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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8,370
추천수 :
207
글자수 :
233,603

작성
15.07.28 22:58
조회
130
추천
5
글자
11쪽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Hand man]

DUMMY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


[Hand man]


해가 뜨기 직전 눈을 뜬 무윤은 아직도 꿈속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디숏과 핸더를 깨웠다.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핸더와 디숏에게 무윤은 수프를 건네주었고, 그들은 그렇게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실종된 제프리를 찾기 위해 광산을 향하고 있었다.


“이봐, 무윤 만약에 광산에 도착했는데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면 어떡하지?”


한참을 걷고 있을 때 디숏이 무윤에게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그의 질문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핸더가 입을 열었다.


“그럼, 가닌 마을로 가보는 건 어때?”


핸더의 말에 무윤이 덧붙였다.


“하긴, 미켈 마을에서 제일 가까운 건 가닌 마을이지. 핸더 말대로 그곳에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근데 말이야. 혹시나 핸더 녀석이 찾는 그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혹시나... 드래곤에게 먹혔으면 어떡하지?”


디숏은 이미 무윤이 생각했었던 만약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꺼냈다.

무윤은 핸더의 기분을 생각해 일부러 그런 최악의 상황을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디숏이다. 그라면 가능하다.


“서... 설마, 사... 살아 있을 거야.”


무윤이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디숏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들은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도 이미 그런 생각은 했다고! 근데 일부러 핸더에게 말하지 않은 거야! 멍청아!’

‘뭐? 멍청이? 말 다했냐! 그리고 이 녀석한테 말하지 못 할 건 또 뭔데! 어차피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잖아!’

‘그래도 핸더가 있던 마을에서 제일 친했던 사람의 부탁이라잖아!’


그들의 눈빛 대화가 한참 이루어지고 있자. 디숏의 말에 걱정부터 하는 무윤과는 달리 핸더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죽었다면... 뭐, 어쩔 수 없죠.”


핸더의 말에 ‘봐, 저 녀석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라고 말하듯 무윤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고, 무윤은 그런 핸더의 말에 ‘도대체 실종 된 사람은 누구시기에. 이런 녀석들에게 그런 취급을 받는 거죠. 불쌍한 사람. 괜찮아요. 전 당신이 꼭 살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라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를 격려했다.


해가 중천에 떴을 때 그들의 시야에 광산이 보이기 시작 했을 무렵 핸더가 입을 열었다.


“저기 보이네. 광산. 지금 시간쯤이면 채굴단들은 모두 광산 안에 있을 거야.”


그리고는 무윤과 디숏을 제치고 광산 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핸더가 도착한 광산 앞에는 채굴단을 호위했던 경비병들은 주변을 경계하거나 또 몇몇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핸더를 발견한 경비병들은 인도를 받아야 하는 핸더가 왜 여기 있는 것인지 놀라했다.


“뭐야... 핸더? 네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어, 뭐 그렇게 됐어.”

“어제 인도를 받으며 떠났던 게 아니었어?”

“맞아.”


핸더가 뒤따라 걸어오는 무윤과 디숏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오잖아.”

“오! 저분들이 소드맨과 핸드맨이구나.”

“그런데 해리는 어디있는거야?”

“경비대장님? 숲속을 정찰 중이실 거다. 근데 네가 왜 경비대장님을 찾아?”

“아니, 물어볼게 좀 있어서 말이야.”

“너 혹시 그것 때문에 다시 온 거냐?”

“어디 있는지 빨리 말해!”

“어... 알았어... 저기 숲 안으로 가면 있을 거야.”


경비병은 가닌 마을과 광산의 중간에 있는 수린숲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 핸더와 무윤 그리고 디숏은 숲을 향해 걸음을 옮겼고, 숲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서야. 미켈마을의 다른 경비병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핸더는 경비병에게 해리의 행방을 묻고 조금을 더 가서야 그의 뒷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리!”


다른 경비병들과 대화중이었던 해리는 핸더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핸더! 네가 어떻게 여기 있는 거냐?”

“아니, 다른 게 아니라.”

“응? 설마 뒤에 계신 분들이?”

“어, 날 인도해주는 사람들.”

“신기하군. 핸드맨과 소드맨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긴 처음이야. 반갑습니다. 전 미켈마을 경비대장인 해리라고 합니다.”

“네. 반갑습니다. 핸드맨인 무윤이라고 합니다.”

“소드맨인 디숏이다.”


그렇게 각자 인사를 하고 있는 사이. 핸더가 해리 덕분에 가려져 있던 시야 사이로 수상쩍은 무엇인가를 발견했다.


“근데, 뭘 하고 있던 거야? 저건 뭔데?”

“아무래도 제프리씨가 계속 걸려서 말이야.”

“제프리?”

“멍청아! 클락님께서 말씀하셨던 실종자 말이야!”

“아! 그렇지! 이름이 제프리였어!”


무윤과 디숏은 한심스러운 표정으로 핸더를 바라봤다.


“아니, 그런데 핸더 네가 왜 여기 있는지 아직 설명을 안해준 거 같은데.”

“제프리를 찾으러 왔어.”

“뭐? 네가 왜?”


핸더의 뒤에 서있던 무윤이 수상쩍은 것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숙명의 외침. 그것을 외쳤던 계가가 되었던 것. 인도자를 이끌어주는 우리는 그 계기를 해결해줄 의무가 있어요. 핸더에게 물어보니 외침의 계기가 제프리씨의 실종 때문이라고 말하더군요.”


해리는 무윤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핸더에게 말했다.


“너 제프리씨랑 친했었냐?”

“아니, 이게 다 클락 아저씨 때문이라고!”

“클락님?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아, 몰라! 다시 설명하기 귀찮아! 대충 그렇다고만 알아!”


그들이 잡담을 하는 사이 무윤은 가까워지는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고는 다급하게 외쳤다.


“디숏! 빨리 와봐!”


그녀의 부름에 디숏 뿐만이 아닌 핸더와 해리까지 그곳으로 달려간 곳에서 모두 숨을 죽이고 그녀의 말에 경청 했다.


“드래곤의 시체야. 아무래도 다른 핸드맨과 소드맨의 전투로 죽은 거겠지. 필요 없는 부위의 가죽과 뼈만 남아 있는 것이 그 증거야. 그들은 손톱과 발톱이 필요 없었던 것 같아. 하지만 그 손톱 중에 하나만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실종된 제프리라는 사람의 짓이 분명해. 디숏은 어떻게 생각해?”

“음...”


디숏은 잠시 드래곤의 시체 이곳저곳을 살피고는 입을 열었다.


“누구 짓이지? 우리가 아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고...”

“손톱과 발톱... 그리고 드래곤의 척추의 대부분을 남기고 갔다는 것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은 핸드맨이 누굴까?”


무윤과 디숏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해리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질문했다.


“그 남기고간 척추 뼈와 손톱과 발톱도 무기로 만드는 건가요?”


그의 질문은 해리에게 당연한 질문이었지만, 핸드맨인 무윤에게는 참 바보 같은 질문 이었다.

하지만 무윤은 그의 질문에 살짝 미소를 짓고는 대답했다.


“핸드맨의 센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손톱은 드래곤의 시체에게 필요한 재료를 얻을 때 쓰는 연장을 만들 때 사용해요. 그리고 발톱은 단검을 만들 때 사용하고요. 척추 뼈는 손톱으로 만든 연장을 사용해 모양을 만들어 무기나 방어구에 장식하거나 혹은 검의 손잡이와 머리 부분을 연결할 때 사용되기도 하죠.”


해리는 자신이 질문을 했음에도 무윤의 대답에 집중하지 못했다. 대신, 그의 볼이 붉어졌을 뿐이었다.


“그럼,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찾지 못하는 거야?”


이번에는 핸더가 질문을 던지자. 디숏이 한숨을 쉬고는 입을 열었다.


“멍청아. 지금 계속 찾고 있잖아.”

“뭐래. 누가 누구보고 멍청이라는 거야.”

“아, 이런 어린노무 새끼가!”

“뭐! 또 해보자는 거냐?”


다시 시작된 그들의 철없는 다툼을 포기한 듯 무윤은 그들을 말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것은 아직도 볼을 붉히며 무윤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해리도 같은 마음 이었다.


“또 다른 뭔가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무윤의 혼잣말을 들은 해리는 문뜩 생각난 것을 그녀에게 알려주었다.


“저... 여기서 가닌 마을 방향으로 조금만 더 가면, 다른 드래곤의 시체가 있을 겁니다.”

“정말이에요?”

“아... 네... 가닌 마을의 배달꾼에게 들은 정보니 확실할 겁니다.”

“고마워요. 그럼 바로 출발해야겠네요.”


무윤이 서둘러 떠날 준비를 하자. 해리는 갑자기 초조한 듯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무윤은 해리의 그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고는 그에게 말했다.


“왜 그러시죠? 혹시 어디가 안 좋아 진건가요?”


무윤이 해리의 안색을 살피기 위해 다가가자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 치는 해리였다.


“어? 왜 그러세요? 지금 얼굴이 너무 빨게요. 혹시 열이 있는 거 아닌가요?”

“아... 아니요.. 이건 그래서 그런 게 아니라...”

“네? 그럼 왜 그러시죠?”


해리는 꾹 참고 있던 용기를 그 순간 분출해내며 큰소리로 말했다.


“호... 혹시! 여행이 끝나는 그때 저... 절 찾아오신다면!!... 그... 그때는... 제... 제가 그... 그대의 핸드맨이 되겠습니다!!”


무윤은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하고는 태연스럽게 말했다.


“네? 제가 이미 핸드맨 인데요.”

“아... 저... 네... 알고 있지만... 그래도.. 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무윤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풋!’ 하며 웃었고, 수줍은 듯 그녀 역시 홍조를 띄웠다.


“핸드맨에게 핸드맨이 필요하진 않죠.”


해리는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정말 모험이 끝난다면... 역시 핸드맨 보다는 소드맨이 되어주는 게 좋겠네요.”

“네... 네?”


다시 얼굴색이 좋아진 해리. 심하게 요동치는 심장을 어루만졌다. 해리의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무윤은 그에게 다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해리는 그 순간 치솟는 혈압으로 인해 순간 비틀거리는 몸을 간신히 붙잡았다.

그들 사이에 흐르는 핑크빛 기류.

하지만 그 기류는 핸더와 디숏 덕분에 오래가지 못하고, 무윤의 표정은 굳어졌고, 짜증을 내며 입을 열었다.


“핸더! 디숏! 멍청한 짓 좀 그만하고 다시 움직이자.”


하지만 그녀의 말이 그들에게 닿지 않았다. 으르렁 거리며 서로를 잡아먹을 듯 째려보는 그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고는 무윤은 앞으로 그녀에게 닥치게 될 고단한 여행을 생각하며 핸더와 디숏에게 다가가 그들의 뒷덜미를 잡고는 짐짝 취급하듯 끌고 갔다.

그런 와중에도 서로를 물어뜯기 위해 서로를 향해 손발을 뻗으며 허우적거리는 핸더와 디숏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넋을 잃고 한 곳을 응시하던 사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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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Sword man] 15.07.28 76 5 10쪽
14 *번외 편 (시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15.07.28 270 6 9쪽
»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Hand man] 15.07.28 131 5 11쪽
12 4.5 그녀와의 이별. [variety] 15.07.26 112 7 10쪽
11 4. 가르침을 받는 아이.[Sword man] 15.07.26 98 7 13쪽
10 4. 가르침을 받는 아이.[Hand man] 15.07.26 120 6 9쪽
9 3.5 비밀? [variety] 15.07.24 137 8 15쪽
8 3.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아이. [Sword man] 15.07.24 150 7 12쪽
7 3.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아이. [Hand man] 15.07.24 98 6 11쪽
6 2.5 아직도 선물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variety] 15.07.22 173 6 15쪽
5 2. 숙명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Sword man] 15.07.22 137 6 12쪽
4 2. 숙명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Hand man] 15.07.22 281 6 14쪽
3 1.5 선물은 마음에서 부터. [variety] 15.07.20 187 6 22쪽
2 1. 낙인이 찍힌 아이. [Sword man] 15.07.20 243 9 11쪽
1 1. 낙인이 찍힌 아이. [Hand man] +2 15.07.20 819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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