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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님의 서재입니다.

Hand Man (모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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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Han.D
작품등록일 :
2015.07.20 21:31
최근연재일 :
2015.09.06 09:25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8,345
추천수 :
207
글자수 :
233,603

작성
15.07.26 19:48
조회
119
추천
6
글자
9쪽

4. 가르침을 받는 아이.[Hand man]

DUMMY

4. 가르침을 받는 아이.


[Hand man]


핸더가 숙명의 약속을 외치고 미켈 마을을 벗어나 그들을 뒤따라 반나절을 걸어서야 그들은 드디어 휴식을 취했다.


“그러니까 이름이 뭐라고?”


그들 중 핸드맨으로 보이는 여자가 텐트를 치고 있는 사이 나무를 모으고 모닥불을 준비하던 소드맨이 핸더에게 물었고, 그의 물음에 핸더는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핸더.”

“아... 이 녀석 말 참 짧네.”

“어쩌라는 건지.”


소드맨은 답답한 가슴을 가까스로 부여잡고, 다시 핸더를 향해 입을 열었다.


“캠프 준비 좀 도와주지?”

“뭐야. 난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도우라는 거야.”

“아오! 이 쥐방울만한 놈이!”


결국 소드맨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이자. 텐트 마무리 작업을 마친 핸드맨이 다가와 그 둘의 모습을 보고는 소리쳤다.


“둘 다 닥쳐!!”


그녀의 목청에 핸더와 소드맨은 당황한 기색이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고, 그녀의 손에 쥐어진 망치를 보고는 겁먹은 듯 뒷걸음질 쳤다.


“지금 해 진거 안보여? 둘 다 그렇게 한가하게 노닥거릴 시간에 좀 거들지?”

“아, 네... 그, 그럼요. 지금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핸더와 소드맨은 서둘러 그들에게 필요할 것들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핸드맨은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정식으로 소개할게. 난 핸드맨인 무윤이라고 하고, 방금까지도 너와 티격태격한 녀석은 소드맨인 디숏이라고해.”


모닥불 앞에 핸더를 포함한 셋은 모여 앉아 드래곤의 고기를 뜯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저는 미켈 마을에서 온 핸드맨인 핸더라고 합니다.”

“그 정도는 우리가 인도를 나갔기 때문에 알고 있다고.”


디숏이 핸더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는 듯. 쏘아대는 말투로 말하자. 핸더가 그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아, 그러세요? 참 아는 거 많아서 좋겠수다.”

“뭐야? 이 녀석이 보자보자 하니까 처음 만날 때부터 계속 시비를 거네. 시퍼렇게 젊은 놈이!”

“뭐라고요? 지금 말 다했어? 처음부터 시비를 건 사람이 누군데! 눈은 작고 찢어진 주제에.”

“이자식이!”


핸더는 디숏이 평소에 품고 있었던 외모 콤플렉스를 제대로 건들인 것 같았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디숏이 핸더의 멱살을 잡자.

핸더는 눈을 부릅뜨고 잔뜩 무게를 잡은 목소리로 디숏에게 말했다.


“이 손 당장 안 놔?”

“못 놓겠다면 어쩔 건데? 한번 붙기라도 하겠다는 거냐?”

“그래, 한번 붙어볼까?”


그들의 이런 유치한 말다툼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무윤은 그 모습에 질린 표정을 하며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둘 다 당장 그만둬.”


그녀의 말에 디숏은 잠시 행동을 멈추고는 그녀의 눈치를 보며, 잔뜩 기죽은 듯 말했다.


“무윤 그게 아니라 이 녀석이 아까부터 계속 시비를 걸잖아.”


무윤은 디숏의 말을 단순한 핑계로 듣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내려치자. 디숏은 곧장 핸더에게서 손을 떼고는 맞은 부위를 어루만졌다.

그런 상황들이 그들에게는 익숙한 듯 했다. 아무렇지 않게 무윤은 말했다.


“멍청아! 언제까지 이럴래? 철 좀 들어라!”

“아니... 그게 아니라... 저 녀석이...”

“그래도 또 변명! 혼자 여행 한 번 해볼래?”


디숏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무윤이 그런 그들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핸더에게 쏘아댔다.


“너도 임마! 낙인의 숙명을 외칠 정도의 시기가 됐으면, 좀 어른답게 행동하고! 그리고 처음부터 디숏이 말실수 한건 알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린 널 인도하러 나온 우리가 선배 아니야? 앞으로 너도 함께 여행할 소드맨을 만나면 인도할 일이 생길 텐데. 그 중에 분명 너 같이 자존심 강한 애도 있을 거야. 그럼 그때도 이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할거야?”

“아... 아니요!”


핸더 역시 디숏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기에 눌려 어느덧 부동자세를 취하고 그녀의 말에 순순히 응하기 시작했다.

한편으로 디숏은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 무윤에게 감동했다.

그리고 핸더와 디숏은 그 뒤로 몇 시간이 흐른 뒤에야 무윤의 설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 아까 어디까지 얘기했었지?”


무윤의 설교가 마무리 되자.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다시 무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핸더와 무윤 그리고 디숏이었다.


“아, 네... 제 이름이 핸더라는 얘기까지...”

“그래, 맞아! 핸더. 혹시 소드맨을 만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니?”

“해야 할... 일이라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낙인의 숙명을 외친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말이야.”


그녀의 질문에 핸더는 잠시 고민하는 듯 하고는 곧 입을 열었다.


“아! 맞아요. 누군가를 찾기로 약속했어요.”

“누군가를 찾는다니?”

“아니, 마을에 제포루? 제파롱? 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좀 찾아야 해요.”

“그래?... 미켈 마을은 보석으로 유명하니. 실종 된 사람은 채굴단 중에 한명이겠구나.”

“아니요. 그 사람 드래곤의 손톱을 구하러 마을을 나갔어요.”

“드래곤의 손톱?”

“네, 그걸로 누군가에게 청혼을 한다고 그랬던가.”


핸더의 말에 디숏은 배를 잡고 웃어대기 시작했다.


“디숏... 네 웃음소리 때문에 대화가 안 되잖아.”

“아, 미안... 하지만... 이거 너무 웃기잖아. 드래곤의 손톱으로 청혼을 하려고 한다니 말이야.”

“그건 알지만... 디숏 지금 네 행동은 핸더에게 실례야”


하지만 핸더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입을 열었다.


“사실, 괜찮아요. 그 사람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고.”

“응? 그런데 어째서 그런 계기로 숙명의 외침을?”

“아... 그건 클락 아저씨가 그런 멍청한 짓을 하니까... 왠지 열 받아서...”

“클락?”

“네. 미켈 마을에서 좀 잘나가는 무기상점 주인이에요.”


핸더의 말에 디숏은 웃음을 멈추고는 고꾸라졌던 몸을 일으켜 그들의 말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오, 나 그거 뭔지 알거 같다. 캬~ 그래. 나도 숙명의 외침 전에 무기상점에 가서 이것저것 많이 만지고 다녔지. 그랬더니 사지도 않을 거면서 만지지 말라고 소리 지르던 이루카 마을의...”

“뭐야, 디숏 혹시 이름 까먹은 거냐? 네가 그럼 그렇지. 아무튼 핸더. 그럼 혹시 그... 아까 찾아야 한다는 사람 이름이 뭐라고 했지?


추억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던 디숏의 말을 딱 자르는 무윤이 핸더에게 묻자. 핸더 역시 고뇌하기 시작했다.

무윤은 머리를 쥐어짜며, 그들이 기억해야할 이름을 생각하고 있는 그들이 한심스러웠다.

그리고 마음 한구석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바보는 디숏만으로도 벅찬데... 하나가 더 늘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무윤은 그건 그것 나름대로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직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고뇌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무윤이 핸더에게 말했다.


“핸더. 그건 천천히 생각하고, 혹시 그 사람을 찾을 수 있을만한 단서는 가지고 있겠지... 아니, 기억하고 있겠지?”

“네. 그건 클락 아저씨에게 들어서 확실히 알고 있어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채광굴이 있는데 얼마 전 그 근처에 드래곤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해요. 아마도 그 사람은 그 정보를 듣고 드래곤의 손톱을 얻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고 들었어요.”

“그래, 그럼 그곳에 가면 무엇인가 단서를 얻을 수 있겠구나. 하지만 마을을 벗어나 꽤 걸어온 상태니.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것 보단. 숲 쪽으로 우회해서 가는 게 더 빠르겠다.”

“네? 그래도 마을에 다시 들려서 재정비 같은 것을 하면...”

“핸더. 핸드맨과 소드맨이 마을에서 재정비 할 것은 없어. 그리고 우리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네가 마을로 돌아가 보고 싶은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나와 디숏은 한시라도 빨리 네 숙명의 외침의 계기를 해결해야만해. 인도자의 계기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핸드맨과 소드맨들의 법칙이 있거든. 이건 절대적이야. 그러니까 지금 우리들에겐 그런 여유를 버려야만해. 그래야 네가 하루라도 빨리 소드맨을 만날 수 있으니까. 그래야지만 나와 디숏의 다음 행선지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야.”


그녀의 말에 충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한 핸더는 고개를 끄덕였고, 디숏은 그런 핸더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을 올라다 보고는 한숨을 쉬듯 말했다.


“이거, 골치 아프게 됐군. 사람을 찾는 일이라... 언제 찾을지도 모르는 계기를 떠맡게 됐구만.”


무윤은 그런 디숏의 말에 마음속으로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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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5.5 그들이 습격을? [variety] 15.07.28 102 5 10쪽
15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Sword man] 15.07.28 75 5 10쪽
14 *번외 편 (시는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 15.07.28 269 6 9쪽
13 5. 방향을 알게 된 아이.(1)[Hand man] 15.07.28 130 5 11쪽
12 4.5 그녀와의 이별. [variety] 15.07.26 111 7 10쪽
11 4. 가르침을 받는 아이.[Sword man] 15.07.26 97 7 13쪽
» 4. 가르침을 받는 아이.[Hand man] 15.07.26 120 6 9쪽
9 3.5 비밀? [variety] 15.07.24 136 8 15쪽
8 3.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아이. [Sword man] 15.07.24 149 7 12쪽
7 3.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아이. [Hand man] 15.07.24 97 6 11쪽
6 2.5 아직도 선물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variety] 15.07.22 172 6 15쪽
5 2. 숙명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Sword man] 15.07.22 136 6 12쪽
4 2. 숙명을 받아들이게 된 아이.[Hand man] 15.07.22 280 6 14쪽
3 1.5 선물은 마음에서 부터. [variety] 15.07.20 186 6 22쪽
2 1. 낙인이 찍힌 아이. [Sword man] 15.07.20 242 9 11쪽
1 1. 낙인이 찍힌 아이. [Hand man] +2 15.07.20 818 1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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