네요. 눈부심에도 그 아름다움 때문에 바라보게 된다는...”

“네, 그게 아마도 제 마음 속에 잠겨있던 감성을 수면위로 떠올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혹시 그 전에도 작가를 꿈꿔 왔던 시절이 있었다는 얘긴가요?”

“하하! 부끄럽지만, 학교 다닐 때 글짓기에서 항상 우수상을 받아왔습니다.”

“이거 정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그럼, 글짓기에도 지금처럼 시를?”

“아니요. 그때는 수필을 주로 썼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제 좀 알겠네요. 어릴 적 썼던 그 수필 덕분에 지금의 감성이 폭발하는 시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거군요.”

“네, 그런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제일 큰 이유는 시만큼 제 느낌이나 생각을 함축적이면서 감성적으로 표현할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 곧 시는 내 마음의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최고의 무기 같다는 느낌이네요.”

“하하! 무기라고 하니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네요. 그런 것 보단, 시는 제 마음의 노래라고 수정하죠.”

“마음의 노래라... 방금 작가님을 한발 더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후훗!”

“이런, 정말 감계 무량할 뿐이네요.”

“그럼 혹시 그때의 그 느낌을 적은 것이 제일 첫 페이지에 있는 이 시인가요?”


그녀는 사인을 받은 책. 제일 첫 페이지를 넘기고는 해리에게 보여주자 해리는 홍조를 띄우며 말했다.


“아... 네... 정말 부끄럽네요. 꽤 오래전에 쓴 거라. 다시 보려니 이거 이 부끄러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해리의 그런 모습을 보며, 그것을 즐기듯 묘한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그럼, 특별히 제에게만 그 시를 낭송해 주실 수 없나요?”


그녀의 말에 적잖이 당황해 하는 해리였다.


“네? 아니, 그건...”

“해리포터 회원 대표로서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이런 정말 곤란하네요.”

“들려주세요. 네?”


그녀는 갑자기 코가 가득 들어찬 목소리를 내며 몸을 꼬아댔다. 하지만 해리는 그녀의 그런 환자 같은 모습에 더욱 볼을 붉히고는 그녀에게서 책을 받아 들었다.


“아... 정말 기자님에게는 못 당하겠네요.”

“와! 그럼 들려주시는 건가요?”

“네... 목소리는 별로 좋지 않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이거 정말 엄청난 행운이네요. 저 오늘 일을 꼭 해리포터 회원들에게 자랑하겠습니다.”


해리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고는 곧 책을 들었다.


『떠나지 마오. 그대여...


떠나지 마오.

내게서 멀어지지 마오.

그대에게 빼앗긴 시력을 되찾아 주지 마시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좋소.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닿지 않아도 좋소.

아무것도 바라지 않소.

내 두 눈을 잃어도 그대를 바라보리다.


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그대

내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그대.

그대에게 빼앗겼던 내 두 눈은 역시 그대의 뒷모습을 담고 있소.


언제까지나 나 그대를 기다리며 노래를 부르리다.

그대가 돌아올 날을 생각하며 나 노래를 적으리다.』


잔잔한 고요함이 그들 사이에 돌고 있었고, 해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그녀는 모닥불 불빛에 비춰진 아르답게 빛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네요...”


그녀의 말에 해리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저... 혹시 이 시에서 나오는 그대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하하! 그래요. 이미 오래전 일이니 이젠 상관없겠죠... 그녀는 바로...”


그때 문밖으로 마을 사람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해리는 그 소란 속에서 들려오는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오! 우리 미켈 마을에 소드맨님과 핸드맨님이 오셨다니!”

“이게 몇 년 만이지?”

“그러게 핸더가 떠났을 때 이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지, 근데 신기하게도 이번에 또 그분들이 오셨다던데.”


해리는 깜짝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분들?”

“그래, 핸더를 인도했던 그분들 말이야.”

“엥? 그분들이 뭐 때문에?”

“뭘... 찾아야 한다고 했던가? 누군가를 만나야 했다고 했던가? 그런 것 같은데.”


해리는 마을 사람들의 말에 여전히 의자에 앉아 있던 기자를 남겨두고 무엇인가에 홀린 듯 현관문으로 향했다.

그렇게 해리가 현관 앞에 서자 밖에서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놀라고는 곧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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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5.5 그들이 습격을? [variety] 15.07.28 104 5 10쪽
15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Sword man] 15.07.28 76 5 10쪽
» *번외 편 (시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15.07.28 270 6 9쪽
13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Hand man] 15.07.28 130 5 11쪽
12 4.5 그녀와의 이별. [variety] 15.07.26 112 7 10쪽
11 4. 가르침을 받는 아이.[Sword man] 15.07.26 98 7 13쪽
10 4. 가르침을 받는 아이.[Hand man] 15.07.26 120 6 9쪽
9 3.5 비밀? [variety] 15.07.24 137 8 15쪽
8 3.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아이. [Sword man] 15.07.24 150 7 12쪽
7 3.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아이. [Hand man] 15.07.24 97 6 11쪽
6 2.5 아직도 선물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variety] 15.07.22 173 6 15쪽
5 2. 숙명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Sword man] 15.07.22 137 6 12쪽
4 2. 숙명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Hand man] 15.07.22 280 6 14쪽
3 1.5 선물은 마음에서 부터. [variety] 15.07.20 186 6 22쪽
2 1. 낙인이 찍힌 아이. [Sword man] 15.07.20 242 9 11쪽
1 1. 낙인이 찍힌 아이. [Hand man] +2 15.07.20 818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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